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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최훈의 바다낚시 입문⑩_ 여름을 더 뜨겁게 만드는 무늬오징어 에깅
2020년 08월 1537 13558

연재 최훈의 바다낚시 입문⑩

 

여름을 더 뜨겁게 만드는

 

무늬오징어 에깅

 

최훈 테일워크 필드스탭·솔트루어린 회원

 

에깅이란 에기(Egi)로 무늬오징어를 낚는 낚시를 말한다. 요즘에는 낚이는 오징어가 다양해서 갑오징어 에깅, 호래기 에깅, 한치 에깅 등 에깅의 장르도 다양해졌지만 어찌되었건 에깅이라고 하면 단연 무늬오징어가 원조다.
무늬오징어는 4~6월에 산란을 하며 그때 연안에서 큰 씨알이 낚이는데, 산란철에는 낚이는 양이 많지 않고 낚시하는 것이 어려워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7월을 지나 잔챙이 무늬오징어들이 연안에서 낚이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에기의 빠른 액션에 전광석화처럼 달려드는 무늬오징어는 의외로 낚기도 쉽고 마릿수 조과도 좋아서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대중적인 인기 장르로 각광 받고 있다.
한때 에깅은 누구나 쉽고 재밌게 할 수 있다고 선전하며 패밀리낚시의 모델로 꼽히기도 했는데 알고 보면 그만큼 쉬운 낚시가 에깅이다.

 

에기를 감싸 안고 낚여온 무늬오징어. 남해와 동해에서 7월부터 본격적인 조과를 보이며 가을에 조과가 절정에 이른다.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에깅 장비. 로드는 테일워크의 에기스트TZ 86ML이며 릴은 다이와의 에메랄다스 2500, 에기는 야마시타의 에기왕K 3.5호다. 원줄은 합사 0.6호, 목줄은 나일론 2호.

 

 

로드는 길이 8.6ft에 파워는 ML 추천
장비는 에깅 전용대를 쓴다. 제품마다 스펙은 각양각색으로 긴 것, 짧은 것, 가벼운 것, 묵직한 것, 낭창거리는 것, 빳빳한 것 등이 있다. 시즌이나 무늬오징어의 크기, 포인트 여건에 따라 어느 것이 좋고 나쁘다고 말할 수 없지만 가장 많이 쓰는 스펙은 길이 8.6ft에 파워는 ML(미디엄라이트)이다. 에깅은 캐스팅이 중요하기 때문에 길이는 최소 8ft 이상을 추천하며 무늬오징어가 무겁고 에기로 다양한 액션을 연출해야 하기 때문에 낚싯대의 파워는 ML이나 M이 적당하다. 에깅 고수들은 대형 무늬오징어를 노리기 위해 9ft에 MH(미디엄헤비) 로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길고 강한 로드는 그만큼 다루기도 힘들므로 입문자라면 대중적으로 즐겨 사용하는 스펙이 알맞다.
릴은 2500 사이즈에 0.6호나 0.8호 합사가 150m 감기는 섈로우스풀이 장착된 것을 사용한다. 에깅에 있어서 릴은 거의 표준화되어 있다고 보아도 되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2500 사이즈에 섈로우스풀이 장착된 것을 사용하면 된다. 가끔 3000 사이즈를 사용하는 낚시인들도 있는데, 로드를 선택할 때와 마찬가지로 대형 무늬오징어를 낚기 위해 좀 더 굵은 라인을 사용하거나 라인을 200m 정도 감아서 사용할 때 3000 사이즈를 쓴다. 
에깅 장비를 준비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요즘에는 대부분의 조구업체가 에깅 전용 장비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이나 가격을 고려해서 선택하면 된다. 예전에는 국내 에깅 장비에 대한 신뢰가 그리 높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10만원 이하의 가성비 좋은 제품들도 많기 때문에 에깅에 입문하는 것이 한결 수월해졌다.

