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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기자의 바다낚시 고민타파-매듭강도의 밸런스에 대한 오해
2011년 05월 1294 1574

이영규기자의 바다낚시 고민타파

 

‘매듭강도의 밸런스’에 대한 오해

 

 

원줄과 목줄 굵기가 차이 나면 정말 매듭 강도가 약해지나요?

 

 

직결일 경우엔 몰라도 도래 연결이라면 강도는 동일합니다

 

원줄과 목줄을 연결할 때 두 줄 간의 호수(굵기) 차이가 클수록 연결 강도는 떨어진다고 일반적으로 믿고 있습니다. 즉 2호 목줄에 3호 원줄을 연결할 때보다 같은 굵기의 2호 원줄을 연결할 때 매듭강도가 더 높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흔히 ‘매듭강도의 밸런스’라 표현합니다. 그러나 매듭강도의 밸런스는 직결을 했을 때는 필요한 얘기지만 도래로 연결할 때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도래를 이용한 연결(위)과 낚싯줄끼리의 직결 연결(아래). 원줄보다 굵은 목줄을 사용해야 될 상황이라면 직결보다 도래 연결이 훨씬 유리하다.

 

최근 추자도로 취재를 갔다가 직구도 거북바위에서 천안의 정하상씨가 94cm짜리 참돔을 끌어내는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정하상씨는 4호 원줄에 4호 목줄로 이 거어를 낚아냈습니다. 낚시인들은 “90cm급 참돔을 4호 목줄로 낚아냈다니 운이 좋았다. 5호 이상의 목줄도 불안한 대물이다”라고 말하더군요.
그날 상황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바로는 운도 좋았지만 정하상씨의 침착한 대응도 한 몫 했다고 봅니다. 정하상씨는 해초밭으로 파고든 녀석을 무려 10분 이상 끈질기게 기다렸다가 끌어냈으니까요.
그런데 정하상씨는 파이팅 내내 목줄을 너무 약하게 썼다고 불안해했습니다. “원래는 5호 원줄을 감아오려다가 귀찮아서 가을에 감아놨던 4호를 그냥 썼다. 그래서 목줄도 4호를 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원줄이 4호라도 목줄은 5호 이상 쓸 수도 있는 것인데 정하상씨는 왜 원줄과 목줄을 동일한 호수로 연결한 걸까요?

 

도래로 연결하면 원줄과 목줄 굵기 차가 커도 무관

정하상씨는 “비슷한 호수의 낚싯줄끼리 연결했을 때 매듭강도가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정씨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입니다. 즉 도래 없이 직결로 연결했을 때는 비슷한 호수의 낚싯줄끼리 연결했을 때 매듭 강도가 좋아지는 것이 맞지만, 도래로 연결할 때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도래의 양쪽으로 매듭이 각각 따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벵에돔낚시 때 자주 쓰는 직결매듭은 두 낚싯줄이 한데 꼬여 매듭을 이루므로 어느 한쪽의 강도가 약하면 약한 쪽이 쉽게 끊어지고 맙니다. 그래서 직결할 땐 두 줄의 호수가 동일한 것이 가장 좋고 적어도 1호 이상 차이 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도래 연결은 도래의 양쪽 고리에 원줄과 목줄을 각각 따로 연결하므로 두 낚싯줄 간의 결속강도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각 낚싯줄의 자체 도래매듭 강도만이 존재할 뿐이죠.
만약 4호 원줄에 도래를 연결구로 4호 목줄을 묶었을 때와 5호 목줄을 묶었을 때 원줄의 강도 변화가 생길까요? 아무 변화가 없습니다. 원줄이 갖고 있는 최대 강도가 4라면 5의 힘으로 당기든(5호 목줄을 묶든) 10의 힘으로 당기든(10호 목줄을 묶든 ) 4에서 끊어지는 한계점은 동일하기 때문이죠.
물론 5호 목줄을 썼을 때 4호 원줄이 목줄 대신 끊어질 확률이 더 높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 경우 4호 원줄의 절대강도가 약해져서 끊어지는 것은 아니며 단순히 목줄에 대한 상대적 강도가 약해서 터질 뿐입니다.

 

 

 

 

원줄보다 과감히 굵은 목줄 써보세요

따라서 ‘도래’로 원줄과 목줄을 연결할 때는 목줄이 너무 굵어서 원줄이 더 쉽게 터져나갈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물 참돔낚시나 대부시리낚시처럼 목줄이 여에 쓸려 터질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면 과감히 원줄보다 월등히 굵은 호수의 목줄을 묶어 여쓸림에 대처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즉 4호 원줄에 8호 목줄을 써서 낚시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특히 수면 중상층까지 고기를 띄워 낚는 벵에돔, 참돔, 부시리낚시 등에서는 원줄 강도가 저하되는 것이 걱정돼 목줄을 가늘게 쓸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대상어가 목줄을 크게 타지 않거나 감성돔낚시처럼 밑걸림 위험이 많은 낚시가 아니라면 원줄보다 굵은 목줄 사용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원줄과 목줄을 도래를 이용해 연결한 부시리 채비. 10호 원줄에 10호 목줄을 쓰든 15호 목줄을 쓰든 힘에 의해 원줄이 터지는 한계점은 동일하다. 


참돔이 처박았을 때의 대처 요령
해초 감을 때 많으므로 차분히 기다리면 다시 나온다

대물 참돔낚시 취재를 다녀보니 참돔이라는 녀석은 거친 여밭보다 부드러운 해초밭으로 잘 도망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돌돔, 벵에돔, 부시리 같은 녀석들은 한 번 처박으면 아예 꿈쩍도 않는데 참돔은 원줄에 여유를 두고 오래 기다리면 의외로 쉽게 빠져나옵니다. 참돔이 거친 암초보다 모래나 짝밭으로 이루어진 바닥을 더 좋아하는 것도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심지어 처박힌 상태에서 낚싯대를 당겨보면 원줄을 통해 고기의 움직임이 고스란히 전달될 때가 많습니다. 딱딱한 암초가 아니라 부드러운 해초를 감았기 때문에 이런 느낌이 오는 것이죠. 실제로 이런 과정을 거쳐 참돔을 낚아낸 뒤 목줄을 점검해 보면 의외로 멀쩡해 놀랄 때가 있습니다. 따라서 참돔이 끌려오다 처박게 되면 원줄을 느슨하게 풀어준 뒤 스스로 빠져나오길 기다려보는 게 좋습니다. 매번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다른 고기들에 비해 빠져나올 확률이 높은 고기가 참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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