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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찌는 직벽 반탄류 공략에 최강-느린 조류에서 효과적, 세차게 뻗어나갈 때는 불리
2009년 12월 1512 1350

‘이단찌’는 직벽 반탄류 공략에 최강

 

느린 조류에서 효과적, 세차게 뻗어나갈 때는 불리

 

고영종 신제주 부산낚시 대표· 쯔리켄 필드스탭


벵에돔낚시용으로 개발된 기능성 구멍찌 가운데 어신찌와 수중찌가 결합됐다가 분리되는 이단분리형 찌가 있다. 흔히 이단찌라 부른다. 크고 가벼운 수중찌가 서서히 가라앉으면서 입질층을 찾아가고, 수면에 떠있는 소형 어신찌가 입질을 받아내는 구조다. 그런데 이 이단찌는 잘 먹히는 곳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어서 제대로 알고 써야 하는 채비다.

 

 

▲쯔리켄사의 대표적인 이단찌(이단분리찌)인 레이더소나(왼쪽)와 트윈센서. 발밑에서 형성되는 반탄류를 노릴 때 유리하다. 


대다수 낚시인들은 흘러 나가는 조류에 이단찌를 던지면 채비가 알아서 입질층을 찾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이단찌는 조류가 발밑으로 받혀서 맴도는 반탄류 상황에서 가장 위력적인 반면 조류가 빠르게 흘러나가는 상황에서는 거의 무용지물이 된다.   
벵에돔낚시인이라면 한 세트 정도 갖고 있거나 사볼까 망설였던 찌가 바로 이단찌일 것이다. 쯔리켄사에서는 레이더소나, 트윈센서, 트리플 센서(고부력 이단찌로 주로 감성돔을 노릴 때 쓴다) 등을 출시하고 있고, 일본의 야마모토 하찌로 명인이 개발한 타나프로 등이 대표적인 이단찌다.
이 찌들은 수중찌가 어신찌보다 훨씬 크고 가라앉는 속도가 아주 느리기 때문에 미약하게 흐르는 속조류도 잘 감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누구나 쉽게 한다. 실제로 이런 상황에서 이 채비를 쓰면 벵에돔낚시가 서툰 낚시인도 손쉽게 입질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어 한동안은 높은 신뢰를 갖고 이 찌를 쓰게 된다. 그러나 그 신뢰는 그다지 오래 가지 못하고 어느새 찌통 한구석에 처박혀버리곤 하는데, 이 찌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울릉도의 직벽 포인트에 내린 낚시인들. 이런 지형에서 조류가 발밑으로 밀려들 때 이단찌의 장점이 살아난다.

 

하단 수중찌가 반탄류에 튕겨 벽걸림 적다 

 

이단찌가 가장 위력을 발휘하는 상황은 조류가 발밑으로 밀려오는 상황이다. 밀려온 조류는 갯바위에 부닥쳐 반탄류를 형성하는데 이 반탄류 안에 채비를 붙들어 놓을 수 있는 게 이단찌의 가장 큰 용도이자 장점이다.
<그림1>에서 보듯 발밑으로 조류가 밀려오는 상황에서 일반 구멍찌 채비를 사용하면 찌와 채비가 갯바위 벽면까지 밀리면서 밑걸림이 발생한다. 그래서 발밑으로 밀려오는 조류는 찌낚시의 여러 상황 중 가장 공략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손꼽힌다. 따라서 이 악조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류를 등지고 낚시할 수 있는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게 유일한 방법인데 이 상황에서 이단찌를 쓰면 그런 고민이 해결된다.
<그림2>에서 보듯 이단찌 채비를 밀려오는 조류를 향해 던지면 서서히 가라앉은 수중찌가 벽면 근처에 다가와서는 멈칫거리게 된다. 벽에 부닥쳤다 튕겨져 나오는 반탄류에 수중찌가 밀려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스프링처럼 계속 튀어나가는 게 아니다. 바깥쪽에서는 계속 조류가 밀려들기 때문에 튕겨 나가고 밀려들어오는 조류의 완충지대에 채비가 머물게 된다.
그런데 이 완충지대에는 채비만 머무는 게 아니라 밑밥도 함께 머물면서 자연스럽게 입질존을 형성하는데, 말 그대로 밑밥과 미끼가 자연스럽게 동조되므로 벵에돔 입질을 받을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그러나 조류 세면 아예 가라앉지 않는다

 

필자도 평소엔 일반적인 제로찌 채비로 벵에돔낚시를 즐기지만 조류를 맞받는 상황에서는 어김없이 이단찌 채비를 세팅해 낚시를 한다. 밑걸림 없이 채비와 밑밥을 동조시켜줄 수 있는 가장 편하고 강력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제조업체인 쯔리켄사에서 본래 이 용도로 이 컨셉트의 찌를 개발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효과는 만점이다. 특히 성산포 우도처럼 직벽 포인트가 많은 섬에서 낚시를 하다 보면 발밑으로 밀려오는 조류 상황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 이런 포인트에서 이단찌의 장점이 살아난다.   
이단찌낚시에서 가장 불리한 상황은 조류가 빠르게 빠져나가는 상황이다. 조류가 세고 빠르면 초저비중 수중찌가 어신찌와 미처 분리되지 못하고 붙은 상태로 흘러가버린다.
그럼 분리되지 않은 두 찌를 하나의 구멍찌로 보고 낚시하면 될 것처럼도 보이지만 문제가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이단찌의 수중찌는 대개 쓰리제로(000) 부력인데다가 어신찌는 그보다 부력이 센 제로(0)나 투제로(00)를 쓰기 때문에 찌가 수면에 잠기지 못하고 뜬 상태로 계속 흘러나가게 된다. 이럴 경우 투제로찌 하나만 사용해 찌를 수면 아래 가라앉혀 입질을 기다리는 낚시를 하기 어렵다. 또 채비 자체가 거추장스러워 고감도 테크닉을 구사하기에도 여러모로 불편함이 따른다.  
▒필자연락처 신제주 부산낚시 064-754-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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