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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돌돔낚시 A to Z ② _돌돔헌터 심근섭의 삼부도 현장강의
2010년 09월 1839 1337

기획특집 돌돔낚시 A to Z_현장강의 ②

 

 

돌돔헌터 심근섭의 삼부도 공략 

 

 

베테랑 되는 길은 첫째도 캐스팅, 둘째도 캐스팅!   


장타의 핵심은 부드러운 원줄과 탄력 좋은 낚싯대 

 

 

 

 

심근섭 
전남 광양, 43세, 여행사 근무, 조력 24년, 네이버카페 돌돔헌터 회원, 1년에 200일 이상 돌돔낚시 출조. 돌돔 최고기록은 09년 7월 역만도에서 낚은 61.5cm.

 


돌돔 원투낚시의 매력은 멀리 던지는 호쾌함에 있고, 조과도 90% 원투능력에 좌우된다. 사전에 포인트를 숙지하고 있는 장소라면 그곳을 노리면 되겠지만, 새로운 포인트에 처음 내렸다면 최대한 멀리, 여러 방향으로 캐스팅을 한 다음 봉돌을 천천히 감아 들이며 뚝 떨어지는 곳(골이나 크랙)부터 찾아야 한다. 그런 곳이 대개 돌돔 포인트다. 즉 원투가 가능하면 그만큼 포인트 탐색범위가 더 넓어지는 것이다.
물론 돌돔이 늘 먼 거리에서 낚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50m 이내 근거리에서 낚이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나 원투가 가능해지면 근거리는 더 가볍게 정확히 투척할 수 있다. 돌돔낚시는 한 번 입질을 받은 포인트를 정확히 반복하여 노림으로써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으므로 정확한 캐스팅이 최고의 테크닉이다. 
가급적 원투를 해야 할 이유는 또 있다. 최근 돌돔낚시인들이 늘어나면서 유명 포인트에는 원투 사정거리 안에 납봉돌과 뜯긴 채비들이 산재해 있다. 그런 곳은 돌돔이 회피하게 되어 조황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남보다 더 멀리 던져서 깨끗한 새 바닥을 찾으면 더 나은 조황을 거둘 수 있다. 먼 거리를 노리면 육짜급 대물을 만날 확률도 높다.

 

▲ 심근섭씨가 채비를 날리고 있다.

 

‘꿈의 100m’를 던지려면

60호 봉돌+부드러운 원줄+탄력 있는 릴대

 

그럼 어떻게 하면 멀리 던질 수 있을까? 돌돔낚시인들이 제일 많이 고심하는 부분일 것이다. 돌돔대에 양축릴로 던질 수 있는 최고의 원투거리는 120~130m다. 광양의 김재영씨는 135m까지 던진 기록이 있다(이 수치는 채비가 수면에 착수했을 때 풀려나간 줄의 길이가 아니라 채비가 완전히 가라앉은 뒤 원줄을 팽팽하게 사려준 상태에서의 거리다. 채비가 수면에 착수한 순간엔 릴줄이 긴 포물선을 그리므로 릴 계기판에 나타난 비거리는 실제 거리보다 더 많이 표시된다). 그러나 대개 보통 체력의 낚시인이 어느 정도 연습을 통해 던질 수 있는 거리는 70~80m이고, 100m 던지면 장타에 소질이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장타의 비결은 첫째, 빳빳하지 않고 부드러운 낚싯대를 쓸 것. 둘째, 가이드에 저항이 적은 부드러운 원줄을 쓸 것. 셋째, 구멍봉돌을 쓰되 통상적으로 쓰는 50호보다 무거운 60호나 70호를 사용하는 것이다. 넷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캐스팅 자세다. 자세가 안정되어 있어야 전력을 다해 던질 때 흐트러지지 않는다. 그럼 던지는 자세에 대해 알아보자.


 

1. 보폭을 1m 정도로 약간 넓게 잡고(보폭이 좁으면 힘껏 던지기 어렵다) 앞으로 내딛는 왼쪽 디딤발은 던지고자 하는 목적지를 향한 다음 오른쪽 발은 3시 방향을 향하게 편안하게 선다. 왼발이 디디는 부분이 평탄하여 안정되어야 한다(왼발이 오른발보다 낮은 위치에 있으면 좋지 않다). 캐스팅 순간엔 왼발에 모든 힘이 쏠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체가 약하면 원투는 어렵다. 던질 때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신발도 중요하다. 우리는 암벽등반용 릿지화(바닥에 생고무를 붙여 전혀 미끄러지지 않는다)를 많이 신는다.  

