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낚시기법 > 바다
인크론 필드스탭 허창영의 '현미경' 벵에돔낚시-심층 벵에돔 공략 신기법 '투제로 반유동낚시'
2010년 06월 1377 1299

인크론 필드스탭 허창영의 ‘현미경’ 벵에돔낚시

 

심층 벵에돔 공략 신기법 「투제로찌 반유동낚시」

 

최근 범섬에서 대히트!

 

“투제로찌로 깊이 노리려면 전유동보다 반유동 잠길낚시가 유리하다”     
 
최근 제주도 벵에돔낚시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찌가 투제로(00)찌다. 그러나 투제로찌로 심층을 노리기는 쉽지 않다. 투제로찌는 채비가 정렬되면 서서히 가라앉는 듯 보이지만 실제론 수면 바로 밑에 머무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심층공략엔 부적합한 찌다. 그러나 흔히 쓰는 전유동 대신 반유동으로 찌매듭을 묶어 투제로찌를 잠길찌로 만들면 대단히 효과적으로 깊은 수심의 벵에돔을 유혹할 수 있다. 


 

▲최근 인기가 높은 투제로찌. 
 

투제로찌 채비로 노릴 수 있는 수심은 깊어야 5~7m다. 목줄 길이 3.5~4m에 속조류의 흡입력, 원줄의 가라앉는 정도를 모두 감안한 수심이 그 정도다. 그러면 7m보다 더 깊은 수심을 노릴 수는 없을까? 투제로찌 채비는 전유동채비이므로 좁쌀봉돌만 몇 개 더 물려주면 더 깊이 가라앉지 않을까? 언뜻 생각하기에 그럴 것 같지만, 실제 낚시를 해보면 문제가 더 많다.
투제로찌를 쓸 때는 목줄에 봉돌을 달지 않거나 극소형인 G5~G6를 주로 다는데, 일단 고작 그 정도 무게로는 낚싯대와 찌 사이에 길게 늘어진 원줄을 끌고 내려갈 정도로 큰 힘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래서 낚시인들은 채비를 더 깊이 가라앉힐 생각으로 더욱 무거운 봉돌을 부착하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앞서 말한 것처럼 투제로찌의 장점은 크릴만큼 자연스러운 속도로 찌가 스멀스멀 잠기는 것이므로, 무거운 봉돌을 부착하면 원래의 장점이 사라지고, 빠른 미끼 하강 탓인지 입질도 더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G2나 G3 같은 무거운 봉돌을 부착해도 조류가 약간만 빨리 흐르면 하강 속도는 큰 차이가 나지 않을 때가 많다.

 

봉돌 더 물려도 잠수속도 차이 미미
 
이런 문제점은 조류가 원만히(또는 약간 빠르게) 흐르는 상황에서 자주 발견된다. 그림1에서 보듯 전방 12시 방향에 던진 투제로 채비(무봉돌 또는 G5 정도의 가벼운 봉돌 부착)가 오른쪽으로 흘러 우측 3시 방향에서 입질이 온다고 가정하자.
3시 방향에 채비가 도달해 찌가 완전히 잠겨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입질이 들어오고, 여전히 찌가 보이는 상황에서는 입질이 오지 않는다면? 낚시인은 찌를 가라 앉히기 위해 본능적으로 무거운 봉돌을 달게 될 것이다. 그러나 봉돌을 G5에서 G2로 바꿔 달았는데도 입질 지점에서 찌의 가라앉는 정도는 별반 차이가 없고 오히려 무거워진 봉돌 탓인지 입질 빈도만 떨어지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 이유를 고민하던 필자는 원인을 찾아낼 수 있었다. 지금껏 투제로찌 벵에돔낚시의 기본 옵션인 전유동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아낸 것이다. 그림2에서 보듯이 조류가 ‘원만히 흐르는’ 상황에서는 전체 채비가 조류 영향을 강하게 받아서인지 G5와 G2 봉돌 간의 미세한 무게 차이만으로는 채비 내림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전유동 특성상 원줄이 구멍찌를 통해 계속 빠져나간다 해도 수직이 아닌 수평 방향으로 빠지므로 좀더 깊은 수심을 노리는 역할을 제대로 못해냈던 것이다. 
그래서 생각 끝에 찌 위에 찌매듭을 해보았는데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찌매듭을 묶어 반유동으로 사용해보니 G5 봉돌만 달고 던져도 입질 지점에 도달하자 찌가 스르르 잘 가라앉는 것이었다. 이것은 아마도 채비를 끌어내리는 속조류 영향이 찌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그림2에서처럼 미끼와 봉돌에만 수압이 작용하는 것과 찌와 함께 전체적으로 수압이 작용하는 차이가 아닐까 한다.
실제로 견제를 했을 때도 전유동 때보다 반유동으로 사용했을 때가 더 묵직한 느낌이 전달되는 것으로 보아 그만큼 채비가 속조류 영향을 제대로 받고 있다는 증거로 보인다. 이 방법으로 필자는 10~15m까지도 거뜬히 탐색할 수 있었다. 

