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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 감성돔 _ 여밭 공략 히든카드 김한민의 ‘매듭 전유동’
2020년 03월 901 13099

테크닉 감성돔

 

여밭 공략 히든카드

 

김한민의 ‘매듭 전유동’

 

이영규 기자


여수의 감성돔낚시 고수이자 HDF 필드스탭 김한민 씨가 최근 자주 사용하는 기법은 매듭 전유동이다. 매듭 전유동이란, 기존 전유동 채비의 원줄에 찌매듭을 묶어 수심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처음에는 찌매듭을 예상 수심보다 깊게 설정했다가 몇 번 던져보아 밑걸림이 생기는 수심이 파악되면 그 지점에 찌매듭을 고정한다. 이후로는 찌매듭이 찌에 닿을 때 쯤 대 끝을 살짝 들어 채비를 끌어올린 후 다시 풀어주는 방식이다.

 

안도 백금만 옆 떨어진 여에 내린 김한민 씨가 발밑으로 파고드는 감성돔과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찌매듭을 묶은 B찌 매듭 전유동으로 감성돔을 걸었다.

 

김한민 씨는 매듭 전유동낚시용 찌로 B부력의 기울찌를 사용한다. 기울찌는 구멍찌보다 원줄 빠짐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G3 봉돌 한 개만 달아도 채비 내림이 수월하다. 찌매듭 자투리는 2cm 이상으로 길게 남겨 멀리서도 잘 보이도록 했다. 찌구슬은 끼우지 않는다.
낚시인 중에는 “전유동이면 전유동답게 매듭을 없애고 감각으로 낚시해야지 매듭 전유동이 뭐냐”고 약간 내려 보는 사람도 있다. 쉽게 말해 폼이 안 난다는 얘기다. 이에 대한 김한민 씨의 답변이다.
“사실 전유동낚시는 감성돔보다는 벵에돔이나 참돔낚시에 더 어울리는 기법입니다. 두 고기는 유영층이 다양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전유동으로 상층부터 하층까지 두루 공략하는 게 좋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두 고기는 주로 중층까지 내려갔을 때 대부분의 입질이 옵니다. 밑걸림 위험이 적은만큼 벵에돔과 참돔을 전유동으로 노릴 때는 굳이 찌매듭을 묶을 필요가 없는 것이죠.”
김한민 씨는 감성돔은 벵에돔, 참돔과 습성이 달라 공략 수심이 훨씬 깊다고 말했다. 반유동낚시처럼 미끼가 바닥 가까이 내려갈수록 히트 확률이 높기 때문에 찌매듭을 묶어 대강의 바닥 수심을 알고 낚시하면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굳이 찌매듭 없이 낚시하며 밑걸림과 싸울 이유가 없다는 게 김한민 씨의 설명이다.

 

여수 안도에서 ‘매듭 전유동’ 첫 입질에 5짜급 작렬
2월 2일에 우리가 내린 곳은 안도 백금만의 일명 떨어진 여 포인트. 본섬과 가까운 좁은 물골 주변은 간조 때 6m, 바깥쪽은 10m의 수심이 나오는 자리였다.
나는 시기가 시기인 만큼 얕은 여밭보다는 약간이라도 깊은 수심이  유리할 것 같아 바깥쪽 10m 수심을 1호찌 채비로 노렸다. 나와 달리 김한민 씨는 B부력 기울찌 채비로 물골 주변 여밭을 노려보기로 했다. 그런데 우리가 내린 시간은 간조 무렵이라 얕은 김한민 씨 포인트는 중들물 이상은 돼야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오히려 지금 상황이라면 내가 선 깊은 수심대가 유리해보였는데, 역시 간조 무렵이라 그런지 입질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시간이 흘러 오전 10시경에 중들물을 맞았다. 물색도 맑고, 바람도 없고, 기온도 온화한 최상의 겨울 날씨. 이런 상황에서도 입질이 없다면 핑계거리는 조금물때 밖에 없었다.
그래서 좀 더 멀리 던져 깊이 노려볼까 싶던 찰나에 “왔어!”하는 소리가 들였다. 고개를 돌려보니 김한민 씨의 연질 릴대가 허리까지 꺾어져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휨새만 봐도 45cm는 족히 넘어갈만한 씨알로 보였다.
발밑에서도 10초 이상 저항하다 뜰채에 담긴 녀석은 50cm에서 딱 1cm 정도 빠지는 녀석이었다. 길이에 비해 빵이 왜소하고 포탄처럼 길쭉했는데, 경험으로 볼 때 이런 어뢰형 체구를 갖춘 놈의 저항이 훨씬 강렬했다.
눈이 튀어나온 나는 재빨리 채비를 걷어 김한민 씨 자리로 옮겼다. 다시 수심을 체크해보니 발 앞은 6m, 멀리 던지면 8m 정도가 나왔다. 1호찌 채비를 그대로 쓴 채 수심을 8m 정도로 조절해 김한민 씨와 비슷한 궤적으로 채비를 끌고 들어왔다.

 

김한민 씨가 매듭 전유동에 사용한 기울찌 채비. HDF의 GIST 전유동 기울찌로 B 부력의 제품이다. 사이즈는 M.

“날렵한 체구에 비해 힘은 장사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김한민 씨가 첫 수로 올린 49cm급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안도 백금만 본섬의 여밭 포인트. 초등철부터 영등철까지 꾸준한 조과를 보이는 곳이다.

백금만 노랑바위 옆 직벽 포인트에서 손맛을 본 여수 낚시인 강민 씨의 조과.

