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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KER CHASER_ Suspending Minnow_대청호에서 실감한 위력
2011년 05월 1282 1515

LUNKER CHASER_ Suspending Minnow


①대청호에서 실감한 위력


왜 그들은 이 봄에 서스펜딩 미노우를 들고 나왔나?


“원하는 위치에 절묘하게 멈추는 단 하나의 루어!”

 

김진현 기자

 

서스펜딩 미노우는 물속에서 뜨지도 가라앉지도 않은 상태로 멈추는 것이 가능한 루어다. 그것이 다른 루어들과 차이점이다. 배서라면 이 사실을 잘 알 것이다. 하지만 그런 동작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 명확하게 아는 배서가 과연 얼마나 될까?

 

 

 

 

▲ “모두 서스펜딩 미노우로 낚은 놈들입니다.” 임휘균, 이안종, 석상민씨가 대청호에서 서스펜딩 미노우로 낚은 대물 배스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의 배스들은 최대어가 56cm 가장 작은 것도 50cm가 넘는다.

 

 

지난 4월 2일 성남 코마의 석상민 대표와 오스퍼(OSPER) 프로배서로 활동 중인 임휘균, 이안종씨와 함께 충북 대청호로 갔다. 이번 취재는 봄철 배스낚시에서 서스펜딩 미노우의 위력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코마의 석상민 대표는 오스퍼 리그의 메인 스폰서사인 ‘디아웃도어’의 루어 개발자로 이번 취재에서 서스펜딩 미노우의 작동원리에 대해 설명하기로 했다. 왜 하필 서스펜드 미노우인가?
석상민 대표는 “봄에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하는 루어가 바로 서스펜딩 미노우이기 때문입니다. 서스펜딩 미노우의 핵심 액션은 물속에서 정지해 미세하게 움직인다는 것인데, 그런 약한 액션이 베이트피시와 가장 흡사한 형태인데다 요즘 같은 저활성기의 배스를 유혹하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합니다”라고 말했다. 취재지를 대청호로 정한 까닭은, 우선 미노우는 큰 물골이 있고 연안에 수몰나무나 암반 같은 수중 스트럭처가 많은 대형 호수에서 제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며, “성공확률은 전남권의 호수가 더 나을지 몰라도 수도권에서 가까운 대청호에서 배스를 낚아야 배서들의 공감이 더 클 것”이라는 석상민 대표의 뜻에 따른 것이었다.

 

 

▲  배스를 히트한 임휘균 프로.

 

 

STEP1_  배스는 수온 5℃부터 이동을 시작한다

 

 

취재팀은 대청호의 충북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로 진입했다. 이곳에 보트를 내릴 슬로프 시설이 잘되어 있기 때문이다. 석상민씨와 기자가, 임휘균씨와 이안종씨가 팀을 이뤄 두 척의 보트에 나눠 타고 각자 원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필드로 나가 가장 먼저 한 것은 수온체크. 어탐기에는 표층 수온이 9.6℃로 나왔다. 석상민씨는 말했다.
“배스는 수온이 5도가 되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겨울에 깊은 곳(sanctuary:은신처)에 머물던 배스가 그때부터 연안으로 나와 먹이활동을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수온이 5도가 되었다고 해서 모든 배스들이 한꺼번에 연안으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낮은 수온에 빠르게 적응하는 큰 배스가 먼저 연안으로 붙고 잔챙이는 그대로 바닥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배서들이 이른 봄이 빅배스를 낚을 찬스라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지금이 큰놈과 잔챙이가 명확하게 분리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그림1)

“그런 이론은 많이 들어서 알지만 큰 배스가 어디로 붙는지는 모르는 것 아닙니까?”
“알아낼 수 있습니다. 배스의 먹이활동을 기준삼아 생각하면 의외로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STEP2_  배스는 먼저 중간기점인 콘택트 포인트에 매복한다

 

 

