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낚시기법 > 바다
감성돔, 벵에돔 고수 10인의 밑밥 솔루션-파트 2 벵에돔
2010년 11월 1161 1312

Part 2 벵에돔 밑밥술

 

크릴, 낮낚시는 조각내고 밤낚시는 원형 그대로
밑밥에 수돗물 섞으면 염소 성분 때문에 역효과

 

고영종 신제주 부산낚시대표·쯔리켄 필드스탭

 

5인의 고수들에게 벵에돔낚시용 밑밥 활용법을 물어본 결과, 크릴은 잘게 부숴 쓴다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빵가루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들이 많았고 민병진 프로는 후각적 집어력보다 시각적 집어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낮낚시용 밑밥을 만들 땐 크릴을 잘게 조각내고 밤낚시용은 원형 그대로 쓴다. 낮낚시용 크릴을 잘게 부수는 이유는 원투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내가 사용하는 원투용 밑밥주걱의 컵 용량은 15cc로 매우 작은데, 이 작은 컵에 원형 그대로인 크릴(집어제를 섞은 상태)을 담아 던지면 잘게 부순 크릴을 던질 때보다 원투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응집력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밑밥이 물속에 들어간 이후에도 큰 차이가 있다. 벵에돔이 원형 크릴을 통째로 먹고 일찌감치 포만감을 느끼는 것 보다 잘게 부순 조각 크릴 여러 개를 부산하게 주워 먹는 게 미끼를 덮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잘게 조각낸 밑밥 크릴보다 바늘에 꿴 미끼 크릴이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밤에는 원형 크릴의 인광이 집어력 발휘   

밤낚시 때 크릴을 원형 그대로 쓰는 이유는 인광 효과 때문이다. 크릴에서 발산하는 인광은 어두운 물속에서 벵에돔을 유인하는 집어제 역할을 하므로 가급적 밤에는 집어제도 섞지 않는 게 좋다. 만약 어쩔 수 없이 원투를 해야 한다면 집어제는 최소량을 쓰고, 크릴이 원래 색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색소가 가미된 집어제보다 흰 빵가루를 쓰고 있다.      
밑밥을 갤 때는 반드시 바닷물로 점도를 조절한다. 현장에서 밑밥 개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수돗물로 점도를 조절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돗물에는 염소라는 약품이 함유돼 있어 물고기에게 경계심을 유발할 수 있다. 염소 성분은 사람도 냄새와 맛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이므로 예민해져 있는 벵에돔에게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나는 건식 집어제를 사용하되 반드시 현장에 도착해 바닷물을 부어서 밑밥을 개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밑밥 크릴은 최대한 잘게 조각내 사용
원투력은 집어제 성능보다 밑밥주걱에서 결정

 

조명철 울산 조명철피싱샵 대표

 

밑밥 크릴은 최대한 잘게 조각내는 게 중요하다.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형을 사용하는 게 좋다’는 얘기도 있지만 실전에서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고 본다. 잘게 조각난 크릴은 벵에돔을 감질나게 만들고 확산 폭도 넓어져 벵에돔을 불러 모으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반대로 크릴을 원형 그대로 사용하면 벵에돔이 쉽게 주워 먹게 되므로 먹이에 대한 욕구 역시 빨리 줄어들게 된다.     
집어제의 품질은 크게 따지지 않는다. 특히 색상은 조과에 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 않다. 낚시대회에 출전하다보면 밑밥이 부족해 다른 선수의 것을 얻어 쓸 때가 많은데 색상이 전혀 다른 밑밥을 써도 입질 빈도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 색상보다는 점도와 확산성 등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빵가루는 원투 잘돼도 확산성 떨어져    

