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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루어조행_통영 적도의 밤을 밝힌 집어등·해초·여밭의 하모니
2010년 02월 935 1318

갯바위 볼락루어 노하우가 점점 쌓이는구나!

 

통영 적도의 밤을 밝힌 집어등·해초·여밭의 하모니

 

김진현 기자

 

 

▲ 적도 떨어진 여에서 바라본 주변 포인트. 듬성듬성 불거져 나온 암초만 봐도 천해의 볼락 포인트임을 알 수 있다.

 

 

어느덧 남해동부의 볼락루어낚시 트렌드로 자리잡아가는 갯바위 출조. 갈 때마다 느끼지만 남해동부에는 듣도 보도 못한 볼락 포인트가 너무나 많고 새로운 섬마다 끊임없이 볼락이 낚인다. 같은 볼락루어낚시라도 방파제로 가는 것과 갯바위로 가는 것은 개념이 다르다. 방파제로 가는 낚시는 여유 있게 낚시하며 먹고 즐기는데 초점을 맞추고 간다. 반면 갯바위로 나갈 때는 약간의 불편을 감소하더라도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볼락을 낚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나가는 것이다. 갯바위는 험하고 가로등이 없어 집어등을 들고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방파제나 섬마을 선창에 비해 월등히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 운 좋게 해초밭이나 얕은 여밭을 만나면 팔이 아플 정도로 볼락을 낚아내는 행복을 맛볼 가능성도 있다.

 

 

 

▲ 볼락웜. 2~3년 전에 비하면 종류가 훨씬 다양해 졌다.

 

 

▲메탈지그에 걸려든 것처럼 보이지만 유심히 보면 입질을 받은 것은 어시스트 훅이다. 볼락은 밤에 메탈지그를 잘 식별하지 못하므로 어시스트 훅과 함께 써야 한다.

 

 

볼락루어도 전문 가이드 시대

 

그렇다고 해서 모든 갯바위에서 볼락이 낚이는 것은 아니다. 볼락루어낚시에 적합한 갯바위로 안내해줄 수 있는 가이드나 선장을 찾아야 한다. 초기엔 낚싯배 선장이 루어낚시인들의 취향을 모르고 과거 민장대 포인트(발밑부터 깊은)에 내려주는 사례가 빈발했지만 지금은 원투하기 좋고 얕은 여밭이 넒게 펼쳐진 ‘루어용 볼락 포인트’로 제대로 안내해주는 가이드들이 생겼다. 
대표적인 선장을 꼽으라면 이번에 적도를 소개해준 통영 두모낚시 이정운 선장이다. 이정운 선장은 감성돔 출조를 전문으로 하지만 볼락낚시도 많이 해왔다. 겨울에서 봄까지는 밤에 볼락배낚시(일명 볼락배치기)를 나가기도 하고 최근에는 볼락루어낚시인들도 전문적으로 가이드해준다. 이정운 선장의 강점이라면 볼락배낚시, 민장대, 루어낚시를 모두 해왔기 때문에 통영 연안의 볼락 포인트를 많이 알고 있으며 장르에 따라 그에 맞는 포인트로 안내해준다는 것이다. 특히 루어낚시인들에게는 민장대낚시나 배낚시를 하기 어려웠던 얕은 여밭, 해초밭을 적극 추천해주는데, 그런 곳에서 상상 이상의 대박이 여러 번 터진다. 

 

▲ 갯바위 밤낚시의 운치. 한상렬·강희정 부부가 집어등을 밝히고 열심히 볼락을 노리고 있다. 

 

 

집어등은 필수 아이템

 

지난 12월 23일, 고성 푸른낚시마트 백종훈 사장과 한상렬·강희정 부부와 함께 통영 적도를 찾았다. 적도는 욕지도 북쪽, 연화도와 쑥섬 사이에 있는 작은 무인도다. 우리가 내린 곳은 적도에서도 떨어진 여다. 내려서 둘러보니 적도와 마주보는 곳은 사방에 크고 작은 암초가 널려 있고 그 주변으로 무성하게 해초가 들어차 있었다. 수심도 볼락루어낚시를 하기 가장 편한 4~6m. 물색도 적당히 탁했으며 조류도 아주 완만한 곳으로 지금까지 터득한 볼락루어낚시의 테크닉을 모두 써먹을 수 있는 100점짜리 자리였다. 사방이 포인트라 어느 자리부터 공략해야 할지 고민스러울 정도였다.
백종훈씨는 “자잘한 볼락을 마릿수로 낚으려면 해초 주변이나 얕은 암초 주변이 좋고 큰 볼락을 노리려면 약간 깊은 곳으로 해초보다 큰 암초가 많은 곳이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갯바위 볼락루어낚시의 핵심테크닉 중 하나가 집어등 관리”라고 덧붙였다. “볼락용 집어등은 은은한 불빛이 좋고 직접 노릴 자리 주변을 비춰 먼저 베이트피시가 모이게 한 후 볼락이 그 뒤를 따라 피어오르게 해야 한다, 멀리 비추면 베이트피시도 멀리 빠져나가기 때문에 발밑만 밝혀주는 것이 요령이다.”하고 말했다.

