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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구이도 괜찮을까?_ 추석 제수고기 이야기
2020년 10월 201 13673

 

장어구이도 괜찮을까?

 

 

추석 제수고기 이야기

 

 

서성모 기자

 

 

추석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추석 차례상에 오르는 물고기를  제수고기라고 합니다.

북어, 조기, 도미, 이런 물고기들이 많이 알려진 제수고기죠. 그럼 또 어떤 고기가 제수고기로

쓰일까요. 보양식으로 유명하죠.

장어구이, 이런 걸 올려도 상관이 없을까요?

추석 제수고기 이야기입니다. 어떤 물고기가 있는지, 또, 써서는 안 되는 것도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차례상에 오르는 물고기는 어포(魚脯), 말린 것과 어전(魚煎), 밀가루에 묻혀 지진 것, 그리고 찌거나 구운

어적(魚炙)으로 나뉩니다. 어포는 북어, 어전은 동태를 보통 쓰니까 제외하도록 하고요, 여기선 생물, 그러니까 어적(語炙)으로 쓰는 물고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어적으로 만드는 제수고기는 이맘때 고향에서 나는 물고기 가운데 가장 귀한 것을 썼는데요. 지역마다 잡히는 물고기가 다르기 때문에 조금씩 달랐습니다.

 

 

                                                                        보름달

 

 

 

경기도부터 살펴볼까요.

조기와 민어가 꼭 쓰였습니다. 동해를 낀 강원도에선 이 지역에서 많이 잡히는 명태와 문어가 차례상에 오릅니다.

충청북도입니다.

바다와 거리가 먼 충북지역에선 조기를 주로 올렸습니다. 조기는 보관 기술이 발달해 내륙까지 조달하기 쉬웠기 때문인데요, 조기를 소금에 절여 말린 것을 굴비라고 합니다.

경상도와 가까운 영동, 옥천 지역에선 문어도 자주 쓰였습니다.

 

 

 

                                       추석 차레상에 많이 오르는 북어포(좌)와 조기 어적.

 

 

충청남도.

역시 조기가 차례상에 가장 많이 오릅니다.

전라도와 가까운 논산, 서천, 부여 지역에선 민어와 홍어도 자주 차례상에 등장합니다.

경상북도로 가보겠습니다. ‘돔베기’란  제수고기가 있습니다.

돔베기는 토막 낸 상어고기를 부르는 사투리입니다.

안동에선 문어가 차례상에서 빠지지 않습니다. 안동은 유교문화의 본고장이죠. ‘문어(文魚)’의 ‘문(文)’자가 글월 문이기에 선비와 연관이 있다는 이유로 문어를 제수고기로 썼다는 설이 있습니다

 

 

                                                                      데친 문어

 

 

 

자연산 민어

 

 

 

경상남도입니다.

바다와 인접한 이 지역에선 많은 생선이 제수고기로 오릅니다. 참돔, 감성돔, 볼락 등이 대표적입니다.

직접 잡은 자연산 참돔과 감성돔은 최고의 제수고기입니다.

전라도를 살펴볼까요? 민어와 홍어가  가장 많이 차례상에 오릅니다. 광주를 비롯한 전라남도 지역에선 홍어가 제사는 물론 잔치에서 꼭 빠지지 않는 생선입니다.

 

 

                                                                      갓 낚인 홍어

 

 

 

 

                                                                             열기(불볼락)

 

 

 

육지와 떨어져 있는 섬은 더 특색이 있습니다. 제주도를 알아볼까요? 옥돔이 대표적인 제수고기입니다. 잔치상에서도 옥돔이 빠지지 않습니다.옥돔은 제주도의 특산품인 귀한 물고기입니다.

제주도의 부속섬인 추자도에선 열기라 불리는 불볼락이 제수고기로 오릅니다. 전남 신안 태도에선 여름과 가을에 잘 잡히는 돌돔을 차례상에 올립니다.

살펴보니까 장어를 제사고기로 쓰는 지역은 없군요. 제사고기로 쓰지 않은 물고기가 분명 있기 때문입니다.

 비늘이 없는 물고기는 쓰지 않습니다. 메기, 장어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따라서 장어구이는 제수고기로 쓰지 않습니다. 부정한 고기로 여겨서라는 설이 있습니다.

또 ‘-치’로 끝나는 물고기도 쓰지 않습니다. 갈치, 삼치, (학)꽁치 등이 있습니다.

‘-치’로 끝나는 물고기와 관련해서는 몇 가지 유래가 있습니다.
그중 ‘공자 갈치 금지설’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춘추전국시대 이야기입니다. 당시 공자는 도덕정치를 주창하며 유교사상을 전파했습니다. 한자로 ‘칼 도(刀)’를 쓰는 갈치, 즉 ‘도어(刀魚)’를 제사상에 올리지 말게 했는데

이게 우리나라로 건너와  ‘-치’자로 끝나는 물고기는 아예 쓰지 않게 됐다는 겁니다.

곧 있으면 추석인데요. 여러분 고향집 차례상에는 어떤 물고기가 올라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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