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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_호래기낚시 특강 가장 중요한 것은 포인트 선택
2020년 01월 1928 12925

테크닉

 

호래기낚시 특강
가장 중요한 것은 포인트 선택

 

최훈 테일워크 필드스탭·솔트루어린 회원

 

호래기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포인트 선택’이다.

 

 

우리나라에는 많은 호래기 테크닉이 존재한다. 나도 호래기 테크닉에 관한 글을 쓰고 또 다른 글을 읽어보지만 모두 맞는 말이다. 서해, 남해, 동해의 지역적 패턴에서 조금 차이가 있을 뿐 사용하는 채비나 장비, 낚시하는 방법은 모두 동일하다. 그런데 문제는 테크닉을 모두 알고 있어도 호래기를 낚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많은 낚시인들이 호래기가 없는 곳에서 낚시를 하며 호래기가 들어오기를 마냥 기다리기 때문이다.
호래기낚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포인트 선택이다. 호래기는 신출귀몰하기 때문에 어제 낚인 자리에서 꽝을 맞을 수도 있고, 전혀 낚이지 않던 자리에서 대박을 맞을 수도 있다. 그런 이유는 연안의 수온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금 같은 시기에는 호래기가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수온이나 물색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호래기가 쫓는 작은 멸치가 어디에 붙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즉, 다양한 변수로 인해 호래기의 포지션이 달라지므로 그것을 잘 캐치해야 한다.

 

 

 

2단 채비를 이용해 한번에 두 마리의 호래기를 낚는 낚시인. 작은 두족류지만 무리 지어 다니며 외해와 근해를 오가기 때문에 포인트를 잡기가 어렵다.

 

 

초저녁은 건너뛰고 밤 10시부터
하지만 호래기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으레 지금쯤이면 어디어디에 호래기가 붙었을 것이라고 단순하게 예측은 할 수 있지만 말 그대로 예측일 뿐이다. 그래서 지금은 호래기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간에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동호회, 낚시밴드 등에 가입해서 조황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공개된 게시판에 포인트를 자세히 알려주는 낚시인은 없다. 친분이 두터운 사람끼리라야 문자나 전화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호래기를 잘 낚기 위해서는 평소 인간관계를 소중히 해야 한다. 우스개로 ‘겨울 호래기 조과는 인간관계의 척도’라고 할 정도로 낚시인들끼리 주고받는 정보가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도 친하지도 않은데 호래기 정보가 아쉬워서 연락을 했다가는 밉상으로 찍힐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우면 직접 발로 뛰어야 한다. 여기에도 나름 요령이 있다. 퇴근 후 저녁에 나가서 동네 방파제를 몇 군데 돌아봐야 소용이 없다. 초저녁에는 쉬고 마음을 먹고 밤 10시 이후에 집을 나서서 포인트를 돌아야 한다. 물때는 호래기가 잘 붙는 만조 전후가 좋기 때문에 지금 시기에는 조금 전후 물때가 적당하며 만조가 11시 정도에 걸리는 날에 맞춰서 포인트를 둘러보면 십중팔구 호래기를 낚는 낚시인을 만날 수 있다.
시즌 초반에는 초저녘 피딩에 호래기가 거의 낚이지 않거나 한두 마리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이른 저녁에 포인트를 둘러보는 것은 의미가 없고, 본격적으로 호래기가 입질하는 야심한 밤에 포인트를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호래기가 붙어서 입질을 시작하면 낚시인들은 주변 상황에 신경을 끄기 때문에 여유 있게 포인트를 둘러볼 수 있다. 이렇게 하루 정도 시간을 투자해서 둘러본다면 충분히 호래기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

 

 

 

 

 

 