2. 왼손으로 릴시트를 움켜잡고 왼손 엄지는 스풀의 원줄을 지그시 누른다. 오른팔은 충분히 위로 뻗어서 릴에서 80~90cm 정도 위쪽의(이 거리가 짧으면 낚싯대를 후려칠 때 회전력을 얻기 어렵다) 낚싯대를 가볍게 잡는다.
3. 낚싯대는 오른쪽 어깨 위로 올려 가급적 지면과 수평을 이루도록 한다. 이때 뒤쪽에 사람이나 장애물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봉돌의 위치는 초릿대 끝에서 약간 멀수록 채비가 멀리 날아가는데 20cm 정도 간격을 유지하면 알맞다.
4. 던지기 직전 시선은 정면을 바라보고 허리와 낚싯대 탄력을 최대한 이용하여 힘껏 던진다. 내 몸과 낚싯대가 일체가 된 상태에서 후려쳐야 하는데, 사실 많은 연습이 필요하며 글로 설명하기는 좀 어렵다. 반드시 명심할 것은, ‘오른팔로 밀어서 던지는 게 아니라 왼팔을 강하게 잡아당기면서’ 내 몸을 지렛대 삼아 낚싯대가 빠르게 회전할 수 있도록 해야 원투력이 나온다는 사실이다. 이때 원줄을 놓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회전하는 낚싯대가 12시 방향을 지나는 순간 스풀을 누른 엄지를 놓는 것이 제일 이상적이다. 이때 멀리 던지려고 너무 힘을 주다 보면 백래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차례의 연습을 통해 원줄 놓는 타이밍을 습득해야만 한다.
5. 투척방향을 잡는 요령은, 채비를 던지기 전 조류의 강약을 보고 상류 쪽에 초점을 맞춘 뒤 바닥까지 내려가는 거리만큼 계산하여 더 멀리 던져야 한다.
6. 백래시의 방지-캐스팅 후 스풀을 무한정 자유롭게 회전시켜선 안 되며 전방으로 날아간 봉돌이 다시 낙하하는 순간부터는 스풀을 엄지로 살짝 눌러주어야 백래시(퍼머)로 불리는 줄엉킴이 발생하지 않는다. 백래시의 발생 원인은, 원줄의 방출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드는데 반해 스풀의 회전은 가속도가 붙어서 점점 빨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속회전하는 스풀이 느리게 풀리는 원줄을 도로 잡아서 되감아버리는 현상이 곧 백래시다. 
백래시를 방지하기 위해선 위로 치솟은 봉돌이 정점에서 낙하할 때 엄지로 살짝 눌러준다. 이때 엄지를 뗐다 눌렀다 하는 동작을 크게 하지 말고 종이 한 장 차이로 살짝 떼는 기분으로 하는 것이 좋다.
7. 채비가 착수하면 물속 바닥에 떨어질 때까지 원줄을 살짝 누르면서 풀어준다. 봉돌이 바닥에 닿고 나면 늘어진 원줄을 팽팽하게 사려서 낚싯대를 받침대에 거치한 뒤 입질하기를 기다리면 된다. 

 

 

챔질 타이밍 잡기
초릿대가 부드러워야 돌돔이 강하게 끌어당겨

 

돌돔 입질은 대개 3단 입질로 오는 게 기본이다. 예신은 간격을 두고 한두 번 툭툭 치다가 세 번째에 본신이 온다. 첫 예신이 오면 오른손을 낚싯대 위에 살짝 얹고 챌 준비를 한다. 두 번째나 세 번째에 낚싯대가 완전히 휘어지는 본신이 오면 힘차게 챔질한다.
활성도가 좋을 때는 까다로운 예신 없이 대를 가져가겠지만 입질이 약할 때 문제가 된다. 초릿대가 빳빳한 낚싯대는 폭이 적게, 부드러운 낚싯대는 폭이 크게 흔들린다. 여기에서 조황 차이가 많이 난다. 초리가 부드러운 낚싯대라야 돌돔이 끌고 갈 때 이물감이 없어서 확실하게 물고 돌아선다. 
간혹 초릿대가 ‘타닥-타닥-타닥’하고 반복적으로 흔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이미 돌돔이 미끼를 물고 있는 상황이므로 곧바로 챔질을 해야 한다. 또 다른 입질은 ‘탕-탕-탕’ 오기도 한다. 첫 번째 ‘탕’하면 낚싯대를 받침대에서 뽑아들고 조용히 앉아 두 번째 예신을 기다린다. ‘탕’ 소리와 함께 채비를 끌고 가면 끌고 간 만큼 앞으로 나아가면서(너무 많이 나아가서 줄이 느슨해지면 안 된다) 줄을 주면 돌돔이 의심 없이 본신으로 끌어당긴다.

