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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최훈의 바다낚시 입문⑤_ 생미끼 + 루어의 환상조합 하이브리드채비로 호래기 낚기
2020년 03월 412 13103

연재 최훈의 바다낚시 입문⑤

 

생미끼 + 루어의 환상조합

 

하이브리드채비로 호래기 낚기

 

최훈 테일워크 필드스탭·솔트루어린 회원

 

이 기사를 보는 순간 ‘호래기가 있어야 낚지’라고 말하는 낚시인들이 있을 것이다. 그 말은 사실이다. 현재 남해, 동해 어느 곳을 뒤져도 호래기를 찾아볼 수는 없는 것이 현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실이 있다. 호래기는 겨울에만 낚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호래기가 겨울에 몰황인 적은 비단 올해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2014년에는 호래기를 거의 찾을 수 없었다. 2018년에는 남해에서는 호래기가 자취를 감추었고 동해에서 호래기가 터지기도 했다. 작년에는 서해 군산에서 호래기가 대박 조황을 보였고 심지어 겨울도 아닌 여름, 가을에 호래기가 마릿수 조과를 보이기도 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남해의 물건방파제나 통영의 궁평항에서는 봄호래기로 불리는 씨알 굵은 호래기가 낚이기도 했으며 6월까지 시즌이 지속되었다. 결국 호래기는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호래기가 터졌다고 하면 얼른 출조할 준비를 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크기는 작아도 낚는 재미와 먹는 재미가 일품인 겨울 진객 호래기. 올해는 조황이 부진하지만 봄에도 낚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채비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2018년에 기록적인 호래기 조과를 보인 경주 감포항. 매일 밤 100명이 넘는 낚시인이 포인트로 진입해 호래기를 낚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수면으로 올라오며 물을 쏘는 호래기.

바늘에 꿰어 사용하는 민물새우.

민물새우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활새우.

위에는 말랑말랑한 타입의 스테이며 아래는 작은 납이 달린 소형 에기다.

 

 

초리 낭창한 낚싯대 선택
사실 호래기낚시는 원리만 알면 3분도 걸리지 않는다. 우선 낚싯대의 선택이 중요하다. 대부분 볼락낚싯대를 사용하고 있지만 볼락낚싯대 중에서도 초리가 가늘고 낭창한 것이 좋다. 초리에 살짝 힘을 주고 구부려도 둥글게 말릴 정도를 추천한다. 흔히 솔리드 타입이라고 부르는 낭창한 초리를 가진 낚싯대가 좋은데, 볼락낚싯대도 좋지만 짧은 아징용 낚싯대도 초리가 가볍고 낭창해서 호래기낚시에 알맞다.
초리가 낭창해야 하는 이유는 호래기의 활성이 떨어질 때로 낚싯대의 초리를 이용해 입질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초리가 빳빳하면 호래기가 미끼를 잡았다가 금방 놓아버리므로 빳빳한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낚싯대의 길이는 상관이 없다. 아징용 낚싯대의 경우 길이가 6ft 내외로 짧은 편에 속하는데, 낚싯대가 짧을수록 채비를 조작하기 좋고 정확한 캐스팅이 가능하며, 낚싯줄과 낚싯대를 통해 전달되는 감응을 빠르고 정확하게 캐치할 수 있다.
낚시인들 중에는 멀리 캐스팅할 생각으로 7ft가 넘는 긴 볼락낚싯대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바람 부는 좁은 방파제에서 낚싯줄과 채비를 조작하기도 어렵고 멀리서 무는 호래기는 입질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호래기낚시는 기본적으로 집어등을 켜서 호래기를 연안으로 불러들이기 때문에 롱캐스팅 자체도 별 필요가 없다.
가는 초리의 기능을 잘 살리려면 원줄은 0.3호 이하의 가는 합사를 쓰고 최근 유행하는 에스테르라인 0.2~0.3호를 써도 좋다. 낚싯줄이 가늘면 라인트러블이 성가시기는 하지만 감도가 좋고 미세한 방응까지 캐치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효과적으로 채비를 운용하면서 호래기의 입질에 대응할 수 있다.
릴은 0.3호 내외의 낚싯줄을 감아 쓸 수 있는 1000이나 1500 사이즈의 스피닝릴이 적합하며 쇼크리더는 1.5호나 2호를 사용한다. 기본적인 장비는 이것이 전부이므로 볼락 루어낚시나 송어 루어낚시, 아징을 해본 낚시인이라면 금방 장비를 준비할 수 있다.  

