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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BIG One!_감포에서 감 잡은 동해 ‘왕사미 볼락’
2010년 04월 839 1321

Only BIG  One!_감포에서 감 잡은 동해 ‘왕사미 볼락’

 

 

대물은 테트라포드 속에 있지 않다!


 

“모래밭과 암초 만나는 ‘엣지’ 구간 노려야

 

김진현 기자

 

 

 

▲ “이 녀석들이 소문으로 나돌던 대물 볼락입니다.” 지난 2월 23일, 경북 감포방파제에서 28~29cm 볼락을 낚아낸 VIP루어클럽 이봉춘(봉자)회원과 고성 푸른낚시마트 백종훈 사장. 백종훈 사장은 이 한 마리에 기대를 걸고 고성에서 감포로 원정길에 올랐다

 

 

‘대물 볼락은 어디에 있나?’ 이 물음은 볼락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졌을 것이다. 얕은 곳, 큰 돌이 있는 곳, 조류가 빠르거나 수심이 깊은 곳 등등 나름대로의 경험을 토대로 예상한 자리는 많았지만 확실한 곳은 없었다. 생자리 중 큰 볼락이 많이 낚이는 자리가 있었지만 대부분 계절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거나 반짝 호황에 그쳤다. 30cm급 초대형 볼락이 꾸준히 낚이는 자리는 없었다. 결국 ‘큰 볼락은 운이 좋아야 낚는다’는 체념적 결론에 이르렀다.
하지만 최근 동해남부에서 이뤄지고 있는 볼락 루어낚시는 그런 통념을 깨고 있다. 지금 포항~부산 일대에서는 초대형 볼락이 아주 높은 확률로, 그것도 특정 포인트가 아닌 다양한 곳에서 낚이고 있다.

 

 

▲ 취재 당일 VIP루어클럽 회원들이 낚은 조과. 볼락, 우럭, 쏨뱅이 할 것 없이 모두 빅사이즈다.

 

고수도 ‘발린다’는 동해남부, 이유는?

 

2월 중순, 동해남부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VIP루어클럽 최윤표(바다루어이야기, 키포인트)씨로부터 “포항, 감포 일대에서 30cm 내외의 대물 볼락이 꾸준히 낚이는데 취재거리가 되지 않겠냐”는 연락이 왔다. 그 말에 반갑기보다는 취재를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앞섰다. 동해남부 대물 볼락에 관한 소문은 무성하지만 그 실체가 드러나 있지 않고 볼락의 양이 적어 ‘꽝’을 맞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내가 알고 지내는 볼락 루어낚시 고수들도 여러번 허탕을 치고 왔다. 하지만 고성 푸른낚시마트 백종훈 사장이 나를 부추겼다.
“VIP루어클럽 회원들에게 들으니 2월 초에 큰 볼락이 여러 마리 낚였고 30cm가 넘는 것도 더러 있단다. 그들이 그쪽(포항, 감포)으론 아주 빠꿈이인데 아마 실패하진 않을 것이다. 그동안 감춰온 대물 포인트를 공개하겠다고 하니 함께 가보자.”

“대물은 발품 팔면 못 낚습니다”

2월 23일, 경북 경주 감포항에서 백종훈씨와 최윤표씨를 만났다. 다른 회원들은 퇴근 후 모이기로 했다. 어차피 낮엔 볼락이 낚이지도 않는다고 했다. 최윤표씨는 “이 일대는 보통 밤8시 이후에 볼락이 입질해요. 낮볼락은 봄과 가을에 잠시 되고 겨울엔 밤에만 낚여요”라며 “일단 오늘 낚시할 포인트부터 둘러보자”고 말했다.
솔직히 말해, 숨겨놓은 비장의 포인트라도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웬걸? 가보니 전부 아는 포인트다. 최윤표씨는 감포항 외곽의 감포방파제와 그 아래의 전촌, 나정방파제를 소개했다. 또 속았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그런데 낚시방법을 들어보니 좀 특이하다.
“웜으로 바닥을 박박 긁으며 한자리에서 2~3시간 버팁니다. 그럼 큰 볼락이 뭅니다. 방파제에 가로등이 없어 볼락이 피지 않으니 상층을 노릴 필요 없고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 다니면 큰 놈을 낚기 어렵습니다.”
실망이다. 운이 좋으면 테트라포드 밑에 숨어 있는 붙박이 볼락 한두 마리를 꺼내고 상황이 종료될 분위기였다. 예전 취재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지 않은가.

 

▲ 김근태씨가 직접 만든 바닥공략용 지그헤드들. 묵직한 쏘가리용 지그헤드를 튜닝 했다.

