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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벵에돔 고수 10인의 밑밥 솔루션-파트1 감성돔 밑밥술
2010년 11월 1310 1308

Part 1 감성돔 밑밥술

 

5인의 고수에게 감성돔낚시용 밑밥 배합과 사용법을 물어보았다. 응집력 강한 집어제와 압맥을 많이 사용한다는 답변이 주류를 이뤘다. 특히 고수들은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습식 집어제보다 건식 집어제를 선호하였다.

 

습식보다 응집력 강한 건식 집어제 선호  

너울 잦은 여름, 파도 높은 겨울엔 예비 집어제 필수    

 

이택상 마루큐 필드테스터 ·피싱그룹만어 필드테스터

 

내가 밑밥을 준비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채비와의 동조 능력이다. 2호찌 채비로 15m 수심의 급류를 노리는데 밑밥은 상층 조류를 타고 흘러간다면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는 밑밥이 단단하게 덩어리져 바닥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집어제 비율을 대폭 높여 쓰고 있다. 평균 배합 비율은 크릴 2장에 집어제 1봉으로, 3장에 1봉 비율로 섞는 일반적인 비율보다 집어제를 많이 쓰는 편이다.    
배를 타기 전에 밑밥을 미리 개어 놓을 때는 완벽하게 점도를 조절하는 게 아니라 집어제가 풀풀 날릴 정도로 대충 개어 놓는다. 이유는 품질이 좋지 않은 ‘죽크릴’을 만났을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 경우 크릴이 완전히 녹지 않았을 때 완벽한 점도로 반죽을 해놓으면 현장에서 사용할 땐 너무 질퍽해져에 원하는 품질이 불가능해지고 결국 낚시를 망쳐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크릴의 상태가 좋아 갯바위에 도착한 직후에도 물이 생기지 않았다면? 그때는 현장에서 두레박으로 바닷물을 떠서 조금씩 부어가며 점도를 조절하면 된다.  

 

비싸도 제값 하는 집어제를 써라 

 

적당한 점도로 밑밥을 개었더라도 예비 집어제는 반드시 챙겨나간다. 죽크릴을 만났을 때를 대비한 목적도 있지만 예상 못한 파도나 비를 맞았을 때 더욱 요긴하다. 특히 너울이 잦은 여름이나 파도가 높은 겨울일수록 예비 집어제의 필요성은 높아진다. 지금도 나는 예비 집어제도 없이, 비싼 돈을 들여 바다낚시를 다니는 꾼들을 보면 이해가 되질 않는다.
집어제는 습식보다 건식을 선호한다. 습식은 밑밥을 바로 개어 쓰기에는 좋지만 집어제 자체가 물을 함유하고 있어 크릴과 밀착되지는 않는다. 반면 건식 집어제는 물을 빨아들이는 흡수력이 강해 물을 붓지 않고선 반죽하기가 어렵지만, 물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크릴의 물기까지 빨아들여 크릴에 잘 엉겨 붙는다. 그만큼 응집력도 강해 밑밥 덩어리가 잘 부숴지지 않아 초원투가 가능하고 덩어리째 깊이 가라앉으며 깊은 수심까지 충실히 크릴을 날라준다. 
건식 집어제는 일산 제품이 대부분이며 가격도 국산 제품보다 3천원 정도 비싸다. 하지만 나는 3천원을 큰 차이라고 보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낚시를 즐길 수 있다면 몇 배 더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점도 조절을 위해 예비 집어제를 꺼내 든 필자.


가을에는 압맥 3봉, 겨울에는 압맥 6봉 혼합
초원투 위해서는 크릴 잘게 조각 내 배합

 

강민구 여수 서울낚시 대표·쯔리켄 인스트럭터·가마가츠 필드테스터

 

밑밥을 준비할 때는 그 전에 최근 감성돔 활성도, 포인트 특성, 잡어의 유무, 기상, 물색 등을 고루 참고하여야 한다. 요즘처럼 감성돔 활동에 적합한 안정적 수온이 유지되고 점차로 입질층이 깊어지는 시기에는 하루낚시용으로 크릴 5장과 집어제 2봉을 섞어 쓰며 여기에 압맥 3봉을 추가한다. 한편 수온이 더욱 하강하는 겨울로 접어들면 크릴과 집어제 비율은 동일하지만 압맥은 두 배 많은 6봉을 섞어 쓴다.     
압맥의 비율을 높이는 이유는 1차적으로 압맥의 흰 알갱이가 감성돔을 시각적으로 유인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지만, 단순히 시각적 유인효과 때문은 아니다. 압맥 비율이 높아질수록 끈기가 강해져 밑밥의 응집력이 좋아지고, 비중이 증가되며, 원투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원형 크릴은 장타에 불리하다  

