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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_ 쇼킹! 게웜으로 감성돔을 낚는다
2020년 01월 1752 12896

테크닉

 

쇼킹! 게웜으로 감성돔을 낚는다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게웜을 활용하는 감성돔 루어낚시는 일본에서 건너온 장르다. 일본에서는 봄과 초여름에 강 하구에서 게웜을 이용해 감성돔을 낚는데, 감성돔의 서식 환경이 차이나는 한국에서는 강 하구가 아닌 얕은 수심의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밤낚시로 즐길 수 있다.

 

최훈(테일워크 필드스탭) 씨가 부산 영도의 부산항대교 아래에서 마루큐의 크랩 웜을 사용해 30cm 감성돔을 낚았다.

영도 부산항대교 아래에서 감성돔을 노리고 있는 최훈 씨. 발밑에 있는 콘크리트관으로 조류가 통하며, 맞은편에 정박한 배 주변과 우측 연안은 낚시인이 진입하지 못하는 구간이라 이곳을 밤에 노렸다.

콘크리트관 주변에 굴이 자라 있다.

콘크리트관을 통해 흐르는 조류.

최훈 씨가 웜으로 입질 받은 감성돔을 들어 올리고 있다.

감성돔낚시에 사용한 마루큐의 게웜 크랩.
아미노산이 첨가된 제품으로 일반 웜과는 달리 독특한 향이 난다. 다솔낚시마트, 만어낚시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감성돔 게웜낚시에 사용한 로드. 테일워크의 아징로드인 아지스트TZ로 가늘고 예민한 초리로 게웜을 캐스팅하고 좋고 높은 감도로 바닥을 읽기 유리하다.

 

감성돔 루어낚시라고 하면 지나친 환상을 가지는 낚시인들이 있다. 하지만 실상은 웜이나 루어에 감성돔이 낚인 사례가 많다. 서해, 제주에서는 농어 루어낚시에 감성돔이 걸려 나왔고 남해와 동해에서는 볼락웜에 감성돔이 곧잘 낚였다. 감성돔이 흔한 고기이고 낚을 수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대단한 환상을 가질 필요는 없다. 그래서 한때 감성돔 루어낚시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결국엔 수포로 돌아간 이유는 이제는 감성돔 자체가 낚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동네 방파제만 나가도 시기만 잘 맞추면 감성돔 한두 마리는 어렵지 않게 낚았지만 요즘은 어불성설이다. 그래서 감성돔 루어낚시에 도전하려면 첫발부터 조심스레 내딛어야 한다.

 

인적이 드문 밤을 노린다  
이번 감성돔 루어 취재를 함께한 최훈(테일워크 필드스탭) 씨와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우선 포인트를 찾기가 어려웠다. 10월 중순에 부산 영도의 해녀촌과 새방파제에서 감성돔이 낚였다는 소식을 듣고 채비를 꾸려서 찾아갔지만 방파제를 가득 메운 낚시인들로 인해 루어낚시는 불가능했다. 더구나 채비를 내린다고 해도 크릴 밑밥 사이에서 웜으로 감성돔을 낚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다.
그 후 부산 가덕도의 갯바위와 다대포 일원을 오가며 포인트를 찾았지만 상황은 다를 것이 없었다. 어디를 가든 방파제에는 낚시인이 너무 많았고 모두 밑밥을 이용한 릴찌낚시를 하고 있었기에 웜이 통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새벽을 노리는 것으로 전략을 바꾸었다.
기자는 지난 2007년 11월, 2012년 6월, 2013년 12월에 감성돔 루어낚시 취재를 한 경험이 있는데, 공통적으로 루어를 사용하면 밤에 감성돔이 낚였고 포인트는 얕은 곳, 조류가 잘 흐르는 곳이 대부분이었기에 우선 밤에 인적이 드문 포인트를 찾아 나서기로 했다.

