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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조홍식의 로드빌딩_ 3 코팅제와 접착제의 종류와 활용 ROD FINISH & GLUE
2021년 01월 158 13915

연재 조홍식의 로드빌딩

 

3 코팅제와 접착제의 종류와 활용
 
ROD FINISH & GLUE

 

조홍식
이학박사. 「루어낚시 첫걸음」, 「루어낚시 100문 1000답」 저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낚시책을 썼다. 중학교 시절 서울릴 출조를 따라나서며 루어낚시에 깊이 빠져들었다. 90년대 말부터 우리나라 지깅 보급과 바다루어낚시 개척에 앞장섰다. 지금은 미지의 물고기를 찾아 세계 각국을 동분서주하고 있다.

 

로드빌딩을 할 공간인 ‘로드빌딩 스테이션’이 마련되었다면, 본격적으로 로드빌딩에 임할 수 있다. 이번 호에는 로드빌딩에 필요한 여러 가지 도구나 시약 중에서 알기 쉬운 듯 하면서도 의외로 까다로운 코팅제와 접착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먼저 갖는 게 좋을 것 같다.
같은 성분이지만, 코팅제와 접착제를 확실하게 구분하고 용도에 맞는 것을 골라야 실패 없이 쓸만한 낚싯대를 완성할 수 있다.

 

2액성 에폭시수지, 코팅용과 접착용의 구분
‘에폭시(epoxy)수지’라는 게 있다. 마트의 공구나 보수용품을 파는 부스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접착제 중에 바로 이 에폭시가 있다. 2액성 접착제로 흔히 알고 있는 것으로 두 약품을 섞으면 굳어지는 형태의 접착제다. 이 두 가지 약품은 하나는 레진(resin, 수지)이고 하나는 경화제(hardener)다. 실제로 시중에는 이러한 접착제만 팔고 있다.
에폭시수지는 점도(끈끈한 정도)가 다양해서 물처럼 점성이 없는 것에서부터 점토 반죽과 같은 퍼티(putty) 형태로 된 것까지 있다. 굳은 이후의 특성도 제각각으로 투명하고 광택이 나는 것, 불투명한 것, 강철같이 단단하게 굳는 것, 굳어도 고무처럼 탄성을 유지하는 것 등등 다양하다. 또한 두 가지 약품을 섞은 후 굳는 시간이 5분, 15분, 30분, 8시간, 24시간 등등 경화시간(굳는 시간)도 여러 가지다.
결정적으로 이 에폭시수지의 ‘용도’가 무엇이냐가 중요한데, 접착용이냐 코팅용이냐의 구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로드빌딩에는 코팅용과 접착용을 확실히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또한 코팅용이라고 해도 다 같지 않다. 로드빌딩용으로 선택할 때는 적당한 점성에 굳은 후 투명하고 표면은 단단해야 하지만 어느 정도 신축성이 남아 있어야 휘어지는 낚싯대에 적합하다. 더불어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어도 누렇게 색이 변하는 정도가 적을수록 로드빌딩에 적합한 에폭시 코팅제라고 말할 수 있다.
코팅용 에폭시수지 중에서 로드빌딩 전용으로 만든 것을 ‘로드피니시(rod finish)’라고 부른다. 이 로드피니시는 마트의 공구 코너나 화공약품상 등 국내 시중에서 절대 구할 수 없고 전문적인 로드빌딩 프로숍에서만 살 수 있다.

 

후지공업의 핫글루. 톱가이드 접착용이다.

가장 유명한 플렉스코트(FLEX COAT). 하이빌드 타입과 라이트빌드 타입으로 나뉘고 필요에 따라 용량도 여러 가지다.

스레드마스터(ThreadMaster) 제품

ROD BOND. 1~2시간 지나서 천천히 굳는 접착제로 코르크 그립을 만들거나 EVA 그립을 끼워 접착할 때 적합하다.

플렉스코트 소형포장 제품. 로드빌딩에 처음 도전하는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프로코트(ProKote)의 제품

ROD BUILDER'S GLUE. 1~2시간 지나서 천천히 굳는 접착제로 코르크 그립을 만들거나 EVA 그립을 끼워 접착할 때 적합하다.

 

 

 

 

 

퍼티 형태의 에폭시 접착제는 공업용으로 빅게임용 낚싯대의 릴시트나 짐벌 접착에 알맞다.

