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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떡밥 블렌딩 전성시대_유료터 떡밥 조합의 최전선
2020년 03월 3254 13113

 

특집 떡밥 블렌딩 전성시대

 

유료터 떡밥 조합의 최전선

 

3合 집어에서


5合 집어로!

 

이영규 기자

 

성제현 씨가 첫 수로 올린 향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같은 유료터라도 하절기와 동절기 낚시 패턴은 극명하게 달라진다. 특히 1월 중순을 넘겨 수온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 붕어의 먹성도 몰라보게 저하돼 채비와 미끼 모든 면에서 심혈을 기울여야한다.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와 함께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있는 관리낚시터를 찾아 유료터 떡밥 활용술을 살펴보기로 했다. 과거에는 집어떡밥으로 어분과 보리, 새우가루 정도만 섞어 쓰는 것이 일반화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종류가 다양해지고 활용술도 진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붕어 일색이었던 유료터에 향붕어가 확산되면서 이전과는 다른 집어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취재일에 찾은 화성의 관리낚시터.
풍부한 방류로 겨울에도 잦은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동절기 같은 악조건에서
더 빛을 발하는 떡밥 블렌딩
우리가 찾은 관리낚시터는 가끔 이름 때문에 헷갈리는 곳이다.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유료로 운영되는 낚시터를 말하나?’라고 생각되는데 원래 낚시터 이름이 관리낚시터다. 화성 지역 낚시터 중 방류량이 많고 조황도 꾸준해 손님들이 늘 북적인다. 기왕이면 어자원 많은 곳에서 촬영해야 결과도 쉽게 도출될 것 같다는 성제현 씨의 제안에 따라 이곳을 촬영지로 선정했다. 일산에 사는 이영호(닉네임 일산꾼) 씨도 취재에 동행했다. 
낚시터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 무렵. 해가 중천에 떠 따사로운 햇살이 수면을 비추고 있었다. 아무래도 겨울에는 따뜻한 오후가 낫지 않겠나 했는데 결과는 알 수 없었다.
성제현 씨는 “그게 바로 겨울낚시의 함정이죠. 겨울이라고 해서 늘 따뜻한 낮에만 입질이 활발한 건 아닙니다. 겨울에도 기온이 오르락내리락하기 때문에 언제 붕어 입질이 살아날지는 알 수 없어요. 오늘은 추위를 피해 낮에 출조한 것인데 어쩌면 밤에 입질이 왕성할지도 모를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성제현 씨의 예상은 맞았다. 밤낚시한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대부분 자정을 넘은 시간에 입질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촬영은 대박 손맛보다는 성제현 씨의 최신 떡밥 블렌딩에 초점을 맞춘 것이므로 큰 부담은 없었다. 

 

취재에 동행한 이영호 씨가 손맛을 즐기고 있다.

 

•집어떡밥 만들기
향붕어 노린다면 어분 비율 높여야
성제현 씨는 최근 애용 중인 국산 5합 집어떡밥을 선보였다. 과거에는 많아야 세 종류의 떡밥으로 집어떡밥을 만들었는데 2종이 늘었다. 어분은 경원F&B의 아쿠아텍2와 아쿠아텍3, 보리는 경원F&B의 찐버거와 무지개산업의 향맥을 준비했다. 그리고 첨가제로 무지개산업의 프로새우 4000을 준비했다.
내가 “같은 성분인 어분과 보리가 각각 두 종류나 되는데 이유가 뭐냐?”고 묻자 성제현 씨가 아쿠아텍2와 3을 들어 보이며 설명했다.
“두 제품은 비슷해 보이지만 입자 크기부터 다릅니다. 보리 역시 찐버거보다 향맥의 입자가 작습니다. 이렇듯 성질이 다른 네 개의 떡밥을 혼합해 쓰는 것은 낚시 당일 붕어가 어떤 입자(또는 성분)에 반응을 잘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죠. 붕어의 입맛은 수시로 변하는데 특히 수온 낮은 겨울에는 입이 더 짧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성질의 집어떡밥을 투입하는 것이죠. 더불어 추가하는 냄새 강한 새우 가루는 후각을 강하게 자극하는 역할을 합니다.”
성제현 씨는 여러 명이 나란히 앉아 낚시해도 떡밥의 색상, 점도만으로도 입질 빈도에 큰 차이를 보일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미세한 차이가 붕어의 입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이다.
구체적인 5합 집어 떡밥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일단 3~4시간 낚시용으로 500cc의 집어떡밥을 준비했다. 떡밥그릇에 가득한 양이다.