영등철낚시 또는 본류대낚시처럼 깊은 수심, 먼 거리에서 감성돔이 입질할 때는 크릴을 잘게 부숴 집어제와 섞는다. 크릴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면 집어제 사이로 비죽비죽 튀어나와 바람이 스며들 공간이 생기게 돼 비행 중 밑밥 덩어리가 깨지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반면 잘게 조각내 집어제와 버무린 크릴은 집어제 속에 묻혀서 밑밥 표면이 매끈한 상태로 유지돼 강한 맞바람도 쉽게 뚫고 날아간다. 또 하루 전에 만들어 약간 숙성시킨 ‘떡밑밥’은 바람이 스며들 틈이 거의 없어 초원투가 필요한 악조건 상황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밑밥의 배합만큼 중요한 게 정투와 꾸준한 품질이다. 감성돔 활성이 약한 경우에는 목표 지점의 반경 1m 이내에 밑밥이 떨어지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되며, 그러기 위해서는 밑밥 주걱도 탄력이 강하고 긴 게 좋다. 주걱 대의 길이가 70cm 이상은 돼야 원투력이 좋아진다. 꾸준한 품질은 감성돔의 관심을 수면 쪽으로 돌려놓게 되므로 미끼가 다소 부자연스럽게 움직여도 아무런 망설임 없이 먹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급조류, 깊은 수심일수록 건식 집어제 애용 
밑밥통의 밑밥 중 반은 반죽 하지 않은 상태로 가져나간다

 

김종우 추자도 반도낚시 대표

 

밑밥 크릴은 최대한 원형을 유지하기 위해 천천히 녹여 사용한다. 원형을 유지해야 먼 거리까지 잘 흘러가 감성돔을 유인하기 때문이다.  띄워 낚는 벵에돔은 작고 가벼운 크릴 입자가 넓게 확산되는 게 좋겠지만 바닥에서 주로 낚이는 감성돔은 원형 크릴일수록 눈에 잘 띄어 집어 효과가 좋은 것 같다. 또 감성돔은 벵에돔보다 입이 훨씬 커 미끼를 질근질근 씹어 먹으므로, 원형 그대로 쓸 때 먹이를 먹는 시간이 길어지고 집어 효과도 오래 간다고 본다.
즐겨 사용하는 배합 비율은 크릴 6장에 집어제 3봉이며 집어제는 반드시 건식을 사용하고 있다. 잡어가 많을 때는 압맥을 2봉 정도 섞어 크릴이 모두 유실됐을 때 보조 유인제로 사용하고, 잡어가 많지 않다면 집어제에 섞여있는 압맥만으로 충분하다.
집어제와 크릴을 잘 섞어 밑밥통에 넣은 뒤 절반은 물을 부어 적당한 점도를 만들고 절반은 물을 붓지 않은 상태로 갖고 나간다. 처음엔 물을 부은 쪽 크릴만 사용하다가 점차 시간이 흘러 밑밥이 질퍽해지면 물을 붓지 않은 쪽 밑밥을 긁어내려 섞어 쓴다. 
크릴에서 물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높은 파도나 너울이 덮쳐 밑밭통에 바닷물이 들이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도 물을 섞지 않은 밑밥이 있으면 전체가 죽이 되는 경우는 방지할 수 있다. 집어제는 건식을 선호한다. 수분 흡수력이 강한 건식 집어제를 사용하면 밑밥이 단단하게 뭉쳐져 유실을 최소화하며 가라앉힐 수 있다. 덩어리져 바닥에 가라앉은 밑밥은 천천히 분해되면서 먼 거리의 감성돔을 유인하게 된다.

 

단단한 밑밥이 집어력도 오래 가   

 

단단하게 뭉쳐진 찰진 밑밥이 추자도처럼 수심이 얕고 조류가 빠른 곳에서만 효과적인 건 아니다. 대마도 아소만처럼 조류 흐름이 없거나 미약한 곳에서는 밑밥을 미리 바닥에 깔아놓고 물때에 맞춰 들어오는 감성돔을 기다리는 방식으로 낚시를 한다. 이때도 찰흙처럼 단단하게 뭉친 밑밥이 경사진 바닥을 따라 천천히 녹아내리면서 깊은 곳의 감성돔을 불러내는 역할을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추자도 뿐 아니라 거의 모든 감성돔 낚시터에서 건식 집어제가 유용하다고 본다. 감성돔이 잘 낚이는 포인트치고 조류가 왕성하게 흐르지 않는 곳은 없기 때문이다. 몇 해 전만 해도 몇 종의 국산 건식 집어제가 판매돼 왔으나 최근엔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 아쉽다.