빵가루는 거의 쓰지 않는다. 초원투가 필요할 때 간혹 점성이 높은 빵가루를 가끔 쓰지만, 평소엔 전용 집어제보다 확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쓰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빵가루를 섞게 된다면 개어서 바로 사용하는 게 좋다. 너무 오래 놔두면 빵가루가 떡처럼 눌러 붙게 돼 원하는 확산 효과를 얻을 수 없게 된다. 
나의 경우 크릴 3kg에 집어제 1봉을 섞어 쓴다. 원투력은 집어제에서 좌우되는 게 아니라 품질 좋은 밑밥주걱이 결정한다. 만약 지금껏 60cm 전후의 밑밥주걱만 써왔다면 70cm 이상으로 길고 컵이 작은 벵에돔 전용 밑밥주걱으로 바꿔보라. 원투 거리가 10m는 늘어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밑밥주걱만 최소 세 개 이상을 갖고 다닌다. 감성돔낚시용, 벵에돔 근투용, 벵에돔 원투용이다. 특히 가장 쓰임새가 많은 원투용은 부러지거나 분실될 것에 대비해 한 개 정도는 여분으로 갖고 다닌다.
미끼는 크릴 중 가장 작은 것을 골라 쓰는데 방금 해동된 탱탱한 크릴에 입질이 빠르다. 반면 흐물흐물한 크릴은 상태는 온전해 보여도 입질 빈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데 크릴에서 빠져나간 수분에 각종 영양분도 함께 빠져나간 것이 이유가 아닐까 싶다.


긴꼬리용 밑밥은 빵가루 양 조절이 관건
낚시용보다 식용 빵가루가 입자 곱고 확산성 높아

 

강종식 한국프로낚시연맹 서울지부 회원

 

벵에돔용 밑밥을 만들 때 가장 중점을 두는 첨가제가 빵가루다. 특히 긴꼬리벵에돔을 노릴 때는 빵가루를 필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빵가루는 일반 집어제보다 침강속도가 느리고 확산성이 강해 회유 범위가 넓은 긴꼬리벵에돔을 불러들이기 쉽기 때문이다. 보통 크릴 5장에 집어제 1봉, 빵가루 2봉을 배합해 쓴다.
크릴과 빵가루를 섞을 때 주의할 점은 빵가루의 종류와 양 조절이다. 나는 낚시점에서 판매하는 낚시용 빵가루 대신 마트에서 판매하는 식용 빵가루를 애용한다. 식용 빵가루의 입자가 낚시용 빵가루보다 고와 잘 뭉쳐지고 수분 흡수력도 앞서기 때문이다. 가격도 낚시용과 비교해 별 차이가 없다.
수분 흡수력이 좋다고 하면 금세 떡이 되는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론 그 반대다. 크릴에 묻은 수분을 깔끔히 흡수해버리므로 점착력은 좋아지고 물에 들어간 직후엔 깔끔하게 분리된다. 크릴과 분리가 잘 안되고 떡이 되는 경우는 빵가루를 너무 많이 섞었을 때의 얘기다.   

일반 벵에돔 노릴 땐 집어제가 유리해     

반대로 일반 벵에돔을 노릴 때는 집어제만 섞는다. 긴꼬리벵에돔에 비해 일반 벵에돔은 부상력이 약하고 특정 포인트에서 낚이는 경우가 많다보니 빵가루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다. 오히려 일반 벵에돔은 집어제만 섞어 핀 포인트 공략 방식으로 입질지점을 꾸준히 노리는 게 유리했으며, 채비도 제로나 투제로보다 G2 정도로 무겁게 써 중하층을 노릴 때 입질이 잦았다. 
그래서 낚시터에 따라서도 빵가루 선택 여부를 달리하고 있다. 제주도나 일본처럼 긴꼬리벵에돔 비율이 높은 곳에서는 빵가루를 많이 섞고, 남해안이나 울릉도처럼 일반 벵에돔이 깊은 수심에서 입질하는 곳에서는 집어제만 쓰고 있다.

