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낚시기법 > 민물
특집 떡밥 블렌딩 전성시대_글루텐 하나로 집어해 35.5cm 토종 월척
2020년 03월 3299 13114

 

특집 떡밥 블렌딩 전성시대

 

올인원 글루텐의 유행

 

글루텐 하나로 집어해

 

35.5cm 토종 월척

 

노성현 마루큐 필드스탭, 유튜브 죽림의 하늘바라기 진행자

 

 

글루텐떡밥 하면 입자가 곱고 부풀어 오르는 떡밥을 떠올릴 때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토종붕어의 입맛에 맞춰 옥수수 성분을 섞어 기능성을 강화한

올인원 옥수수 글루텐떡밥이 유행이다.

마루큐의 콘글루텐을 애용하는 노성현 씨의 조행기를 싣는다

<편집자 주>.

 

 

물속에서 녹고 있는 콘클루텐. 토종붕어가 좋아하는 옥수수 성분에
적색, 황색, 갈색의 과립이 혼합돼 있어 시각적 유인효과가 뛰어나다.

 

웅천천에서 콘글루텐으로 올린 35.5cm 월척을 보여주는 필자.

 

 

1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충남 서천 부사호를 찾았다. 오후에 도착해 부사호 하류의 소황교를 찾아 물색부터 확인했으나 낮은 수온 탓에 너무 맑았다. 게다가 그 어디에도 낚시인은 보이지 않았다. 너무 이른 시기에 찾은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밀려왔다. 그나마 본류 우안에 있는 증산수로 하류에 있는 증산교 상류에 두 명의 낚시인이 보였는데 조황은 없는 듯 했다.
포인트를 찾아다니다가 부사호 유입천인 웅천천이 합류하는 노전천 인근 배터 하류의 새물 유입구를 발견했다. 폭 10m, 길이는 30m 정도 됐다. 새물 유입구 안쪽과 주변에 형성된 수초가 마음에 들었다. 반듯한 연안에서 갑자기 쑥 들어간 이런 지형은 붕어의 회유로가 될 수 있어 포인트로 낙점했다.

 

집어와 미끼 기능을 겸한 글루텐떡밥
새물 유입구와 본류 쪽 수심 90cm~2m 지점을 공략하기로 하고 장비 세팅을 마쳤다. 오늘 사용할 떡밥은 집어와 미끼 기능을 겸할 수 있는 마루큐 콘글루텐. 보통 동절기 또는 산란철에는 지렁이를 많이 쓰지만 나는 1년 내내 글루텐떡밥으로 붕어낚시를 즐긴다. 과거와 달리 요즘은 겨울에도 떡밥을 쓰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붕어의 입맛도 변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떡밥의 집어력이 나날이 좋아지면서 오히려 지렁이를 압도하는 조과를 보이기도 한다.
콘글루텐은 적색, 황색, 갈색의 과립이 고루 섞여 있어 시각적 유인 효과가 뛰어나다. 반죽 후 숙성시키면 황금색을 띄는데, 한 연구에 의하면 적색만큼 붕어의 시각을 자극하는 색상으로 황금색(노랑)이 꼽혔다고 한다. 콘글루텐은 옥수수와 감자 등 100% 순수 곡물로만 구성돼 있으며 비중이 가벼워 붕어의 흡입 때 이물감도 적다. 그만큼 입질이 미약한 붕어를 낚을 때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콘글루텐을 단품으로 쓸 때의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기본 배합은 콘글루텐 100cc에 물 70cc를 섞는다. 잘 섞은 후 5분 이상 숙성시키면 끝이다. 보통의 글루텐은 점착력이 강해 제품이 1이라면 물은 1~1.2의 비율로 맞춘다. 그러나 콘글루텐은 순수 곡물로만 제조돼 점성이 조금 약하므로 물도 약간 적게 넣어야 바늘에 달기 쉽다. 이처럼 점성을 과하지 않게 만든 것은 물속에서 빨리 풀려 집어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예상 못한 수달 해프닝
이른 저녁부터 콘글루텐을 엄지손톱 크기로 달아 집어를 시작했다. 헛챔질 후 채비를 꺼낼 때마다 바늘에서 떡밥이 깨끗이 씻겨 나왔다. 바늘이 있던 자리에 옥수수와 각종 분말이 오롯이 녹아내려 있는 느낌이었다.   
어둠이 완전히 내린 저녁 8시가 약간 못 된 시점에 좌측 중간에 던져 놓은 찌가 심하게 요동을 친다. 오르락내리락하며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것이 ‘자동빵’이 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에 낚싯대를 걷어보지만 헛빵이었다.
실망하며 팔에 힘이 빠지는 순간, 나는 너무 놀라 괴성을 지를 뻔했다. 입걸림이 안 된 줄 알고 천천히 채비를 회수하는데 찌가 서있던 자리의 물속에서 검은 물체가 쑥~ 하고 올라오는 게 아닌가? 한 자는 족히 넘어갈 크기였다. 그러더니 회수 중인 낚싯바늘을 쫓아 물살을 일으키며 따라오고 있었다.
‘어? 저게 도대체 뭐지?’
어둠이 깔린 수면이지만 달빛에 반사된 물살은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철퍼덕!’ 하는 소리와 함께 손에 쥔 낚싯대가 좌측 새물 유입구 쪽으로 휘어졌다. 정체는 초저녁부터 눈앞에서 돌아다니던 수달! 아마도 녀석은 빈 바늘 채비를 살아있는 물고기로 착각하고 달려든 것 같았다.
두 손으로 간신히 낚싯대를 잡고 버텼으나 녀석은 아랑곳 하지 않고 낚싯바늘을 문 채 자기 갈 길을 가고 있었다. 곧이어 팅~ 하고 채비가 끊어졌다. 고프로 영상에 녹화된 녀석과의 실랑이 시간은 정확히 24초. 낚싯대를 빼앗기지 않아서 다행이었지만 바늘에 걸려 줄행랑을 친 녀석에게는 한편으로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35.5cm 붕어를 낚을 당시의 고프로 영상 캡쳐 장면.