 

민물새우 없으면 활새우
핵심은 채비에 있다. 단언컨대 최근 가장 잘 먹히고 효율적인 채비는 민물새우와 루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채비’다. 하이브리드(hybrid)란 말 그대로 ‘짬뽕’ ‘혼합’이라는 의미로 가스와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처럼 생미끼와 루어를 함께 사용한다는 의미로 붙여진 것이다. 짬뽕이나 혼합채비라고 부르는 것보단 하이브리드라고 부르는 것이 조금 더 고급지게 느껴져서 낚시인들 사이에 빠르게 퍼졌다. 최근에는 두 가지의 특성을 혼합한 낚싯대라는 의미로 하이브리드로드나 하이브리드루어 등도 출시되고 있어 꽤 친숙한 단어가 되었다.
하이브리드채비가 인기 있는 이유는 루어만 사용한 채비에는 거의 안 올라오던 호래기가 하이브리드채비엔 연달아 올라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생미끼만 써도 입질이 없다가 루어와 생미끼를 함께 쓰면 입질이 들어오기 때문에 현재 호래기낚시의 최강 채비로 꼽힌다.
생미끼와 루어를 함께 쓴다는 것이 말처럼 쉽게 생각이 들지는 몰라도 현장에서 직접 채비를 하려면 귀찮은 것이 현실이다. 민물새우를 구입하기 위해 낚시점에 들러야 하는데, 필자가 거주하는 부산의 경우 민물낚시점을 찾기 어려워 민물새우를 구하기 어렵고 낚시점에도 볼락철에나 민물새우가 들어오기 때문에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문제다. 시장에서 구입할 수도 있지만 민물새우가 있을지는 복불복. 그러나 그마저도 죽은 민물새우다.
일부 낚시인들은 민물새우를 구입하기 위해 부산에서 진해나 통영까지 갔다가 돌아오기도 하는 웃지 못할 일을 실제로 겪기도 했다. 그래서 말이 쉬워 하이브리드채비지 민물새우를 구하지 못하면 채비법을 알고 있으나 마나다. 다행인 것은 최근에는 감성돔낚시에 사용하는 활새우를 민물새우 대용으로 사용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크릴은 사용해도 효과가 없으므로 우선은 민물새우를 찾아보고 없으면 낚시점에서 활새우를 구해서 사용하면 된다. 활새우는 민물새우와 다르게 아미노산 등이 첨가되어 독특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호래기를 유인하는 데 도움이 되며 씨알이 굵고 크기 때문에 호래기가 빠르게 반응한다.

 

기둥줄 꼬이지 않게 연결부는 도래 사용 
서두가 길었지만 호래기낚시는 기본 장비에 하이브리드채비를 하고 민물새우만 구하면 끝이다. 채비를 하는 법은 간단하다. 합사에 쇼크리더를 연결한 후 쇼크리더에 가짓줄을 단 뒤 가짓줄에는 민물새우를 달아주고 기둥줄 아래에는 천천히 가라앉는 소형 에기를 달면 끝이다. 에기가 싱커 역할을 해서 채비를 천천히 가라앉게 만들고 호래기의 호기심을 끌며 민물새우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에기를 가짓줄에 달고 민물새우를 기둥줄에 달아도 상관없다. 루어와 민물새우의 침강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에기가 먼저 내려가고 민물새우가 천천히 내려가면서 입질을 유도하는 것은 같다.
낚시할 때 유의할 것은 채비가 가라앉는 도중에 기둥줄과 가짓줄이 꼬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부 낚시인들은 합사에 도래를 묶은 후 기둥줄을 두 가닥을 묶어 아예 따로 움직이게 채비를 한다. 이렇게 하면 채비가 꼬여도 도래가 회전하며 자연스럽게 꼬인 기둥줄이 풀린다. 그렇지 않으면 삼각도래를 사용해서 합사에 삼각도래를 묶은 후 한 쪽에는 기둥줄을 묶어 에기를 연결하고, 다른 쪽에는 민물새우를 연결한다.
캐스팅을 자주하는 호래기낚시는 기둥줄과 가짓줄의 꼬임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연결부에 도래를 이용해 자연스럽게 풀리게 할 수 있으므로 채비할 때 도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채비를 빨리 교체할 수 있는 방법은 기둥줄과 가짓줄 끝에 소형 스냅을 연결하는 것이다. 하지만 도래와 스냅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채비 전체가 무거워지기 때문에 상층을 노릴 때는 불리하므로 채비의 무게를 감안해서 도래와 스냅을 사용한다.   

 

호래기를 넣어 끓인 호래기라면. 겨울에 이 맛을 한 번 보면 호래기낚시를 끊을 수가 없다.