석상민씨는 배스의 상태에 먼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수온이 오르면 큰 배스들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겨울 내내 먹지 못했기 때문에 체력이 극히 저조한 것이 문제입니다. 힘이 넘친다면 베이트피시가 어디에 있든 간에 맹렬하게 쫓아가서 잡아먹겠지만 지금은 그럴 힘이 없습니다. 또 이른 봄에는 언제든지 수온이 다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깊은 곳으로 빠질 수 있는 확실한 퇴로를 끼고 이동을 합니다. 얕은 섈로우로 바로 진입하는 배스는 없습니다. 이동을 시작한 배스들은 먼저 중간 거점에 머무는데 그런 곳을 콘택트 포인트라고 합니다.”(그림2)

 

 

“콘택트 포인트는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나요?”
“배스가 몸을 숨기고 사냥할 수 있게 해줍니다. 우리나라의 큰 호수에 사는 배스들은 주로 빙어를 먹고 사는데, 빙어는 수온이 8~9도일 때 가장 활성이 좋습니다. 이맘때는 빙어들이 표층부터 수심 2~3m까지 무리지어 다니며 호수 전체에 펴져 있습니다. 빙어의 컨디션이 최상이기 때문에 체력이 없는 배스가 쫓아서 잡아먹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 때문에 이동을 시작한 배스들은 빙어가 노는 수심층에 걸쳐 있는 스트럭처에 매복해 있다가 그 주변을 지나는 베이트피시를 사냥하는 것입니다. 배스가 숨을 만한 스트럭처는 콘택트 포인트에 있는 수몰나무가 대표적이며 큰 암반이나 폐그물, 물속의 콧부리도 그에 해당합니다. 중요한 것은 베이트피시의 이동 수심층을 빨리 파악해서 그에 맞는 콘택트 포인트를 골라내야 한다는 것입니다.”(그림3)
“빙어 외에 다른 먹잇감도 있지 않습니까?”
“아직 이른 시기라 갑각류는 왕성하게 활동을 하지 않고 벌레나 수서곤충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 피라미나 살치, 끄리 등은 아주 빠르고 개체수가 적기 때문에 힘없는 초봄 배스가 쫓을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봄 배스에게는 빙어가 최고의 먹잇감입니다.”

 

 

 

 

 

STEP3_  본류와 인접한 콘택트 포인트가 첫 타깃

 

 

석상민씨의 설명은 일리가 있었지만 다른 문제가 있었다. 대청호에는 그가 말한 콘택트 포인트가 수없이 많았다. 노릴 만한 곳이 어디인지 좀처럼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내가 난감해 하자 석상민씨는 “배스가 숨어 있는 콘택트 포인트를 찾는 방법은 이동을 시작한 큰 배스가 처음 진입하는 본류에서 인접한 자리를 먼저 탐색해보고 그 후 콧부리 능선을 타고 비슷한 형태의 콘택트 포인트를 거쳐 차츰 얕은 곳으로 탐색해 나가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본류와 인접한 콘택트 포인트란 쉽게 말해 큰 물골 주변에 있는 자리들 중 경사가 심하고 브레이크라인 뒤로 곧장 깊은 수심으로 이어지는 자리(그림4)를 뜻한다. 이런 곳은 수직 이동거리가 짧기 때문에 배스가 이동할 때 불필요한 체력소모를 줄일 수 있고 수온이 빨리 상승하더라도 냉수어인 빙어가 더 오래 머물 수 있다.
그런데 대화를 나누는 도중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수온이 오르기 시작하면 배스들은 더 따뜻한 편평한 플랫지형(그림4의 우측 지형)을 선호하지 않을까? 내 의문에 석상민씨는 “따뜻한 날이 며칠간 지속되어 연안의 수온이 급격하게 오르고 섈로우에 빙어가 아닌 다른 먹잇감들이 활동을 시작했다면(보통 4월 중순 이후) 그런 일이 가능하지만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른 봄에는 그런 일이 좀처럼 일어나지 않습니다. 또 연안의 수온이 급격하게 오른다면 따뜻한 물을 싫어하는 빙어가 섈로우에서 빠져 깊은 곳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이맘때는 얕은 곳이 포인트가 되기 어렵습니다. 얕은 곳은 어느 정도 배스들이 체력을 회복한 후 산란터를 찾아 나설 시기나 피라미나 갑각류 등을 사냥할 시점부터 포인트가 됩니다”라고 말했다.

