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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감생이 5짜를 잡아라-진도/ 수심은 상관없다! '맞조류'가 5짜 고속도로
2009년 02월 1181 1370

특집 감생이 5짜를 잡아라

 

 

진도

 

 

수심은 상관없다! ‘맞조류’가 5짜 고속도로

횡조류는 잔챙이 통근로, 맞조류 상황에서 경계심은 최저

 

 

이경호 광주 낚시인

 

 

▲맹골도 뿔치안통 포인트에서 55cm짜리 감성돔을 낚아낸 필자.

 

5짜 포인트를 만드는 여러 조건 중에 내가 가장 신뢰하는 조건은 조류다. 특히 수심이 깊은 난바다에서 발 앞으로 밀려드는 ‘맞조류’ 상황에서 유달리 대형 감성돔을 많이 낚았다. 평소 ‘왜 이 맞조류 상황에서 대물이 잘 낚일까?’를 고민하던 나는 맞조류 상황이 감성돔이 경계심을 가장 적게 느끼는 조건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림에서 표현했듯이 5짜 이상의 대물 감성돔은 평소엔 낚시꾼의 사정거리 밖에 머물고 있다가 조류에 변화가 생길 때 갯바위 가까이 접근해 먹이활동을 한다. 그런데 필자는 좌우로만 움직이는 횡조류보다 난바다에서 발 앞으로 밀려드는 맞조류 상황에서 더 왕성하게, 더 많은 대물들이 연안 접근을 시도함을 느꼈다.
좌우로만 움직이는 횡조류는 비슷한 수심대로만 조류가 흘러가므로 주로 갯바위 부근에 머물던 중치급 감성돔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그러나 깊은 곳→얕은 곳으로 움직이는 맞조류는 깊은 곳에 은신해 있던 대물 감성돔에게까지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계심 속에서 연안 접근 기회를 엿보던 감성돔에게 더욱 강력한 동기부여를 한다고 생각한다. 한 포인트에서 하루 종일 낚시를 하다보면 좌우로 잔잔히 흘러가는 횡조류 상황에서는 중치급은 마릿수로 낚이지만, 역시 대물은 난바다에서 발밑으로 밀려드는 맞조류(중물이나 사리물때처럼 조류가 거센  상황에서 맞조류가 잘 생겨난다) 상황에서 잘 낚였다는 것을 매번 느끼고 있다.

 

맞조류 상황에선 마릿수터도 대물터로 바뀐다

감성돔이 느끼는 경계심 차원에서도 맞조류 상황은 많은 메리트를 갖고 있다. 낚시인들은 밑밥이라는 유인물로 감성돔을 유혹하지만 대물 감성돔의 경계심을 완전히 제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인위적인 밑밥으로 유인한다는 것 자체가 경계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대물 감성돔이 평소엔 멀리 떨어진 깊은 곳에 주로 머물고 있다는 것 자체가 놈의 경계심을 말해준다).
감성돔의 포지션 변화와 이동에 가장 큰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역시 조류 방향의 변화이므로 필자는 종종 지인들에게 “밑밥을 따라 들어오는 고기보다 조류를 타고 들어오는 고기의 경계심이 훨씬 적으니 특히 맞조류 상황을 만나면 더 열심히 낚시해보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대다수 낚시인들은 맞조류를 찌낚시에 있어 불편한 조건으로 치부해버릴 때가 많다. 깊은 곳에 수심을 맞춰 놓은 채비가 발 앞으로 밀려와서 자꾸 걸리니 짜증이 나고, 발 앞 수심에 맞춰 놓으려니 바닥을 제대로 긁지 못할까봐 불안해서다. 
그러나 맞조류에선 깊이 노릴 필요가 없다. 맞조류 상황에서 대물이 잘 낚이는 포인트로 내가 좋아하는 맹골도 죽도 앞 뿔치안통을 예로 들면, 좌우로만 흐르는 횡조류에선 30~40cm가 주로 낚이지만 조류가 격해지며 맞조류가 형성되면 5짜와 6짜가 수심 5m에서 물고 늘어진다.
평소 ‘씨알보다 마릿수가 좋은 포인트’라는 곳에서도 맞조류 상황에선 대물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좋은 예가 병풍도의 서들개 포인트다. 이곳은 30~40cm가 마릿수로 낚이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맞조류 상황에서는 5짜에 가까운 씨알이 잘 낚인다. 횡방향으로만 흐르던 썰물 흐름을 유심히 관찰하다 보면 난바다에서 발밑으로 흘러들다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맞조류가 형성될 때가 있다. 이때 찌밑수심을 5~6m로 대폭 줄여 조류 상단에 던지면 발 앞까지 흘러든 채비가 왼쪽으로 빠지면서 벽면에서 굵은 감성돔이 입질한다. 

 

반탄류 형성 지점에 찌밑수심 맞춰라

이런 여건은 비단 진도지역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다. 추자도 사자섬 허리 포인트 역시 마찬가지이고 수령섬 큰골창과 작은골창 포인트 역시 맞조류 상황에서 5짜급 감성돔이 잘 낚인다. 또 이런 상황에서는 영등철에도 5짜 감성돔이 발 앞에서 물고 늘어지므로 수온과도 무관하게 대물을 낚을 수 있는 찬스인 셈이다.         
맞조류 상황에서는 ‘바닥을 긁어야 유리하다’는 고정관념에서도 탈피할 필요가 있다. 아니, 탈피해야 대물을 낚는다. 앞서 언급했듯이 경계심이 가장 낮은 타이밍이고, 왕성한 공격력 덕분에 채비가 다소 떠 있어도 어렵지 않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밀려든 맞조류는 반탄류에 의해 전방 5~10m 지점에서 좌우로 나눠지기 때문에 이 지점의 수심에 찌밑수심을 맞추면 된다. 이 타이밍엔 감성돔이 발 앞 또는 벽면에 바짝 붙어 입질하기 때문에 깊은 곳에 수심을 맞춘 채비는 부적합하다. 

 

 

 

 

5짜 낚는 비결은?
고부력 소형 어신찌, 수중봉돌로 지공(遲攻)작전
채비는 예민성과 관계없이 강하게 쓸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목줄로서 최소 2호를 쓴다. 맞조류 상황은 감성돔의 경계심이 적고 왕성한 식욕을 보이므로 목줄 두께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어신찌는 부피가 작고 부력이 센 찌, 수중찌는 작고 무거운 수중봉돌이 낫다. 그래야만 조류를 받는 면적이 작아 발밑으로 밀려드는 시간이 길어지고 감성돔을 만날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목줄에도 B 봉돌을 3군데에 나눠 달아 목줄이 먼저 앞쪽으로 들어오며 생길 수 있는 밑걸림 확률을 줄여주는 게 좋다. 밑밥은 들어오는 조류 상단에 3주걱 준 뒤 발밑으로 흘러들었다고 판단될 시점에 발밑에 1주걱 주는 식으로 템포를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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