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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메가파워 부시리낚시2-장비와 채비의 선택
2011년 05월 1877 1696

특집 메가파워 부시리낚시2

 

장비와 채비의 선택

 

미터오버급과 맞서려면 고성능 대형 릴 필수

 

초경질대보다 중경질대가 대물 사냥에 적합


부시리는 국내 낚시대상어 중 가장 힘이 센 고기다. 그만큼 장비와 채비도 격에 맞춰 써줘야 한다. 미터오버급 대부시리를 낚을 때 필요한 헤비급 장비를 소개한다.

 

ㅣ이영규 기자ㅣ

 

 

▲부시리가 배 밑으로 돌진하자 띄워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 배낚시라도 3호 미만의 릴대로는 대부시리를 상대하기 어렵다.

 

▒ 릴  
10~12호 원줄 150m 이상 감기는 대형릴 필요  

 

이맘때 거제 홍도와 안경섬, 완도 여서도 등 먼바다에서 낚이는 대부시리를 상대하기 위해선 최하 10000번, 주로 20000번대의 대형 릴이 필요하다.
70~80cm가 주종인 여름에는 5000~8000번 릴로도 가능하지만 130cm에 육박하는 대부시리의 무지막지한 힘에 맞서기 위해서는 10~12호 원줄을 150m 이상 감을 수 있고 조력이 강한 대형 릴이 필수다. 특히 드랙기능이 정밀한 고급 릴이 단연 유리하다.
현재 전문꾼들이 주로 사용하는 릴로는 시마노사 스텔라, 트윈파워 10000번과 20000번(20000번 릴은 본체 규격은 10000번과 동일하고 스풀 용량만 두 배 이상 큰 릴이다), 다이와사의 지깅릴인 솔티가 4500~6500번, 바낙스의 익스트림 GT5000, 은성사의 코스탈파워 7000 등이다. 

물론 5000~8000번 릴로도 대부시리를 걸 수는 있다. 그러나 드랙력이 10kg 내외로 맞춰 출시된 릴로 20kg 오버급 부시리를 상대한다는 건 무리다. ‘드랙을 여유 있게 풀어 달래 낚으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 현장 상황을 모르는 데서 오는 상상일 뿐이다.
특히 대부시리낚시가 피크를 맞는 3월 중순~5월 초순은 마릿수가 많지 않을 시기여서 100m 이상 채비를 흘려 입질을 받을 때가 많다. 따라서 만약 10호 원줄이 100m가 채 안 감기는 릴을 사용했다면 그만큼 입질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운이 좋아 70~80m거리에서 입질을 받았다 해도 대부시리가 30~40m 이상 차고 나갔을 경우 원줄에 여유가 없어 고기를 놓칠 수밖에 없다. 결국 이맘때의 대부시리낚시는 릴의 드랙력도 중요하지만 굵은 원줄을 얼마나 많이 감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5월로 접어들면 70~80cm급이 주종을 이루어 5000~8000번 릴로도 충분히 낚시가 가능하다. 오히려 그때부터는 원줄도 8호 정도로 낮춰 쓰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한결 작고 가벼운 릴이 유리하다.

 

 

▲10000번 릴의 스풀에 표기된 원줄 용량. 10호 원줄이 160m 감긴다고 표기돼 있는데 아주 빡빡하게 감으면 200m 가까이도 감긴다.

 

▒ 낚싯대  
5호대보다 4호대 선호, 너무 강하고 무거우면 조작성 떨어져  

 

대부시리낚시 경험이 풍부한 낚시인들이 추천하는 낚싯대는 4호대다. 메이커마다 강도 차이가 있으므로 4호대와 5호대의 강도 구분이 모호하긴 한데 130cm가 넘는 대물을 많이 낚아본 전문꾼일수록 “너무 강하고 빳빳한 5호대보다 어느 정도 허리 휨새가 있는 4호대가 큰 고기를 낚을 때 유리하다”고 말한다.
홍도 배낚시 전문 출조점인 거제도 해양낚시 정기하 사장은 가벼운 무게와 조작성을 최우선 조건으로 꼽았다.
“릴이 크고 무거운 상태에서 낚싯대까지 너무 강하면 고기를 걸었을 때 낚시꾼이 원하는 방향과 각도로 제압이 어렵습니다. 휨새가 전혀 없는 딱딱한 각목에 낚싯줄을 연결했다고 생각해보세요. 부시리가 갑자기 큰 힘을 쓰면 그 힘이 고스란히 손목에 전달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손목에 무리가 오고 오히려 낚시꾼이 원하는 대로 제압이 어렵게 됩니다. 또 부시리낚시는 장시간 낚싯대를 들고 서 있으므로 낚싯대가 너무 무거우면 쉽게 피곤해집니다.”
국산 낚싯대 중에서는 해원레포츠의 삼다도Ⅲ, 바낙스의 천하장사, 유양의 GT 부시리 480 등이 인기가 높으며, 일산 제품 중에서는 가마가츠사의 벵에돔용 4~5호대들이 인기가 높다. 일산 벵에돔 전용대들은 5호로 표기돼 있어도 실제 액션은 국산 부시리 전용대와 유사하거나 좀 더 연질인 경우가 많다. 5.3m 길이의 3호대도 많이 쓰는데, 중부시리는 몰라도 대부시리낚시에는 전용대보다 약해 불편하다.    
길이는 5m가 가장 많다. 5.3m는 길어서 좀 거추장스럽고 4.5m대는 너무 짧아 파이팅 때 힘이 든다. 비록 50cm 차이지만 막상 대물을 걸어보면 그 차이는 크게 다가온다.


▲부시리 낚시용 낚싯대들.

 

 

소형 쿠션 수중찌. 조류를 맞받는 면적이 작아 조류가 셀 때 잠수찌 대신 종종 쓰인다.

