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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초겨울이 댐낚시 대물 찬스_청평호 복장리 현장
2019년 12월 635 12854

 

특집●초겨울이 댐낚시 대물 찬스

 

청평호 복장리 현장

 

초봄 이후 최고 ‘덩어리’


시즌은 지금

 

이영규 기자

 

북한강 줄기인 청평호와 의암호의 초겨울은 초봄 산란기 이후 유일하게 굵은 붕어를 만날 수 있는 찬스다. 하절기에 바닥을 보였던 연안에 만수가 돼 물이 차면서 본류에 은신해 있던 대물들이 왕성한 먹이활동에 나서기 때문이다. 청평호 중류의 일명 ‘복장리’ 포인트도 초겨울 대물 포인트 중 한 곳이다.

 

 

▲ 진입로에서 본 청평호 복장리 포인트.
낚시 구간이 짧아 포인트가 적은 게 흠이지만 초겨울에 대물 확률이 매우 높은 낚시터다.

 

 

가평이 고향인 고승원 씨가 9월 무렵부터 촬영을 해보자고 노래를 부른 곳이 청평호 복장리다. 날이 추워지면 기본이 월척이고 4짜도 자주 비친다며 시간을 내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의암호와 청평호는 개인적으로 썩 좋아하는 낚시터가 아니라 취재를 미뤄왔다. 강낚시보다 저수지낚시를 더 좋아하는 것도 이유였지만 그보다는 북한강 줄기 강낚시터들의 고질적인 문제, 즉 변화무쌍한 수위와 잡어가 발목을 잡았다. 특히 북한강계 낚시터들은 댐의 주기적인 발전방류로 인해 낚시 도중 ‘썰물’이 돼 입질이 뚝 끊기는 경우가 많다.

 

초겨울 되면 수위 안정돼 낚시 여건 좋아져
요즘 붕어낚시는 날씨, 기온, 일정을 잘 맞춰도 손맛을 볼까 말까한 상황 아니던가. 그런 상황에서 바다도 아닌데 ‘물때’까지 맞춰야하는 모험낚시가 썩 내키지는 않았다. 게다가 그놈의 블루길 성화까지… 밤이 되면 성화가 사라진다고들 얘기하지만 막상 낚시해보면 약간 줄어드는 정도였다.
그럼에도 이번에 동행취재에 나선 것은 초겨울로 접어듦과 동시에 낚시 상황이 180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청평호와 의암호는 봄 농번기를 기점으로 댐의 물을 대거 방류해 수위가 급격히 낮아진다. 그 바람에 대부분의 연안 포인트가 바닥을 드러내거나 찌를 세울 수 없을 정도로 얕아져 붕어낚시가 어려워진다. 이 상황이 가을까지 이어지다가 9월 중순 이후부터는 다시 댐에 물을 가두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만수위에 가까운 수위가 봄까지 유지돼 붕어낚시가 피크를 맞는다.
특히 10월 중순 이후 수온이 낮아지면 블루길 성화는 크게 줄고 붕어 씨알도 월척급 이상으로 굵게 낚인다. 단골 낚시인들이 ‘마릿수는 적지만 걸면 월척부터 4짜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하는 대물 시즌이 시작되는 것이다. 보통 길게는 12월 중순까지도 대물 시즌이 지속된다.

 