 

에기는 3.5호 노멀·섈로우 타입 인기
에깅은 다른 낚시와는 달리 에기라는 전용 루어만 사용한다. 에기를 멀리 던진 후 바닥으로 가라앉혀 위아래로 움직이는 액션을 주면 무늬오징어가 에기를 덮치게 되는 원리로 낚시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에깅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에기의 선택이다.
제조사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에기는 크기에 따라 2.5호, 3호, 3.5호, 4호(호수가 높을수록 크다)로 나누며 각 호수별로 물속으로 가라앉는 속도에 따라 패스트, 노멀, 섈로우, 슈퍼섈로우로 구분한다. 무게는 20g 내외.
패스트는 1m 가라앉는데 2~3초 걸리며, 노멀은 3~4초, 섈로우는 5~6초, 슈퍼섈로우는 7~8초가 걸리게 만들어졌다. 같은 호수라도 침강속도를 다르게 만든 이유는 낚시하는 곳의 조류 세기, 수심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수심이 3m인 곳을 노릴 때 노멀이나 패스트 타입을 사용하면 금방 바닥에 걸려서 밑걸림이 생길 수 있으므로 보다 천천히 가라앉는 섈로우 타입을 사용한다. 조류가 빠를 땐 빨리 가라앉는 것, 수심이 깊을 때도 빨리 가라앉는 것을 쓰며 조류가 약하거나 느리면 천천히 가라앉는 것을 쓴다.
에기의 크기가 다른 이유는 당연한 말이지만 크기에 따라 무늬오징어의 눈에 띄는 정도가 차이나기 때문이다. 크면 잘 보이고 작으면 잘 안 보인다. 그리고 큰 에기가 큰 액션을 내고 작은 에기는 작은 액션을 내는데, 무조건 큰 것이 좋지 않을까 싶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무늬오징어가 작을 때는 큰 에기를 잘 덮치지 않고 활성이 떨어져도 큰 에기를 보면 반응하지 않는다. 그럴 땐 작은 에기를 사용해서 무늬오징어를 유혹해야 한다. 에기가 가라앉는 속도 역시 무늬오징어의 활성이 높을 때는 빨리 가라앉는 것을 사용해도 좋지만 무늬오징어의 활성이 낮고 잔챙이라면 천천히 가라앉는 것을 사용해야 입질받기 좋다.
따라서 에기를 선택할 때는 포인트의 수심과 조류를 파악한 후 무늬오징어의 활성에 맞춰 사용하면 되는데, 이것은 현장에서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출조할 때 다양한 사이즈의 에기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 에깅 고수들이 에기를 수십 개씩 가지고 다니는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이며 여기에 컬러를 추가하면 선택의 폭은 매우 넓어진다.
그렇더라도 에깅을 하다보면 선호하는 타입과 컬러가 생기고 그것이 낚시인마다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한 번에 너무 많이 구입하지 말고 우선은 5~6개 정도의 에기만 가지고 에깅에 입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참고로 국내 연안의 수심은 5~7m가 많기 때문에 3.5호 노멀이나 3.5호 섈로우를 가장 선호하는 편이다.  

 

테크닉의 기본은 원투와 폴링
장비를 구입했다면 바로 실전이다. 에깅은 채비를 꾸리기 쉽고 다른 장르처럼 자질구레한 것들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곧바로 낚시를 할 수 있다. 로드에 릴을 결합한 후 원줄에 2호 목줄을 1m 정도 묶으면 된다. 목줄에 스냅을 묶은 후 에기를 연결하면 끝. 스냅을 이용하는 이유는 에기를 빠르게 교체하기 위해서다.
에깅 테크닉의 기본은 원투와 폴링이다. 멀리 캐스팅해야 더 먼 곳에 있는 무늬오징어를 불러 모을 수 있고 착수 후 바닥까지 천천히 가라앉혔다가 액션을 주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는 요령이 있는데 우선 캐스팅을 할 때는 로드를 뒤로 젖혔을 때 루어를 약간 늘어뜨리고 자세를 잡는다. 그 후 낚싯대의 회전 반경을 크게 해서 낚싯대를 후려치듯 캐스팅한다. 버트 파워를 이용한다고 해서 버트 캐스팅이라고 부르는데, 이렇게 해야 무거운 에기를 더 멀리 날릴 수 있다. 몇 번만 연습하면 가능한 어렵지 않은 테크닉이다.
최근에는 목줄을 30cm 정도로 짧게 써서 일반 루어낚시와 같이 편하게 캐스팅하는 낚시인들도 많은데 개인 취향 차이므로 어떻게 하든 관계는 없다. 목적은 에기를 멀리 날리는 것이므로 어떤 방법을 쓰던 멀리 날리기만 하면 된다.

