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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2019 먹물축제 개막 올해 가을 문어는 서해가 대세
2019년 10월 1191 12727

특집 2019 먹물축제 개막

 

시즌과 조황

올해
가을 문어는
서해가 대세

 

이영규 기자

 

 

더위가 물러가고 밤낮으로 찬바람이 불어오자 이번에는 두족류의 인기가 펄펄 끓고 있다. 두족류란 주꾸미, 갑오징어, 문어, 무늬오징어 등을 일컫는 용어로 나라 안에서 낚이는 모든 오징어류를 통칭하는 말이다.
가을이 두족류낚시의 최고 시즌인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녀석들의 습성과 관련이 깊다. 두족류는 단년생이다. 물론 반드시 1년만 딱 살고 죽는 건 아니고 그 이상 오래 사는 개체도 있다. 그러나 대개는 1년 정도 살다가 생을 마감하는데, 이 녀석들 중 낚시인에게 인기가 높은 주꾸미, 갑오징어, 문어, 무늬오징어는 가을이 되어야 비로써 낚시 대상이 될 만큼 성장한다.
보통 봄에 산란한 치어들이 여름을 거쳐 서서히 성장하다가 가을이 되어서야 ‘먹을 만 한’ 씨알로 자란다. 그보다 잔 씨알들은 잘 낚이지도 않지만 낚아도 너무 잘아 낚시 대상으로도, 먹거리로도 대접받지 못한다. 역시 가을이 되어야 충분히 성장하고 연안으로 떼로 몰려들기 때문에 마릿수 확률도 연중 가장 높은 시기가 바로 가을인 것이다. 특히 9~10월 두 달간은 두족류낚시의 연중 최고 핫 시즌이다.

 

 

가을은 두족류낚시 입문의 최고 적기
두족류 중에 문어는 약간의 예외성이 있다. 남해안 돌문어는 대략 6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호황을 맞다가 9월 중순에 접어들면 마릿수가 줄어 상품성이 떨어진다. 이후 12월까지 낚이기는 하지만 워낙 마릿수가 적다보니 문어만 바라보고 출조에 나서는 배는 없을 정도이다. 오히려 10월부터는 남해안에도 주꾸미와 갑오징어 출조가 붐을 이룬다. 
동해안 대문어도 사정이 비슷하다. 산란기인 2~5월에 씨알과 마릿수가 출중하다가 여름이 될수록 점차 깊은 곳으로 서식지를 옮긴다. 가을로 갈수록 마릿수는 좋아지지만 씨알은 잘아지며 여름 이후로는 인기가 급속하게 시들어 대문어 출조에 나서는 낚시인은 크게 줄어든다. 아마도 ‘대문어는 적어도 10kg은 넘어야 모양이 난다’는 낚시인들의 너스레도 한 몫 한다.
그러나 서해 돌문어는 시즌 패턴이 약간 다르다. 보통 6월부터 낚이기 시작해 10월 말까지 꾸준히 낚이며 씨알과 마릿수가 모두 뛰어나다. 특히 올해는 3년만의 대호황에 씨알까지 굵게 낚이는 상황이다. 8월에 문어 조황이 가장 좋았던 곳은 전북 부안의 왕등도와 위도였다. 격포와 군산 배들이 모두 문어 출조에 나서는 바람에 극도의 혼잡을 빚었다. 이후 9월 1일부로 주꾸미 금어기가 해제되면서 낚시인들이 주꾸미 출조로 대거 몰렸고 그 바람에 현재는 훨씬 한산하고 여유롭게 문어낚시를 즐길 수 있는 상황이다.
에깅 낚시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무늬오징어도 핫 시즌에 돌입했다. 무늬오징어는 앞서 언급한 두족류 가운데 낚시 난이도가 가장 높은 녀석으로 꼽힌다. 장비는 물론 관련 루어와 용품들도 모두 비싸서 두족류낚시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낚기 어렵고 귀하다는 무늬오징어도 가을에는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낚을 수 있다.
감성돔낚시인들이 초보자가 입문하기 좋은 최고의 계절로 가을을 꼽는 것처럼 두족류낚시 역시 가을이 최고의 입문 찬스인 것은 틀림없다. 

 

가족이 모두 좋아하는 일급 요리감 
낚시인들이 두족류 낚시에 열광하는 것은 누구나 좋아하는 일급 요릿감이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사실 감성돔, 돌돔, 농어, 광어 등은 분명 고급 어종이지만 낚시인이나 동경의 대상일 뿐 낚시 문외한인 가족이나 일반인들이 볼 때는 ‘생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요리를 할 때도 보통 일이 아니다. 늘 깔끔히 장만된 ‘마트표’ 물고기만 보다가 비린내 풀풀 나는 물고기 비늘을 벗기고 그로테스크한 한 내장을 제거하는 과정은 고역에 가깝다. 
반면 두족류는 어떤가? 기껏 하는 수고가 껍질 벗기는 정도인데 이 역시도 회로 먹을 때나 손이 약간 갈 뿐, 데치고 끓이기만 하면 두족류는 거의 손 갈 일이 없다. 보관과 요리eh 쉽다보니 냉장고에 넣고 잘만 보관하면 이듬해 봄까지도 맛을 볼 수 있다.
수원에 사는 박경환 씨는 “나는 가을이 되면 다른 낚시는 모두 접고 두족류낚시만 다닌다. 두족류는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좋아하고 맛이 좋아 최고의 반찬이자 술안주가 된다. 나는 가을에 낚은 두족류를 잘 냉동했다가 이듬해 봄까지 먹고 있다”고 말했다.
바다낚시 초보라 그동안 다른 바다낚시에 도전해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면 올 가을엔 두족류낚시에 입문해보자. 모처럼 올해는 거의 모든 두족류가 동서남해에서 풍성하게 낚이고 있어 어느 해보다 좋은 입문 기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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