 

 


 

집어제와 빵가루는 반드시 고루 섞어야
따로따로 반죽되면 오히려 역효과 발생

 

허창영 인크론 필드테스터

 

웬만큼 벵에돔낚시를 해본 사람이라면 밑밥을 만드는 방식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바로 집어제와 빵가루를 섞는 과정이다.
많은 낚시인들이 크릴 위에 빵가루와 집어제를 차례로 부은 뒤 커트기나 손을 사용해 바로 휘젓는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 대충 보면 크릴과 두 첨가제가 쓰기 좋게 배합된 것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어느 크릴은 빵가루만, 어느 크릴은 집어제만 묻어 있는 등 배합 비율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밑밥을 그냥 사용하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빵가루가 많이 묻은 크릴로 벵에돔을 띄워 놓고는 곧바로 집어제가 묻은 크릴을 뿌린다고 가정해보자. 오히려 이것은 애써 띄워 올린 벵에돔을 도로 가라앉히는 행위가 되고 말 것이다. 

집어제는 응집력보다 확산성 강한 제품을 골라 쓴다    

그래서 나는 밑밥을 개기 전에 빵가루와 집어제를 반드시 고루 섞고 있다. 우선 크릴을 잘게 부순 뒤 그 위에 빵가루와 집어제를 쏟은 다음 두 첨가제를 커트기로 고루 휘저어 완벽하게 섞이게 만든다. 그리고 나서 바닥에 깔아놓은 크릴을 퍼 올려 반죽하는 것이다.
크릴 3kg을 쓸 때 빵가루와 집어제의 혼합 비율은 1대1이 적당하며 토너먼트처럼 장타가 필요한 경우엔 빵가루의 비율을 높이고 있다.
단 집어제는 크릴과 단독으로 배합했을 때 응집력이 거의 없는 확산성이 강한 제품을 선호한다. 날려 보내는 것은 빵가루의 점착력이 담당하고 물에 들어가서는 쉽게 확산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후각보다 시각적 유인효과에 주력
맨크릴에 크릴 고착제 뿌려 잡어 후방 공략

 

민병진 제로FG 회장·한국다이와정공 필드테스터·경기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박사과정·FTV 그레이트피싱 진행자

 

밑밥 활용에 있어 최근 내가 가장 중요시하는 게 시각적 유인 효과다. 두 번째가 원투력이고 세 번째가 후각에 의한 집어력이다. 수년 전만 해도 후각에 의한 집어 효과에 가장 비중을 두었는데 지금은 세 번째로 밀려난 셈이다.
이유는 잡어들의 학습능력 때문이다. 이미 냄새와 맛을 알아버린 잡어들이 먼저 설치게 되면서 이제 후각에 의한 집어력만으로 벵에돔을 낚기는 힘들어졌다. 그래서 나는 집어제를 섞은 잡어용 밑밥과 벵에돔을 노리는 맨크릴 밑밥을 따로 준비하며, 맨크릴 밑밥에는 원투력을 높이는 보조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진의 빨간색 용기는 다이와사에서 출시한 오끼아미마도메(크릴 고착제)라는 분말가루다. 냄새와 맛이 없는 녹말가루가 주성분이며 맨크릴과 버무리면 집어제 없이도 단단하게 뭉쳐져 원투가 가능해진다. 
현장에서는 집어제를 섞은 밑밥으로 잡어를 발밑으로 유인하고 몰려든 잡어의 뒤쪽으로 크릴 고착제와 버무린 맨크릴을 원투해 벵에돔을 유인하는 것이다. 크릴 고착제와 버무린 맨크릴은 냄새가 없어 본능적으로 냄새에 익숙해져 있는 잡어들이 잘 몰려들지 않는다.   

 

긴꼬리는 후각보다 시각에 의존

 

한편 대상어에 따라 냄새가 별다른 유인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고기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감성돔, 참돔, 그리고 긴꼬리벵에돔이다. 특히 긴꼬리벵에돔 낚시를 하다보면 모든 조건이 좋은데도 코빼기도 비치질 않고 일반 벵에돔만 낚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만큼 집어제 냄새가 긴꼬리벵에돔의 후각을 자극하지는 못한다는 얘기다. 반면 먹성이 좋은 일반 벵에돔은 제 물때가 아닌데도 밑밥만 들어가면 왕성히 몰려드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 집어제 기술이 발달한 일본 역시 벵에돔 전용 집어제는 수십 종이 개발됐지만 긴꼬리벵에돔 전용 집어제는 찾아볼 수 없는 게 그런 이유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