 

브리덴의 에기 마루.

워터맨의 워터맨 에기.

 오징어 에깅 장비·채비

야마시타의 에기왕 시리즈.

쯔리켄의 에기스타. 모두 필자가 즐겨 사용하는 에기이며 제조사에 따라 외피, 싱커, 보디의 형태가 조금씩 차이가 난다.

캐스팅 할 때는 에기를 조금 아래로 늘어트리는 버트 캐스팅을 한다.

로드를 힘껏 휘둘러 에기를 최대한 멀리 날린다.

에기가 바닥에 가라앉으면 로드를 쳐올리며 액션을 준다.

밤에 큰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낚은 필자.

제주도 한라산을 마주보고 에깅을 즐기고 있는 필자. 제주도는 1년 내내 에깅이 가능한 곳으로 본섬 연안에서도 조과를 거둘 수 있다.

 

 

에기 폴링 때 무늬오징어가 입질
캐스팅을 했다면 집중을 해야 한다. 에깅은 첫 캐스팅 후 첫 폴링과 액션이 가장 중요하다. 앞서 말했지만 에깅은 에기를 바닥까지 가라앉힌 후 액션을 줘서 멀리 있는 무늬오징어를 유인해서 잡는 것이다. 꼭 명심해야 할 사실은 반드시 한 번은 에기로 바닥을 찍어야 하며 무늬오징어는 에기가 뜰 때가 아니라 가라앉는 도중이나 바닥에 닿는 순간 입질한다는 것이다. 충분히 가라앉히지 않고 액션만 주다보면 무늬오징어가 에기를 따라올 뿐 덮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바닥을 찍은 후엔 액션을 시작한다. 보통은 저킹 액션이라고 부르는데, 저킹은 원래 지깅에서 쓰는 용어이며 에깅은 ‘샤크리’라는 용어를 주로 쓴다. 액션을 주는 요령은 로드를 빠르게 위로 젖혔다가 내리기를 2~3회 반복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물속의 에기가 튀어 올랐다가 액션을 멈추면 다시 천천히 가라앉는다.
액션에도 유행이 있는데 에깅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강하고 빠른 액션이 유행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되도록 천천히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확신하는 낚시인들이 많다. 액션을 천천히 하는 방법은 에기를 바닥으로 가라앉힌 후 낚싯대를 강하게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낚싯대를 슬쩍 들어주는 정도로 액션을 주고 더 활성도가 낮을 때는 릴을 한두 바퀴 감아주는 것으로 끝낸다. 에기로 바닥을 슬슬 짚고 다닌다고 생각하면 된다. 느린 액션은 밑걸림이 많은 곳이나 깊고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운용하기 어렵지만 얕은 곳, 무늬오징어의 활성이 낮은 시기에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런데 느린 액션은 4~6월 산란철이나 12월 이후 무늬오징어의 활성이 극히 낮을 때 사용하고 여름과 가을처럼 무늬오징어의 활성이 높을 때는 강하고 빠른 액션이 잘 먹히는 경우도 있다. 무늬오징어의 활성이 시시각각 변하므로 빠른 액션과 느린 액션을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요령이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강한 액션으로 무늬오징어의 활성을 체크하고 반응이 없으면 천천히 바닥을 노리는 식으로 변화를 주면 된다.

