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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낚시의 딜레마-'뜸한 입질에 대한 우리의 대처 방법
2019년 11월 867 12821

 

 

배스낚시 딜레마

 

 

‘뜸한 입질’에 대한 우리의 대처 방법

 

 

 

 

이형근 KSA 프로,ATZ 대표, OSP, 레지트디자인 프로스탭.

 

 

 

짧게 시간을 내어 즐기는 ‘짬낚’이든, 하루 혹은 그 이상 시간을 내어 하는 낚시든 낚시인의 마음은 늘 오늘은 반드시 여러 마리, 그것도 큰 녀석들로 멋지게 낚겠다는 의지로 불타오른다. 태클박스에 루어를 챙겨 물가에 도착해 험난한 포인트로 가는 길. 어떤 날은 물을 건너고 또 어떤 날은 산을 오른다. 험난한 길을 헤치고 어렵게 도착한 포인트에서 몇 번 캐스팅을 한다. 생각한대로 대상어가 낚여준다면 좋겠지만 조과가 시원치 않다면 고민이 시작된다. 옮길까? 조금 더 던져 볼까? 아니면 루어를 바꿔볼까?

 

 

옮길 것인가 말 것인가

 

 

스스로 꼼꼼하게 공략했다는 판단이 서지만 입질이라는 보답이 없다면 장소를 옮기는 것이 상책이다. 루어낚시는 조건에 맞추어 루어를 캐스팅하고, 적당한 방법으로 운용해주면 대상어를 쉽게 낚을 수 있다. 호기심과 공격성을 두루 갖춘 어종인 배스를 대상으로 하는 루어낚시의 경우에는 그것이 더욱 분명해진다.
하지만 자신이 캐스팅의 달인이라 하더라도 혹은 루어 운용의 달인이라 하더라도 그곳에 배스가 없거나 루어에 반응할 의지가 없는 배스만 있는 상태라면 그 장소를 빨리 포기하고 다른 장소로 옮길 것을 추천한다. 어느 정도 활성도를 띤 배스는 루어에 쉽게 반응한다. 루어에 반응하는 이유가 식욕이든, 경쟁심이든, 호기심이든, 분노 등의 감정이든 일정 수준 이상의 활성도를 갖추고 있다면 어렵지 않게 입질을 받을 수 있는 어종인 것이다. 바꿔 말하면 루어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배스를 포기하는 것이 되레 효율적인 낚시가 된다.
적절한 방법으로 공략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반응이 없다면 그 포인트를 버리고 다른 장소로 빠르게 이동해보자. 이동시간이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낚시인의 심리를 다스리기도 좋고, 이동 중 주변 상황을 보다 더 객관적으로 재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입질이 뜸하면 이동’이라는 단순한 선택은 프로 토너먼트에서도 자주 활용하는 핵심 전략이다. 이 전략은 웜리그 등을 이용한 정적인 낚시와 무빙루어 등을 던지고 감는 낚시를 가리지 않고 널리 이용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워킹 낚시에 적용해보자. 아무리 조건이 좋은 장소라 하더라도 입질이 뜸한 경우 먼저 온 낚시인이 있어 손을 탄 상태이거나 내가 생각한 위치에 배스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배스가 있어도 반응이 없거나 배스의 존재 자체가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빠르게 장소를 바꾸는 것이 상책일 것이다. 긍정적인 배스낚시인이라면 루어에 반응하지 않거나, 그 자리에 들어오지 않은 배스를 탓하며 한 자리에서 ‘말뚝’을 박는 건 지양하자. 우리가 즐기는 이 배스 루어낚시가 유유자적한 낚시는 아니지 않은가? 적극적인 사냥꾼의 자세를 잊지 말자!

