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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톱워터 루어의 계절, ALL THAT BUZZ BAIT
2019년 07월 1004 12537

LESSON

 

7월은 톱워터 루어의 계절

 

ALL

THAT

BUZZ BAIT


박기현 KSA 프로, JS컴퍼니 프로스탭

 

 

 

 

 

톱워터 루어의 계절. 이 시기 어떤 루어를 고를 것이냐 묻는다면
망설이지 않고 버즈베이트라고 답할 것이다. 그 어느 톱워터 루어도 따라올 수 없는
폭발적이고 강렬한 입질이 그 이유다. 보고 있으면 막혀 있던 가슴이 뻥 뚫린다.


 

배스루어의 꽃은 무엇일까? 시장에는 수없이 많은 루어들이 출시되고 있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루어를 꼽으라면 톱워터 루어 계열일 것이다. 시간이 흘러도 그 인기는 변함이 없다. 톱워터 루어가 사랑받는 이유는 다이내믹한 입질에 있다. 그 과정이 여과 없이 낚시인에게 전달된다.

 

배스는 입으로 모든 걸 판단한다

 

최근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고양이는 개보다 호기심이 강하고 개인적인 영역을 더 많이 갖고 있으며 활동적이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나는 고양이와 배스가 매우 닮았다고 본다. 행동방식이 상당히 비슷하다.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 일본의 프로선수들도 잡지나 영상을 통해 고양이와 배스가 닮았다고 언급하고 있다. 호기심도 많고 개인적인 영역을 중시하며 무심할 때는 완전히 관심을 끊는 고양이는 배스를 쏙 빼닮았다.
고양이를 장난감으로 유혹한다고 가정해보자. 좋아하는 장난감을 눈앞에 던져주면 고양이는 호기심 또는 친근함을 갖고 다가올 것이다. 그때 가장 먼저 내미는 것이 발이다. 그렇다면 배스는? 배스는 손과 발이 없다. 사람을 비롯해 고양이, 강아지 등은 만지고 싶은 대상, 호기심이 가는 물건이 있으면 친근함의 표현을 손이나 발로 한다. 거부감을 표현할 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배스는 손과 발이 없다. 배스에게 손과 발이 바로 입이다.
입으로 먹이를 먹고, 입으로 신기한 물건을 만져보고, 입으로 모든 것을 느끼고 판단한다. 따라서 배스가 입으로 루어를 공격하는 것을 모두 ‘먹이 취식’이라는 카테고리에서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배스가 내 루어를 무는 것은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신기해서 만져본 것일 수도 있다. 버즈베이트는 이러한 관점에서 설명해야 이해할 수 있는 루어다.
배고파서 무는 것이 아니다
버즈베이트는 물속의 어떤 생명체와도 닮지 않았다. 배스가 가끔씩 얼굴을 물 밖으로 내밀어 세상을 본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고 해도 버즈베이트는 구경도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버즈베이트는 이질적으로 생겼다. 도저히 먹잇감이라고는 볼 수 없는 형태. 그래서 수많은 톱워터 루어 중에서도 가장 외면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배스는 버즈베이트를 공격한다. 왜 공격하는 것일까? 앞서 설명한 대로 먹이 취식의 카테고리가 아닌, 배스가 가진 고유의 공격 본능, 또는 호기심에 의한 감정의 표출로 봐야 하는 것이다. 눈앞에 파리가 시끄럽게 날아다니거나 모기가 앵앵거리며 날아다닌다면, 우리는 어떤 행동을 취할까? 바로 파리와 모기를 쫒기 위해 손으로 휘휘 허공을 내저을 것이다.
배스 역시 마찬가지다. 물속 배스는 본인의 영역에서 시끄럽게 표층을 훑고 가는 괴상한 물체를 보고 짜증을 느끼던가 아니면 호기심이 발동해 입으로 루어를 물어볼 것이다. 이것이 버즈베이트의 입질 패턴이다. 배고파서 무는 것이 아닌, 짜증과 불안감 등의 감정, 또는 호기심의 표출이다.