 

 

 

로드피니시의 종류, 하이빌드 타입과 라이트빌드 타입
로드빌딩 전문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로드빌딩용 코팅제 즉, 로드피니시는 크게 ‘하이빌드(high build) 타입’과 ‘라이트빌드(light build)’ 타입이 있다. 그럼 각각은 무엇이 얼마나 다른가?
하이빌드 타입은 걸쭉한 시럽과 같은 형태로 점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한 번 붓질로 두껍게 바를 수 있다. 더구나 굳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좀 짧은 것도 특징이다. 초기경화 시간이 30분가량, 완전경화 시간은 6시간 정도다.
라이트빌드 타입은 하이빌드 타입에 비해 묽은 편으로 끈끈한 정도가 약간 덜하다. 묽어서 얇게 바를 수 있다. 굳는 시간은 조금 느린데 초기 경화 시간이 2시간가량, 완전경화 시간은 12시간 이상 걸린다. 그렇다면 하이빌드와 라이트빌드, 어느 것이 좋은 거냐고 물을 수 있는데 솔직히 각각 장단점이 있다.
하이빌드 타입은 한 번에 두껍게 바를 수 있으므로 로드빌딩 공정 중 코팅을 1~2번으로 끝낼 수 있다. 즉, 전체 작업시간이 줄어든다. 그러나 점성이 강하다 보니 레진과 경화제를 섞을 때와 랩핑한 실 위에 바를 때 생기는 작은 거품이 상온에서 잘 제거되지 않는다. 하이빌드 타입은 이 자잘한 거품을 없애는 데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라이트빌드 타입은 묽으므로 잘 섞이고 또 구석구석 잘 흘러 들어가며 거품도 비교적 덜 생긴다. 그러나 점성이 약하다 보니 코팅이 매우 얇게 된다. 즉, 여러 차례 코팅해야 하므로 전체 작업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어느 정도 시간이 더디냐 하면, 한 번 코팅하고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고 나서 다시 코팅해야 하므로 코팅할 때마다 하루씩 추가된다고 보면 맞다.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는 로드빌더 마음이지만, 일반적으로 미디엄 이상 헤비급 로드에는 하이빌드 타입을, 미디엄급 이하 라이트급 로드나 플라이로드에는 라이트빌드 타입을 사용한다.
로드빌딩용 로드피니시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플렉스코트(FLEX COAT)’다. 아마 매출량으로 보더라도 전 세계 로드빌더 사이에서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밖에 ‘프로코트(ProKote)’, ‘스레드마스터(ThreadMaster)’ 등도 인기 있는 제품이다.

 

로드빌딩에 필요한 접착제의 조건
로드빌딩에서 접착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다음의 4가지가 있다.

①릴시트 접착
②버트캡 또는 짐발 접착
③그립(EVA 또는 코르크) 접착
④톱가이드 접착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접착제라고 한다면, 가정에 두고 사용하는 누런색의 ‘본드’나 ‘순간접착제’가 떠오르지만, 이들은 솔직히 로드빌딩에서 쓸 데가 없다. 그 이유는 접착력의 세기와 지속성 때문이다. 한참 낚시를 하는 도중에 릴시트가 떨어져서 흔들린다거나 그립이 빠져버린다면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그래서 로드빌딩에서는 아주 든든하게 붙어있고 오래가는 품질 좋은 접착제가 필요하다.
실은 위 네 가지 경우에 사용하는 접착제를 다 다르게 사용하기도 한다. 로드빌딩에 좋은 접착제는 로드피니시와 마찬가지로 2액성 에폭시 접착제이다. 서두에 설명한 것처럼 이 2액성 에폭시 접착제도 특성이 각기 다른 수많은 종류가 있다. 다시 말하지만, 굳는 속도가 느리거나 빠른 것, 다 굳은 후 강도가 높은 것, 굳어도 탄성이 있는 것, 굳기 전에 윤활성이 좋은 것 등등이다.