상단에는 스테를 하단에는 민물새우를 사용한 하이브리드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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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채비에 호래기가 잘 낚이는 이유


호래기가 루어에 잘 타지 않고 민물새우에만 낚일 때는 대개 호래기의 씨알이 작을 때다. 호래기의 씨알이 클 때는 루어에 조과가 더 좋지만 씨알이 작은 호래기는 루어를 졸졸 따라오다가 덮치지 않고 되돌아가 버린다.
하이브리드 채비가 잘 먹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있다. 가장 그럴듯한 이유는 어필 능력이 좋은 에기(스테)에 호래기가 먼저 관심을 보이다가 입질은 민물새우에 한다는 것이다. 그런 과정이 지속되면 주변에서 먹이경쟁을 하던 다른 호래기가 경쟁심에 루어를 덮친다는 것. 반대로 민물새우만 쓸 경우에는 호래기의 눈에 잘 띄지 않아 호래기가 빨리 붙지 않는다.
필자는 조금 다른 의견도 가지고 있다. 호래기의 씨알이 작아서 루어를 덮치지 않는다면 아주 작은 루어는 왜 덮치지 않는 것일까? 민물새우를 써보면 알겠지만 큰 민물새우는 새끼손가락만 하다. 루어보다 크다. 그렇다면 앞의 말이 맞지 않다. 그래서 필자는 다른 각도로 생각한 것이 루어의 침강 속도(액션 속도)와 민물새우의 침강 속도(액션 속도)가 다르고 민물새우에는 결정적으로 생미끼의 향이 있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호래기가 물지 않을 때 침강 속도를 늦추면 작은 호래기가 큰 루어에 올라타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리고 최근 출시되는 아미노산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루어에 향을 첨가할 수 있는데, 그런 제품을 써도 호래기의 입질을 늘릴 수 있다. 이것은 경험을 통한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호래기낚시에 도움이 된다면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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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어등 VS 가로등
어떤 것이 더 유리할까?
일부 낚시인은 가로등이 있는 곳에는 집어등이 필요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 의견에 대해 우선 필자는 찬성이다. 더 밝으면 더 많은 호래기가 모일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증명할 팩트를 찾기 힘들다. 갈치의 경우 밝은 집어등으로 먹이고기를 많이 모으면 모을수록 갈치도 많이 붙는다. 주광성인 오징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호래기는 밝은 빛에 반응한다기보다는 은은한 불빛이 있는 사냥터에서 먹이를 더 찾기 쉽기 때문에 불빛을 이용하는 듯하다. 이것 역시 필자의 경험에 의한 추측에 불과하므로 절대적인 것은 아님을 밝힌다.
불빛이 어두운 갯바위의 경우 작은 집어등이 효과를 발하지만 이미 가로등이 켜진 방파제의 경우 집어등을 켜면 호래기의 유영층이 자주 바뀌고 활동하는 범위도 넓어져서 낚기 힘든 경우가 많다. 따라서 비좁은 포인트에서 여러 명이 집어등을 동시에 밝힐 것이 아니라 조금은 어둑한 자리가 남도록 서로 집어등의 밝기를 조절해서 호래기의 경계심을 줄이는 것이 한 자리에 호래기를 오래 묶어놓을 수 있는 방법이다.

 

집어등을 켜고 호래기를 노리고 있는 낚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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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래기 맛있게 먹는 법 세 가지
호래기가 맛있다고 소문이 나 있지만 호래기를 많이 낚아서 먹어본 낚시인들은 ‘꼭 그렇게 맛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호래기의 체액이나 껍질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고 먹으면 비리거나 텁텁한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밤에 호래기가 들어간 뜨끈한 라면국물이 맛없다고 할 사람이 있겠냐마는 집에서 낚은 호래기를 대충 손질해서 먹으면 예상보다 맛이 없다.
호래기를 맛있게 먹는 한 가지 방법은 불에 구워먹는 것이다. 아무런 손질을 하지 않고 불에 구우면 통째로 먹어도 맛이 있으며 잘 익은 호래기는 가운데 뼈가 쏙 빠지므로 먹기도 좋다. 다음으로 회를 뜰 때는 껍질을 벗기고 가운데 뼈를 제거하고 먹으라는 것이다. 자잘한 호래기의 껍질을 벗기고 뼈를 제거하는 것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지만 손질을 깔끔하게 해서 먹으면 왜 호래기가 무늬오징어보다 맛있다고 말하는지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큰 씨알의 호래기는 살에서 달짝지근한 맛이 나기 때문에 처음에는 소금에, 그 다음에는 그냥 먹고 마지막으로 달달한 회간장에 찍어 먹는 것이다. 먹을 때마다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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