 

첫째도 소리, 둘째도 소리

 

버즈베이트에서 버즈(Buzz)란 단어는 ‘윙윙거리다’ ‘부산스럽다’ 등의 뜻을 갖고 있다. 말 그대로 시끄럽게 윙윙거리며 표층을 자극하는 루어다. 그렇기에 버즈베이트의 생명은 첫째도 소리, 둘째도 소리이다.
어떻게 하면 버즈베이트의 소리를 크게, 명확하게 낼 것인가는 루어를 만드는 회사의 공통적인 고민이다. 그 방법으로 버즈베이트의 블레이드 크기 또는 재질을 바꾸고 블레이드 부딪치게 해서 소리를 증폭시키는 크래커(cracker)를 단다.

 

■블레이드
버즈베이트 블레이드는 크기가 크면 클수록 소리가 커진다. 하지만 크기가 커지면 가라앉는 속도가 빨라 재빨리 상승시키기 어려운 면도 있으며 비거리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루어 제조사들은 대부분 이 블레이드의 크기는 통상적인 범위에서 크게 바꾸지 않는다. 다만 재질은 조금씩 다르게 사용한다. 플라스틱부터 금속 소재까지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블레이드 아래 황동 소재의 크래커가 달린 버즈베이트. 사진의 루어는 O.S.P.의 제로투비트다. 전체적으로 작은 크기이지만 소리에 집중한 버즈베이트로, 황동으로 제작된 크래커는 날카롭고 큰 소리가 난다.

 

■크래커
더욱 자극적인 소리를 추가하기 위해 블레이드 아래쪽에 크래커를 단다. 이 크래커는 철사, 금속 볼, 금속판 등이 주로 사용된다. 제조사마다 조금씩 다르다.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황동 소재의 크래커를 많이 사용한다.
스피너베이트와는 다르다
버즈베이트와 비슷하게 생긴 루어로 스피너베이트가 있다. 똑같이 와이어에 블레이드를 달았다. 언뜻 보면 비슷하지만 운용방법과 설계 초점에서 다르다.
스피너베이트가 표층과 중층 등 모든 수심층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루어라면, 버즈베이트는 오로지 표층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버즈베이트도 물속에 가라앉힌 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파장이 스피너베이트와는 완전히 다르다. 버즈베이트의 블레이드는 수면 쪽으로 뜨려는 성질이 매우 강하다. 중층을 공략하기 위해 설계된 루어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 스커트의 경우 스피너베이트에서는 핵심 부품이지만 버즈베이트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 않으며 오히려 스커트가 없는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와이어의 굵기다. 스피너베이트는 블레이드의 진동이 와이어를 타고 헤드에 연결되어 스커트와 헤드가 떨리게끔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와이어의 굵기가 매우 중요하다. 가늘면 가늘수록 진동을 잘 전달하지만 또한 잘 부러지기 때문에 이 와이어 굵기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블레이드의 진동과 크기 등이 정해진다.
반면 버즈베이트는 와이어 굵기를 크게 따지지 않는다. 블레이드의 진동을 헤드와 스커트에 전달하는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배스와의 파이팅에서 밀리지 않도록 대부분 매우 굵은 와이어를 사용하고 있다.

 

톱워터 루어 중 가장 강력한 입질

 

버즈베이트를 운용하다 보면 다른 톱워터 루어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순간적으로 사라지는 입질이나 살그머니 끌고 들어가는 입질은 없으며 대부분 수면을 강력하게 공격하는 입질이 들어온다. 버즈베이트 입질만의 특징이다. 그 이유는 루어가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다른 톱워터 루어는 운용할 때 스테이 액션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때 배스는 톱워터 루어를 보고 멈추었다가 공격하게 된다. 하지만 버즈베이트는 가라앉지 않게 하기 위해 표층에서 빠르게 감는다. 이렇게 빠르게 움직이는 버즈베이트와 또 이것을 공격하려고 빠르게 움직이는 배스가 만나게 되면 어떻게 될까? 폭발하듯 매우 강렬한 포말이 일고 큰 소리가 난다. 버즈베이트에서만 볼 수 있는 입질이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훅셋 미스도 많이 일어난다. 움직이는 물체와 움직이는 물체가 부딪히기 때문이다. 웬만한 활성도나 호기심이 아니면 설 걸리는 경우도 많다.