 

후지공업에서 제안하는 톱가이드 접착 방법

 

 

 

천천히 굳는 접착제 필요
릴시트나 짐벌을 접착한다면, 액체가 아니라 점토와 같은 형태인 퍼티(페이스트, 반죽) 형태의 에폭시 접착제가 알맞다. 특히 트롤링, 지깅, GT낚시 등과 같이 강력한 힘이 낚싯대에 걸리는 경우에 적합하다. 완전히 굳으면 망치로 두드려도 부서지거나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강도를 보이는 것으로 에폭시수지에 돌가루나 금속가루 성분을 섞은 것이다.
로드빌더가 선택하는 것으로는 ‘PC-7’ 또는 ‘METAL SET A-4’ 등이 유명하다. 비슷한 것으로 건축, 토목공사용으로 나온 국산제품도 있다.
코르크나 EVA그립, 버트캡을 접착한다면, 레진과 경화제를 섞은 후에 굳는 속도가 느린 것(초기경화 1~2시간)이 알맞다. 초기경화 시간이라는 것은 에폭시를 잘 섞은 후 굳기 시작하는 시점을 말하는데, 이때까지가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다.
섞자마자 뭘 할 새도 없이 접착제가 굳어버리면 곤란하다. 마트에서 파는 연고처럼 생긴 튜브나 주사기를 2개 붙여놓은 것 같은 모양의 ‘5분경화’, ‘15분경화’ 에폭시 접착제는 섞자마자 굳기 시작하는 것이므로 그립이나 버트캡 접착에 사용할 수가 없다.
로드빌딩에서는 작업시간이 충분히 필요하므로 천천히 굳는 접착제가 필요하다. 초기경화시간이 1~2시간이면 무엇을 접착하든 여유가 있으므로 코르크 링을 쌓아서 붙이는 그립 제작도 해낼 수 있다. 그밖에 굳기 전에는 윤활성도 좋아서 구멍이 작아 블랭크에 끼우기가 힘든 빡빡한 EVA그립도 미끄러지며 들어가게 해준다.
이와 같은 용도의 로드빌딩 전용의 접착제가 따로 있는데, ‘ROD BUILDER'S GLUE’와 ‘ROD BOND’가 유명하다.
톱가이드 접착에는 위에 잠시 말한 마트에서 파는 5분경화 에폭시 접착제를 사용해도 좋다. 접착하고 하고 나서 굳기 전 2~3분 동안이면 톱가이드를 정렬할 시간은 충분하다. 그러나 나중에 혹시 톱가이드를 빼내고 다시 접착하는 일까지 생각한다면, ‘후지공업(富士工業)’에서 나온 ‘핫글루(Hot Glue)’가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접착하기 쉽고 톱가이드를 빼내야 할 때도 라이터만 있으면 간단하게 분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사용방법은 일러스트 참고).
이상과 같이 로드빌딩에서는 적절한 전용 로드피니시의 선택과 각각 특성이 다른 3가지의 접착제의 선택이 필수조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취재협조 후지공업(富士工業, Fuji kogyo co.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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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ckle information


레진과 경화제는 똑같은 양을 섞어야
로드피니시와 접착제, 2액성 에폭시수지에 대한 주의사항이 있다.
먼저, 레진과 경화제를 혼합할 때 이 두 가지 액체를 정확히 똑같은 양을 섞어야 한다는 점이다. 서로 용량의 차이가 나면 굳지 않는다. 그래서 2액성 에폭시수지는 로드피니시에도 접착제에도 정확하게 계량할 수 있는 작은 주사기가 동봉되어 있다.
다음으로 온도와 습도 관계다. 레진과 경화제를 섞은 후, 온도가 높고 습도가 낮을수록 경화시간이 짧아지는 특징이 있다. 반대로 온도가 너무 낮으면 경화가 되지 않고 습도가 너무 높으면 표면이 뿌옇게 될 수 있다. 이런 현상을 막고 코팅이 빨리 마르게 하도록 전문 로드빌더는 작업실에 에어컨을 달아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거나 로드빌딩 스테이션에 히트박스를 만들어 설치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에폭시수지는 특이한 냄새가 난다. 하수도 냄새와 비슷한 악취다. 실은 이게 해롭다고 알려져 있다. 에폭시수지는 완전히 경화되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2액으로 나뉘어 있을 때는 인체에 심각한 해를 주는 유해물질로 구분하고 있다. 민감한 사람의 경우, 이 에폭시 냄새만으로도 심각한 편두통, 구토 등이 생길 수 있다. 너무 많이 노출되면 불임이나 암도 유발한다고 하므로 실내에서 작업할 때는 환기에 꼭 유의하고 특히 어린이에게서 멀리 떨어진 공간을 이용하기를 권한다. 기타 로드피니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실제 코팅 과정에서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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