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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 가을 감성돔 잡어 많고 조류 약할 땐 막대찌가 해법
2020년 11월 1074 13758

테크닉

 

가을 감성돔
잡어 많고 조류 약할 땐 막대찌가 해법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경남 고성의 토끼섬으로 출조한 김영규 씨가 수중여 앞 물골을 공략하게 위해 막대찌를 캐스팅하고 있다. 조류가 약하고 잡어가 많을 때 막대찌를 쓰면 채비를 빨리 바닥까지 내릴 수 있다.

 

릴찌낚시가 처음 시작했을 때는 구멍찌채비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구멍찌낚시의 시발지인 경상도 일대에서는 해가 갈수록 막대찌채비를 사용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통영, 거제, 남해도의 낚시터를 가면 현지인들이 대부분 막대찌채비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왜 이렇게 경상도 지역의 낚시인들은 막대찌를 즐겨 쓰는 것일까?
많은 낚시인들이 공감하겠지만 가을 감성돔낚시에는 변수가 아주 많다. 가장 큰 변수는 잡어가 많고 내만의 경우 원하는 조류가 제대로 흐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때를 맞춰 출조하고 날씨가 좋다 한들 바다에 잡어가 많고 조류가 흐르지 않는다면 준비한 모든 것이 ‘말짱 도루묵’이다. 그렇게 허무하게 꽝을 치고 돌아서고 싶지 않다면 출조할 때 막대찌 한두 개는 필수로 챙겨야 한다.

 

 

▲낚싯배가 출항하는 동화마을 선착장.

▲선외기를 타고 토끼섬으로 향하고 있다.

▲감성돔 미끼인 옥수수와 크릴. 곡물이 많이 든 집어제를 가지고 가면 현장에 잡어가 많을 때 밑밥의 비중을 무겁게 만들기 좋다.

▲김영규 씨가 사용한 엔에스의 알바트로스 1호 릴대.

조류 멈추자 잡어 극성
지난 9월 29일, 부산 대명낚시 김영규 회원과 함께 경남 고성군 하일면에 있는 동화마을로 감성돔 취재에 나섰다. 원래는 삼천포의 신수도 일대로 출조를 하려고 했으나 강풍으로 인해 좀 더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 내만 깊숙한 곳으로 출조를 한 것이다. 가을에는 방파제든 갯바위든 어디를 가도 어렵지 않게 감성돔 한두 마리는 낚을 수 있다는 기대로 출조지를 변경했지만 현장에 도착해서는 상황이 녹록치 않음을 실감했다.
29일 오전 5시. 고성 하일면의 동화마을에서 현지 낚싯배를 타고 포구에서 15분 정도 떨어져 있는 토끼섬으로 출조했다. 토끼섬은 약 500평 정도의 작은 운동장만한 섬으로 고성 하일면의 유명한 감성돔 포인트로 꼽히며 가을이면 25~30cm 감성돔이 마릿수로 조과를 보이는 것이다. 김영규 씨는 매년 가을 토끼섬으로 출조하는 낚시인으로 토끼섬 공략법을 잘 알고 있었다.

 

 

▲김영규 씨의 막대찌. 몸통은 시제품을 구입한 것이고 찌톱은 대부분 시인성이 좋은 것으로 교체 했다. 미리 부력을 정확하게 맞춰 봉돌을 세팅해서 사용한다. 좌측에 접착제는 현장에서 막대찌톱이 부러졌을 때 사용한다.


동이 트기 전에 1호 막대찌로 채비를 한 후 준비한 밑밥을 뿌리며 낚시를 시작했다. 그런데 원하는 조류가 흐르지 않고 조류가 반대로 흐르다가 급기야 멈추어 버렸다. 감성돔낚시에서 조류가 흐르지 않는다는 것은 포인트를 탐색하기 어렵다는 것. 게다가 조류가 멈추니 온갖 잡어가 입질을 하기 시작했는데 작은 새끼 복어가 가장 큰 적이었다.
감성돔용 미끼로 크릴 외에 옥수수를 준비해갔지만 복어에게는 무용지물이었다. 복어와 함께 기승을 부린 용치놀래기 또한 옥수수에 연신 입질을 해대었고 경단 역시 소용이 없었다. 한 마디로 아침부터 총체적 난국에 부딪혔고 마냥 조류가 다시 흘러주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해가 뜨자 역광이 비치는 토끼섬 앞바다. 이런 곳에서 구멍찌는 식별이 잘 안되기 때문에 찌톱이 보이는 막대찌가 좋다.

▲30cm 감성돔을 낚은 김영규 씨.

