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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로드? 노! 라이트게임 로드로 즐긴다, LIGHT OCTOPUSING!
2019년 07월 2829 12536

REPORT

 

 

헤비로드? 노!  라이트게임 로드로 즐긴다

 

LIGHT

OCTOPUSING!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최근 문어낚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주로 선상에서 문어를 낚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예전에는 연안에 문어단지를 놓아서 잡거나 해루질로 걸어 올렸다. 낚시도로 낚았는데, 돼지비계나 전갱이를 문어용 갈고리바늘에 걸어 미끼로 사용해서 연안에서 낚았다. 그 후 문어루어가 등장해 국내에도 선을 보였으나 지독한 밑걸림으로 인해 연안 문어낚시의 인기는 금방 시들해지고 말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양한 연안낚시용 문어루어가 출시되면서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 영도에서 연안 문어 루어낚시

 

지난 5월 31일. 테일워크 필드스탭 최훈씨와 함께 부산 영도의 북빈물량장대체부두(옛 미창석유 앞) 주차장 인근에서 문어낚시를 시도했다. 이곳은 예전 미창석유공업 앞 연안을 매립하고 바닥을 준설해서 만든 소형 부두로, 주변에 비해 수심이 깊고 조류 소통이 좋아서 다양한 어종이 드나들고 두족류의 출현도 잦은 곳이다.
최훈씨는 주차장 옆 연안에 자리를 잡고 채비 세팅을 시작했다. 로드는 연안 에깅과 라이트게임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테일워크의 EGinn(이지인) 88M, 릴은 다이와의 2508 스피닝릴에 1.2호 합사를 사용했고 쇼크리더는 6호를 사용했다. 의외로 ‘라이트’한 장비를 사용하는 것에 놀랐다. 원래 문어낚시는 문어가 바닥에 붙는 것을 감안해 강제로 뜯어낼 수 있도록 엑스트라하드 타입의 베이트 장비를 사용한다고 알고 있었지만 그것과 달랐다.
최훈씨는 “저도 처음엔 문어 전용 베이트 장비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연안에서 낚이는 문어의 씨알은 그리 크지 않더군요. 에깅대로 올릴 수 있는 녀석들도 심심찮게 있는 것이 현실이고 최근 출시되는 문어루어의 무게가 30g 내외이기 때문에 반드시 무거운 문어 전용대를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약간 가벼운 로드로 연안을 탐색하는 것이 감도도 좋고 피로감도 덜합니다. 단, 선상낚시처럼 큰 문어가 바닥에 걸려서 붙을 때는 강제로 떼어내야 하기 때문에 문어 전용대를 써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루어는 요즈리와 다까미야의 문어 전용 에기를 사용했다. 무게는 32g~38g이며 앞쪽에 싱커가 붙어 있고 꼬리에는 바닥 걸림을 줄여주는 상향바늘이 달려 있었다. 문어 전용 에기는 싱커로 인해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기 때문에 항상 꼬리가 들린 상태로 끌려와야 밑걸림을 줄일 수 있는데, 바늘 자체도 에기의 훅과는 다르게 바늘이 위쪽에만(상향바늘)있어서 바닥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부산 영도의 북빈물량장대체부두 연안에서 문어를 노리고 있는 최훈씨. 발밑으로 문어 에기를 내려 살짝살짝 액션을 주고 있다.

부두 연안에서 낚은 문어를 보여주고 있는 최훈씨.

최훈씨의 문어 장비. 로드는 테일워크 EGinn(이지인) 88M, 스피닝릴은 2500번에 1.2호 8합사, 루어는 요즈리의 문어 전용 루어.

 

 

밋밋한 바닥을 찾는 것이 핵심

 