 

 

 

 

볼락은 반드시 피어오른다는 믿음이 중요

 

한 가지 걱정이 있었다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볼락이 피어오르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다. 바람도 제법 불어 외해를 바라보고는 낚시를 하기 힘들었다. 오후 5시에 갯바위에 내렸는데 밤 9시까지 겨우 열 마리의 볼락을 낚았다.
백종훈 사장은 “지금 볼락이 잘 물지 않는 이유는 물때가 맞지 않아서다. 포인트마다 볼락이 잘 무는 물때가 다르기 때문에 일단 기다려야 한다. 볼락은 반드시 피어오른다고 믿고 있다. 이런 곳에서는 여유 있게 이곳저곳을 노리면서 물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백 사장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정말 중들물 이후가 되자 볼락이 미친 듯이 입질하기 시작했다. 베이트피시를 쫓아 물위로 튀어 오르는 놈도 많았고 집어등 불빛이 희미해지는 경계지점이나 해초가 무성한 곳 주변에서는 20cm가 넘는 볼락이 입질하기도 했다. 웜, 미노우, 메탈지그 등등 안 먹히는 루어가 없었다. 
한상렬·김상미 부부는 한 시간에 100마리가 넘는 볼락을 낚아냈고 백종훈 사장은 30리터 살림통에 볼락을 한가득 채웠다. 그 정도면 150마리가 넘는 양이다. 마치 기적과 같은 볼락의 입질을 맛본 우리는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졌다. 하지만 아주 큰 볼락은 많이 낚이지 않았다. 20cm가 넘는 볼락은 중층 이하에 머물고 있는 듯 했는데 웜을 가라앉히면 십중팔구 잔챙이가 먼저 달려들었고 메탈지그는 거친 암초 밭에서 사용하기 껄끄러웠다. 큰 볼락은 다음에 다시 노려보기로 하고 일단 마릿수 재미를 즐기며 긴 밤을 꼬박 새웠다.  

▲ “한 달은 반찬걱정 없겠어요.” 적도에서 마릿수 조과를 경험한 한상렬·강희정 부부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출조문의 고성 푸른낚시마트 011-599-3193, 통영 두모낚시 010-4576-8989

 

볼락용 집어등의 선택과 활용

너무 밝으면 안돼, 은은하게 발밑만 비춰야

 

볼락용 집어등은 너무 밝은 것은 절대 금물이다. 백색 전구가 들어 있는 밝은 집어등은 볼락용이 아닌 갈치용이므로 헷갈려서는 안 된다. 갯바위에서 갈치용 집어등으로 볼락을 집어해 보면 밝은 빛 때문에 아예 입질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불빛이 은은한 것이 좋다. 초록, 파랑, 노란색 불빛이 나는 것이 있는데 색상에 따라 조과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볼락 마니아들은 초록색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유는 초록색이 눈을 피로하게 하지 않으며 물색과 비슷해 볼락을 자극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같은 집어등이라면 배터리의 성능이 좋아 불빛이 오래 가는 것이 좋다.
집어등을 사용할 때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은 불빛 자체가 볼락을 모으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집어등의 원리는 불빛이 일차적으로 바다의 미생물을 모으고 베이트피시를 모이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모인 베이트피시를 따라 볼락이 모여든다. 따라서 불빛이 너무 멀리 비추거나 밝으면 볼락이 쉽게 피지 않고 가까이 접근하지 않으므로 베이트피시를 모으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지라도 집어등은 꼭 발 아래만 비추고 있어야 한다. 또 처음부터 포인트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설치해 두는 것이 좋다.

 

 

 

 ◀ 영 삼덕항에서 두모호를 운항하고 있는 이정운 선장. 그는 수년 간 볼락배낚시와 갯바위 볼락낚시를 가이드 해온 덕분에 고성·통영권의 볼락 포인트를 누구보다도 많이 잘 알고 있다고 한다. 특히 루어낚시인의 성향을 잘 파악해 이번 취재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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