 

잡어 있을 땐 한 곳만 집중공략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다. 조류는 서서히 움직이다가 서기를 반복했고 멀리 양식장 주변으로 배낚시 출조를 나간 낚시인들도 입질이 없는지 계속 자리를 옮기는 것이 보였다. 나는 차라리 일찍 철수를 한 후 다른 포인트로 옮겨보자고 했지만 김영규 씨는 감성돔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잡어가 너무 많다며 채비를 조금 더 무겁게 만들어 바닥을 집중적으로 노려야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의 막대찌 케이스에는 다양한 부력의 막대찌들이 있었는데 오전과는 달리 1.5호 막대찌를 선택했다. 막대찌의 장점은 막대찌의 높은 부력으로 인해 밑채비를 무겁게 꾸릴 수 있다는 점인데, 잡어가 많은 상황에서 바닥까지 미끼를 빨리 내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그리고 원줄이 찌몸통을 통과하는 구멍찌와 달리 막대찌 하단의 고리만 통과하기 때문에 채비가 저항 없이 더 빨리 내려가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잡어의 속도도 빠르고 양이 많은 지금 과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었다.
밑밥을 뿌리자 순식간에 복어가 몰려왔다. 복어는 쉽사리 따돌릴 수 없었고 채비가 바닥에 내려가면 용치놀래기가 입질했다. 김영규 씨는 “잡어가 설쳐도 한 군데 포인트를 정한 뒤 그곳만 집중적으로 노려야 합니다. 밑밥을 따라 감성돔이 들어오는데 그 순간만 놓치지 않으면 한두 마리는 꼭 낚습니다”하고 자신감을 비쳤다.

 

 

▲옥수수를 섞은 밑밥. 무겁게 만들어야 빨리 가라앉는다.

▲옥수수까지 훔쳐 먹는 복어. 손가락 크기의 새끼 복어는 바늘에 잘 걸리지도 않아 골칫거리다.

▲제법 감성돔다운 자태를 갖추어 가는 고성 토끼섬의 가을 감성돔.

 

미약한 입질에도 ‘쑥’
오전 9시, 토끼여에서 맞은편 여 주변을 집중공략 하던 중 막대찌가 3cm 정도 들어가는 어신이 왔다. 잡어의 경우 막대찌가 사정없이 빨려들어 가지만 이번에는 입질이 깜빡하고 멈추었다. 초릿대를 살짝 들자 물속으로 쑥 들어가는 막대찌. 금방 감성돔 입질임을 알아챘다. 올라온 것은 30cm 감성돔. 김영규 씨는 “한두 마리는 더 옵니다”라며 서둘러 채비를 날렸다. 그의 말대로 30분 후 작은 감성돔 한 마리를 더 낚을 수 있었다.
막대찌가 아니라면 처음 어신은 구멍찌 주변으로 약간의 파문이 이는 정도의 약한 입질로 끝날 수 있었던 것을 막대찌를 사용했기에 잡을 수 있었다. 구멍찌로 바닥을 집중공략하다보면 스멀스멀 가라앉는 형태의 입질이 자주 들어오는데 조류가 흐르지 않는 상황에서는 감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막대찌는 어떤 형태로든 순간적으로 어신이 나타나기 때문에 조류가 흐르지 않는 상황에서 입질을 감지하기 좋다.
특히 출조 당일은 수면이 역광 상태여서 막대찌의 시인성이 더 돋보였다. 해 뜰 시각이라 수면은 반짝거리고 잡어가 연신 입질해대는데,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도 수면이 반짝여서 모든 입질을 완벽하게 감지해내기는 어려웠다.
가을 감성돔은 쉽게 낚을 수 있다는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조류와 잡어의 상황이 나쁠 때는 대체 미끼로만 극복할 수 없기에 막대찌 같은 채비를 꼭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제 본격적인 감성돔 시즌을 맞아 출조를 준비하고 있다면 막대찌 채비를 추천한다. 


출조문의 동화마을 남정용 선장 011-868-1577

 


FISHING GUIDE

막대찌의 활용
수심 10m 기준 1~1.5호 적합
막대찌는 구멍찌와 다르게 채비가 무겁고 조류에 더디게 반응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팁을 알고 사용해야 도움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심 체크와 막대찌의 부력 체크다.
우선 현장에 도착하면 바닥의 수심을 체크한다. 채비를 꾸려서 바늘에 3호 봉돌을 달아 캐스팅한 후 수심을 잰다. 찌톱이 수면에 올라오면 봉돌이 바닥에 닿은 것이므로 그때 정확하게 수심을 체크하고 채비를 흘릴 곳으로 몇 군데 더 수심을 체크한다.
수심을 쟀으면 채비를 흘리며 포인트가 될 암초나 수중턱을 찾은 후 그곳을 집중적으로 노린다. 캐스팅 할 때 주의할 점은 채비가 수면에 떨어지는 순간 반드시 뒷줄을 잡아야 채비가 꼬이지 않는 다는 것이다.
막대찌의 호수를 선택할 때는 수심 10m를 기준으로 1~1.5호를 쓰면 적당하다. 수심이 얕은 곳은 0.5~0.8호를 쓰고, 바람이 불거나 채비를 멀리 날릴 때, 조류가 셀 때, 파도가 칠 때는 2호 이상 쓰기도 한다. 조류가 흐르지 않고 잡어가 많아서 채비를 빨리 가라앉히고 싶다면 막대찌의 호수는 높이고 되도록 슬림한 타입을 골라서 사용하면 작은 어신도 잡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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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udss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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