 

 

 

 

STEP4_  큰 산을 낀 콧부리, 일조량 좋은 남서쪽이 유리하다

 

 

석상민씨는 또 한 가지 염두에 둘 점을 말했다.
“콘택트 포인트를 찾아 나설 때는 깊은 곳을 위주로 일조량이 많은 곳을 노리는 것이 유리합니다. 지금은 일조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수온이 0.1도라도 높은 곳을 찾아야 하며 앞서 말한 것처럼 배스가 좀 더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는 깊은 곳을 찾아나서야 합니다. 이맘때 배스는 수온변화에 따라 깊은 곳과 중간 기점으로 수직 이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활성을 찾아가면서 서서히 콧부리의 능선을 따라 수평 이동을 시작하므로 그에 맞춰 유사한 형태의 콘택트 포인트를 여러 군데 노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속 지형을 상세히 알 수 없으므로 탐색을 하는 기준은 바깥 지형을 보고 잡아나갑니다. 주로 큰 산을 끼고 있는 곳의 연안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더 깊으므로 탐색은 큰 산이 있는 연안을 위주로 하고 일조량이 많은 남서쪽을 노리면 더 좋습니다.”
설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배스를 낚기 위해 연안으로 접근했으나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석상민씨는 “이맘때 차가운 북풍이 부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배서들은 이 북풍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만약 배스가 체력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런 바람이 계속 분다면 배스를 낚기 힘든 상황을 맞게 됩니다. 바람으로 인해 수온이 내려가 배스가 깊은 곳으로 빠져버리면 어떤 루어로도 공략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빙어의 활성이 좋고 수온도 9도 내외라 바람을 피해 다닌다면 배스를 낚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라고 말했다.
우선 깊은 곳을 위주로 바람을 등지는 자리를 골라서 낚시를 시작했다.(그림5) 바람이 불면 반대편으로 건너가 콘택트 포인트를 찾아 나갔다. 루어는 오로지 서스펜딩 미노우만 사용했고 다른 곳으로 간 임휘균, 이안종씨도 마찬가지였다.

 

 

 

STEP5_  당장 입질 없어도 끝까지 기준 지킬 것

 

 

기대와는 달리 입질은 좀처럼 오지 않았다. 상황분석이 필요했다. 석상민씨는 “어탐기를 보니 빙어가 여전히 수심 2~3m에 머물러 있고 그 주변에 배스로 추정되는 점들이 있는 것을 보아서는 배스가 바닥으로 내려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당장 입질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 배스들의 활성이 예상보다 좋아 빙어 무리 뒤를 천천히 따라다니고 있거나 더 얕은 곳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큽니다”라고 말했다.
섈로우권을 훑어보기 위해 콘택트 포인트 주변의 얕은 홈통 안쪽까지 뒤졌으나 입질은 오지 않았다. 반대로 립이 긴 서스펜딩 미노우를 이용해 수심 5~6m의 깊은 곳을 노려도 입질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갑갑한 마음에 “혹시 배스들이 본류 바닥으로 다시 내려간 것은 아닐까요”라고 물었다. 석상민씨는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수온이 7도 내외라면 그럴 가능성이 있지만 9도 정도면 이 정도 바람에 배스들이 숨지는 않을 겁니다. 얕은 곳에도 깊은 곳에도 배스가 없다면 갑자기 분 바람 탓에 배스들이 콧부리를 타고 이동 중이거나 피딩타임 이후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는지도 모릅니다”라고 말했다.
석상민씨와 배스 위치에 대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 이안종씨로부터 ‘빅배스를 낚았다’는 소식이 전해왔다. 현장으로 가보니 그곳은 급심지역에 큰 암반이 있는 전형적인 콘택트 포인트로, 이안종씨는 서스펜딩 미노우로 브레이크라인 뒤편의 암반을 노려서 입질을 받았다고 했다. 물칸에 넣어 둔 배스를 꺼내는데, 어마어마한 덩치에 놀라서 까무러칠 뻔했다. 언뜻 6짜로 보였는데 계측해보니 56cm가 나왔다.