최훈씨의 설명을 들었지만 선뜻 납득이 가지 않았다. 갑오징어낚시나 에깅을 하다가 문어를 낚아본 낚시인들은 알겠지만 문어라는 녀석은 입질을 하면 바닥에 찰싹 붙어버리기 때문에 라인을 터트리기 일쑤인데 라이트게임용 로드로 문어낚시가 가능할까 의심이 들었다. 최훈씨는 설명을 덧붙였다.
“문어는 방파제 석축 주변이나 석축과 바닥의 경계지점에 많습니다. 이론대로라면 그런 곳을 노려서 문어를 낚을 수 있지만 실제로 낚시를 해보면 석축 주변이나 바닥의 경계지점을 노리면 십중팔구 밑걸림이 생깁니다. 아무리 밑걸림이 없게 만든 루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연안의 방파제 주변에는 통발, 낚싯줄, 철근, 그물, 밧줄 같은 온갖 쓰레기가 많기 때문에 사실상 루어로 공략이 불가능합니다. 먼 바다에 있는 일자형방파제의 경우 빠른 물살에 쓰레기가 없기 때문에 발밑 공략이 가능하지만 육지 연안에 놓인 방파제에서는 모래사장을 낀 밋밋한 바닥이 아니라면 발밑 공략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주로 멀리 캐스팅한 후 밋밋한 바닥을 노리는데, 그런 곳이라면 문어가 붙을 곳이 적기 때문에 입질만 파악하면 문어를 올릴 수 있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밑걸림이 생기는 곳은 애초에 공략을 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듣고 보니 그럴 것 같았다. 예전에도 연안에서 문어 루어낚시를 했지만 대부분 밑걸림에 좌절했던 것을 되돌아보면 방파제 부근보다는 되도록 멀리 노리는 것이 유리해 보였다.

 

주먹 크기 씨알이 평균

 

최훈씨는 부두에 정박된 배와 밧줄을 피해 부두 가운데로 루어를 멀리 캐스팅했다. 캐스팅한 루어가 바닥에 닿으면 조금씩 끌어주는데, 석축이나 바닥의 경계에 닿기 전에 루어를 회수하고 액션은 되도록 천천히 주는 것이 요령이었다. 그렇게 채비를 운영하니 밑걸림이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입질도 오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먼 곳을 노리기 때문에 입질을 받는 빈도는 낮다고 했다.
그런 방식으로 천천히 바깥의 바닥을 더듬으며 루어를 끌어주다가 잠시 멈칫하더니 최훈씨가 강하게 챔질을 하며 빠르게 릴링을 시작했다. 무게감이 느껴지면 즉시 챔질하는 것이 요령. 그랬더니 이내 수면으로 빨간 문어가 모습을 나타냈다. 600g은 됨직한 씨알이 나왔는데 최훈씨의 말대로 선상낚시에서 만나는 큰 씨알의 문어는 아니었다. 이정도면 라이트게임용 로드로 끌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훈씨는 “이 정도면 연안에서 낚은 문어치곤 씨알이 큰 편입니다. 보통은 주먹보다 작아요. 낙지나 주꾸미 씨알의 문어도 종종 낚이는데 얼핏 보면 구분이 힘듭니다. 문어는 눈을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는데, 눈알이 염소처럼 노랗고 눈동자가 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체색이 붉은 편입니다”라고 말했다.

 

유실된 테트라포드도 좋은 포인트

 

한 마리를 낚은 후엔 더 이상 입질이 없어 영도 입구에 있는 부산항대교 아래로 포인트를 옮겼다. 이 주변은 복잡한 석축과 테트라포드가 놓인 곳
으로 문어 포인트로서는 좋지만 대부분 밑걸림이 심해서 제대로 낚시를 하기가 힘들다. 이곳 역시 바닥이 밋밋하고 해초가 많은 곳을 찾아야 손쉽게 문어를 낚을 수 있다.
최훈씨는 연안 석축을 살피며 포인트를 쭉 둘러보기 시작했는데, 낚시할 곳을 쉽게 찾지 못했다. 그 이유는 정박한 배들이 연안으로 길게 밧줄을 쳐놓았고 배가 없는 곳은 대부분 테트라포드가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한참을 포인트를 둘러보던 최훈씨는 유실된 테트라포드가 듬성하게 놓인 곳을 노렸다. 바닥은 모래이고 테트라포드가 한두 개 정도밖에 없었기 때문에 멀찌감치 루어를 캐스팅하고 끌어오면 공략이 가능해 보였다.
썰물(수위가 낮을 때 테트라포드의 위치를 파악)이 지나고 간조 때는 전혀 입질이 없다가 들물이 되자 문어가 한 마리 입질했다. 거의 감각이 없이 찐득한 느낌에 최훈씨가 릴링을 했는데 낙지만한 놈이 걸려나오다가 떨어져 버렸다. 문어는 크던 작던 챔질을 해주어야 바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데, 챔질을 안한 탓에 떨어트리고 만 것이다.
마지막 한 마리는 400g 씨알로 같은 자리에서 낚을 수 있었다. 문어는 자기 영역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산란 때 군집을 할 시기를 빼면 같은 자리에서 한두 마리 이상을 낚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지만, 유실된 테트라포드 주변에서는 운이 좋게 두 마리의 문어를 볼 수 있었다.
■취재협조 유니맥에이테크코리아 www.unima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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