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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최훈의 바다낚시 입문③_릴찌낚시로 ‘슈퍼 고등어’ 낚기
2020년 01월 1262 12953

 

연재 최훈의 바다낚시 입문③

 

연중 겨울이 가장 크고 맛있다

 

릴찌낚시로

 

‘슈퍼 고등어’ 낚기

 

최훈 테일워크 필드스탭·솔트루어린 회원

 

 

겨울에 가장 크고 맛있는 고등어.
살림망에 살려두면 싱싱한 회로 먹을 수 있다.

 

 

고등어만큼 한국 낚시인들에게 저평가된 물고기도 드물다. 감성돔낚시인들은 고등어를 항상 잡어로 천대했고 특히 작은 씨알의 고등어는 낚으면 버리기 일쑤였다. 고등어는 낚으면 금세 죽고 죽으면 비린내가 나기 때문에 집으로 가져가기 꺼려하는 낚시인들도 더러 있었다. ‘국민 생선 고등어’라는 말은 국민에겐 해당돼도 낚시인에겐 해당되지 않는 말이었다.
그런데 최근 고등어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고 있다. 겨울에 방파제로 붙는 고등어의 씨알이 커지고 있으며 한번 붙으면 누구나 쉽게 많이 낚을 수 있기 때문에 인기어종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릴찌낚시로 큰 씨알의 고등어를 걸면 작은 부시리 못지않은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고등어 값이 치솟으면서 횟감의 경우 한 마리에 3만원을 웃돌기 때문에 이젠 만만한 상대가 아닌 게 고등어다. 

 

 

카드채비로 고등어를 낚은 낚시인. 겨울 근해배낚시 대상어로 인기가 많다.

 

 

 

대형 뜬방파제가 1급 포인트
고등어가 흔한 생선이지만 고등어 시즌을 잘 모르는 낚시인들이 많다. 여름이라고 알고 있는 낚시인들도 많은데 여름에는 15cm 내외의 잔챙이가 많고 심지어는 손가락만한 씨알도 많이 잡히며 큰 것이 없다. 진짜 시즌은 초겨울이다. 겨울이 되면 부산, 제주도, 동해 등지로 20cm 내외의 고등어가 연안으로 붙기 시작하는데 최근에는 그 씨알이 30cm에 육박하기도 한다. 흔히 슈퍼 고등어라고 부르는 특등 고등어가 붙는 시기가 겨울이다. 참고로 시장에서 1년 내내 볼 수 있는 고등어는 냉동을 해동해서 팔거나, 근해가 아닌 외해에서 그물로 잡아온 것들이 대부분이다.
고등어 포인트는 다양하게 형성된다. 남해의 갯바위도 좋지만 고등어를 낚기 위해 새벽에 갯바위까지 나가는 것은 사실상 무리다. 대형 방파제로 붙는 큰 씨알의 고등어를 낚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부산의 오륙도방파제, 동방파제, 포항의 영일만항북방파제 등이 겨울에 고등어가 잘 붙는 대표적인 방파제이며, 근해에서는 선상낚시를 이용해도 좋고 통영이나 거제권이라면 해상좌대에서도 고등어를 낚을 수 있다.

 

겨울에 고등어가 잘 붙는 부산 오륙도일자방파제.

 

밑밥을 너무 많이 뿌리면 손해
고등어는 밑밥에 빠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고등어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밑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릴 3장에 건식 집어제를 섞어 확산성이 좋게 만들어 고등어가 상층으로 피어오르게 해야 한다. 가끔 고등어 밑밥에 빵가루를 섞는 낚시인들이 있는데 고등어를 노릴 때는 식물성 빵가루가 좋지 않다. 향이 강한 집어제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며 고등어가 빨리 모이고 잘 빠지지도 않는다. 압맥처럼 바닥으로 빨리 가라앉는 재료도 좋지 않다. 밑밥이 빨리 가라앉으면 고등어도 밑밥을 따라 바닥으로 빨리 내려가기 때문이다.
밑밥을 뿌릴 때 주의할 점이 있는데 고등어를 빨리 모을 생각으로 밑밥을 너무 많이 뿌리면 고등어의 활성이 너무 올라가서 오히려 낚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밑밥을 뿌리면 고등어가 경계심을 가지고 수면에 보일 듯 말 듯 떠오를 정도만 뿌려야지 고등어가 잉어처럼 모여서 수면의 물을 튀길 정도로 모인다면 채비가 내려가기도 전에 미끼를 따먹히기 때문에 입질을 파악하기 어렵다.
장비는 여러 가지를 사용한다. 가장 기본적으로 민장대를 들 수 있다. 작은 고추찌를 달아 쓰며 수심 1~4m를 노린다. 주로 연안 방파제나 좌대에서 쓰며 다른 장비와 비교하면 깊은 곳과 먼 곳을 노릴 수 없기 때문에 불리한 점이 많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쉽게 펼칠 수 있고 낚싯대를 다루기 쉬우므로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작은 고등어가 연안으로 모여드는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활용하기 좋다. 하지만 큰 고등어가 낚이고 깊은 곳에서 입질하는 겨울에는 민장대낚시로는 재미를 보기가 어렵다.

 

메탈지그에 올라온 고등어.

