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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 북한강_소양강짱아 김주형의 RC보트 장어낚시
2019년 08월 723 12554

강원 화천 북한강

 

소양강짱아 김주형의

 

 RC보트 장어낚시

 

 

우정한 본지 필진

 

한동안 루어낚시 취재만 다녔다. 낚시춘추로부터 화보 촬영 의뢰를 받고는 누구와 어디를 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장어낚시 전문가 김주형 씨를 떠올렸다. 6년 전 그를 처음 만났다. 그와 함께 당시 신생 장어터였던 파로호 탐사 취재를 떠났다. 그는 포인트를 능숙하게 읽어내고 입질이 언제 올 것인지 장어의 속내 읽듯 파악해서 굵은 씨알을 낚아냈다. 사람들은 엄동설한에도 며칠씩 밤을 새며 대물 장어를 쫓는 그의 열정에 혀를 내둘렀다. 취재 당시 김주형 씨는 물이 한창 빠진 갈수위가 최고의 장어 시즌이라고 얘기해주었는데 물 빠진 저수지를 보다가 장어낚시 취재를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화천 북한강변의 장어낚시. 낚싯대 끝의 전자케미가 밤을 밝히고 있다.

 

장어낚시 고수 김주형

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있는 김주형 씨는 지방에 내려가 있었다.  고맙게도 동행취재 제안을 흔쾌히 응해주었다. 그는 FTV 인파이터 장어 프로그램을 2년간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는 스타 낚시인이 돼 있었다. 장어낚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김주형 씨의 닉네임 ‘소양강짱아’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지난 7월 6일 출조지인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위라리의 약속 장소에서 그를 만났다. 화천공설운동장 앞 피니쉬타워가 이정표였다. 김주형 씨는 “올해 장어 조황이 거의 몰황 수준이에요. 댐은 말할 것도 없고 저수지도 부진합니다. 작년에 보였던 호황과 너무 대조적이어서 장어 생태계에 영향을 줄 큰 변화가 생긴 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합니다. 그나마 강계 조황이 나은 편인데 며칠 전 한조바늘님이 북한강에서 1킬로짜리를 몇 마리 낚았다고 해서 촬영 장소로 정했어요.”하고 말했다.
김주형 씨가 포인트로 정한 곳은 피니쉬타워 하류 500m 부근. 가장 가까운 곳까지 차를 몰고 간 뒤 낚시짐을 꺼냈다. 정오를 지난 초여름의 북한강은 불볕더위였다. 만만치 않은 장어낚시 짐을 메고 포인트까지 걸어가는 그의 얼굴에 땀이 맺혔다.
낚싯대를 하나씩 펴서 세팅해나갔다. 그가 편 낚싯대는 모두 10대. 8000번 스피닝릴에 PE라인 원줄 3호를 감고 기둥줄 나일론사 50호, 쇼크리더 나일론사 10호를 쓰고 있었다. 4.5m 길이의 낚싯대를 한 번 흔들어 보았는데 매우 뻣뻣했다. 이어서 가방에서 꺼낸 것은 씨알 굵은 징거미. 이날 사용하기 위해 일부러 얼려서 갖고 왔는데 해동을 해보니 흐물흐물해져서 사용할 수 없었다. 청지렁이를 누벼 꿰서 채비 하나하나에 달았다.

김주형 씨가 장어낚시 가방을 메고 파라솔이 설치된 자신의 낚시 자리고 걸어가고 있다.

장어가 솟구칠 밤을 준비하며.

김주형 씨의 장어낚시용 RC보트.

낚시터를 찾은 후배 박지호(쌍치) 씨와 RC보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의 RC보트는 DNK 장어 RC 피싱보트로 가격은 배터리, 무선조종기 포함해 200만원.

 

 

캐스팅이 닿지 못하는 포인트를 노린다


김주형 씨가 아직 열지 않은 가방이 하나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게 무엇이냐고 물어보자 직접 열어 보여주었다. 가방엔 모형보트가 들어 있었다. 무선조종기로 운항하는 RC보트였다.
김주형 씨는 “요즘 RC보트를 사용해 채비를 원하는 포인트에 투척하는 RC보트 장어낚시가 유행이에요. 가까운 거리는 캐스팅으로 노릴 수 있지만 200m나 300m에 이르는 먼 거리는 공략이 불가능하죠. RC보트를 이용하면 300m 거리에 있는 포인트를 노릴 수 있어요. 장애물이 있어 정확한 캐스팅이 필요한 포인트에서도 RC보트가 유용합니다. 6년 전 선배가 중국에서 사온 RC보트를 보고 장어낚시에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써왔는데 재작년에 방송에 나가면서 유행을 하게 됐습니다.”하고 말했다.
RC보트로 장어낚시를 한다? 생소하고 당황스러웠다. 김주형 씨가 RC보트 장어낚시의 원조라는 얘기 아닌가? 대물 장어를 쫓아 호수 골짜기를 누비는 그의 모습과 RC보트는 언뜻 매치가 되지 않았다. 이 낚시를 취재를 해야 하는 것일까 갈등도 생겼다. 그러자 김주형 씨가 건너편 연안을 가리키며 말했다.
“내가 지금 노리려고 하는 포인트는 250m 거리에 있는 포인트입니다. 내가 아무리 멀리 던져도 닿지 않느 거리죠. 그리고 여기선 잘 보이지 않지만 그곳엔 말풀이 형성되어 있어요.  말풀밭 빈 공간에 채비를 떨어트려야 입질을 받을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선 원하는 곳으로 정확히 채비를 운반해줄 수 있는 RC보트가 제 역할을 해주죠.”