백금만 노랑바위 직벽 일대에서 감성돔을 노리는 낚시인들.

김한민 씨가 철수 1시간을 남기고 세 번째 감성돔을 끌어내고 있다.

“싱싱할 때 한 마리 썰어서 먹세~” 함께 출조한 창원의 현병록(왼쪽) 씨와 김한민 씨가 감성돔 회로 점심 식사를 즐기고 있다.

김한민 씨가 갖고 다니는 물 펌프. 수족관용 강력 모터로 자작한 것이다.

49cm 감성돔을 뜰채에 담은 김한민 씨.

낚시를 마친 김한민 씨가 물 펌프를 이용해 갯바위에 떨어진 밑밥을 씻어내고 있다.

김한민(왼쪽) 씨와 현병록 씨가 취재일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나풀대며 수중여 위를 탐색하는 매듭 전유동 채비 
그런데 이 과정에서 두 채비 간의 괴리가 생겼다. 김한민 씨의 채비는 찌매듭이 닿은 상태로 발 앞까지 끌고 와도 무사했지만, 나의 1호찌 채비는 중간 정도만 끌고 오면 밑걸림이 생겼다. 그것도 걸렸다가 목줄이 긁히며 빠져나오는 수준이 아니라 한 번 ‘턱!’하고 걸리면 목줄이 터져야만 뽑아낼 수 있을 정도로 여밭이 험했다.
서너 번 정도 밑걸림을 겪고 나니 대충의 여밭 형태가 머릿속에 그러졌다. 여밭은 여밭인데 낚시인 방향(세로 방향)으로 골이 있는 게 아니라 마치 정면에 벽이 놓인 듯 횡 방향으로 골자리가 형성된 것 같았다. 
그러다보니 가볍게 나풀대는 김한민 씨의 매듭 전유동 채비는 수중여 위를 아슬아슬하게 스쳐 넘을 수 있었다. 반면 나의 1호찌 채비는 기본적으로 수중찌가 4m 이상 수심을 잡아먹고 있다 보니 목줄이 수중여에 걸릴 위험이 높았던 것이다.   
나는 갈등이 생겼다. 이 상황이라면 당연히 저부력 전유동(또는 저부력 반유동으로라도)으로 채비로 바꿀까 싶었지만 이내 포기했다. 아침부터 낚시한 김한민 씨는 이미 물속 여밭에 대한 감을 완벽하게 잡은 상태였지만 나는 지금부터 새로 시작해야 됐기 때문이다. 섣불리 지금 채비를 바꿨다가 아예 포인트에 대한 감을 완전히 잃어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될 것 같아 1호찌 채비를 고수하기로 했다(김한민 씨의 채비에도 입질이 연타로 들어오지 않는 점도 갈등을 일으킨 이유였다).
그러나 그 결정은 최악의 선택이 돼버렸다. 찌매듭을 올리면 입질이 없고, 다시 내리면 밑걸림의 연속. 이후 다섯 번이나 목줄을 끊어 먹는 난조를 겪고선 낚시를 포기했다.   
반면 김한민 씨는 1시간 뒤에 36cm짜리를 올리더니 철수 직전인 1시 무렵 40cm를 추가로 낚아냈다. 혼자서만 3마리의 감성돔을 낚아낸 것인데 금오열도의 전반적 조황이 부진했던 이날, 우리가 타고 나간 에이스호에서 두 번째로 많은 감성돔을 낚은 사람이 김한민 씨였다.

 

골자리 직공보다는 긴 탐색 시간 확보가 키 포인트    
낚시점으로 돌아온 김한민 씨는 오늘 상황은 자신도 어렵게 감성돔을 낚아낸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감성돔 활성이 좋은 상황이라면 입질이 연타로 들어와야 하는데 거의 2시간 간격으로 다문다문 물었다는 건 그만큼 물속 여건(감성돔의 활성과 수중여 여건 등)이 나빴다는 얘기이다. 감성돔이 물 속 골 속에 많이 있기는 한데 조금물때의 영향 탓인지 활발히 돌아다니지는 않는 것 같았다는 게 김한민 씨의 설명이다.
반면 그는 가벼운 매듭 전유동 채비가 물골 속을 잘 파고들어 입질받기 유리했을 것이라는 낚시인들의 예상에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저었다.   
“제가 매듭 전유동으로 좋은 조과를 올리면 늘 그런 얘기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그 말도 100퍼센트 맞는 건 아닙니다. 물속 골 사이를 깊숙이 침투하려면 차라리 무거운 반유동 채비가 효율적이죠(밑걸림 위험은 높지만). 채비가 물 속 골 사이를 파고들기 어려운 것은 전유동이나 반유동이나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그보다는 반유동보다 전유동이 채비를 가볍게 쓰다 보니 수중여 위에서 나풀대며 밑걸음을 피하고, 채비가 가끔씩 골 사이로 깊이 내려갈 때 입질을 받아내는 것 같습니다.” 
결국 김한민 씨 설명의 요지는, 저활성 상황에서는 어떤 채비가 물속 골을 더 잘 파고드느냐보다는 밑걸림을 피해 입질 받을 수 있는 시간을 얼마나 길게 확보하느냐에 중요하다는 얘기이다. 
매듭 전유동은 그동안 전유동낚시를 어렵게만 생각하던 낚시인들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볼만한 기법이라고 생각됐다. 특히 요즘처럼 대상어의 활성이 낮은 상황, 입질은 오는데 바닥이 험해 밑걸림이 심한 여밭에서는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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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nehs 갯바위 청소하는 제품명좀 알려주세요. 202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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