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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밑의 열목어와 만나기 위한 패턴들
2009년 01월 1472 1283

WELCOME! 윈터루어_겨울 계곡의 플라이낚시

 

얼음 밑의 열목어와 만나기 위한 패턴들

 

“겨울 연어용 플라이가 정답!” 수서곤충의 라이프 사이클과는 맞지 않아

 

최부식 스파이더 플라이샵 대표

 

 

▲ 매혹적인 빛깔을 가진 열목어. 겨울에도 활성도가 높은 시기를 노리면 플라이로 낚을 수 있다.

 

계곡을 탐닉하는 플라이낚시인들에게는 겨울이 길고도 긴 천형의 계절이다. 이맘때면 적지 않은 동호인들이 ‘플라이낚시 대상어가 부족하다’며 우리의 낚시환경을 비관하여 플라이를 포기하는가 하면 겨울철에는 계류낚시가 불가능하다고 여겨 이듬해 봄까지 아예 다른 레저 스포츠로 돌아서기도 한다.
그러나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하고 도전하며 실험하는 자세를 갖는다면 겨울 열목어 플라이낚시가 있음을 알 것이다. 겨울 계곡의 열목어낚시는 계류 마니아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클래스의 플라이낚시가 될 수 있다. 얼음 사이로 흐르는 맑고 청아한 물소리를 들으며 라인을 드리우는 겨울 열목어낚시야말로 마니아들이 도전하고 맛볼 수 있는 플라이낚시의 진수가 아닐까 한다.

 

 

▲  스파이더 플라이샵 박영국 회원이 깊은 소를 노려 열목어를 낚아내고 있다.

 

수량 적은 겨울, 열목어는 깊은 소에 은거

 

대부분의 플라이낚시인들이 겨울에 열목어낚시를 하지 않는다. 열목어의 주된 먹이가 되는 수서곤충이 겨울에는 우화(Hatch)를 해서 성충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열목어가 먹이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통념이다.
열목어도 다른 연어과의 물고기와 마찬가지로 겨울에 먹이활동을 한다. 얼음 아래서도 먹이활동은 이루어진다. 봄·가을처럼 활발하게 움직이지는 않지만 긴 겨울을 나기 위해 체내에 축적된 최소한의 에너지를 소비하며 때로는 소극적으로, 때로는 공격적으로 먹이활동을 하게 된다. 적당량의 에너지원을 섭취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으로 겨울을 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열목어 서식지는 영서계곡에 위치한 강원도 인제군의 내린천, 평창군의 오대천, 경북 봉화군 석포면 일대다. 영동계곡에는 서식하지 않는다.

 

▲ 울리버거를 물고 나온 산천어.(좌) 계류에서 낚을 수 있는 야생 송어. 영동계곡에서 많이 낚인다.(우)

 

 

영서계곡은 겨울에 물이 부족하다. 눈이 내리고, 내린 눈이 녹아 흘러야 겨우 여울이 형성되는 형편이다. 따라서 겨울동안 열목어는 주로 깊고 넓은 소에 은거하며 볕이 내리는 오후에 잠깐 먹이를 찾아 활동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만약 우리나라에 바닥에서 따뜻한 물이 솟아오르는 스프링 크릭(Spring creek)이 있다면 여느 시즌과 다름없이 수서곤충의 해치와 이를 먹이로 찾는 열목어가 활발히 움직이겠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영서계곡에는 그런 조건을 갖춘 곳이 없다. 따라서 운이 좋은 경우가 아니라면 겨울에 열목어의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패턴의 선택도 달라진다. 겨울 열목어 플라이낚시는 수서곤충의 라이프 사이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겨울철 연어과의 플라이낚시에 널리 쓰이는 패턴을 참고하고 여기에 겨울 열목어낚시 경험이 있는 동호인들의 의견을 참고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직업 플라이낚시인으로 필자가 체험하고 공부한 우리나라 열목어의 겨울 플라이 패턴과 낚시기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울리버거 Woolly bugger

 

▲ 울리버거

 

 울리버거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플라이 가운데 하나로 연어과 냉수어종은 물론 따뜻한 물에 사는 물고기를 낚는데도 많이 쓰이는 넘버원 플라이라고 할 수 있다. 모양은 단순하지만 댐셀플라이 님프(Damselfly Nymph), 거머리(Leech), 베이트피시(Baitfish) 등 여러 종류의 연어과 어류의 먹이를 아우르기 때문이다. 비교적 크고 무거워서 주로 중층과 바닥층을 탐색하는데 쓰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불규칙한 리트리브로 입질을 유도하는 게 기본적인 울리버거의 운용법이다. 검정색과 올리브색이 효과가 가장 좋다. 깊은 소를 탐색할 때는 플로팅타입보다는 싱킹타입의 라인이 유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운용에 큰 어려움이 없다.


스트리머 Streamer

 

▲ 스트리머

 

겨울철 일조량이 좋은날 수면에 햇살이 퍼지면 대표적인 베이트피시인 피라미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스트리머는 이런 작은 물고기를 대표하는 플라이다. 가늘고 긴 유선형의 바디를 가지고 있어 물을 잘 탄다. 적정수온이 유지되는 제철에는 열목어낚시에 별로 쓰이지 않는 플라이지만 저수온으로 인해 해치가 없는 겨울철에는 피라미가 열목어의 보양식으로 통하기 때문에 스트리머가 위력을 발휘한다.
수면 바로 아래서 떼 지어 있는 피라미들을 노릴 때는 특히 무리가 흩어지지 않도록 정숙한 프리젠테이션(물속에서 플라이의 액션)을 구사하여 가능한 한 번의 캐스팅에 게임을 끝내는 게 좋다. 물 흐름이 형성되는 곳에서 스트리머를 쓸 때는 카운트다운으로 흘리는 전통적인 웨트플라이낚시의 스윙(Swing)기법을 구사하는 게 효과적이다. 플라이라인은 수심에 따라 얕은 곳은 플로팅, 깊은 곳은 싱킹을 쓴다.