 

▶ 유료터 5합 표준 배합 비율
아쿠아텍2 100cc+아쿠아텍3 100cc+찐버거 100cc+향맥 100cc+프로 4000 새우 50cc(현장 여건에 따라 나머지 50cc는 어분과 보리 중 추가로 선택)+물 200cc

 

 

표준 배합에서 새우가루를 50cc만 섞는 이유가 있었다. 낚시터 도착 후 현장 상황을 살펴보다가 집어가 잘 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공격적으로 입질을 유도하기 위해 어분(50cc)을 추가하고, 반대로 집어가 안 되는 상황이라면 풀림을 좋게 만드는 보리(50cc)를 추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성제현 씨는 여전히 중국붕어가 많은 곳에서는 표준배합이면 충분하지만 최근 유료터에 방류되는 향붕어 위주로 노린다면 어분과 물의 비중을 높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향붕어는 중국붕어보다 어분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확산성 강한 보리보다는 집어력 강한 어분 비율을 높이는 게 유리하지요. 표준배합대로 사용하면 투입과 챔질 때 집어제가 부서지며 보릿가루가 지나치게 날립니다. 그때 향붕어도 함께 떠오릅니다. 이렇게 되면 입질이 지저분해져 낚시가 어려워집니다. 이때는 어분 2, 보리 1의 비율로 집어떡밥을 조절해 쓰는 게 좋습니다.”  
어분과 물의 비율을 높이는 것은 집어떡밥을 좀 더 차지게 만들기 위해서다. 그래야 입수 도중 보릿가루가 덜 날려 향붕어를 바닥에 묶어 놓기 좋다는 설명이다. 향붕어 집중적으로 노릴 때의 배합 비율은 아래와 같다.

 

▶ 향붕어 노릴 때 배합 비율
아쿠아텍2 150cc+아쿠아텍3 150cc+찐버거 50cc+향맥 100cc+프로 4000 새우 50cc+물 250cc

 

배합법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바늘에 다는 집어 떡밥의 크기와 모양이다. 초반에는 밤톨만 한 크기로 각이 지게 달아 던진다. 착수 과정에서 모서리가 쉽게 녹아내려 어군을 불러 모으기 좋기 때문이다. 즉 초반에는 없는 붕어를 불러들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어군이 몰려들었다고 판단되면 크고 각이 지게 달았던 집어떡밥을 매끈하고 작게 달아준다. 그래야 하강 때 보리 입자가 덜 날리지 않기 때문이다. 성제현 씨는 “입질이 왕성할 때는 집어 떡밥도 미끼 역할을 겸하기 때문에 가급적 작게 달아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만약 5종을 섞어 쓰는 게 귀찮고 비용이 많이 들어 부담스럽다면 3종으로 줄일 수도 있다. 향붕어를 노릴 경우로 가정하면 어분 300cc+보리 150cc+새우 가루 50cc+물 250cc면 적당하다. 3종도 귀찮다면? 어분 350cc+보리 150cc+물 250cc를 추천했다.