 

 

 

▲ 석상민 프로가 립이 짧은 잠행수심 1m의 서스펜딩 미노우로 브러시 지역을 공략, 배스를 낚았다. 

 

STEP6_  강한 액션은 금물, 가벼운 트위칭 후 스테이 반복해야

 

 

석상민씨의 말대로 배스는 콘택트 포인트를 따라 이동하는 것이 맞았다. 우리는 비슷한 지형에 있는 수몰나무를 집중 공략했다. 배스들이 그곳에 매복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서스펜딩 미노우는 스테이시 60, 80, 90과 립이 짧은 플래시미노우 115mm를 주력으로 사용했다. 그런데 막상 미노우로 수몰나무 주변을 노리려고 하니 미노우가 나뭇가지에 걸릴 것이 염려되었다. 일단 석상민씨의 액션을 눈여겨보았다.
먼저 보트에서 연안으로 캐스팅한 후 천천히 릴링해서 미노우가 수몰나무 주변을 스쳐지나가도록 운용했다. 미노우가 어느 정도 파고들거나 장애물 근처에 도달하면 액션을 멈추고 스테이 상태를 유지하다가 입질이 없으면 로드를 세워 미노우가 나무 가지에 걸리지 않게 들어 올리면서 회수했다. 액션은 아주 약하게 슬랙라인을 살짝 펴주는 정도로 가볍게 로드를 쳐주었다. 이렇게 약한 액션으로 미노우의 장점을 살릴 수 있을까?
석상민씨는 배스의 활성이 낮을 때는 액션도 약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맘때 미노우를 쓰면서 범하는 가장 흔한 실수가 바로 배스의 활성은 고려하지 않고 액션을 강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미노우는 저킹할 때 파장과 반짝이는 효과가 강하고 빠르게 움직인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그것은 활성이 좋은 배스를 유혹할 때 효과적이며 활성이 낮은 배스에게는 경계심만 줄 뿐입니다. 먹이를 쫓을 힘이 없어서 매복을 하고 있는 배스에게 강한 자극을 하는 것은 금물이며 그 주변을 조심스럽게 지나가는 것처럼 보여야 합니다. 릴링하다가 스트럭처 주변에서 멈추는 것도 배스에게 미노우를 덮칠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액션을 천천히 약하게 하니 미노우가 수몰나무 근처로 가도 거의 걸리지 않았다. 걸린다고 해도 액션을 강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늘이 깊이 박히지 않아 로드를 들어서 살짝 쳐내면 쉽게 빼낼 수 있었다.
액션 중에 몇 번의 입질이 왔지만 배스는 미노우를 툭 건드리고 말았다. 석상민씨가 스테이 시간을 더 길게 주니 배스가 걸려들었다. 배스는 힘이 없는지 저항은 심하지 않지만 건져내보니 50cm가 넘는 놈이 물고 있었다.

 

 

STEP7_  서스펜딩 미노우는 이물감 제로

 

 