“이틀 전 혼자 4짜 2마리, 허리급 2마리 낚아갔다”    
지난 10월 30일, 고승원 씨가 찍어준 주소를 내비에 입력한 후 낚시터로 찾아갔다. 서울양양고속도도 설악IC를 나와 가평대교를 건너 북한강변을 달리자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가 펼쳐졌다. 이제 막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산과 북한강 물줄기가 어울린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었다.
내비 주소가 끝나는 곳은 국도변이었는데 우측에 공사 중인 카페가 있는 곳이었다(구 호수가 있는 풍경 펜션 거리) 그리고 카페 뒤편으로 수면이 보였다. 카페 옆 공터에 주차하고 물가로 내려가니  포인트가 펼쳐졌다. 줄풀과 부들이 밀생해 있어 샛수로로 보였으나 실제로는 제법 큰 규모의 만입부였다.
먼저 와 자리를 잡고 있던 고승원 씨와 고승원 씨의 고향 선배 이규석 씨가 반갑게 나를 맞았다. 청평에 사는 이규석 씨는 이틀 전 들어와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는 “그저께 초입 부분에 앉은 낚시인이 혼자 4짜 두 마리와 허리급 2마리 등 총 4마리를 낚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규석 씨는 전날 밤낚시는 꽝을 맞고 오늘 아침 8시경에 32cm를 한 마리 낚았는데 너무 아쉬워서 이틀 정도 더 낚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장리 포인트는 북한강계 연안 포인트가 대부분 그러하듯 초입부터 상류까지 줄풀과 부들이 빼곡했다. 물색도 댐낚시터답게 맑아서 1m 물속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 한눈에 봐도 밤낚시 외에는 대안이 없는 낚시터였다. 
다만 한 가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것은 누군가 만들어 놓은 불법좌대였다. 쇠파이프로 단단하게 틀을 짜고 합판까지 올린 불법좌대는 만든 지 몇 년은 돼 보였고 철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게 박혀있었다. 불법좌대 위에 텐트까지 설치해 다른 사람은 앉지 못하도록 해놓은 곳도 있었다.
현지에서 만난 한 낚시인은 “모처럼 시간을 내서 낚시를 왔는데 불법좌대 문제로 언성을 높이기 싫어 그냥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 불법좌대는 분명 불법 시설이니 당당하게 맞서 철거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오늘은 원하는 포인트가 없어 그냥 돌아가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불법좌대 위에 내 개인 좌대를 설치하고 낚시한다. 그리고 불법좌대 주인이 소유권을 주장하면 땅과 물은 당신 것이 아니므로 당장 불법좌대를 빼내가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전남의 한 저수지에서는 불법좌대 주인과의 언쟁을 핸드폰으로 녹음해 증거를 잡은 후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고 한다.     

 

 

▲ 핸드폰 검색으로 한강홍수통제소 댐 자료에 들어가면 방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 청평 낚시인 이규철 씨가 복장리에서 11월 초에 낚은 월척을 자랑하고 있다.

 

▲ 고승원 씨가 사용한 글루텐 떡밥.

 

  

 

수초 빼곡하면 그림 좋아도 큰 붕어는 안 낚여
본류와 접한 가장 초입 두 자리가 비어있어 내가 첫 번째, 고승원 씨가 두 번째 자리에서 대를 편성했다. 내 자리는 수면만 봤을 때는 맹탕이었지만 채비를 던져보니 곳곳에서 삭은 수몰 육초가 걸려나왔다. 왼쪽으로는 붕어를 잡기 위한 ‘이강망’이 있었는데 경험상 이강망 옆도 좋은 포인트라서 나름 만족스러웠다.
고승원 씨는 바지장화를 신고 물속에 들어가 빼곡했던 줄풀밭을 약간 손보고 나왔다. 복장리권은 줄풀 군락 사이의 수초구멍을 노리는 게 핵심이긴 하지만 일부 구멍은 너무 밀집도가 높아 큰 붕어들이 수초구멍 안까지 들어오기는 힘들어 보였다.
이에 고승원씨는 본류와 수초구멍 사이를 가로막은 줄풀 벽을 트고, 수심이 깊어 더 이상 손댈 수 없는 곳은 아예 긴 대로 넘겨 쳐 줄풀 벽 뒤의 회유로를 노릴 계획이었다.
그리고 그의 계획은 정확하게 들어맞아 들었다. 밤 12시경, 낮에 작업한 줄풀 벽 뒤에서 30cm짜리가 한 마리 올라왔는데 이 붕어가 취재일 밤에 올라온 유일한 조과였다.
고승원 씨는 “우리가 들어오기 이틀 전부터 청평댐의 배수가 진행중이었다. 우리가 도착한 날 오후 4시부터 수문을 닫아 배수는 멈췄지만 이틀간의 배수가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청평호와 의암호 붕어낚시에서 조황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변수는 수위변동이다. 청평호의 수문 개폐 여부는 ‘한강홍수통제소의 댐자료(www.hrfco.go.kr)’를 통해 알 수 있으므로 출조 시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와 고승원 씨는 1박 낚시 후 철수했는데 11월 4일에 다시 복장리로 출조한 고승원씨가 밤 새 두 마리의 월척을 낚았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비록 목표로 했던 허리급 이상의 대물은 아니었지만 두 마리 모두 턱걸이 월척은 넘긴 씨알이라는 점에서 결코 잘다고도 볼 수 없었다. 복장리 포인트의 특징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불법좌대가 많고 포인트가 적은 게 단점
복장리 연안에는 6~7군데의 포인트가 나오는데 초입의 두 곳 빼고는 모두 불법좌대가 설치돼 있다. 봄에는 최상류 얕은 수심에서도 입질이 오지만 겨울에는 초입의 깊은 수심대가 유리해 포인트가 한정적이다.

