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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OITION_③안동호의 바닥 살피기, “나무보다 돌, 돌보다 구멍이 좋다”
2009년 06월 739 1525

SPECIAL EOITION_③안동호의 바닥 살피기


복잡한 스트럭처 만나면 나만의 우선순위 정해야

 

“나무보다 돌, 돌보다 구멍이 좋다”

 

김진현 기자

 

안동호 바닥엔 다양한 형태의 스트럭처가 존재한다. 집터, 가로수, 논, 밭, 과수원 그리고 그 옆에 자리한 수로, 산중턱이었던 자리엔 무덤, 비석, 물 나오는 자리, 상류엔 낙동강 본류에 해당하는 물골이 있다.

 

 

 

안동호 취재 때 일이다. 안동에서 진도 3.9의 지진이 일어났다. 사람들은 “주진교 휴게소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강했다”고 했다. 그 당시 나는 최실근씨와 직벽 포인트를 노리고 있었고 산 뒤쪽에서 ‘콰앙’하는 굉음과 함께 바윗덩이가 굴러 떨어져서 물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채석작업을 하지는 않을 텐데 왜 돌이 떨어졌을까’하며 궁금해 하고 있는데 최실근씨가 말을 꺼냈다.
“저거 잘하면 새로운 포인트가 되겠는걸요? 가라앉다가 직벽에 걸쳤다거나 운 좋게 얕은 구간에 떨어졌다면 그야말로 최고죠. 나중에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 우측은 본류 포인트, 좌측은 육초 포인트. 육초는 물에 잠기면 포인트가 된다.

 

 

▲ 좌측은 암반 직벽포인트, 우측은 돌무너져 내린 곳으로 산란터가 된다.

 

 

▲ 좌측은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드롭오프 지역, 우측은 지하수가 스며나오는 물나오는 곳이다. 

 

 

스트럭처는 살아서 움직인다

 

 

“나무, 돌, 육초 등이 늘 한자리에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방금처럼 한순간에 무너져 포인트가 만들어지기도 하며 지금처럼 갈수에 드러난 나무 중에 약한 것들은 쓰러져 떠내려가거나 점점 삭아서 없어지기도 하고 간혹 낚시 도중에 통나무를 뽑아내는 경우도 있죠. 움직이지 않을 것 같은 스트럭처들도 항상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실근씨는 스트럭처를 공략할 땐 자기만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간혹 한곳에 다양한 스트럭처가 몰려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모든 곳에 배스가 있다면 좋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곳은 낚시할 당시의 상황을 고려하면서 배스를 노려야 합니다. 수온이 올라갔다면 큰 돌 아래 그늘진 곳, 배스의 활성도가 좋다면 나뭇가지까지 올라와 먹이사냥을 하기 위해 매복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고 위험을 느끼면 돌 틈 사이로 들어가기도 하죠. 때문에 상황에 맞는 자기만의 데이터를 충실히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바위틈이나 구멍을 노려 대물을 낚은 적이 많습니다.” 

 

 

 

▲ 좌측은 마사토 주변에 솟아 있는 암반 지형, 우측은 수몰나무 지역이다.

 

 

안동호 스트럭처 리스트

 

 

드롭오프  논이나 밭 혹은 개울이나 수로가 있던 자리로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특징이 있다. 흔히 드롭오프라고 부르며 노리는 곳은 수심이 뚝 떨어지는 브레이크 라인 주변이다. 물속으로 이어진 연장선을 찾아서 수심 8~9m 구간까지 노린다.

물 나오는 자리  예전 우물이나 약수터가 있던 자리로 지하수가 흘러나온다. 여름에 주위보다 수온이 낮고 주변 물색이 좋은 등 새물 유입구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연안에서 기포가 솟거나 물색이 변한 것으로 찾을 수 있다.

본류  낙동강 본류가 흐르던 자리로 가장 깊은 곳에 해당한다. 갈수 때 물골 바닥을 노리거나 물골의 턱을 노린다.

육초  물이 빠지고 땅이 드러난 뒤 자란 풀이나 갈대 등이다. 주로 만수지점에 자라지만 포인트에 따라 곶부리 중턱이나 등성이 가운데 자라기도 한다. 물이 잠기면 포인트가 될 확률이 아주 높다. 육초 주변으로 베이트피시가 잘 모이고 배스 또한 육초에 몸을 숨기며 연안 가까이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좌측은 집터자리, 우측은 산에서 굴러 온 바위들이 모인 곳이다.

 

 

암반  마사토가 씻겨 내려가면서 생긴 것. 배스는 암반 위에 붙어 있기도 하지만 암반과 마사토의 경계지점(흔히 엣지라고 부른다)에 많다. 계절이나 수위가 바뀔 때는 배스가 지나다니는 길목이 되기도 한다.

수몰나무  과수원 자리, 집터 마당의 큰 나무, 가로수가 남아 생긴 것이다. 배스는 나무 주변으로 몰려드는 베이트피시를 노린다. 수몰나무는 위치 파악도 중요하지만 나뭇가지의 방향도 기억해두면 그 방향에 맞춰 보다 쉽게 공략할 수 있다.

직벽  여름에 빨리 그늘이 지는 직벽, 반대로 겨울에 햇볕이 빨리 드는 직벽은 1급 포인트에 해당한다. 해 뜨는 시각에 배스가 한꺼번에 몰려들기도 하므로 직벽 한 자리만 잘 잡아도 큰 성과를 볼 수 있다. 단점은 배스의 은신처가 많이 없기 때문에 들어왔다가도 한꺼번에 빠져 버리곤 한다.

직벽 산란터  직벽에서 자갈이나 모래가 퇴적된 곳으로 이런 곳에 배스가 산란한다. 대물 확률이 아주 높은 자리로 특히 갈수 때는 산란터가 부족하기 때문에 놓쳐서는 안 되는 자리다. 이런 형태의 스트럭처는 GPS로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직접 러버지그나 다운샷 등으로 찾아내야 한다.

집터  옛날에는 돌을 쌓아 집을 지었기 때문에 집터 자리는 돌무더기가 남아 있다.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외딴 집은 거의 없으므로 집터가 있다면 그 아래로 집터가 더 넓게 포진해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스피너베이트 같은 탐색용 루어를 던진 뒤에 입질이 있으면 그 주변을 러버지그 같은 씨알 선별력이 좋은 루어를 사용해 큰놈을 낚아낸다.

바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스트럭처. 입질이 들어오는 자리는 바위 아래의 그늘진 곳이다. 채비가 걸릴 것을 걱정하고 바위 위쪽만 쓰다듬으면 배스가 물지 않는다. 물이 빠져 있을 때 바위틈이 어느 쪽에 있는지 기억해 두면 좋다.

무덤  산등성이에 있는 무덤자리로 시간이 지나면서 흙이 쓸려 내려가고 무덤을 만들 때 쌓은 돌이 드러난 것이다. 돌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잔챙이가 많지만 마릿수 포인트로는 손색이 없다.

관 구멍  무덤 중에 석관이 들어있는 것은 구멍이 뚫려있는 형태로 남아있다. 경험상 주변에 돌이 많더라도 구멍이 있다면 대물은 구멍 속에 있다고 판단한다. 항상 건드려봐야 할 포인트.

 

 

 

 

 

 

 

 

 

 

 

 

 

 

 

▲ 좌측은 무덤자리, 우측 역시 무덤 자리로 관이 있던 곳에 구멍이 난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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