 

여름에는 조류 빠른 곳이 포인트 
무늬오징어는 동서남해에서 모두 낚이지만 서해에서는 외연도, 어청도 같은 먼 섬에서만 낚이며 제주도와 남해, 동해에서는 연안에서도 쉽게 낚을 수 있다. 그래서 에깅은 주로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나 동해에서 한다.
무늬오징어 포인트를 찾으려고 하면 막연하겠지만 감성돔, 벵에돔 포인트가 대부분 무늬오징어 포인트라고 생각하면 틀리지 않다. 4~6월 산란철에는 수심 3~4m에 해초가 자란 해변이나 방파제가 포인트가 되며 여름 이후에는 방파제, 해변, 섬 대부분의 자리에서 무늬오징어가 낚인다. 감성돔과 벵에돔처럼 수중여가 잘 발달해 있고 해초가 많으며 조류가 잘 흐르는 곳이 좋다.
여름 이후에는 조류가 빠르고 다소 깊은 곳에 무늬오징어가 많은데 방파제나 갯바위 중에서도 큰 물골을 끼고 있는 포인트가 좋다. 수심 10m 내외를 3.5호 노멀 타입이나 패스트(딥 타입) 타입으로 바닥을 노리면 무늬오징어를 만날 수 있다.
여름 이후에는 무늬오징어 선상낚시도 성행하기 시작하는데, 무늬오징어가 약간 깊은 곳으로 빠지기 때문에 연안보다 조과가 좋은 것이 특징이다. 9월부터 11월까지는 물색이 맑고 조류 소통이 좋은 곳이라면 어디든 무늬오징어를 기대해볼 수 있는데 그때가 무늬오징어를 입문하기에 가장 적기하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때는 낚시인이 너무 많으므로 7~8월에 에깅을 시작해 테크닉을 익힌 후 9월에 본격적인 조과를 올린다는 계획으로 시작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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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 guide

에기 선택 요령
컬러보단 조류와 수심에 맞춘다

 

처음 에깅을 했을 때는 컬러를 보고 에기를 선택했다. 빨강, 오렌지 등이 기본 컬러라고 생각했고 밤에는 야광이 되는 것을 썼다. 하지만 지금은 수심과 액션 형태를 먼저 고려해서 선택한다. 깊고 조류가 빠른 곳은 빨리 가라앉는 것을 쓰고, 얕은 곳에서는 섈로우 타입을 쓴다. 중요한 것은 바다가 어떤 조건이든 에기가 1m 가라앉는데 4~5초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적어도 물속에서 10~20초는 무늬오징어에게 보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늬오징어가 에기를 덮칠 타이밍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따라서 조류와 수심을 먼저 고려해서 에기를 선택한다.
에기 컬러는 내추럴 계열이 인기 있다. 빨주노초파남보 7가지 컬러 중에 보라색과 파랑색이 빛의 파장이 제일 길어서 깊은 곳에서도 잘 보인다고 한다. 물색이 탁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연스러운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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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 guide

깊은 수심 공략법
바닥까지 가라앉힌 후 액션은 크게

여름에는 해수온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무늬오징어들이 연안보다는 깊은 곳을 선호한다. 비가 많이 내리면 연안수가 바다로 유입되어 물색이 탁해지고 베이트피시들이 외각으로 빠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여름에는 다소 깊은 곳이 무늬오징어 포인트가 되는데, 깊은 곳을 노리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급심용 에기를 써야 한다.
깊은 곳을 노릴 때는 에기를 바닥까지 완전히 가라앉힌 후 액션을 크게 해야 한다.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조류에 라인이 흘러가서 여윳줄이 많이 생기게 되므로 액션을 약하게 하면  여윳줄만 당겨지는 수준으로 액션이 끝난다. 조류나 깊은 수심에 의해 라인이 얼마나 흘러갔는지 알기 어렵다면 에기를 가라앉힐 때 라인의 텐션을 유지한 상태로 내려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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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ckle information

에깅에 사용하는 다양한 장비들

가프&뜰채 - 무거운 무늬오징어를 올리기 위해 사용한다. 에깅 마니아들은 무늬오징어를 찍어 올리는 가프를 선호하는 편인데, 뜰채를 대면 무늬오징어가 먹물을 뿜기도 하고 에기가 뜰채망에 걸리는 등 사용하기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에기 스냅 - 에기를 교체하기 편하게 목줄에 달아서 연결하는 고리다.
합사가위 - 현장에서 매듭을 할 경우 합사원줄을 쉽게 잘라낼 때 유용하다.
시메칼 - 무늬오징어를 낚은 후 시메칼로 찔러서 죽인다. 싱싱하게 보관하기 좋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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