 

트레일러훅 필수

 

그렇기 때문에 버즈베이트는 트레일러훅이 필수다. 스틱베이트나 폽퍼 같이 톱워터 루어에 트레블훅이 달려 있어 배스가 입질할 때 자동으로 걸리게 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 훅셋 미스가 많이 나니 바늘을 하나 더 달아 더욱 잘 걸리게 하는 것이다. 이때 트레일러웜을 다는 것도 좋다. 트레일러웜은 길고 하늘거리는 컬리테일보다는 짧고 뭉툭하며 소금기가 많이 첨가된 것이 좋다.
짧고 뭉툭하며 소금기가 많이 첨가된 웜은 버즈베이트의 비거리를 늘려준다. 캐스팅 시 무게중심이 바늘 쪽으로 쏠리게 되어 있어 잘 날아가고 착수가 되면 느리게 가라앉아 물위로 띄우기 편하다. 짧고 뭉툭한 웜을 꿴 다음 트레일러훅까지 끼운다면 갑작스럽고 ‘와일드’해서 부정확할 수밖에 없는 입질에 확실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7월은 버즈베이트 황금기
7월 초부터 7월 중순에 이르면 배스의 산란은 대부분 끝나게 된다. 휴식기를 마친 배스는 탐식성이 강하고 왕성한 호기심을 보이며 표층과 중충, 바닥층 할 것 없이 루어에 반응하게 된다. 수온 역시 적당히 올라 신진대사도 활발하다. 최고조에 이른 활성도로 인해 버즈베이트를 운용하기에 매우 좋은 시기다.
버즈베이트는 생각보다 사용할 수 있는 시기가 길다. 경험 많은 앵글러들은 버즈베이트를 이른 봄부터 사용하기도 한다. 물론 어느 정도 환경과 낚시 여건을 갖춰야 하는 조건이 붙지만 우리의 통념보다 버즈베이트의 운용기간은 훨씬 길다고 볼 수 있다.
배스가 가장 활성도가 좋다고 말하는 수온은 통상 20도 내외다. 여름으로 들어서는 6월부터 수온은 대부분 20도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고 7월에 정점을 찍는다. 8월을 넘기면 표층수온마저 올라 배스는 거의 가사상태에 빠진다. 9월로 넘어가면서 수온은 조금씩 내려가게 되는데 수온이 급하게 하락하기 시작하는 10월까지 버즈베이트가 많이 사용된다.
얕은 곳에서 잘 먹힌다
버즈베이트는 일단 얕은 수심에서 운용하는 것을 전제로 사용한다. 하지만 중층에 배스가 떠있을 경우는 예외다.

 

■얕은 곳에 물속 장애물이 형성된 곳
수위가 올라 얕은 지역이 잠기면 그곳에 있는 장애물은 인위적으로 형성되었던 자연적으로 형성되었던 가리지 않고 배스가 머무는 경우가 많다.

 

■물속 큰 장애물에 배스가 서스펜딩 상태에 있을 때
수위가 오르고 수량이 늘어나면 수온은 천천히 하락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배스는 적당한 활성도를 띄면서 직벽이나 고사목 등 물속 큰 장애물에 서스펜딩 상태에 있게 된다. 고수온기를 맞아 저활성도로 서스펜딩 상태에 있는 것과는 다르다. 이때는 수심 불문하고 버즈베이트에 활발히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고수온기 저활성도로 서스펜딩 상태가 되어 있는 경우엔 버즈베이트는 좋은 선택이 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최대한의 그늘이나 배스가 숨을 수 있는 틈을 노려 공략한다.

 

■얕은 곳에 먹잇감이 많을 때
얕은 곳에 장애물이 많이 있으면 배스의 먹잇감이 되는 작은 베이트피시들이 많이 모이고 오랫동안 머물게 된다. 이때 그 먹잇감을 노리려는 배스들이 늦봄이나 초겨울부터 표층을 활발히 공격한다.

 

■물이 죽는 지역
소규모 수로나 강계에서 새물이 나오는 지역의 경우, 물이 흘러내리면서 죽는 지역, 즉 백워터(Backwater) 지역에 배스가 몰리는 경우가 많다. 이때 버즈베이트는 매우 좋은 선택이 된다. 한두 번 던지는 것보다는 지속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다.


1. 물보라를 일으키며 빠르게 수면을 가르는 버즈베이트.
2. 블레이드 아래 황동 소재의 크래커가 달린 버즈베이트. 사진의 루어는 O.S.P.의 제로투비트다. 전체적으로 작은 크기이지만 소리에 집중한 버즈베이트로, 황동으로 제작된 크래커는 날카롭고 큰 소리가 난다.
3.버즈베이트를 물고 올라온 배스.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시즌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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