 

얕고 조류가 흐르며 굴, 김 등이 자라는 곳
부산 근교의 방파제에 사람이 뜸해질 시기는 밤 10시가 넘어서였다. 물때는 만조 전후를 노리기로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 새벽 1시에 낚시를 하게 되고 말았다. 감성돔은 물때가 아주 중요하므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낚시할 장소는 부산 영도의 부산항대교 아래. 이곳에는 작은 공원이 있고 그 주변으로 석축과 방파제가 이어져 있어서 낚시할 곳이 많지만 낮에는 사람이 많아 인적이 드문 밤에 찾은 것이다. 지난 11월 23일 1차 도전 때는 공원 주변의 석축을 노렸으나 소득이 없었다. 돌팔망둑, 전갱이, 볼락이 게웜에 입질을 하는 것은 확인했지만 석축 일대로는 조류의 흐름이 없어 감성돔이 붙지 않는 듯했다.
재도전은 지난 11월 25일에 했다. 이날은 자정 무렵은 간조이고 오전 6시가 만조라 새벽 4시에 출조를 했다. 역시 같은 장소인 영도의 부산항대교 아래로 나갔는데 첫 출조 때와는 달리 전혀 다른 곳을 노렸다. 부산항대교 아래의 주차장 초입에는 큰 배들이 오랜 기간 정박해 있고, 그 일대는 낚시인이 출입할 수 없어서 인적이 드문 곳이다. 더 좋은 점은 이 일대는 간척지 아래로 콘트리트관을 매설해 다른 연안과 조류가 통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바닥은 단조롭고 정박한 배 아래와 석축 주변으로는 굴, 김 등이 많이 붙어 있으며 큰 배가 오래 정박해있기 때문에 감성돔이 은신하기에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미 영도 맞은편에 있는 감만항에서 감성돔이 루어에 입질한다는 것을 이미 확인(앵글러 2017년 7월호에 게재) 했기에 영도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게웜에 입질한 돌팍망둑. 이 녀석만 30마리 넘게 낚았다.

꼬리가 달린 웜은 복어 성화에 금방 꼬리가 잘렸다.

게웜을 물고 나온 감성돔. 부산 근교에는 25cm 내외 감성돔의 개체가 많아서 감성돔 루어낚시 가능성이 높다.

취재 중에 갑자기 폭우가 내렸다.

콘크리트관 위에서 밤에 감성돔을 노리고 있다.

낮에 같은 자리에서 전갱이를 랜딩하고 있는 최훈 씨.

 

 

아징 전용 로드 사용
최훈 씨는 마루큐의 게웜을 감성돔 바늘에 꽂고 바늘 위에 봉돌을 물려 채비(박스 기사 참조)를 마쳤다. 로드의 선택이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감성돔은 파워가 좋으니 튼튼한 로드를 쓰자’라고 생각했던 것이 오산이었다. 게웜이 가볍고 봉돌 외에는 무게감을 줄 것이 없기 때문에 가벼운 웜을 캐스팅하기 위해서는 가늘고 부드러운 로드가 필수였다. 그리고 예민한 감성돔의 입질을 읽고 바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초리의 감도도 뛰어난 것이 유리했다. 그래서 마지막에 선택한 로드는 테일워크의 아징 전용대 아지스트TZ였고 합사는 0.3호, 목줄은 2호를 사용해 낚시를 했다.
최훈 씨는 조류가 흘러나오는 콘트리트관 위에 서서 최대한 멀리 캐스팅한 후 채비를 바닥으로 내리고 그 자리에서 계속 입질을 기다렸다. 보통은 루어를 끌어준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하면 밑걸림만 생기고 효과적인 채비 운용이 되지 않았다. 웜이 가볍기 때문에 차라리 흐르는 조류에 웜을 조금씩 흘려주는 것이 유리했다. 그렇게 입질이 없으면 릴을 한두 바퀴 돌린 후 10초 정도 스테이. 이 동작을 계속 반복했다.
멀리서는 입질이 없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항에서 발아래를 노렸더니 그제야 기다렸던 입질이 들어왔고 올려보니 감성돔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같은 자리라도 감성돔이 있는 지점에 웜을 던져 넣어야 하는 것이 어려운 점이었다. 감성돔을 한 마리 낚은 후엔 일반 볼락웜을 넣어서 리트리브를 했는데, 복어의 성화에 낚시가 전혀 되지 않았다. 게웜은 어느 정도 복어의 성화에 견뎠으나 물고기 형태의 웜은 꼬리가 잘리기 일쑤였다.