 

 

3.8칸 대에 찾아온 월척
수달 해프닝이 끝나고 밤 9시가 조금 못 된 시각. 그렇지 않아도 붕어 낚기 어렵다는 요즘인데 수달까지 설치고 간 터라 조과에 대한 걱정이 더욱 커졌다. 채비 정비 후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콘글루텐을 달아 던지며 찌를 보는데 중간에 던져 놓은 3.8칸 대의 찌 높이가 달라보였다.
‘입질인가? 원래부터 찌 높이가 저랬나?’
오로지 찌 높이가 다른 3.8칸 대 찌의에 시선이 고정됐다. 그러자 자신을 봐주길 기다렸다는 듯 찌가 솟기 시작했다. 아주 천천히 기지개를 펴는 것처럼.
챔질과 동시에 묵직함이 느껴지는 순간 붕어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어둠 속에 감춰진 녀석이지만 손끝에 전해져 오는 묵직함만으로 월척이 넘는 씨알임이 분명해 보였다. 수달 해프닝 탓에 손맛도 못 보고 철수하겠다 싶었는데 뜰채에 담긴 녀석은 멋진 체고와 까무잡잡한 채색을 지닌 35cm짜리 붕어였다.
예상대로 저수온기의 붕어 활성은 극도로 낮았다. 내가 좋아하는 달랑달랑(3분할 봉돌 채비) 채비에 모노필라멘트 1.5호 원줄, 예민한 찌맞춤을 했음에도 찌가 올라오는 속도는 아주 느렸다.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콘글루텐의 빠른 분해 능력 덕분에 입질 때 바늘 무게만 붕어에게 전달된 것도 이물감이 줄어든 요인으로 예상됐다. 1시간 뒤 조금 전 붕어가 낚였던 3.8칸 대 옆 3.6칸 대의 찌가 천천히 내려가고 있어 서둘러 챔질했지만 아쉽게도 늦고 말았다.