 

 

포인트를 못 옮긴다면 루어를 바꿔보자

 

 

입질이 없다면 빠르게 포인트를 옮기는 것이 상책이지만, 쉽게 자리를 옮기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바쁜 일상에 짬을 내 잠깐 물가에 왔을 수도 있고, 가족과 함께 물가를 찾아 잠깐이나마 낚시할 시간이 생겼을 수도 있다. 혹은 오늘 하루, 낚시를 즐길 시간은 충분하지만 큰 기대를 품고 진입에 무리를 한 탓에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는 그런 포인트도 있다. 내 친구들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포인트 진입을 위해 한 시간씩 로드와 릴, 태클가방을 소지하고 산을 타는 예도 적지 않게 듣고 보았다. 그렇게 이런저런 이유로 포인트 이동이 어렵다면 다음의 방법을 고려해보자.
앞에서 설명한 여러 가지 이유 등으로 포인트를 바꿀 수 없다면 이제는 사용하는 루어를 바꿔보자. 최근 널리 사용하는 방법은 종전의 채비와 운용법보다 조금 더 가벼운 채비를 선택해서 운용하는 섬세한 낚시를 하는 것이다. 물론 이 방법도 좋지만 나는 다른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사용하던 채비가 웜리그 위주였다면 스피너베이트나 크랭크베이트처럼 던지고 감는 루어로 바꾸어보길 권한다.
반대로 지금까지 사용한 루어가 스피너베이트나 크랭크베이트 등의 던지고 감는 루어였다면 웜리그나 지그 운용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같은 포인트지만 낚시하는 스타일을 완전히 바꾸어 보라는 것이다. 내 경험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반응하지 않던 배스를 반응하게 하는 데에는 이만한 방법이 없었다.
만약 웜리그, 그중에서도 프리리그 한 가지 밖에 없다면 사용하는 웜을 교체해보자. 같은 프리리그를 사용하더라도 스트레이트웜을 사용하고 있었다면 호그웜 같은 다른 형태의 루어로 교체하는 정도의 변화만 주어도 좋다. 스트레이트웜에서 호그웜으로, 혹은 그 반대로 바꾸기만 해도 볼륨감도 변하고 물의 저항을 받아 폴링 속도도 변하게 된다. 이런 작은 변화가 종종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운동경기에서도 교체 투입되어 들어간 선수가 멋진 플레이로 경기의 흐름을 바꾸어놓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은가? 축구에서는 경기에 투입되었을 때 경기의 흐름을 뒤집거나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스타팅 멤버 못지않은 활약을 하는 선수를 일컬어 ‘슈퍼서브(Super sub)’라고 부른다. 지금까지 해본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면 나만의 슈퍼서브를 투입해서 전혀 다른 공략을 시도해 흐름을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포인트 진입 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낚시인.>

 

 

 

생소한 곳에 던져라

 

 

딱히 바꿀 루어가 없거나 루어를 바꾸어도 효과가 없었다면 잘 안 던지던 곳에 던져보길 권한다. 정면으로만 캐스팅하는 스타일이라면 측면으로, 혹은 그 반대로 측면으로 던지는 스타일이라면 정면으로 멀리 던져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같은 장소라도 캐스팅 방향을 바꾸는 것만으로 루어의 움직임이나 대상어에게 보이는 각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것마저 시도했다면 캐스팅하기 꺼려지던 장소를 과감하게 노려볼 것을 추천한다.
물위로 드리워진 나뭇가지 밑이나 던지면 걸릴 것 같아서 피하던 고사목 사이, 수초가 빡빡하게 자라 던지면 한 움큼씩 수초가 나오는 장소도 괜찮다. 아니면 무성하게 풀이 자랐거나 조금 험한 길을 뚫고 가야 캐스팅이 가능한 곳에 과감하게 진입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곳이 좋은 포인트가 되는 경우도 많지만 사람의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이라면 그만큼 손이 덜 탄 배스가 웅크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도에는 희생이 따른다. 밑걸림에 루어를 잃을 수도 있고, 괜히 시간만 낭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맥없이 시간만 보내다 꽝을 맞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다음 출조가 짬낚이든 귀한 휴가를 내어 종일낚시를 하던 이번에는 꼭 성공하길 바라는 배스낚시인 동료의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 우리 존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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