김주형
25년 조력의 장어낚시 전문가. 현재 네이버카페 인파이터 고문이며 다음카페 원줄이끊어질때까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년에 100일 이상 낚시터에서 산다. 대물 장어를 전문적으로 노리며 FTV 인파이터 장어 진행자로 2년간 활동하면서 낚시인들에 많이 알려졌다. RC보트 장어낚시를 처음 시도해 유행시킨 주인공이다.

 

 

포인트를 읽을 줄 알아야 쓸 수 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듣고 나자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RC보트를 쓰면 장어가 더 잘 잡히니까?”하고 묻자 김주형 씨가 고개를 가로 저었다. “RC보트를 써서 크게 재미를 본 적은 없습니다. 다만 오늘처럼 공략할 수 없는 포인트를 노릴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갖고 다니는 거죠. RC보트를 제대로 쓰려면 포인트를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바닥 지형을 모르고 장어가 어디 머무는지 알 수 없다면 그저 채비를 멀리 보내는 것 외에 의미가 없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RC보트는 장어낚시인 10명 중 4명은 갖고 있을 정도로 대중화됐다. 처음엔 그게 무슨 낚시냐며 찬반 논쟁이 일었지만 지금은 많이 완화된 상태라고 한다. RC보트를 쓴다고 무조건 장어가 잘 낚이는 것이 아라는 것을 알게 됐고 김주형 씨처럼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오후 7시가 되자 수면을 수시로 오가던 레저보트가 사라졌다. 김주형 씨가 본격적으로 캐스팅, 아니 보팅을 시작했다. 그가 사용한 RC보트는 알루미늄 재질의 DNK 장어 RC 피싱보트. 900mm가 넘는 길이에 변속기가 달려 있어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 정도 제품이면 200만원 정도 한다고 한다. 장어낚시엔 보통 150마원대의 RC보트를 많이 사용한다.

입에 살살 녹는 자연산 장어 숯불구이.

취재를 마치고. 가운데 아래 김주형 씨부터 시계 방향으로 고길상. 김순보, 남기원 씨.

 

 

“장마 시즌에 다시 만나요.”


김주형 씨는 능숙한 솜씨로 조종을 해서 채비를 하나씩 태워 포인트에 보냈다. 10대의 채비를 모두 포인트까지 보내고 나니 40여 분이 걸렸다. 캐스팅과 비교해 두 배 이상 긴 시간이다. 채비 투척까지 모두 마치니 밤이 찾아왔다. 그 뒤로는 평소 알고 있는 장어낚시 과정이 이어졌다.
주말을 맞아 늦은 시각까지 운항하는 레저보트는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그 때문에 낚시 시작 시간이 늦어졌다. 10시 40분경 9번째 대에 입질이 왔으나 장어는 아니었다. 김주형 씨는 누치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30분 후 툭툭 낚싯대를 좌우로 흔드는 장어 특유의 입질이 들어왔다. 낚싯대 끝을 주시하던 김주형 씨가 일어서더니 낚싯대 손잡이를 쥐고 잠시 기다리다가 큰 폭으로 휘어지는 낚싯대를 보고 챔질을 했다. 그러나 헛챔질. 아무 것도 걸리지 않았다. 이날 밤 들어온 유일한 입질이었다.
장어는 우리 자리보다 50m 하류 쪽에서 낚였다. 우리와 함께 출조한 남기원 씨가 밤 9시경 650g 장어를 낚았는데 40m 전방의 근거리에서 올라왔다고 한다. 부진한 조황이었지만 장어구이까지 촬영하고 싶다는 나의 취재 계획을 알고 있는 김주형 씨는 고맙게도 후배들에게 부탁해 미리 잡아놓은 장어를 공수해왔다. 숯불에 오른 자연산 장어는 언제나 그렇듯 입에서 살살 녹았다.
장어를 먹으면서도 몰황으로 끝난 RC보트 장어낚시를 어떻게 기사를 쓸까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런 나의 고민을 읽었는지 김주형 씨가 다음 취재를 제안했다.
“이번 장마가 부진한 장어 조황에서 탈출하는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어찌된 이유에서인지 움직이지 않는 장어가 장마로 인해 새물이 유입되면 입을 열 수 있으니까요. 큰 비가 온 뒤 며칠 후가 찬스인데 이때는 멀리 노리지 않아도 됩니다. 그때는 캐스팅에 쓸만한 장어들을 잡을 수 있는데 그때 한 번 다시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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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goodfish 어부군 ㅠㅠ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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