 

끌어내기
입술에 걸린 바늘 보고 들어뽕 또는 뜰채질 결정
 

 

▲ 챔질에 성공한 돌돔을 갯바위로 들어 올리고 있다.


본신이 왔다면 강하게 챔질한 뒤 릴링과 펌핑을 반복하며 끌어내야 한다. 이때 절대로 늦춰줘서는 안되며 최대한 강제집행으로 끌어내야 한다. 만약 바위 속으로 처박았다면 놓칠 확률도 높다. 발밑까지 끌고 왔다면 ‘들어뽕’을 할 것인가 뜰채를 댈 것인가부터 판단해야 한다. 아무리 커도 ‘들어뽕’이 기본인데 만약 입술에 바늘이 설 걸렸다면 뜰망에 담아 안전하게 올려야 한다. 어렵게 건 돌돔을 놓쳐서야 되겠는가? 따라서 뜰채를 꼭 챙겨가야 한다.

 

돌돔낚시에선 장비도 테크닉이다

 

 낚싯대-꽂기식 540 MH(중경조) 사용

 


내가 만나본 돌돔낚시인들 중 돌돔낚싯대는 무조건 빳빳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돌돔낚싯대는 강해서만 좋은 것이 아니다. 후킹 후 끌어낼 때는 유리할지 모르지만 입질 파악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입질이 왕성할 때는 상관이 없지만 갑작스럽게 입질이 약해졌을 때나 입질이 미약한 겨울철에는 빳빳한 대는 이물감을 느껴 미끼를 단번에 먹지 못하고 다시 내뱉는 경우가 잦다. 따라서 남들이 10마리 잡을 때 빳빳한 낚싯대를 사용한 사람의 경우 한 마리도 잡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즉 액션이 부드러우면서 강한 낚싯대가 좋다는 얘기다.
그래서 나는 초릿대는 부드러운 글래스파이버(유리섬유) 재질을 따로 구입해서 쓴다(초릿대 가격은 20만~30만원). 일본의 돌돔낚싯대 메이커에서는 초릿대를 따로 글래스파이버로 만들어 파는 업체가 많다. 초릿대가 부드러우면 원투가 잘 되는 장점도 있다.

 

 릴-기어비 높고 스풀 폭 넓은 릴이 좋아

 


돌돔낚시에선 릴이 대단히 중요하다. 힘 좋은 대형 돌돔을 쉽게 낚기 위해서는 기어비가 높은 릴, 즉 고속으로 감기는 릴이 필요하다. 돌돔을 끌어내다 바위 사이에 처박을 경우 놓치기 십상이다. 내가 애용하는 시마노 DC 4000T는 비싼 것이 흠이지만 기어비가 6:2:1로 5.4:1의 타 제품보다 높다. 기어비가 높을수록 파워(드랙력)가 약해지는 단점이 있는데 이것은 펌핑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어 문제가 없다. 즉 돌돔을 끌어당길 땐 릴의 힘으로 감아 들이는 게 아니라 펌핑하는 낚싯대 힘으로 당겨 들이기 때문이다.
또 원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풀 폭이 넓은 릴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스풀 폭이 넓으면 던질 때 백래시 현상도 훨씬 줄어든다. 그리고 미터기 계기판이 달려 있는 제품이 좋다. 채비가 얼마 정도 날아갔는지를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전에 돌돔을 한 마리 낚았다면 미터기를 이용해 정확한 지점을 또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바늘-5H 소기바늘, 목줄은 케블러와 와이어 직결한 채비


 

 

