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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 소안도_저활성 감성돔 채비 긴목줄 막대찌 채비 위력에 ‘깜놀’
2019년 12월 485 12872

전남 완도 소안도

 

저활성 감성돔 채비
긴목줄 막대찌 채비 위력에 ‘깜놀’

 

서성모 편집장

 

완도 소안도에서 감성돔이 마릿수로 낚이고 있다. 경기도 구리의 서울월드피싱 이종국 사장은 한 달 동안 회원들과 소안도로 매주 출조하여 손맛을 봤다고 말했다. “아직 초반 시즌이어서 씨알은 30센티에서 38센티 전후로 크지 않은데 날씨만 받쳐주는 날이면 어김없이 풍족한 조과를 올릴 정도로 마릿수 재미가 좋아요. 소안도는 작년에도 좋은 조황을 보였는데 올해 더 잘 낚이고 있습니다.”
소안도는 오래전부터 씨알보다 마릿수터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씨알이 잘다고 긴장을 푸는 순간, 4짜급 힘 좋은 감성돔이 목줄을 끊고 달아나 황당하게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 일단 물때가 맞아 떨어져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낱마리는 보기 힘들고 서너 마리는 쉽게 낚이는 곳이다. 성화를 부리던 잡어도 슬슬 물러가는 시기여서 낚시 여건은 갈수록 좋아진다.
소안도의 가을 감성돔 포인트는 섬 동쪽의 미라리와 부상리 일대에 형성된다. 북서풍의 영향을 받지 않아 바람을 등지는데다 뛰어난 마릿수 조과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동풍이 부는 날에는 서쪽 진산리권을 찾아도 좋다.

 

 

 

뜰채에 담은 감성돔을 보여 주고 있는 서울월드피싱 이종국 사장. 완도 소안도 고래여에서 긴목줄 막대찌 채비를 사용해 낚았다.

 


서울월드피싱 회원들과 소안도로 
지난 10월 17일 서울월드피싱 출조버스를 타고 소안도 감성돔낚시 동행취재에 나섰다. 취재 하루 전날 밤 남양주에 있는 낚시점에서 출발, 판교수질복원센터 2차 집결지에서 나는 몇 명의 낚시인과 함께 버스에 올랐다. 평일인데도 18명의 낚시인이 타고 있어 출조버스는 북적였다. 새벽 5시경 해남에 있는 달량진낚시에서 밑밥을 개고 10분 거리에 있는 남성항에서 소안도로 향하는 강바다호에 올랐다. 낚싯배 안에서 이종국 사장이 소안도 포인트와 조황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소안도는 부속여가 적기 때문에 본섬 위주로 낚시가 진행되는 게 특징입니다. 특히 가을 감성돔 포인트가 집중되어 있죠. 부속여 역시 좋아서 미라리 앞에 고래여(항여), 칼여, 이섬 등과 남동쪽에 떨어진 검등여가 대표적인 감성돔 포인트입니다. 10월 내내 우리는 미라리와 부상리 포인트에서 개인당 5마리에서 12마리를 낚았는데 최고 19마리를 낚은 사람도 있습니다. 올 가을 호황을 보였던 포인트들은 금강산, 치끝 높은자리와 낮은자리, 코바위 1번자리, 반달, 몽돌, 진산리에 있는 군함바위, 부속여인 고래여 등입니다.”
소안도는 수심이 4~8m 정도로 깊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포인트가 들물에 낚시가 잘 되는 특징이 있다. 오전에 들물이 흐르는 사리 직후 죽는 물때에 찾는 게 손맛을 볼 확률이 높다. 취재일도 10물로 오전 내내 들물이 흐르는 날이어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오전 6시경 강바다호는 빈자리가 있는 반달, 몽돌 포인트에서부터 낚시인들을 하선시키기 시작하여 미라리, 부상리 순으로 본섬 포인트에 낚시인들을 내려주었다. 날씨가 좋아 모두 원하는 포인트에 내릴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기자는 이종국 사장, 태안의 정홍탁(로얄경기낚시연맹 충남지부 회원) 씨와 함께 고래여에 내렸다.

 

 

 

완도 소안도 고래여에 내린 취재팀이 본섬과 마주한 물골을 노리고 있다.

고래여 갯바위 자연 물칸. 이날 낚인 감성돔, 돌돔, 벵에돔이 유명하고 있다.

해남 남성항에 도착한 서울월드피싱 회원들이 출조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취재일 이기선피싱클럽 이기선 대표가 사용한 저부력 반유동 채비.