 

원줄은 미리 듬뿍 풀어놓는 게 유리 

 

이 방법은 최근 서귀포 범섬을 찾는 전문 낚시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범섬 남단 동코지와 동모 같은 포인트는 수심이 무려 25m에 달하는데 특히 겨울이나 냉수대가 몰려왔을 때는 벵에돔이 떠오르지 않고 바닥에서 미끼를 받아먹는 경우가 많다. 걸었다 하면 45cm 내외로 굵지만 우리는 ‘하루에 1마리 낚는 낚시’라는 농담을 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나와 몇몇 낚시인들은 그림3의 요령처럼 반유동 투제로찌 채비에 G3~G1의 무거운(?) 봉돌을 달고 채비가 바닥에 닿을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는 낚시를 한다. 감성돔낚시로 보자면 적어도 2호찌는 써야 될 깊은 수심이지만 그런 투박한 채비로는 입질을 기대하기 힘들다. 심지어 쓰리제로(000)찌를 써도 입질이 잘 들어오지 않는데 그만큼 투제로찌 특유의 잠수 속도가 벵에돔에게 잘 먹혀든다는 얘기일 것이다. 
한편 이 기법을 구사할 때 가장 신경 써야 될 또 하나의 변수는 원줄 관리다. ‘벵에돔낚시는 원줄을 팽팽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는 게 정설화해 있지만 이 낚시를 구사할 때는 채비 착수 직후 원줄을 충분히 풀어주는 게 좋다. 가벼운 채비를 장시간에 걸쳐 가라앉히는 기법이므로 하강 도중 자꾸 브레이크가 걸리면 속도가 느려지고 입질 지점을 이탈하기 때문이다. 캐스팅 직후 초릿대를 4~5회 물에 담갔다 올리면서 원줄을 풀어놓아야 채비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으면서 원활하게 잠겨든다.
다만 G5봉돌보다 무거운 G3~G1 봉돌을 찌스토퍼 아래에 달 때는 목줄 채비가 정렬되기 전에 찌가 먼저 잠기므로 채비가 어느 정도 잠겼다고 판단될 시점부터 잦은 견제로 목줄을 펴주는 게좋다.
이 방법은 비단 범섬뿐 아니라 추자도, 거문도처럼 벵에돔이 잘 떠오르지 않고 바닥에서 낚이는 곳에서도 잘 먹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봉돌, 무조건 바늘 위 30cm에 물리나요?
조류 없거나 미약할 땐 찌멈춤봉 밑에 물리는 게 나을 수도

봉돌을 물리는 위치는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무조건 바늘 위에 물리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다. 물론 조류가 빨라 미끼의 안정성 유지가 요구되거나 그 밖의 필요성으로 미끼를 빨리 가라앉힐 필요성이 있을 때는 바늘 위에 부착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상황에선 봉돌이 바늘에서 먼 것이 나을 때가 많다. 봉돌을 물려 빠르게 가라앉을 때는 반응이 없다가도 봉돌을 떼어낸 뒤 천천히 가라앉는 미끼에는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고, 일부러 밑밥보다 느리게 미끼를 내릴 때 입질이 잦은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조류가 거의 흐르지 않는 상황에서는 우선 찌멈춤봉 아래 원줄에 봉돌을 달아 낚시를 시작한다. 아무래도 봉돌을 부착한 목줄과 부착하지 않은 목줄은 자연스러움에서도 차이가 있다.
수많은 물속 상황의 변화를 감안하지 않고 무조건 ‘바늘 위 몇 센티 지점에 봉돌을 달 것인가’에만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