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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해 명동_ 바다루어 불황? 쥐노래미가 있잖아요~!
2020년 03월 1248 13105

경남 진해 명동

 

바다루어 불황?


쥐노래미가 있잖아요~!

 

최훈 테일워크 필드스탭·솔트루어린 회원


올해 남해안의 루어낚시는 그야말로 ‘죽을 쑤는 수준’이다. 호래기는 거의 실종됐다시피 보이지 않고 농어도 1월에 50~60cm가 잠시 낚이다가 주춤한 상황이며 볼락 역시 해안에 넓게 자란 해초 때문에 낚시가 잘 되지 않는다. 해초는 이상 번식이라고 할 정도로 연안 곳곳에 밀생해 있기 때문에 루어를 던질 곳을 찾을 수 없다. 그런 이유로 SNS나 유튜브를 봐도 딱히 호황이라는 곳을 찾기 힘들다.
이런 불황을 벗어나 손맛을 원하는 낚시인들은 새로운 루어낚시 대상어를 찾아 나선다. 배를 타고 오징어낚시를 하거나 볼락, 대구를 노리기도 한다. 하지만 필자처럼 배낚시를 즐기지 않는 낚시인들은 연안에서 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

 

진해 명동방파제에서 볼락웜 채비로 쥐노래미를 낚은 필자.

필자의 쥐노래미 루어낚시 채비. 테일워크 아지스트TZ에 다이와 월하미인 2000, 합사 0.3호, 4g 던질찌에 루어는 볼락웜 2인치와 1g 지그헤드를 사용했다.

명동방파제를 가득 메운 낚시인들.

쥐노래미 루어낚시에 사용한 게 웜. 챔질은 잘 되지 않았지만 굉장히 재밌는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쥐노래미의 공격성을 이용하라
겨울에 추천하는 루어낚시가 있다면 쥐노래미가 있다. 우리나라는 11월과 12월이 쥐노래미 금어기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1월 1일부터 쥐노래미 루어낚시를 시작할 수 있다. 쥐노래미라고 하면 흔하디흔한 물고기로 치부하기 쉽지만 최근 인기를 끄는 원투낚시에서는 1년 내내 낚을 수 있는 얼마 되지 않는 어종에 속한다. 국내 어디서든 낚을 수 있고 손맛도 좋고 먹어도 맛있는 쥐노래미는 알고 보면 루어로 굉장히 쉽게 낚을 수 있다.
쥐노래미의 특징을 잠시 설명하면 다른 어종과는 다른 독특한 습성이 있다는 것이다. 볼락의 경우 중층이나 상층으로 지나가는 먹이를 노리지만 쥐노래미는 중상층이 아닌 바닥에 있는 게나 물고기를 노리며 자신의 영역에 들어오는 침입자에게 강한 공격성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산란기 때는 수컷의 체색이 노란빛으로 변하며 알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알자리 근처로 오는 성게와 볼가사리를 마구잡이로 공격할 정도로 사나운 성격을 가지고 있다. 쥐노래미의 주둥이가 마치 ‘보톡스’를 맞은 것처럼 퉁퉁한 이유도 게나 성게 같은 껍질이 단단한 적을 공격하기 쉽게 된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쥐노래미를 노리기 위해서는 원투낚시처럼 가만히 미끼를 던져놓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루어로 적극적으로 쥐노래미의 영역을 건드려 공격성을 자극하는 것이 좋다.
쥐노래미는 제 몸집이 크던 작던 침입자를 공격하는데, 다른 어종과 달리 미끼를 흡입하는 것이 아니라 잘근잘근 씹거나 물어뜯으려는 성격이 강해서 아주 재밌는 입질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연안 석축을 노려서 쥐노래미를 낚은 필자.

진해 명동과 창원해양공원(음지도)을 연결하는 음지교.

게 웜에도 쥐노래미의 입질이 왔다.

필자가 바닥이 모래인 평범한 연안을 노려 쥐노래미를 낚아 올리고 있다.

20cm가 넘는 쥐노래미를 낚았다.

해가 진 후 촬영한 창원해양공원. 빨간 라인은 해양공원에서 운영하는 케이블카 연결선이다.

