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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진화하는 경기도 바다 유료낚시터-갯바위 고수도 올고 가는 그곳만의 테크닉은?
2009년 09월 1421 1357

특 집 진화하는 경기도 바다유료낚시터

 

갯바위 고수도 울고 가는 그곳만의 테크닉은?

 

때론 원투로, 때론 띄워서, 잘 듣는 미끼도 어종 따라 달라

 

이영규 기자 yklee09@darakwon.co.kr

 

바다유료낚시터가 처음 생겼을 때 벵에돔낚시 명수로 소문난 모 낚시인이 유료터를 찾았다가 망신만 당하고 온 적이 있다. “가둬놓은 고기들쯤이야 예민한 제로찌 채비로 그냥…”하고 달려들었다가 입질 한 번 못 받고 돌아선 것이다. 갯바위 고수도 다시 익혀야 하는 바다유료낚시터만의 테크닉을 소개한다.

 

 

▲돌돔을 마릿수로 낚아낸 안산의 곽효상씨. 방류된 돌돔은 입이 작은 ‘벤치'급이라 부드러운 대하살이 좋다.

 

 

언제 가장 입질이 활발한가? 
여름에는 일몰 이후, 방류 때는 100% 낚인다   

요즘처럼 무더운 계절에는 일몰 무렵부터 밤 9시까지 가장 입질이 활발하다. 다만 밤 9시를 넘으면 잦았던 입질도 점차 뜸해진다.
K2낚시터의 김영수 사장은 “대부도와 같은 서쪽 해안가는 오후 2시를 넘으면 어김없이 서풍이 불기 때문에 그때부터 수온이 서서히 내려간다. 경험상 오후에 초속 2m의 바람이 부는 날이면 어김없이 그날은 오후 입질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 기대해볼만한 시간대는 새벽이다. 밤낚시를 한 사람보다 새벽 일찍 온 사람이 더 많은 고기를 낚을 때가 왕왕 있다. 수온이 안정적인 봄과 가을에는 일몰 무렵보다 새벽녘에 더 입질이 활발하다고 한다.
시간대에 상관없이 고기를 방류하는 시간대에는 100% 입질이 살아난다. 가두리 안에 보관 중이던 고기들은 수십일 굶고 있던 녀석들이라 방류하면 곧바로 미끼를 찾다가 낚시에 걸려드는 것이다. 또 기존에 방류돼 있던 고기들까지 녀석들의 활발한 회유에 영향을 받아 덩달아 입질해댄다. 그래서 방류한 고기보다 더 많은 고기가 이때 낚인다.
낚시터마다 방류시간대는 다르지만 대개 평일에는 오전 9시와 오후 5시 두 차례, 주말에는 서너 번 방류를 할 때도 있다. 가려는 낚시터가 언제 방류하는지 미리 알아보고 떠나는 건 필수다.   
한편 밤에는 의외로 가까이, 떠서 물기도 한다. 어류들은 낮에는 깊이 숨지만 밤에는 얕은 곳까지 부상해 먹이활동을 하는 습성 때문이다. 1.5m 수심까지 떠오를 때도 있으므로 낮에 고기를 낚던 깊은 수심만 고집하지 말고 과감히 얕은 곳까지 두루 노려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낮밤 관계없이 수심을 달리 한 두 바늘 채비를 쓰는 경향이 부쩍 늘었다. 원칙적으로는 외바늘만 허용되지만 이렇게 수심을 달리 하면 찌밑수심을 조절하지 않아도  두 곳의 수심을 노려볼 수 있고 실제로 조과도 좋은 편이다. 불과 30cm만 수심을 달리 해도 입질에 차이가 난다는 게 전문꾼들의 얘기다. 

 

 


우선 노려봐야 할 포인트는? 
가두리와 어도가 명당, 낚시터마다 특성 달라  

 

가장 유력한 포인트 중 1순위는 가두리 주변이다. 가두리 주변엔 먹을 게 많아서가 아니다. 가두리 안에 든 고기는 잠시 보관만 하는 녀석들이므로 먹이를 주지 않는다. 그보다 가두리가 은신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넓은 유료터에서 유일한 수상구조물인 가두리는 물속에 그림자를 만들기 때문에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고기들이 모여든다. 그물이 축 늘어져 있는 가두리 밑은 의외로 어둡다.
따라서 가두리를 노릴 때도 태양의 위치를 확인한 후 ‘어느 쪽에 그늘이 지는가’를 파악하고 던지면 더 활발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또 조류는 없지만 바람이나 대류 등으로 약간의 흐름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때도 조류가 의지되는 반대편에서 고기들이 휴식을 취하기도 하므로 다양한 방향에서 가두리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낚시터마다 예외 없이 형성돼 있는 어도도 좋은 포인트다. 간혹 물골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임의대로 파놓은 지형이니 엄밀히 말하면 틀린 말이다. 이 어도는 평균 수심보다 1~2m 깊어 고기들의 회유로와 은신처가 된다. 수심이 모두 동일하면 고기들이 안심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불안해하는데 이때 깊은 어도가 그 은신처 역할을 하는 것이다. 평상시엔 이 어도를 노리는 게 가장 입질 확률이 높다. 또 여름처럼 수온이 높을 때 어도 부근은 수온이 1~2도 낮아서 고기들이 이곳을 휴식처로 삼는다.
낚시터마다 어도가 연안에서 몇 미터나 떨어져 있는지 알고 가면 많은 도움이 되며, 직접 찌를 던져 수심을 체크해가며 어도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한편 수차 부근도 고기들이 잘 몰리는 포인트다. 그만큼 수차 부근은 용존산소가 많기 때문인데 고수온이 형성되는 여름에는 매우 유력한 포인트다. 반면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설치한 분수 주변은 포인트로는 큰 매력이 없다는 게 경험자들의 얘기다.