 

 

 

하루낚시용으로 크릴 10장 사용
바닥에 깔린 밑밥 풍부해야 입질도 오래 가

 

이경호 광주 하남조우회 회원

 

나는 근해와 원도를 가리지 않고 1일 낚시(6~7시간 기준) 밑밥으로 열 장 정도의 크릴을 사용한다. 집어제는 네 봉, 압맥은 세 봉 정도를 섞는데, 이 양을 밑밥통에 다 담을 순 없으므로 일부는 보조 밑밥통에 따로 담아 낚싯배에 보관하다가 포인트를 옮길 때 갖고 내리고 있다.
“하루에 너무 많은 양을 쓰는 게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르겠으나 내 생각은 다르다. 하루 서너 장의 크릴만으로 충분하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들은 “감성돔은 제 물때가 되면 포인트로 들어오므로 그 시간에 열중하는 데는 서너 장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낚시를 해본 결과 꾸준히 품질한 뒤 낚아내는 고기의 양이 단시간에 품질한 뒤 걸어내는 양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자주 느끼고 있다.   

 

입질 닥친 뒤 품질 시작하면 이미 늦다   

 

그래서 나는 중들물 때 고기가 들어오는 포인트라도 간조나 초들물 때부터 품질을 시작한다. 베이스 밑밥을 풍성하게 뿌려놓아야 입질이 오래 가기 때문이다. 또 간혹 제 물때가 아닌데도 찾아오는 손님고기를 덤으로 잡아둘 수도 있어 일석이조다. 그런데 이것은 바닥에 쌓인 밑밥 양이 많아서라기보다 밑밥이 쌓인 범위가 넓은 게 이유라고 본다.
한 자리에서 달랑 두 마리의 감성돔이 낚였다면 정말 그 포인트로 들어온 감성돔이 두 마리 뿐이었을까? 감성돔은 무리를 지어 회유하는 고기이므로 적어도 십 여 마리 이상이 몰려들었을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감성돔낚시는 고기를 걸어내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오랫동안 무리를 묶어두느냐가 조과를 좌우하는 제1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제 물때가 찾아온 직후 품질하면 이미 거세진 조류 탓에 밑밥띠가 좁아지므로 어군의 집적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꾸준한 품질도 동반돼야 한다. 채비를 던질 때마다 밑밥 대여섯 주걱씩은 반드시 함께 던져 넣는 게 몸에 배어있어야 한다. 그래야 바닥에 깔린 밑밥띠가 단절되지 않는다.

 

 

 

 

가을 깊어질수록 압맥 비율 확대
습식 집어제가 자체비중 높아 빨리 가라앉는다

 

김한민 여수 한일낚시 대표·HDF 필드테스터·로얄경기연맹 상임부회장

 

수온이 높은 여름에는 집어제와 크릴만 갖고 밑밥을 만들지만 가을로 접어들면 압맥 비중을 대폭 높이고 있다. 수온이 20도 이하로 내려가면 감성돔이 얕은 여밭을 벗어나 7~10m 수심의 골자리를 찾아가게 된다. 이것을 나는 감성돔이 제 자리를 찾아간다고 표현하는데 이 시기에 밑밥발도 잘 받고 마릿수 조과도 가능해진다.
또 이 시기부터는 감성돔이 압맥을 잘 주워 먹기 시작하는데 이맘때 낚은 감성돔 배를 갈라보면 압맥이 잔뜩 들어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여름~초가을에 낚인 감성돔의 배속에 크릴만 잔뜩 들어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변화다. 이러한 변화는 감성돔의 생활패턴이 바닥층으로 옮겨간다는 것을 나타내는데 더 이상 크릴과 집어제만 섞은 밑밥은 집어에 한계가 있음을 의미한다.   

 

압맥은 물에 불리지 말고 그냥 써라    

 

배합 비율은 크릴 두 장에 집어제 한 봉, 압맥 두 봉이 기준이다. 압맥을 미리 불려 쓰는 경우가 있는데 좋은 방법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물을 먹은 압맥은 비중이 무거워져 크릴과 분리되어 너무 빨리 가라앉기 때문이다. 납작하게 눌려진 압맥이 살랑살랑 흔들리며 가라앉는 과정만으로 충분한 집어력을 발휘한다고 본다.   
감성돔낚시용 집어제는 비중이 무거운 습식이 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깊은 물속까지 빨리 가라앉기 때문이다. 간혹 건식 집어제가 비중이 높다고 말하는 꾼들이 있는데 밑밥이 단단하게 뭉쳐진 것만 보고 판단한 오해라고 할 수 있다. 집어제의 비중만 놓고 본다면 습기를 머금고 있는 습식이 말라있는 건식보다 무겁고 빨리 가라앉는다. 오히려 건식은 얕은 수심에서 밑밥을 흩뿌릴 때 좋은 것 같다. 집어제는 적게 사용하면서 끈기는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즐기는 낚시를 할 때는 압맥 두 봉 정도만 섞지만 낚시대회 때는 많게는 네 봉까지도 압맥을 섞는다. 특히 한 자리에서 낚은 감성돔 마릿수로 승부를 겨루는 오픈게임일수록 압맥의 양을 늘리고 있다. 

 

 

▲습식 집어제에 압맥을 풍부하게 섞은 밑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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