 

서너 번의 입질을 기다렸다 챔질
지난 1월 19일, 나는 평소에 볼락을 즐겨 낚는 창원시 진해구의 명동방파제로 출조했다. 20cm 내외의 볼락이 들어왔을 거라 기대하고 갔지만, 포인트에는 해초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서 도무지 낚시할 곳을 찾지 못했다. 루어를 던질 곳이 없어서 채비를 바꾸고 노린 것은 쥐노래미. 쥐노래미는 볼락과는 달리 모래사장이나 자갈밭, 방파제의 석축과 테트라포드 주변에 넓게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해초가 없는 곳이라면 어디든 노릴 수 있어서 애써 포인트를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주의할 것이라면 암초가 많고 바닥이 완전 돌바닥인 곳에는 오히려 쥐노래미가 없기 때문에 그런 자리는 피하고 적당히 자갈과 모래가 섞인 곳이면 쥐노래미를 만날 수 있다.
쥐노래미 루어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낚싯대는 초리가 가늘고 부드러운 볼락 전용대가 좋고 쥐노래미의 간사한 입질을 빨리 캐치하려면 전갱이 루어낚시에 사용하는 아징 전용대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단, 아징 전용대는 볼락 전용대보다 길이가 짧기 때문에 소형 던질찌를 같이 사용해서 되도록 멀리 노리는 것이 입질을 받는 데 유리하며, 라인은 합사 0.4호 내외로 가는 것을 선택해야 캐스팅도 쉽고 입질도 수월하게 감지할 수 있다. 필자는 감도가 높은 아징 로드를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쥐노래미의 강한 입질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릴은 소형 스피닝릴 1000~2000을 사용하며 목줄은 1.5호 내외면 충분하다.
채비는 2g 내외의 지그헤드에 지렁이나 게 형태의 웜을 미끼로 쓴다. 웜의 길이는 2인치 내외로 지렁이와 같은 움직임을 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쥐노래미는 다른 어종과 달리 입이 작기 때문에 미끼를 한 번에 삼키지 못하고 여러 번 쪼아대는 습성이 있는데, 그런 이유로 웜이 너무 크면 한 번에 입질을 잡아내기 힘들고 바늘 역시 웜에 맞춰 바늘이 살짝 돌출될 정도로 작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초리를 잡아 당기는 입질에 챔질
채비를 마치고 처음 노린 곳은 명동방파제 내항. 해초가 없는 곳에 루어를 던져서 바닥에 질질 끌어오니 단숨에 ‘후두둑’ 하는 입질이 들어왔다. 쥐노래미는 입이 작고 미끼를 물어뜯기 때문에 첫 입질에 챔질을 하면 백퍼센트 챔질에 실패한다. 쥐노래미가 웜의 머리를 무는지 꼬리를 무는지도 알 수 없으며, 미끼를 쉽게 흡입하지도 않기 때문에 ‘후두둑’ 거리는 입질을 느끼며 쥐노래미와의 밀당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후두둑’ ‘후두둑’ ‘후두둑’을 여러 번 하다보면 초리를 갑자기 당기는 입질이 오는데, 그때가 바로 쥐노래미가 바늘에 걸린 상태이므로 초리로 입질을 느끼다가 본신이 오면 챔질을 해도 늦지 않다. 단, 루어의 액션이 부자연스럽거나 루어의 크기가 쥐노래미에게 맞지 않으면 후두둑 거리다가 입질이 끝나므로 그때는 다시 채비를 거두었다가 캐스팅을 한다. 
출조한 날에 낚인 쥐노래미는 대부분 20cm 내외로 큰 씨알은 아니었다. 그래서 입질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는 않았는데 그 또한 재미이기 때문에 충분히 손맛을 즐길 수 있었다. 낚시를 하면서 느낀 사실이지만 쥐노래미 루어낚시는 여러 포인트를 노리기 때문에 원투낚시에 비해 효과적으로 연안의 쥐노래미를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짧은 시간 낚시를 한다고 해도 한 자리에서 대여섯 마리를 낚을 수 있으므로 조과도 좋은 편. 올 겨울 손맛이 고픈 루어낚시인들은 쥐노래미 루어낚시를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내비 주소 창원시 진해구 명동로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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