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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붕어낚시 간판 미끼의 변화] 새우 원조 대물 미끼의 몰락
2020년 11월 733 13739

특집 붕어낚시 간판 미끼의 변화

 

새우
원조 대물 미끼의 몰락

배스 줄었음에도 예전만큼의 위력은 사라져

 

이영규 기자

 

새우와 참붕어는 배스가 확산되기 전만 해도 대표적인 대물 미끼로 각광받았다. 특히 새우는 부피가 크고 껍질까지 단단해 큰 붕어를 노릴 때 효과적이었으나, 배스 유입 이후로는 거의 먹히지 않는 미끼로 전락했다. 최근 들어 배스가 줄고 새우가 다시 생겨나는 곳이 늘었음에도 새우 미끼의 위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게 대물 낚시인들의 목소리다. 그 원인을 분석해본다.

 

낚시인들이 분석하는 배스터에서 새우가 잘 먹히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평소 흔하게 맛보던 새우가 사라지면서 붕어가 새우 맛을 잊어 버렸다는 것이고, 둘째는 붕어와 배스의 먹이사냥 시간이 겹치는 과정에서 힘에서 배스에게 밀려 붕어의 사냥 본능이 사라졌다는 점을 꼽는다.
그런데 첫째 이유인 붕어의 입맛 변화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실제로 붕어가 새우를 오랜 동안 먹지 못해 새우 맛을 잊어버렸다면, 배스가 없던 시절 새우가 채집되지 않는 낚시터에서 새우낚시가 잘 되는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반대로 채집망을 담갔을 때 새우가 버글버글 들어와도 그런 곳치고 새우낚시가 잘 되는 곳이 별로 없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나는 새우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 있다. 낚시인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붕어는 새우를 열심히 사냥하지 않으며, 우리가 포인트라고 부르는 지점에 씨알 선별력을 갖춘 새우라는 미끼가 놓여 있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얘기이다.
만약 새우가 붕어를 열심히 사냥한다면 우리는 매일 밤마다 월척을 낚아야 된다. 더불어 미끼가 원래 포인트에서 10~20cm 빗겨 떨어지면 입질이 안 오는 것 역시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간혹 ‘수족관에 붕어와 새우를 같이 넣으면 붕어가 모조리 잡아먹는데 무슨 말이냐?’고 묻는 경우가 있는데, 먹을 게 부족한 수족관에는 어떤 미끼를 넣어놔도 붕어는 주워 먹는다. 콩과 옥수수를 모조리 주워 먹으면 그것도 붕어의 사냥이라고 봐야 될까?        

 

 

▲한때 대물 미끼로 불리던 새우. 최근에는 글루텐과 옥수수에 밀려 활용도가 크게 줄었다.

 

글루텐과 옥수수에 길들여진 입맛 되돌리기 힘들어
배스가 왕성하게 번성했을 때 새우낚시가 안 되는 실질적인 이유는 배스와 붕어의 사냥터가 겹쳤기 때문이다. 배스와 붕어는 동이 터올 무렵 얕은 연안으로 이동해 왕성한 먹이활동을 한다. 그러나 이 시간대에 붕어가 얕은 곳으로 나갔다가는 배스에게 잡혀먹을 위험이 커지므로 결국 배스에게 잡혀 먹지 않으려면 붕어가 ‘알아서’ 사냥터를 양보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이유로 배스터에서는 ‘오전장’을 봐도 붕어를 낚는 게 쉽지 않은 일이 되었고 보통은 배스의 먹이사냥이 끝난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가 붕어낚시의 피크타임으로 변화했다. 오후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배스의 사냥 시간인 해질녘에는 붕어 입질 받기가 거의 힘들고 배스가 깊은 수심으로 물러난 밤 9시~10시 이후부터가 붕어를 노려볼만한 시간대로 돌변했다. 
문제는 최근 들어 배스 자원이 점차 감소하면서 피라미, 잔챙이 붕어, 새우까지 다시 나타나는 곳들이 급증했음에도 여전히 새우 미끼에는 별 반응이 없는 곳이 많다는 사실이다. 이점은 미끼에 대한 붕어의 학습 효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배스터에서 글루텐과 옥수수 등의 곡물 미끼가 10년 이상 사용되다 보니 붕어의 식성이 동물성에서 곡물성으로 바뀐 게 유력한 원인이다. 
김천의 붕어낚시 전문가 백진수 씨는 “우리는 배스가 확산되기 전에는 오로지 새우로만 낚시를 해왔다. 배스 확산 후 10년간은 미끼를 옥수수로 전환했는데 그 영향 때문인지 배스가 부쩍 줄어든 현재도 새우보다는 옥수수에 입질이 활발하다”며 최근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배스 서식 유무 관계없이 새우 잘 먹히는 곳 따로 있다  
반면 배스 영향에 관계없이 꾸준하게 새우 미끼가 먹혀드는 낚시터도 존재한다. 충남 서산의 간월호가 대표적인데 우안 하류 양수장 부근에서는 지난 여름 내내 새우 미끼에 굵은 붕어가 잘 낚여 화제가 됐다. 다만 간월호의 다른 구간에서는 여전히 떡밥에 조황이 좋은 편이라 대비가 되고 있다. 그 외에도 안면도의 광곡지, 서산의 마룡지, 팔봉수로 등도 새우가 꾸준하게 먹히는 곳들이지만 예전만큼 입질이 왕성하지는 않은 게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오로지 새우낚시만을 외치던 정통 새우낚시 매니아들도 서서히 미끼와 채비를 갈아타는 분위기다. 수원 낚시인 김정훈 씨는 “붕어들이 오랜 세월 글루텐과 옥수수에 입맛이 길들여진 탓인지 새우에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새우낚시에 흥미를 잃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김정훈 씨는 그동안 써왔던 새우낚시용 5호 원줄 대신 2.5호 서스펜드 원줄을 사용한 저부력 옥수수 채비로 바꾸는 중이라고 말했다.
새우낚시인들로서는 아쉬운 일이지만, 배스가 완전히 사라지지지 않는 한 과거의 새우낚시 영화를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 낚시인들의 분석이다.  

 


새우, 과연 대물 미끼일까?
4짜보다는 월척이 주로 낚이는 월척 미끼


새우는 한때 대물 붕어 미끼의 대명사로 불렸다. 그러나 요즘처럼 4짜와 5짜가 흔하게 낚이는 시대에 비추어보면 대물 미끼라기보다는 월척 미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실제로 요즘처럼 4짜 이상급 붕어가 흔하지 않을 때부터도 새우는 커야 35cm급이 올라왔고 주로 낚이는 씨알은 7치에서 33cm 내외의 월척이 주류였다. 새우 미끼에 4짜는 어쩌다 한 마리씩 올라왔고, 낚여도 대부분은 40cm 초반급이 많았으며, 새우 미끼로 낚은 5짜는 아직까지 단 1마리도 없다. 오히려 붕어가 예전보다 커진 상황임에도 새우는 글루텐, 옥수수에 비해서도 씨알이 잘게 낚인다는 점에서 이제 새우를 대물 미끼로 부르는 것은 약간 민망한 시대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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