패턴을 파악한 후 같은 방법으로 여러 곳의 콘택트 포인트를 공략했고 엄청난 양의 배스를 낚을 수 있었다. 씨알은 대부분 45cm가 넘었고 55cm가 넘는 것도 낚을 수 있었다. 잔챙이는 한 마리도 낚이지 않았다. 배스가 한 자리에 많이 몰려 있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한 포인트에서 한두 마리를 낚으면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했지만 가는 곳마다 배스를 낚을 수 있었다. 그런데 배스가 많이 낚이면서 또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과연 서스펜딩 미노우만 써야 입질을 받을 수 있을까? 수몰나무라면 웜 채비나 러버지그, 스피너베이트로도 충분히 공략 가능하지 않은가?
석상민씨는 “다른 채비로 입질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활성 상태로 중층에 떠 있는 배스를 가장 효과적으로 낚을 수 있는 것은 서스펜딩 미노우가 틀림없습니다. 웜 채비나 러버지그를 나뭇가지에 걸쳐 놓고 그 사이에 숨어 있는 배스에게 입질을 받을 수 있지만 무거운 싱커가 달린 웜 채비나 러버지그를 사용하면 배스가 이물감을 느끼고 바로 뱉어 버립니다. 지금 당장 배스가 잘 낚이니까 활성이 좋다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패턴을 찾았기 때문에 먹히는 것입니다. 처음 수몰나무를 노렸을 때 배스의 약한 입질 때문에 몇 번 미스바이트가 났던 것을 떠올려 보세요. 그 정도 액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스가 무거운 채비를 덥석 삼킬 리가 없습니다. 웜 채비나 러버지그를 연안에서 멀리 캐스팅하려면 싱커를 달아야 하고 채비가 무거워지는 만큼 이물감은 더 커집니다. 또 라인을 나무에 걸친 채 입질을 받으면 십중팔구 라인이 나무에 쓸려 터져버립니다. 그렇게 해서는 배스를 낚기 어렵습니다. 반면 서스펜딩 미노우는 액션을 멈추면 마치 우주인이 진공상태에서 떠 있는 것처럼 물속에 멈춘 채 떠 있습니다. 배스가 흡입 시 이물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다른 루어들은 액션을 멈추는 것이 불가능해서 서스펜딩 미노우와 같은 동작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스피너베이트나 플로팅 미노우, 싱킹 미노우는 액션을 멈추는 순간 가라앉거나 떠버립니다. 한 자리에 가만히 있어도 미스바이트가 나는 시기에 움직이는 루어에 배스가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배스의 활성이 좋다면 리액션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것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수많은 루어가 있지만 일정한 수심층에서 정지가 가능한 것은 서스펜딩 미노우 뿐입니다.” 

 

 

▲ 물속에서 포즈를 유지하고 있는 서스펜딩 미노우.

 

▲ 서스펜딩 미노우에 낚인 배스들.

 

 

STEP8_  봄에 바닥을 노리면 잔챙이뿐

 

 

배스가 많이 낚인 것을 보고 배스의 활성이 좋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은 착각이었다. 배스는 콘택트 포인트의 스트럭처 주변에 웅크린 채 먹잇감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했다.
대청호에는 취재팀 외에도 많은 배서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배스를 얼마나 낚았는지 궁금했다. 워킹 배서들은 연안에서 원투하기 위해 무거운 웜 채비를 썼기 때문에 예민한 배스의 입질을 캐치하지 못하는 듯했다. 무거운 채비는 액션이 빠르고 배스에게 이물감을 안겨주므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
보팅 배서들은 극명하게 두 가지 패턴으로 나뉘었다. 섈로우를 집중 공략하거나 2차 브레이크라인이 있는 다소 깊은 곳의 바닥을 노리는 데 치중했다. 한 보팅 배서는 취재팀에게 접근해 “많이 낚았냐”고 물어보더니 취재팀이 “그렇다”고 하자 자신들은 “우리도 많이 낚았지만 씨알이 형편없다”고 말했다. 그들은 웜과 러버지그로 바닥을 집중 공략했기 때문에 큰 배스가 빠진 바닥에서 잔챙이만 낚은 것이었다. 섈로우를 집중적으로 노린 배서들도 큰 재미를 보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아직 섈로우에서 본격적인 사냥을 하는 배스가 없었기 때문이다.
취재를 마치면서 석상민씨는 “모든 루어는 개발한 의도가 있습니다. 그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쓰는 것이 배서들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오늘 사용한 럭키크래프트의 서스펜딩 미노우들은 배스의 서스펜딩 수온을 7~10도로 보고 그에 맞는 액션을 연출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그래서 강한 액션보다는 부드러운 액션이 나오고, 색상도 어필이 강한 것보다는 베이트피시와 똑같은 것이 많습니다. 이런 서스펜딩 미노우는 저활성의 배스에게 어필하기 좋습니다. 오히려 배스의 활성이 강할 때 리액션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큰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배스의 상태를 먼저 파악한 후 그에 맞는 루어를 선택하는 요령을 익혀나가는 것이 배스를 잘 낚는 비결입니다”라고 말했다. 
▒취재협조  성남 코마 (031)721-7760, 011-9706-0606, 오스퍼 www.osper.co.kr

 

▲ 취재팀이 주력으로 사용한 럭키크래프트의 스테이시 미노우. 위에서부터 60, 80, 90으로 수심 2~3m를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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