 

미지 - 키로노미드(Midge - Chironomid)

 

▲ 패러퓨파 

 

바닥의 돌에 붙어 님프(애벌레, 번데기)로 겨울을 나는 드라이(수생곤충의 성충)와 달리 미지(모기, 각다귀류)는 한겨울에도 수면에 햇살이 내리면 모여서 우화한다. 이런 미지류를 대표하는 플라이패턴을 키로노미드라고 하는데 겨울철에는 주로 라바(Larva:애벌레)와 퓨파(Pupa:번데기)가 쓰인다. 라바는 애벌레로 중층과 바닥층을 노릴 때 쓰며 번데기인 퓨파는 중층과 수면층에 주효한 패턴이다. 키로노미드 라바와 퓨파는 18번 이하의 바늘을 쓰는 초소형 플라이로, 탐색을 하는 서칭 패턴(Searching pattern)으로 쓰이는 다른 플라이패턴과 달리 수서곤충의 라이프 사이클에 근거를 둔 과학적인 플라이라고 할 수 있다.
티펫을 6x 이하로 가늘게 쓰고 예민한 입질도 포착할 수 있는 얀(Yarn) 인디케이터(털실로 된 마커)를 써야 신속하고 정확한 입질을 파악할 수 있다. 울리버거와 같이 사이즈가 큰 탐색용 플라이 아래에 달아 트레일러 채비로도 쓰인다.

 

트레일러 리그 Trailer rig

 

 

▲ 헤이스이어

 

두 개 이상의 플라이를 일정한 간격으로 연결하여 각기 다른 수심층을 동시에 공략하는 트레일러 채비는 넓은 수역을 비교적 빠른 시간에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 열목어낚시에 매우 효과적인 낚시법이다. 트레일러 채비는 수심에 따라 1~2피트의 간격을 두고, 사이즈가 크고 무거운 플라이를 위에 달고 작고 가벼운 플라이를 아래에 두어야 두 플라이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지고 밑걸림도 피할 수 있다.
플라이를 입에 대줘야 관심을 보이는 소극적인 은거형의 겨울 대형 열목어낚시에 필자가 주로 사용하는 트레일러 리그 테크닉은, 대물들이 은거하는 깊은 소에서 대를 높이 들어 바닥층을 서서히 훑어 나가는 식의 하이스틱(High stick) 님핑이다.
트레일러 채비가 아직 국내의 플라이낚시인들 사이에 널리 쓰이는 채비법은 아니지만 필자의 경험상으로는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진 채비법이기 때문에 앞으로 동호인들 사이에 보편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자가 주로 쓰는 트레일러 채비의 플라이 조합은 울리버거와 미지라바, 울리버거와 헤어스이어(Hare's ear) 등이다.
문의  스파이더 플라이샵 011-772-4303, www.spiderfly.co,kr


겨울 계류의 송어 공략법

겨울철에 플라이로 계류의 송어를 낚고자 한다면 두 가지 상황에 맞서야 한다. 첫째는 낮은 수온, 둘째는 자연스럽게 어필할 수 있는 먹잇감의 부족이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은 겨울 송어의 특징이다. 송어가 냉수어종이기는 하지만 수온이 7℃ 이하가 되면 활성도가 현격하게 떨어진다. 따라서 일반적인 피딩타임보다는 수온이 최고조로 올라갈 때 반짝 활동을 기대하고 노려야 한다. 겨울에는 송어가 깊은 소에 머물러 있는데 움직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빠른 여울보다는 느린 여울의 끝이나 깊은 소 중앙에 계속 머물러 있다.
깊은 소에서 바닥을 노린다면 대부분 님프를 사용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권장할만한 것은 유혹성이 강한 어트랙트(attract) 계열의 님프. 이런 종류의 님프는 무거운 훅을 쓰고 스플릿샷(싱커)을 훅에서 40cm 위에 달아서 노린다. 아니면 유속과 바닥의 깊이에 맞춰 싱킹라인으로 노리면 보다 효과적으로 송어를 노릴 수 있다.
무거운 님프와 스플릿샷으로 송어를 노릴 때는 송어들이 주로 흡입(공격적으로 덤비지 않고 눈앞으로 흐르는 먹이를 흡입한다)하기 때문에 님프를 가라앉히는 과정에서 송어들의 입질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 이때는 유료터에서 흔하게 쓰는 잠자리마커 채비를 쓰면 쉽게 극복할 수 있다. 프리젠테이션의 경우는 무거운 님프가 바닥층을 유영하며 흘러가야 하기에 자유 드리프팅(마커의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흘림) 또는 데드 드리프팅이라는 고전적인 기법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잠깐 햇살이 나서 날씨가 따뜻해질 경우엔 주로 16번 이하의 작은 미지드라이 패턴이나 웨트(날벌레가 물에 떨어진 패턴)에 반응하는 송어들이 늘어난다. 이 시간대엔 깊은 소의 송어들이 일광욕을 즐기듯 잠시 올라와서 먹이활동을 하곤 사라지는데 한두 시간이면 그 타임이 끝난다. 그 시간대가 언제인지 정확한 타이밍을 잡기는 힘들므로 겨울철 송어낚시는 단시간에 효과적으로 송어를 낚는데 더 집중해야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여유 있게 주변 경관을 즐기며 다니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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