 

•미끼떡밥 만들기 
풀림 강한 포테이토 비중 높여야

미끼떡밥은 국산 떡밥으로 3합을 준비했다. 성제현 씨는 중국붕어를 방류한 곳에서는 글루텐 3합을 쓰지만 향붕어의 비율이 높은 낚시터에서는 글루텐, 어분, 포테이토 가루를 고루 섞은 3합 떡밥으로 낚시한다(자연지 토종붕어낚시에서는 글루텐 3합으로 낚시를 한다).
성제현 씨가 이날 사용한 3합은 경원F&B의 아쿠아 딸기글루텐과 아쿠아 농축 포테이토, 토코의 어분글루텐이었다. 딸기글루텐은 특유의 붉은색으로 시각을, 어분글루텐은 높은 비중과 어분 특유의 집어력으로 후각을, 포테이토는 빠른 풀림을 위한 선택이다. 아쿠아 농축 포테이토는 감자 성분이 90%, 글루텐이 10% 정도 섞인 제품인데, 반죽한 미끼떡밥이 물속에서 쉽게 풀어지도록 한다.
한편 과거의 국산 글루텐은 물성 변화가 너무 심해 사용하는 데 있어 불편이 많았으나 최근 제품들은 품질이 좋아져 물성 변화가 크게 줄었다는 게 성제현 씨의 설명이다.

 

▶유료터 3합 표준배합 비율
아쿠아 딸기 글루텐 50cc+아쿠아 딸기글루텐 50cc+아쿠아 농축 포테이토 100cc+물 200cc(곧바로 사용한다면 250cc)

 

 

미끼떡밥과 물과의 배합 비율은 1대1일이지만 곧바로 낚시한다면 물의 양을 약간 늘리는 게 좋다고 한다. 그래야만 떡밥이 적당히 물러져 붕어가 먹기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떡밥이든지 3시간 정도 시간이 지나면 떡밥에 점성 변화가 오기 시작한다. 떡밥이 질퍽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성제현 씨는 3시간 이상 낚시하고, 미리 떡밥을 많이 개어놓고 싶다면 물 양을 표준배합보다 야간 줄이되, 반죽한 떡밥은 절반을 덜어 놓고 절반만 쓰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 성제현 씨의 설명이다.   
“표준 배합비율에서 물을 170cc만 넣고 개면 떡밥이 약간 되게 개어집니다. 이 상태에서 절반은 덜어 따로 보관해 둡니다. 바로 쓸 절반은 손물을 적시며 적당한 점도로 만들며 낚시합니다. 미끼를 다 쓸 때쯤 되면 앞서 덜어놓은 미끼를 사용합니다. 이때는 적당한 점도로 떡밥의 점성이 변해있어 바로 쓰기 좋은 상태가 됩니다.”

 

이영호(왼쪽), 성제현 씨가 취재일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떡밥 크기보다 템포가 중요
우리는 예상보다 더딘 입질에 많은 손맛은 못 봤지만 1인당 5마리 정도의 붕어로 기본 손맛은 볼 수 있었다. 입질은 오후 2시경부터 1시간 남짓 짧은 시간에 집중됐다.
입질이 너무 없어 집어 떡밥을 밤톨 크기로 달아 던지고 하염없이 기다린 나와 이영호 씨의 채비에는 입질이 뜸했다, 반면 메주콩 크기로 작고 맨들맨들하게 달아 자주 던진 성제현 씨의 채비에는 몇 배로 많은 입질이 들어왔다.
성제현 씨는 던진 찌가 자리를 잡으면 먼저 던진 채비를 바로 꺼내어 재차 던져 넣는 일명 템포낚시를 구사했다. 5합 집어떡밥의 효과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눈앞에 계속 떨어지는 먹기 좋은 크기의 떡밥에 붕어들이 사족을 못 쓴 것 같았다.

 

두바늘 채비에 단 집어제(왼쪽)와 미끼.

겨울에는 집어제도 한 번에 먹기 좋도록 작은 크기로 달아 자주 던져주는 방식이 유리하다.

 

▲▼ 물을 부어 숙성 중인 3합(왼쪽 )미끼와 5합 집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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