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낚시기법 > 루플
경상도 꾼들에게 인기 1위_감성돔 위에 볼락, 볼락 위에 호래기
2010년 03월 728 1319

경상도 꾼들에게 인기 1위

 

감성돔 위에 볼락, 볼락 위에 호래기

 

작다고 깔보면 큰 코 다친다!

 

| 김창용 창원·바다루어이야기 자문위원·ID 더블테일 |

 

 

▲  에기 스테에 걸려나온 호래기. 이 녀석은 작지만 아주 공격적이라 루어로 낚는 맛이 일품이다.

 

 

호래기(반원니꼴뚜기). 부산·경남에서는 겨울에 호래기의 인기를 능가할 어종은 찾기 힘들다. 볼락꾼들도 호래기가 나타나면 ‘형님’하고 달려들 정도다. 인기의 비결은 맛이다. 마릿수로 낚는 재미에 먹는 재미까지 더해져 겨울 루어낚시에서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통영에는 일명 ‘호랙폐인’이 많다. 매일 밤 호래기를 낚기 위해 방파제로 출근하며 다음날 진짜 출근도 잊은 채 밤샘을 불사하는 낚시인들을 말한다. 이런 호랙폐인들 덕분에 호래기 포인트를 찾기가 쉽다. 가로등이 켜진 방파제 아래 삼삼오오 낚시인들이 모여 마치 좀비처럼 수면을 바라보고 있다면 그곳은 십중팔구 호래기 포인트라고 보면 된다.
지난 1월 29일, 호랙폐인 송성만씨와 함께 통영 산양읍에 있는 중화마을로 나갔다.

▲ 중화마을의 밤. 낚시인들이 가로등이 켜진 선착장에서 호래기를 노리고 있다. 호래기는 가로등 불빛에 모인 작은 고기나 새우를 노리고 연안으로 모여든다.

 

 

낚시방법은 에깅과 거의 흡사

 

중화마을까지 가는 도중에 송성만씨에게 호래기 낚시 요령을 들을 수 있었다. “호래기는 무늬오징어와 마찬가지로 에기에 액션을 주어야 비로소 관심을 가지고 접근합니다. 에기가 자신의 눈앞에서 적당한 속도로 떨어지고 있어야, 다시 말해 로드를 움직여 에기를 자연스럽게 움직일 때 비로소 호래기가 에기를 덮친다는 말이죠. 하지만 호래기가 좋아하는 에기의 액션과 침강속도는 상황에 따라 다르므로 이것을 맞추는 것이 호래기 낚시의 테크닉이자 진정한 재미입니다.”
송성만씨의 노하우는 이런 것이다. 첫째, 바다 상황에 따라 호래기가 머무는 수심층이 다르기 때문에 에기로 호래기를 유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은 호래기가 눈에 보이는 곳까지 접근하도록 유혹한다. 그렇게 하면 호래기가 에기를 덮치는지 아닌지 확실히 알 수 있어 낚기 쉽다.

 


 

▲ 호래기의 공격으로 머리가 떨어져 나간 새우

 

▲ 호래기 민물새우 채비. 호래기 바늘에 민물새우를 꿰고 목줄엔 케미컬라이트를 달았다. 바늘에 달린 봉돌은 가라앉는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단 것이다.

 

둘째, 활성도가 좋아 수면 근처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을 때는 웬만하면 천천히 가라앉는 에기를 사용하며 단순한 수평액션(다트액션이나 트위칭)에도 쉽게 반응하므로 찬스를 놓치지 말자.
셋째, 바람이 분다든지 수온이 너무 차서 먹이가 되는 치어들이 깊은 수심에 머물고 있을 때는 호래기도 바닥에 붙어 있으므로 이때는 침강속도가 빠른 에기를 써서 바닥까지 내려야 한다. 단 에기가 너무 빨리 가라앉을 경우 호래기가 에기를 덮칠 기회를 놓칠 수 있으므로 다양한 에기를 써서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바닥을 공략해야 할 상황이라면 무거운 에기를 쓰되 호래기가 입질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구간에서는 원줄을 잡아 에기가 천천히 가라앉게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에기를 단순히 가라앉히는 동작에만 열중하지 말고 중간 중간에 수평액션이나 수직액션을 가미해서 호래기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발해야 한다.

 

 

 

 

호래기가 비치면 말뚝 작전이 대세

 

중화마을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낚시인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호래기의 양이 많지 않은 듯 입질이 시원하지는 않았다. 다른 곳에 가보자고 하니 송성만씨가 “한 자리에서 버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호래기는 군집을 하고 이동하기 때문에 어차피 한번 몰려오면 엄청난 양이 들어온다. 이동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찾아 나선다고 될 일도 아니며 물때가 맞는다면 한 번은 들어오기 때문에 힘들게 돌아다니지 말고 한 자리에서 기다리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운 좋게 무리의 우두머리나 선두에 선 녀석을 잡을 경우 나머지는 우왕좌와 그대로 머물다 몽땅 낚이는 경우도 있다”고 하므로 우리는 중화마을에서 기다려보기로 했다.

 

 

 

 

▲ 호래기 초밥(좌)과 호래기 데침(우).

 


호래기 떼가 들어오지 않았는지 아쉽게도 폭발적인 입질은 끝내 오지 않았다. 그러나 꾸준히 낚시한 결과 30여 마리의 호래기를 낚는 데는 성공했다. 30여 마리면 많은 것이 아니다. 호래기 떼와 맞닥뜨리면 200~300마리도 거뜬하다. 물론 그런 행운은 늘 오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자정쯤 됐을 때는 바다루어이야기 이광호 회원이 홀연히 나타났다. “물개에 있다가 잘 안돼서 와봤다”며 우리가 낚은 호래기를 보고는 군침을 삼킨다. 그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함께 호래기 요리를 장만하기 시작했다. 라면에 넣고 끓이는 것은 기본. 호래기 데침, 호래기 회와 호래기 초밥까지 만들었다. 배를 따고 내장만 꺼내면 바로 먹을 수 있으므로(산 것을 통째로 먹는 낚시인들도 있다) 금세 만들 수 있어서 좋다. 내가 직접 만들었지만 역시 맛은 일품. 초밥에 고추냉이를 너무 많이 넣어서 이광호씨가 온몸을 부들부들 떤 것만 제외하면 성공적인 야참이었다. 
필자블로그 blog.daum.net/upper1123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