 

웅천천과 노전천의 합류 지점 새물 유입구에 자리를 잡은 필자가 미끼를 달며 찌를 주시하고 있다

 

 

미끼떡밥이지만 지속적으로
투여했던 게 주효
입질이 온 두 곳의 수심은 1.8~2m. 초반 집어를 목적으로 콘글루텐을 지속적으로 투척해 놓았던 게 주효한 것 같았다. 이후 밤 11시가 되도록 입질은 없었다. 입질이 끊긴 것 같아 40분 정도 자리를 비우고 돌아오니 이번에는 맨 우측 찌와 중간에 놓인 찌 두 개가 상당히 먼 거리로 이동해 있었다. 입질 같았지만 제 때 보지 못했으니 어떤 녀석의 소행인지는 알 수 없었다. 결국 자정을 지나 밤 기온이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더 이상의 낚시는 무리라고 생각하고 밤낚시를 마감했다.
다음 날 아침 후배 양성훈 씨가 합류해 우측에 앉은 릴낚시인들의 조황을 물어봤는데 예상대로 전혀 입질이 없었다고 한다. 철수하면서 부사호 증산교 포인트에서 낚시하던 지인이 있어 안부 인사와 함께 조황을 물으니 요즘은 밤보다는 낮에 입질이 들어온다고 한다. 그의 말대로라면 지금처럼 추운 시기에는 햇살이 퍼지고 수온이 올라가는 낮낚시에 집중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 같았다. 이번 출조 영상은 유튜브 ‘죽림의 하늘바라기’ 139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바늘에 단 콘글루텐.
▼ 최근 대물 토종붕어낚시에 인기가 높은 콘글루텐. 낚시 상황에 맞춰 점도를 조절해 쓰면 된다.

 

 

장대 사용할 때는 점도 높은 떡밥 혼합     
마루큐의 콘글루텐은 어필력 강한 색상, 특유의 순수 곡물 성분으로 붕어를 유혹하며 단품으로 쓸 때는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순수 곡물이 주 성분이어서 물과 1대1로 혼합하면 점도가 약간 떨어진다. 따라서 붕어를 초기 집어할 때 또는 입질이 계속해서 들어오는 상황에서 이 상태로 사용하면 빠른 집어와 시원한 입질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4칸 이상의 긴 대를 사용한다면 점도를 강화시키는 게 좋다. 콘글루텐과 물의 혼합비를 1대 0.7 정도로 맞춰 쓰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면 장대 앞치기 때도 떡밥이 바늘에서 이탈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콘글루텐의 점도를 조절하는 좋은 방법은 어분 성분이 함유된 페레글루를 섞어 쓰는 것이다. 페레글루는 점성이 아주 강하고 어분 성분 특유의 강한 집어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4칸 이상의 긴 대로 앞치기해도 떡밥이 바늘에서 이탈되지 않는다. 그래서 요즘처럼 입질이 뜸한 동절기에 장시간 기다리는 낚시에도 매우 유리하다. 이때의 혼합비는 콘글루텐 100cc+페레글루 100cc+물 170cc이다.
만약 어분 성분이 들어있는 페레글루를 섞었더니 잡어와 잉어가 너무 붙어 불편하다면? 그때는 도봉글루텐을 추천한다. 도봉글루텐은 마루큐 글루텐 중 점성이 가장 강한 떡밥이다. 페레글루를 섞을 때와 마찬가지로 콘글루텐 100cc+도봉글루텐 100cc+물 170cc 정도로 혼합해 쓰면 된다.

 

 

광범위 집어에 특효
와이콘
국내 자연지낚시에 맞춰 쓰는 옥수수글루텐 블렌딩으로 마루큐의 와이콘이 인기다. 와이콘이란 와다글루텐, 이모글루텐, 콘글루텐을 섞어 쓰는 방식으로 세 성분 모두 점성이 적어 착수 후 신속하게 풀어지는 장점이 있다. 와다글루텐은 부풀어 올라 시각을 자극하며 이모글루텐은 바닥에 깔리는 성질을 갖고 있다. 그 바탕에 토종붕어가 좋아하는 순수 곡물 성분인 콘글루텐이 놓이면서 토종붕어의 입맛을 유혹한다. 초기 집어 때는 적정 물량을 적정선으로 조절하고 장대 앞치기나 기다리는 낚시 때는 물을 약간 부족하게 배합하면 된다.

 

집어와 미끼를 겸하는 와이콘 3합 세트.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