자연스러운 폴링 위해 가는 원줄 사용
호래기가 붙은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면 낚시는 식은 죽 먹기다. 호래기가 많으면 루어든 생미끼든 뭐든 던지면 입질을 한다. 다만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많이 낚기 위해서는 최근 테크닉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 두드러지는 경향은 0.2호 내외의 아주 가는 합사를 즐겨 쓴다는 것이다. 0.2호 내외의 가는 합사는 너무 가벼워서 바람에 매우 취약한 것이 단점이지만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최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속에서 조류를 덜 타고, 비거리가 좋고, 감도 또한 뛰어나기 때문에 어설프게 장비나 채비를 바꾸는 것보다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가늘기 때문에 라인 트러블에 주의해야 하며 추운 날에 매듭을 하기가 번거롭다는 것은 단점이다.
가는 원줄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는 호래기 스테를 프리폴링시키기 좋다는 것이다. 호래기는 강한 액션보다는 자연스러운 폴링에 입질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라인이 가늘수록 자연스럽게 폴링이 된다. 굵은 라인으로 낚싯줄을 팽팽히 유지한 채 폴링시키는 텐션 폴링의 경우 라인이 굵을수록 액션이 부자연스러워지지만 라인을 가늘게 사용하면 텐션 폴링마저도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 장점이다. 텐션 폴링이란 루어가 가라 앚을 때 원줄을 팽팽하게 유지해서 곡선을 그리듯 천천히 가라앉는 것을 말한다. 그에 비해 프리폴링은 천천히 수직으로 가라앉는데 인위적인 액션이 효과를 볼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많고 특히 호래기의 경우에는 부자연스러운 텐션 폴링은 추천하지 않는다. 
일부 낚시인들은 호래기낚시의 마릿수 비결은 프리폴링이라고 말할 정도로 스테의 자연스러운 폴링을 강조한다. 이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은 예전에 호래기를 낚을 때는 민장대만 사용했다는 것만 보아도 짐작할 수 있다. 민장대는 새우 미끼를 단순하게 던지고 건지는 동작만 반복했음에도 불구하고 호래기가 많은 곳에서는 뛰어난 조과를 거둘 수 있었고 지금도 많은 낚시인들이 사용하는 방법이므로 결코 간과해선 안 될 테크닉이다.

 

 

 

2단 채비를 꾸릴 때 상단에 달아주는 스테. 말랑한 것과 딱딱한 것이 있으며 호래기의 활성에 맞춰 크기나 컬러를 선택한다. 기본적으로 물색이 탁하면 어필, 맑으면 내추럴 컬러를 쓴다.

2단 채비 하단에 알아주는 소형 에기. 호래기의 활성이 낮을 때는 에기 하나만 사용해서 탐색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지난 2년간 폭발적인 호래기 조황을 보인 경주 감포항. 연안 테트라포드마다 낚시인이 서 있을 정도로 호래기가 많이 낚였다.

 

 

낚싯줄의 움직임으로 입질 파악
호래기의 활성이 좋은 경우에는 프리폴링 위주로 채비를 운용하면 되지만 호래기의 활성이 나쁜 경우에는 입질 파악이 어려워진다. 반대로 호래기의 활성이 너무 좋아서 호래기가 상층을 누비고 다니며 입질을 하지 않으면 난감하기 짝이 없다. 이때는 순전히 감으로 입질을 파악하야 한다. 
호래기가 예민할 때 입질을 파악하는 방법은 우선 라인에 있다. 합사가 팽팽해지거나 축 처지는 등의 변화가 생기면 입질임을 의심해야 한다. 호래기의 활성이 좋을 때는 낚싯줄이 팽팽해지면서 낚싯대까지 느낌이 전달될 때도 있지만 호래기의 동작이 약하면 라인에만 표시가 나는 것이다.
낚싯줄로 호래기의 입질을 감지할 수 있는 상황은 더 있다. 에기가 가라앉으면서 풀려나가던 원줄이 갑자기 정지한다면 입질이다. 특히 에기가 착수하자마자 호래기가 루어를 덮치고 수직으로 떠오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낚싯줄의 움직임을 잘 살펴야 한다. 낚싯줄이 조류의 반대 방향으로 흐르거나 같은 방향이라도 좀 더 빨리 흐르는 경우도 호래기의 입질일 수 있다. 낚싯줄의 변화를 감지하면 챔질을 살짝 한 후 호래기의 무게가 느껴지면 채비를 올리거나 아니면 그대로 두고 다시 입질을 기다린다.

 

스테(에기)+새우 채비는 필수
호래기낚시를 처음 접했을 때만해도 많은 낚시인들이 루어 일변도를 고집했지만 요즘에 호래기를 낚을 때 루어만 고집하면 이상한 사람 쳐다보듯 한다. 그 이유는 루어가 전혀 먹히지 않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루어의 운용이 잘못되었거나 컬러의 선택이 잘못되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루어를 물지 않는 것은 순전히 호래기의 마음이다. 많은 낚시인들도 ‘호래기가 루어를 타지 않는 계절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루어에 전혀 조과가 없는 시기가 있는데, 주로 수온이 많이 떨어지고 물색이 탁해지는 1월 말~2월 말에 그런 현상이 많다.
이럴 때는 호래기 미끼인 민물새우를 루어와 함께 사용해야 한다. 루어가 싱커 혹은 어필 역할을 하며 입질은 민물새우로 받는 것이다. 두 가지를 함께 섞었다는 의미로 하이브리드 채비라고 불리는데, 겨울 호래기낚시에서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생미끼가 더 잘 물면 생미끼만 쓰면 되지 루어는 왜 쓰나’라고 물을 수 있는데 루어는 생미끼보다 빠르게 운영할 수 있고 민물새우만으로는 캐스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던질찌, 싱커 개념으로 루어를 쓴다. 그리고 루어의 무게로 침강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민물새우보다 다양한 컬러로 호래기에게 어필할 수 있기 때문에 함께 쓰는 것이 좋다. 그리고 종종 있는 일이지만 민물새우에만 입질하던 호래기가 갑자기 활성이 올라가며 루어에만 입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를 대비해서라도 루어는 필수다. 활성 높은 호래기를 상대로 민물새우만 쓰면 한 번의 입질로 호래기가 민물새우를 망가뜨리기 때문에 미끼를 갈아주기도 귀찮고 여간 성가신 것이 아니다.