■얼음 얼 때까지도 물낚시 가능
청평호와 의암호권은 비교적 늦게까지 물낚시가 가능해 늦게는 12월 중순까지도 낚시를 할 수 있다. 겨울이 깊어갈수록 마릿수는 적지만 허리급 이상의 대물은 살얼음이 잡힐 무렵 잘 낚인다는 게 단골 낚시인들의 얘기이다.

■동절기로 갈수록 지렁이 잘 먹혀
청평호는 블루길 성화가 심해 9~10월에는 글루텐을 주로 쓰고 11~12월에는 지렁이 사용 빈도다 높아진다. 블루길이 글루텐에 안 덤비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지렁이보다는 성화가 덜해 가을에는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측면이 강하다. 11월을 넘겨 수온이 내려가면 블루길 성화가 줄어들고 붕어의 식성도 동물성 미끼에 반응이 좋아 떡밥+지렁이 짝밥 또는 외바늘 지렁이 채비가 잘 먹히게 된다.

■너무 빼곡한 줄풀 포인트는 피하라
복장리를 비롯한 청평호와 의암호권 연안에는 줄풀밭이 그림처럼 펼쳐진 곳들이 많다. 그리고 곳곳에 인공적으로 수초구멍을 만든 곳들이 많은데 줄풀이 너무 밀생해 있는 곳은 오히려 포인트로서 좋지 않다. 붕어(다른 물고기들도 마찬가지이다)는 봄 산란기 외에는 자신의 몸에 무언가가 닿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따라서 그런 빼곡한 곳을 무리해서 헤집고 들어오지는 않는다. 오히려 줄풀이 듬성듬성 자라있어회유로가 충분히 확보된 곳이 오히려 입질 확률도 높고 씨알도 굵게 낚인다. 비좁은 틈의 줄풀밭에는 비좁은 틈을 헤집고 들어온 잔챙이가 주로 낚인다.

■겨울에는 자정 이후 입질 확률 높다
겨울에는 하절기보다 발전방류가 잦지 않지만 그래도 주기적인 발전방류는 이루어진다. 정확히 언제 방류하고 언제 수문을 막는지는 예측할 수 없는데 보통은 오후 4~5시에 수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점차 수위가 차올라 자정 무렵이 되면 만수를 이룬다. 입질은 만수 무렵부터 들어오므로 자정 무렵의 밤낚시에 집중하는 시간 안배가 필수적이다.

 

▲ 밤 12시경 30cm급을 걸어낸 고승원 씨.

 

▲ 밭고랑처럼 작업한 줄풀 포인트. 줄풀의 밀생도가 낮을수록 입질이 잦고 씨알도 굵게 낚였다.

 

▲ 복장리 포인트의 중간 지점에 자리한 이규철 씨가 오후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 11월 4일에 출조한 고승원 씨가 허리급 월척 두 마리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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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goodfish 불법 좌대(?)... 사진에 나온 꾼들은 합법???? 제발 낚시법이 2대 이상 못펴는 법으로 바뀌길 바란다, 그리고 낚시 장소에서 취사 금지법도 만들어지기 바람. 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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