 

 

릴찌낚시에 카드채비나 카고 사용
겨울에 고등어를 낚는 가장 좋은 장비는 릴찌낚시다. 감성돔낚시와 같은 장비와 채비로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다. 큰 고등어는 감성돔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바닥에 붙어 있는데, 릴찌낚시는 바닥 근처를 꾸준히 노리기 좋기 때문에 고등어낚시에도 효과적인 장비다. 낚시하는 방법도 다르지 않으며 감성돔을 노릴 때와 같이 바닥을 집중적으로 노리면 된다. 구멍찌는 1호 내외를 쓰며 목줄은 2m 내외로 짧게 묶고 바늘은 볼락바늘 10호나 감성돔바늘 3호가 적당하다.
고등어는 주둥이가 약하기 때문에 너무 크고 강한 바늘을 사용하면 올리다가 주둥이가 찢어져서 떨어져버리는 것이 많으므로 다소 물렁한 바늘이 좋다. 그리고 챔질할 때 너무 강하게 해도 주둥이가 찢어지기 때문에 챔질도 가볍해 해준다.
작은 고등어를 많이 낚으려면 릴찌낚싯대에 카드채비나 카고를 달기도 한다. 갯바위보다는 배낚시와 방파제에서 주로 쓰며 낚싯대도 2~3호로 더 강한 것을 사용한다. 좌대에서는 5.3m 갯바위용 릴대를 쓰지 않고 2m 내외의 짧은 루어대나 4m 내외의 짧은 릴찌낚싯대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루어로 고등어를 낚는 낚시인들도 많다. 메탈지그와 스푼이 의외로 잘 먹히는데 루어대에 메탈지그를 달아주고 중층에서 액션을 주면 된다. 하지만 주변에서 밑밥을 뿌려 고등어를 유인하면 루어는 무용지물이니 우선 사용할 장비는 릴찌낚시다.

좌대에선 길이 2~3m 길이의 낚싯대가 좋다
고등어는 릴찌낚시로 장비를 해결할 수 있지만 낚는 장소에 따라 효과적으로 낚시하는 방법이 조금씩 달라진다.
우선 방파제에서는 감성돔낚시와 마찬가지로 채비를 흘리며 낚시를 하면 된다. 하지만 발판이 높은 뜬방파제의 경우 채비를 흘리기보다는 릴대에 카드채비나 카고채비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 이유는 여러 개의 바늘로 고등어의 수심층을 빨리 파악할 수 있고 20cm 내외의 고등어는 바늘 하나로 일일이 입질을 받는 것보다 카드채비로 한 번에 여러 마리를 올리는 것이 빠른 조과를 거두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카고를 사용하면 카고에 담긴 크릴이 꾸준히 빠져나가서 고등어를 빨리 유인할 수 있기 때문에 조과가 떨어질 때 사용하면 좋다.
뜬방파제에서 낚시를 할 때는 우선 채비를 내리고 그 자리에 밑밥을 조금 뿌린다. 밑밥을 뿌리고 채비를 내리면 채비가 내려가는 도중에 집어된 고등어에게 미끼를 빼앗기기 때문에 순서를 헷갈리면 안 된다. 밑밥에 고등어가 집어 되면 곧바로 낚싯대를 통해 어신이 전달되는데 챔질을 한다는 생각으로 릴을 한 바퀴 감아주고 잠시 기다리면 나머지 바늘에도 고등어가 걸린다. 이런 방식으로 한 번에 서너 마리씩 고등어를 올리면 금방 아이스박스를 채울 수 있다.
좌대에서는 가두리 양식장에서 흘러나가는 사료를 먹기 위해 몰려든 고등어를 주로 낚는데, 좌대가 협소해서 긴 낚싯대는 불편하며 낚싯대는 2~3m 길이의 연질 릴대가 좋다. 고등어의 활성이 좋을 때는 가지바늘 채비를 써서 한 번에 두세 마리씩 낚아 올리고 겨울에는 편대채비를 사용해서 바닥층과 중층을 오가며 한 마리씩 낚을 수 있다. 큰 씨알의 고등어는 바닥 근처에서 입질을 하기 때문에 채비를 바닥으로 가라앉힌 뒤에 천천히 감아올리며 바닥에서 약 3m 정도 띄워서 낚는 것이 요령이다.

빈바늘 카드채비로 입질 받기
겨울에는 근해에서 고등어 선상낚시도 즐겨 한다. 배를 타고 10분 정도 나가서 양식장 주변에 배를 고정하고 밑밥을 뿌려서 낚는다. 고등어가 있으면 밑밥에 빠르게 반응해서 모여드는데 이때는 미끼를 따로 달지 않고 카드채비만 넣어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물론 크릴 미끼를 바늘에 달아주면 더 빨리 입질을 받을 수 있지만 여러 개의 바늘에 일일이 크릴을 꿰가 귀찮으므로 카드채비에 달린 어피로 고등어를 유혹하는 것이다. 1천원짜리 저렴한 카드채비는 비닐로 어피를 만들어서 효과가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4~5천원짜리 고급 카드채비를 쓰면 천연 어피가 달려 있어서 마치 미끼를 끼운 것처럼 입질이 빨리 온다.
고등어는 가만히 있는 먹잇감에겐 흥미를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로드를 움직여 채비를 위아래로 조금씩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미끼를 끼우지 않은 카드채비를 쓴다면 로드를 털어주듯 액션을 주면 카드채비 전체가 움직이며 고등어를 유인해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만약 밑밥을 뿌려도 고등어가 모이지 않으면 고등어가 아직 붙지 않는 상태이므로 포인트를 옮기거나 고등어가 붙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주로 오후 4시가 지나서 피딩타임에 가까워지면 고등어가 떼로 출현하며 야간에는 해가 진 직후까지는 잘 낚이지만 완전히 해가 진후 시간이 조금 지나면 고등어가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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