 

대형 방파제를 꺼리지 말라
호래기낚시의 난적 중에 하나라면 역시 많은 수의 낚시인이다. ‘호래기보다 낚시인이 많다’는 말은 겨울 시즌이면 항상 듣는 소리다. 그만큼 이름난 포인트에는 낚시인이 많은데, 낚시인이 많다고 해서 그런 포인트를 등한시하면 본인만 손해다.
작년과 재작년에 호래기로 크게 하트한 곳이 바로 경주 감포항이다. 한 자리에서 수백 마리가 낚인다는 소문이 실제로 확인되었고, 수 킬로에 달하는 해안도로에 낚시인들이 가득 들어찼음에도 불구하고 일정 구간에서는 호래기가 계속 쏟아져 나왔다. 이렇듯 아무리 낚시인이 많아도 호래기가 나오는 자리에서는 나오기 때문에 불편을 감수할 인내도 필요하다. 호래기가 잘 낚이는 포인트에서 혼자 낚시를 하겠다는 것은 허상에 가까운 일이며 소위 말하는 ‘칼싸움’은 아니더라도 비좁은 틈이라도 비집고 들어서서 낚시를 하는 집요함이 호래기낚시에서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
주의할 점은 이미 자리를 잡은 사람과 시비가 붙을 정도의 좁은 자리라면 들어가서는 안 되며 어느 정도 여유가 있거나 테트라포드의 빈 발판이 있을 때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민장대를 펼친 자리에 루어를 던진다거나 반대로 루어낚시를 하는 자리에 민장대로 ‘알박기’를 하는 행위는 모두 비매너이므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케이무라 에기 인기
마지막으로 최근 유행하는 호래기 스테를 알아보자. 예전에는 말랑말랑한 스테가 큰 인기를 누렸지만 최근에는 생미끼를 이용한 하이브리드채비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아래에 달아주는 에기의 선택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물색이 탁하거나 수심이 깊다면 빨강, 주황 등의 밝은 컬러가 좋고 물색이 맑거나 호래기의 활성이 낮을 때는 녹색이나 보라색의 내추럴 컬러가 좋다. 
생미끼의 위력이 좋다고 해도 호래기의 유무를 빨리 탐색하는 데 있어서는 소형 에기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처음 에기를 선택할 때 잘 해야 한다. 같은 컬러를 사용하되 침강 속도를 바꾸면서 탐색을 해보고 입질이 없으면 컬러를 다양하게 바꿔본다. 기본적으로 호래기의 활성도가 높은 상태라면 컬러에 상관없이 폴링 속도에 반응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우선은 폴링 속도에 신경을 쓴다.
최근에는 내추럴 컬러에 자외선에 반응하는 케이무라 야광이 입혀진 에기를 선호한다. 물색이 맑은 곳, 어두운 곳, 바닥층에 관계없이 케이무리가 반응하기 때문에 빠른 탐색에 있어서는 빼놓을 수 없는 옵션이다.   

 


TACKLE INFORMATION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호래기 채비


① 에기 채비
에기를 하나만 쓴다. 호래기낚시의 기본 채비인데 본격 낚시에 돌입하기 전에 포인트 탐색용으로 많이 활용된다. 그리고 호래기의 활성도가 극도로 낮을 때 에기를 하나만 달아서 프리폴링시키면 활성도를 체크할 수 있고 입질하는 수심층 파악에도 도움이 된다.


② 2단 채비
에기를 싱커로 사용하고 위에 스테를 달아 2단 채비를 한다. 호래기의 포인트를 찾았다면 마릿수 조과를 위해 2단 채비를 한다. 위쪽엔 가벼운 스테를 달고 아래쪽엔 1.8~2.0호 에기를 부착하면 된다. 2단 채비를 사용할 때는 호래기가 아래, 위 어디에 걸리는지 계속 확인해서 호래기의 활성을 체크한다.


③ 다운샷 채비
호래기가 바닥에서 입질할 때는 다운샷채비를 사용한다. 호래기는 있는데 바닥에서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는 다운샷채비가 유용하다. 다운샷 채비도 1단, 2단, 3단으로 운용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이라면 봉돌을 너무 무겁게 쓰지 말라는 것이다. 수심에 맞춰 되도록 가볍게 써야 입질을 놓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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