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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랐습니다! 가파도 방파제서 찌낚시로 돌돔 타작
2009년 05월 1919 1363

깜짝 놀랐습니다!

 

가파도 방파제서 찌낚시로 돌돔 타작

 

유영택  (주)멋진인생 프로덕션 대표

 

 

▲가파도 상동방파제에서 돌돔찌낚시를 성공적으로 마친 취재팀의 기념 촬영. 왼쪽부터 제주 낚시인 이동섭씨, 돌돔박사 박종옥씨, 민병진씨다.

 

3월 말, FTV에서 방영하고 있는 그레이트피싱 프로그램의 아이템을 찾고 있던 중 제주도의 제로FG 이동섭 회원이 색다른 제안을 했다. 뜻밖에 ‘방파제 돌돔 찌낚시를 해보자’고 한다. 제주도의 방파제 돌돔 찌낚시 얘기는 간혹 들었다. 그게 5~6월이 제 시즌이라고 한 것 같은데 3월 말인 지금 방파제에서? 소재는 신선하고 좋은데… 과연 될까? 더구나 벵에돔 조황마저 연일 바닥을 기고 있는 이 어한기에 말이다. 그런데도 이동섭씨의 주장은 너무도 강력했다. “찌낚시로 돌돔을 낚아 올리는 전문꾼이 있다. 박종옥씨라는 그분은 확실하다. 오죽하면 제주 돌돔박사라는 별명이 붙었겠느냐. 믿고 한번 넘어와보라.”하고 닦달하는 통에 결국 두 손 들고 제주도로 넘어갔다.

범상치 않은 ‘돌돔박사’를 만나다 

제주시 탑동의 낚시점에서 ‘돌돔박사’ 박종옥씨를 만났다. 첫 인상부터 범상치 않았다. 해남에서 나고 자랐고 제주도로 건너온 지 10년째라고 한다. “연중 며칠이나 낚시를 가느냐” 묻자 “매일”이라고 간략히 답했다. 직업이 낚시란다. 그럼 어부? 주변 꾼들의 증언에 의하면 ‘현재 돌돔낚시에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게고동 미끼를 유행시킨 주인공이 박종옥씨’라고 한다. 아무튼 현지꾼들로부터 절대적 신임을 받는 것으로 보아 대단한 낚시실력의 소유자인 것만큼은 분명해 보였다.
박종옥씨가 보여준 채비는 6.3m짜리 2호 릴대에 LB 2500 릴, 원줄은 합사 4호, 3호 찌와 순강수중 2호였다. 목줄은 7호 4.5m, 바늘은 돌돔 14호. 그는 “이 정도는 돼야 50cm 이상 돌돔도 거뜬히 낚아 올릴 수 있다. 그리고 이 낚시에는 LB릴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유있는 자세로 돌돔을 끌어내고 있는 박종옥씨. 정말 돌돔박사다웠다.

 

44, 45, 45, 50cm… 오 마이 갓!

이튿날 우리는 가파도로 향했다. 하동방파제가 포인트라고 했는데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 상동방파제로 이동했다. 상동방파제에는 이미 20여명의 꾼들이 먼저 들어와 벵에돔을 낚고 있었다. 하지만 오전부터 낚시했다는 그들 중 벵에돔을 낚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거 정말 돌돔이 낚일까?’ 하는 의구심이 나를 괴롭혔다.
박종옥씨의 말로는 돌돔 입질은 거의 방파제 앞 발밑에서 온단다. 아울러 확실한 챔질을 위해선 갑작스럽게 채면 안 되며 가볍게 몸을 일으키며 자동챔질시켜야 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강력한 충격을 레버브레이크로 적절히 조절하는 게 노하우라고 했다.
낚시를 시작한지 두어 시간 지났을까? 기대감이 점점 사그라져 카메라를 들고 멍하니 서있던 내 눈에 U자로 휜 낚싯대가 들어왔다. 돌돔박사의 2호대였다. ‘드디어 왔구나!’ 쾌재를 부르며 카메라를 들이대는데 줄무늬 선명한 돌돔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무려 44cm나 되는 놈이다. 조용하던 방파제가 후끈 달아올랐다. ‘일단 한편의 방송분은 가능하겠구나’하는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한 마리만 더 낚이면 좋으련만… 제발 또 물어라 돌돔아!
순간 돌돔이 내 말을 알아들은 것인지 또 낚싯대가 활처럼 휜다! 순간 전율이 흘렀다. 지난 겨울 내내 제대로 된 영상을 잡지 못해 속이 상했는데 기대도 안했던 희한한 낚시로 부진을 만회하게 됐구나! 물위로 떠오른 녀석은 더 큰 씨알의 돌돔. 얼핏 봐도 45cm는 거뜬히 넘어보였다. “돌돔박사님, 파이팅!” 이번엔 민병진의 낚싯대가 활처럼 휘었다. 물위로 모습을 드러낸 녀석은 45cm 돌돔이다. 긴가민가하며 따라나섰던 민병진씨는 예상 못한 돌돔 손맛에 놀랐는지 참갯지렁이를 꿰는 손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돌돔 찌낚시 미끼로 사용한 참갯지렁이.

 

오후 5시가 가까워져 슬슬 철수 준비를 하는데 “유PD 또 왔어! 이번엔 더 커!”하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민병진씨가 2호대를 붙잡고 또 다시 파이팅을 벌이고 있는 게 아닌가. 맙소사! 이번엔 무려 50cm짜리였다.
박종옥씨의 말에 의하면 6월과 11월이 방파제 돌돔 찌낚시의 최고 시즌이지만 4월과 5월에도 잘 낚인다고 한다. “만약 4월에 많이 낚였다면 5월엔 잘 안 낚이고 오히려 6월에 잘 낚입니다.” 그 이유를 묻자 “방파제로 접근하는 대물 돌돔들은 개체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4월에 다 뽑아먹으면 5월 한 달간은 공백기가 생긴다”는 것. 이때 낚시꾼들의 발길이 다시 뜸해지면 그 틈을 노려 돌돔이 다시 방파제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박종옥씨는 “제주도 뿐 아니라 돌돔이 낚이는 원도의 방파제에서도 충분히 찌낚시가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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