 

해가 질 무렵에 나정방파제로 갔는데 입질도 없었다. 최윤표씨는 “어제 감포방파제에서 30cm가 넘는 볼락이 낚였다. 나는 먼저 그리로 가있겠다”며 자리를 옮겼다. 우리가 나정방파제에서 미적거린 것은 방파제 앞 해초와 암초가 잘 어우러져 있었기 때문. ‘이런데 볼락이 없으면 대체 어디에 있겠어?’ 그러나 끝내 입질은 없었다.
그 무렵 전촌방파제에는 직장에서 퇴근한 회원들이 하나 둘 모여 집어등을 켜 놓고 있었다. 이 정도 인원이면 전촌방파제의 대물볼락을 확인하기엔 충분하리라 보고 우리는 감포방파제로 옮겼다. 이미 시각은 밤 10시. 통영 같으면 이삼십 분에 한 번씩 옮겼을 텐데 그에 비하면 아주 느린 이동이다.
최윤표씨는 우리가 낚시할 자리를 정해주고 다시 한 번 낚시방법을 설명했다. “입질은 주로 테트라포드가 끝나는 지점이나 멀리 떨어진 여 주변에서 옵니다. 마릿수로 낚일 시기는 아니니 입질은 자주 없을 테지만 일단 물면 대물입니다. 남해안에선 드랙을 느슨하게 해놓고 낚시해도 문제없지만 여기서는 드랙을 꽉 조이고 해야 합니다. 큰 놈은 예신 없이 바로 웜을 덮치고는 순식간에 돌 틈으로 처박혀버리기 때문에 여유를 주면 안 됩니다. 요즘 터뜨리는 것이 많아 애를 먹습니다.”
우리는 감포방파제 외항 중간의 꺾어진 지점에서 낚시를 시작했다.

 

 

 

“동해안 고기들이 물때 안 탄다고 누가 그래요!”

 

입질은 오지 않았다. 잔챙이의 입질이라도 있으면 심심하지 않을 텐데 이건 당최 생명체가 없는 것 같았다. 두 시간을 그렇게 버티다 결국 포기하려는 순간 최윤표씨가 무언가를 낚아 올렸다. 쏨뱅이다. 그런데 보기 드문 대형 사이즈다. 그는 “입질이 슬슬 들어올 모양입니다. 동해 쪽이 물때를 안타는 것 같지만 엄연히 고기가 잘 낚이는 물때가 있습니다. 만조 전후, 특히 초썰물에 입질이 잘 들어오죠”라고 했다.
쏨뱅이 덕에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백종훈 사장도 꽝으로 체면을 구기지 않기 위해 한 자리에서 꾸준하게 테트라포드 주변을 노렸다. 나는 그 자리에선 승산이 없을 것 같아 낮에 미리 봐둔 방파제 초입으로 자리로 옮겼다. 운 좋게 첫 캐스팅에 입질을 받았지만 방심한 탓에 크게 요동치던 볼락이 처박혀 버렸다. 입질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백종훈씨에게 전화를 하니 어느새 큰 볼락을 한 마리 낚았다고 한다. 가보니 살림통에 떡하니 대물 볼락이 누워있다. 오랜만에 보는 왕사미다. 대어를 뜻하는 ‘왕사미’란 원래 경남 삼천포 방언인데 지금은 전국적으로 쓰이고 있다.
희한하게도 정말 동해안 볼락도 물때를 타는지, 밤 12시 전후에야 여기저기서 볼락, 우럭, 쏨뱅이를 낚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새벽 1시. 낚시를 마치고 감포방파제 입구에 모인 회원들이 조과물을 쏟아냈는데 하나같이 대물들이었다. 볼락은 단 두 마리가 낚였지만 28, 29cm였다. 쏨뱅이는 죄다 25cm가 넘었다. 우럭도 눈에 띄었는데 30cm가 넘었다. 회원들의 말로는 “45cm가 넘는 대형 우럭도 더러 낚인다”고 말했다.

 

 

▲ “오늘 낚은 쏨뱅이들입니다. 수온이 조금 떨어진 날이면 유독 이놈들이 많이 낚이더군요.” VIP루어클럽 최윤표(키포인트)씨와 김근태(낭만악당)씨가 보기 드문 씨알의 쏨뱅이를 여러 마리 낚아 왔다.

 

 

암초와 모래밭의 경계구간을 찾아라

 

 

“이렇게 큰 볼락들은 결국 테트라포드 밑에 숨어 있는 소수의 붙박이 아닙니까? 몇 마리 빼내면 더 이상 대물이 낚이진 않겠죠?”
내 질문에 김근태(낭만악당)씨는 말했다.
“우리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지만, 테트라포드 속에 사는 놈들은 아니고 그 양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체색을 보세요. 붙박이 볼락은 시커먼데 비해 이놈들은 자연스런 색입니다. 입질도 발밑보단 조금 멀리서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닥을 긁으며 낚시해보면 모래밭과 암초밭의 경계지점이나 모래밭과 테트라포드의 경계지점에서 주로 물어요. 아마 방파제 외곽의 어초나 큰 암초 주변에 있던 볼락이 물때에 따라 방파제 외항으로 붙는 모양입니다.”
백종훈 사장도 “내가 낚시한 곳은 바깥은 거의 모래였고 발 앞에 모래에 파묻힌 테트라포드가 하나 있었는데 웜이 그것을 타고 넘다가 입질 받았다”고 말했다.
대물 볼락이 낚인 포인트들의 공통점이 암초와 모래밭의 경계지점이 있는 곳, 방파제 외항에서도 수심이 다소 깊은 곳이라는 것이다. 과연 남해안에서도 그런 지점을 노려 장시간 탐색전을 펼친다면 대물 볼락을 낚을 수 있을까?    
취재협조 및 조황문의
VIP루어클럽
http://blog.naver.com/pyo1028, 고성 푸른낚시마트 011-599-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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