바늘은 강도가 높은 소기(小磯)바늘을 사용한다. 구멍이 뚫린 혈바늘의 경우 자연히 바늘 굵기가 굵어지고 구멍 부분이 튀어나와 있어 입질할 때 이물감을 준다. 소기바늘 중 스테끼 바늘이 굵기가 가늘어 이물감이 적고 바늘 끝이 날카로워 애용하고 있다. 굵기가 가늘어 강도가 약할 것 같지만 5H의 최고 강도라서 문제가 없다. 여름에는 15~16호, 겨울에는 12~14호 바늘을 많이 쓴다.
바늘채비는 현장에서 스크루도래에 꿰면 쓸 수 있도록 미리 만들어 놓는다. 나를 포함해 광양의 돌돔낚시인들은 케블라합사(9~10cm)에 와이어를 직결해서 쓰는데 강도가 좋아 터질 염려가 없다. 100m 안팎으로 원투하면 초대형급 돌돔이 종종 달려드는데 카본목줄은 파이팅 도중 터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성게를 미끼로 쓸 때는 쌍바늘을 기본으로 사용하며 전복 등 부드러운 미끼를 쓸 때는 외바늘을 사용한다. 전체 길이는 35~40cm가 적당하다.

 봉돌 -스프링바늘, 구멍봉돌, 버림봉돌 골고루 준비

 

▲ 버림봉돌채비를 꾸릴 때 쓰는 소품들.


요즘 나는 제주 78낚시에서 만들어 파는 스프링 봉돌을 많이 쓴다. 채비를 회수할 때 일반 구멍봉돌에 비해 잘 빠져나오는 장점이 있다. 단 무게가 55호까지만 출시되어 근거리 공략할 때 쓴다. 먼 거리를 공략할 때는 구멍봉돌을 많이 쓴다. 60호가 멀리 날리는 데 유리한데 유속에 따라 50~70호를 적절하게 사용한다. 또한 버림봉돌채비용 고리봉돌도 꼭 지참해야 한다. 밑걸림이 심한 여밭에서는 편리하게 쓰인다.

 

 받침대-외받침대 선호
받침대는 비싸지만 가볍고 녹이 슬지 않는 티타늄 재질을 요즘 많이 쓰는 추세다. 옛날에는 쌍받침대를 많이 썼지만 요즘은 외받침대를 많이 선호하고 있다. 쌍받침대의 경우 하나의 기둥에 두 대를 거치하기 때문에 한 낚싯대가 흔들릴 경우 옆에 있는 낚싯대까지 영향을 주는 단점이 있어 불편하다. 외받침대는 따로 설치하기 때문에 그럴 염려가 없고 또 각각 다른 방향으로 펼쳐서 광범위한 포인트를 공략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원줄-부드럽고도 질긴 줄 
원줄은 돌돔 원투낚시에서 아주 중요하다. 원줄은 부드러우면서 늘어나지 않는 줄을 선택해야 한다. 원투의 비결은 바로 원줄의 부드러움에 있다고 할 정도로 원투력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딱딱한 줄은 가이드를 빠져나가면서 저항을 받기 때문에 원투력에서 많이 떨어진다. 부드러운 줄을 쓰면 일반 줄보다 20m 정도는 더 날아간다고 보면 된다. 내가 즐겨 쓰는 줄은 썬라인사의 ‘석조 베이직’인데 600m 4,500엔으로 일반 줄보다 비싸지만 원투에는 발군의 성능을 보인다. 원줄의 호수는 18호를 제일 많이 사용한다.

 

꿰미-와이어 꿰미로 깊은 곳에 보관해야 싱싱 

 

 
일반 낚시인들은 꿰미를 곧바로 돌돔 턱에 꽂아 사용하는데, 좀더 팔팔하게 오래 살리고 싶다면 <아래 우측 사진>의 와이어를 사용해보라. 코팅된 와이어를 돌돔 턱에 꽂아 밖으로 빼낸 다음 꿰미에 연결하면 돌돔이 더 활발하게 유영할 수 있다. 여름에는 표층수온이 높아 최소 20m의 깊은 수심에 돌돔을 보관해야 스트레스를 최소화시켜 싱싱하게 살릴 수 있다. 깊이 가라앉히기 위해 줄 끝에 100호 정도의 봉돌을 달고, 줄도 30m 정도로 길어야 한다.

 

기타 소품  
*스크루도래-바늘채비를 연결하는 스크루도래에서 센 조류에 가끔씩 바늘채비가 빠지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스크루도래 끝부분이 기둥에 붙어 잘 빠지지 않는 것을 골라야 한다.
*소품통-소품통은 대개 플라스틱 소재로 되어 있다. 따라서 간혹 갯바위에서 미끄러져 바다에 빠트리거나 소품통을 엎어 순식간에 여러 가지 소품들을 잃기도 한다. 따라서 소품통 바닥에 마우스패드를 붙여 놓으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 스크루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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