정홍탁(로얄경기낚시연맹 충남지부 회원) 씨가 고래여에서 낚은 38cm 감성돔을 들어 보이며 미소 짓고 있다.

 

 

이종국 사장이 꺼낸 히든카드
이종국 사장은 “지난 주말 본섬 포인트에 손님을 다 내려주고 혹시나 싶어 회원 한 분과 함께 이곳 고래여에 내렸는데 그날 제일 많은 감성돔을 낚았습니다”하고 말했다.
오랜만에 좋은 날씨 속에서 낚시를 한다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아침부터 동풍이 불어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는데 곧 강풍이 불기 시작하였고 너울파도가 일기 시작했다. 우리는 다행히 뒷바람을 받고 낚시를 해서 크게 지장은 받지 않았으나 찌를 제대로 흘릴 수가 없어 원하는 포인트로 보내기가 쉽지 않았다.
정홍탁 씨와 나는 0.8호 반유동 채비를 하였고 이종국 사장은 1호 막대찌를 꺼내 들었다. 막대찌 채비는 원투가 필요하거나 경남 지역 갯바위 같이 물이 맑고 수심이 깊으며 조류가 빠른 포인트에서 사용하는 게 아닌가? 막대찌 채비를 쓰는 이유를 물어보았다. 
“감성돔 활성도가 좋을 때는 어느 채비를 사용해도 상관없지만 오늘 같이 샛바람이 불 때는 입질이 아주 예민해져 감성돔 낚기가 쉽지 않아요. 그리고 입질 포인트도 멀리 형성되고요. 그래서 이럴 때 바닥에서 미끼만 물고 있어도 입질을 캐치할 수 있는 막대찌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종국 사장의 막대찌 채비는 지금까지 봐오던 채비와는 사뭇 달랐다. 막대찌 채비는 기본적으로 목줄을 1m 이내로 짧게 채우는데 그에 반해 그는 목줄을 길게 사용하였다. 구멍찌 채비에서 평소보다 길게 목줄을 사용하고 구멍찌 대신 막대찌를 바꿔 달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았다. 
우리 세 명은 본섬을 바라본 콧부리에 서서 본섬의 물골을 노렸다. 채비를 마치고 올라서니 막 들물로 바뀌어 오른쪽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사리 직후답게 조류는 금방이라도 물어줄 듯 멋지게 뻗어나가고 있었다.

 

 

 

갯바위 아래까지 끌어낸 감성돔을 뜰채를 대고 있는 이종국 사장.

 

 

바람이 최대의 적
1시간쯤 뒤 20m 전방 수중여 근처에서 제일 먼저 기자가 입질을 받아 35cm급 은빛 눈부신 감성돔을 뜰채에 담아 올렸다. 그런데 밑밥이 계속 들어가자 용치놀래기가 바닥에서 성화를 부렸고 곧이어 복어가 덤비기 시작했다. 복어는 상층에서부터 바닥층까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미끼를 취했다. 잡어를 따돌리려고 게, 옥수수도 써봤으나 무용지물. 복어가 본격적으로 덤비기 시작하면 스스로 사라질 때까지 낚시를 쉬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란 말이 있는데, 틀린 말이 아니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이종국 사장은 32, 38, 35cm 감성돔 3마리를 낚아냈다. 목줄을 바닥에 깔고 바늘도 밑걸림을 피해 아주 작은 감성돔 바늘 1호를 사용했는데 이게 먹힌 것이다. 철수 직전 정홍탁 씨가 추가한 38cm 감성돔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철수배에 올랐다.
이날 동풍을 정면으로 맞고 낚시를 했던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부진한 조황을 보였다. 하지만 취재팀처럼 바람을 피해 앉았던 낚시인들은 감성돔은 물론 돌돔과 농어로 쿨러를 채워 배에 올랐다. 바람이 최대의 적이었다.
취재 후 사흘 뒤 주말 또 다시 소안도를 찾은 회원들은 쾌청한 가을 날씨 속에서 마릿수 손맛을 봤다고 알려왔다. 소안도를 비롯한 남해서부의 감성돔낚시 피크 시즌은 10~12월 세 달이다. 한겨울에도 낚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원도 감성돔낚시 시즌 개막 이후에는 찾는 낚시인이 줄어든다. 서울월드피싱은 12월까지도 꾸준하게 소안도로 출조할 계획이며 출조 비용은 밑밥 포함 18만원을 받고 있다.


취재협조 구리 서울월드피싱 010-9055-7699, 해남 달량진낚시 061-534-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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