 

루어에 감성돔이 낚이는 곳은 많다 
한두 마리 정도 더 입질을 받을 수 있을까 기대를 했지만 낚은 감성돔을 촬영하기 위해 플래시를 여러 번 터트린 탓인지 연이은 입질은 오지 않았다. 기자는 촬영 중에 휴대폰을 석축 사이에 빠트리기도 했는데, 휴대폰을 찾으려 이리저리 해매고 부산을 떤 것도 감성돔을 쫓은 원인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감성돔은 한 마리밖에 낚지 못했지만 게웜의 위력은 입증할 수 있었다. 바닥낚시에 최적화 되어 있고, 아미노산을 입혀 대상어에게 냄새로 어필할 수 있는 것은 큰 메리트라고 할 수 있다. 겨울철 볼락 대물낚시나 하드록피싱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초겨울이나 봄에 연안으로 접근하는 감성돔을 노린다면 재미있는 낚시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되었다. 감성돔은 완도 마량, 거제 홍포, 통영 풍화리, 진해 안골 등 다양한 곳에서 루어에 낚인 적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 단, 낚시인이 많은 자리, 밑밥을 쓰는 곳을 피해 밤낚시를 즐긴다면 보다 확률 높은 출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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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웜
마루큐 크랩

취재팀이 감성돔 루어낚시에 사용한 웜은 마루큐에서 출시한 ‘크랩(Crab)’이다. 현재 경기도 의 다솔낚시마트, 부산의 만어낚시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름 그대로 게 모양의 웜이며 아미노산이 입혀져 있어 물속에서 냄새로 대상어를 유인한다. 크기는 M, L이 있으며 어느 것이나 사용해도 무방하다. 바늘은 릴찌낚시에 사용하는 감성돔 바늘 4호 내외가 적당하다. 특이한 점이라면 봉돌을 바늘 바로 위에 물려서 사용하는데, 이렇게 해야 바늘이 바닥에 닿아 감성돔의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봉돌은 3B~5B가 적당하며 수심, 비거리, 조류의 세기에 따라 맞춰서 사용하면 된다.
액션은 바늘이 바닥에 닿으면 가만히 두는 것으로 충분하다. 호핑이나 무리한 드래깅 액션은 필요 없고 조류에 조금씩 흘려주거나 조류가 전혀 없으면 아주 천천히 릴을 한두 바퀴 감는 식으로 약한 액션을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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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웜낚시 포인트 3
① 통영 지도
경남 통영시 용남면 지도리에 있는 섬으로 통영 북쪽에 위치해 있다. 적촌선착장에서 도선을 타고 진입하며 차량을 싣고 들어갈 수 있다. 지도방파제 일대가 감성돔이 낚이는 곳으로 외항 여밭을 밤에 노리면 된다. 수심은 1m 내외로 얕지만 밤에 감성돔이 잘 입질하며 농어와 볼락도 낚인다.


② 통영 수륙해안도로
경남 통영시 영운리에 있는 해안도로 일대도 유명한 감성돔 루어낚시 포인트다. 5월 이후 봄에도 낚이며, 11월~1월 초겨울에도 감성돔이 입질한다. 수륙해안도로 역시 낮에는 입질이 없고 밤에 얕은 곳에서 감성돔이 낚이며 볼락, 농어가 함께 입질한다. 해초가 많이 자란 곳은 낚시를 하기가 어렵고, 해초가 듬성하게 있으면서 수심이 1.5m 내외로 얕은 곳을 노린다.


③ 통영 사량도
경남 통영시 사량면에 있는 섬으로 통영 가오치선착장이나 용암포선착장에서 도선을 타고 들어가며 차를 싣고 갈 수 있다. 상사량도의 대항마을의 방파제와 하사량도의 먹방 일대가 가장 유명하다. 11월 이후 감성돔이 붙을 무렵을 노리고 시즌은 1월까지 이어진다. 봄에도 감성돔이 낚이긴 하지만 해초가 자라지 않은 해에는 조과가 적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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