 

 

 

 

미끼는 어떤 게 잘 먹히나?

도미류는 청갯지렁이와 대하살, 방어류는 생미끼

 

바다유료터의 기본 미끼는 청갯지렁이와 대하살이다. 이 두 미끼만 있으면 거의 모든 어종을 낚을 수 있다. 그런데 베테랑들의 경험을 종합해보면 어종별로 잘 먹히는 미끼가 세분된다.
참돔은 청갯지렁이와 대하살, 돌돔은 대하살, 어름돔·돗돔·농어·다금바리는 꽁치나 고등어, 꼴뚜기가 잘 듣는다고. 봄가을에 우럭을 낚을 때는 미꾸라지가 특효다. 
부시리·방어·잿방어류는 산 미끼가 특효다. 낚시터에서 채집한 감성돔 새끼나 망둥어 등을 살려 꿰면 빠른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가을에는 살아있는 대하를 통째로 꿰기도 한다. 점성어는 잡식성이라 거의 모든 미끼에 입질이 활발한 편이다.   
미끼의 종류만큼 사용법도 다양하다. 낚시인에 따라선 돔류를 잡을 땐 청갯지렁이와 대하살을 함께 꿰어야 입질이 빠르다는 주장도 있다. 이때 지렁이를 토막내 꿰어야 입질이 빠르다고 하는데 잘라진 지렁이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집어 역할을 한다고.
입이 작고 입질이 예민한 감성돔과 벵에돔은 크릴이 빠르다. 바늘도 작은 감성돔바늘 3호가 적당하다.
단, 위에 설명한 미끼와 사용법은 잡어가 설치지 않는 일반적인 상황이란 전제 조건이 붙는다. 망둥어, 새끼 감성돔 등의 잡어가 설칠 때는 오래 붙어있는 오징어살 없이는 낚시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반드시 챙겨가야 한다. 오징어살은 대체로 모든 어종에게 잘 먹힌다. 

 

 

 ▲ 청갯지렁이와 대하살을 함께 꿴 짝밥.

 

 ▲오징어살을 꿴 쌍바늘 채비. 잡어가 많은 여름에는 오징어살이 필수다. 

 

 

장비와 채비 고르기

 

힘 센 고기 많은 여름엔 2호 릴대
초원투 가능한 ‘대포찌’ 필수, 살람망은 클수록 좋다.

 

●대와 릴
봄, 가을에는 우럭, 노래미, 감성돔 같은 어종이 주로 낚이기 때문에 0.8~1호 릴대로도 충분히 제압이 가능하다. 그러나 여름엔 부시리, 잿방어, 어름돔, 동갈돗돔, 점성어 같은 힘 센 고기들이 방류되므로 2호 정도 릴대를 써야 쉽게 고기를 끌어낼 수 있다. 연질대를 써서 시간을 너무 오래 끌면 자칫 옆 사람의 채비까지 엉키게 만들 수 있다. 저렴한 2호 릴대는 5~6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그렇다고 잉어용 원투대 같은 투박한 릴대를 사용하는 것도 적합하지 않다. 힘 센 고기를 투박한 낚싯대로 맞당기면 채비가 터지거나 바늘이 빠질 때가 많기 때문이다.
릴은 3호 원줄이 150m 감기는 2500~3000번 크기의 릴이면 적당하다. 3~6만원대의 저렴한 릴이 인기다.
●찌
바다유료낚시터에서는 막대찌를 주로 쓴다. 땅과 수면의 높이 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수면 위로 찌가 많이 솟아있어야 입질 파악이 쉽기 때문이다. 최근엔 바다유료터용 ‘대포찌’라는 게 새로 나왔다. 기존 막대찌와 달리 하부가 훨씬 뭉툭하고 무거워 힘껏 던지면 50m는 쉽게 날아간다. 이 찌를 쓰면 수십 미터 이상 떨어져 있는 가두리 부근까지 채비를 보낼 수 있어 매우 유리하다. 5천원선.    
●목줄
목줄은 가늘수록 유리하다. 그러나 워낙 크고 힘 센 고기들이 물기 때문에 강한 목줄을 쓰는 것이다. 봄과 가을에는 카본줄 2~3호면 적당하지만 여름에는 3~4호 줄을 쓰는 게 안전하다. 길이는 60cm로 약간 짧은 게 좋다. 강하고 질긴 카본 목줄은 50m에 1만원~1만 5천원 선.  
●바늘
바늘은 감성돔 5~7호를 쓴다. 역시 바늘도 작을수록 유리하지만 바다유료터에서는 부피가 큰 깐새우 또는 깐새우와 갯지렁이를 ‘짝밥’으로 쓸 때가 많기 때문에 5호 이상으로 크게 쓰는 편이다. 바늘이 작으면 잘 꿰어지지 않고 원투 때 미끼가 잘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바늘을 묶을 줄 몰라도 바다유료터 인근 낚시점에서 파는 목줄이 묶인 바늘 세트를 사용하면 된다. 10개들이 한 봉에 1천원.  
●뜰채
필수품 중 하나다. 목줄을 잡고 끌어내면 목줄이 끊어질 위험도 높고 자칫 아가미에 손을 베일 염려도 있으므로 반드시 뜰채를 사용해야 한다. 3~5m 길이가 적당한데 유료낚시터용으로 출시된 3m 길이의 뜰채를 2만원 선에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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