 

▒ 원줄과 목줄  
대부시리는 10호가 기준, 더 굵으면 입질 확률 떨어져

 

1m 미만급 부시리를 노릴 때는 8호 원줄을 많이 쓰지만 미터오버급을 노릴 때 가장 많이 쓰는 호수는 10호다. 홍도와 제주도에서는 12~14호를 원줄로 쓰는 꾼들도 있다. 하지만 전문꾼들은 “12호가 10호보다 강하긴 해도 10호보다 고기를 덜 놓친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원줄이 굵으면 그만큼 조류 저항이 커지고 밑밥과 채비의 동조력도 떨어진다는 견해가 많았다.        
목줄도 가장 많이 쓰는 호수는 10호이고, 홍도와 제주도에선 12호도 많이 쓰지만 “여에 쓸리지 않으면 8호 목줄로도 낚을 수 있고, 여에 쓸리면 14호 목줄도 무용지물이므로 굵은 목줄이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다. 차라리 좀 더 가는 목줄을 써서 입질확률을 높이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전문꾼들은 말한다.
부시리는 눈이 밝아서 목줄을 탄다는 것은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굵은 줄을 쓰면 터뜨리지 않고 낚을 확률은 아무래도 높겠지만 줄이 굵을수록 입질 빈도는 떨어진다니 그것이 부시리낚시인들의 고민인 것이다.
목줄의 길이는 2발~2발반을 많이 쓴다. 목줄이 짧으면 확실히 입질 빈도가 떨어지고 인장강도에서도 손해라는 게 전문꾼들의 얘기다. 갯바위 찌낚시에서는 긴 목줄이 캐스팅하기에 불편할 수 있으나 선상 부시리낚시는 캐스팅이 필요치 않으므로 긴 목줄도 불편하지 않다.

 

 

▲부시리낚시에 주로 쓰이는 굵은 목줄들. 카본사 10~12호가 많이 쓰이며 그 이상 호수를 쓸 때는 부드러운 나일론사를 쓰기도 한다. 사진 속의 14호와 16호 목줄은 나일론사다.

 

▒ 잠수찌  
투제로~-5B까지 조류 세기에 맞춰 선택

 

찌 부력 선택의 기준은 첫째가 조류의 세기, 둘째가 부시리의 입질층이다. 단순히 말해 조류가 셀 때는 빨리 가라앉는 무거운 찌를 사용하고, 조류가 약할 때는 천천히 가라앉는 가벼운 잠수찌를 사용해 입질을 받는 게 요령이다.
또한 입질층에 따라서, 부시리가 많이 떠서 물 때는 투제로(00)~-B 수준의 가벼운 잠수찌, 부시리가 바닥에서 물 때는 -2B~-5B 잠수찌를 사용하면 된다.
참고로 잠수찌는 원줄에 홀더를 관통시킨 뒤 고리로 연결해 쓰는 고리찌와 일반 구멍찌가 있는데 상황에 맞춰 원줄을 자르지 않고도 호수를 수시로 바꿀 수 있는 고리찌를 많이 쓴다.

▒ 그밖의 소품들  

봉돌 부시리낚시에서는 B 이하의 극소형 봉돌보다 3B~0.5호 수준의 무거운 봉돌이 쓰임새가 많다. 갯바위낚시보다 깊은 30~40m 수심, 강한 본류에서 낚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너무 가벼운 봉돌로는 수심 변화를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도래 굵은 줄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5호 이하의 큰 도래가 매듭을 묶기 편리하다.
바늘 부시리전용 바늘 12~14호를 쓰며 구하기 쉽고강도가 좋은 참돔바늘 12~14호도 많이 쓴다. 잔챙이가 많은 하절기 땐 12호, 대물을 주로 노리는 동절기 땐 14호를 많이 쓴다.
소형 쿠션 수중찌 원줄 또는 목줄에 고정하는 소형 수중찌다. 찌멈춤봉 대신 사용하기도 해 ‘쿠션수중’으로도 부르는 소품으로, 조류가 너무 세 잠수찌가 저항을 크게 받거나 부시리가 상층에 떠서 물 때 잠수찌 대신 요긴하게 쓰인다. 잠수찌와 비슷한 호수를 구입하면 된다.      
목줄 8, 10, 12, 14호를 준비한다. 부시리 입질이 뜸하거나 잔챙이가 붙을 때는 8~10호, 대물이 덤빌 땐 12~14호 목줄을 쓴다.   

 

▲원줄에 홀더를 장착해 사용하는 고리잠수찌 채비. 잠수찌를 수시로 교체할 수 있어 편리하다.

 

▲부시리낚시용 바늘들.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참돔바늘 14호, 봉지에 든 것은 부시리바늘 14호다. 구하기 쉬운 참돔바늘을 많이 쓴다.

 

제주도에서는 전동릴 사용한다는데…
카고와 가지채비로 조업하는 전문 어부들이 주로 선호
제주도에서는 고성능 전동릴로 부시리를 낚기는 하지만 대부분 낚시를 생업으로 하는 전문 어부에 한정된 얘기다. 어부들은 무거운 밑밥 카고와 바늘을 대여섯 개 단 가지채비, 그리고 1m가 넘는 막대찌를 사용하기 때문에 빈 채비를 걷어내는 일만으로도 중노동에 가깝다. 따라서 일반 스피닝릴로는 하루 종일 조업하기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낚시인들은 가벼운 잠수찌 채비를 주로 사용하므로 줄 풀림이 좋은 스피닝릴이 편리하다. 전동릴은 스풀 자체가 회전하며 줄이 풀리는 구조이므로 가벼운 채비를 흘려보내기 위해서는 처음엔 일일이 손으로 원줄을 빼내 흘려야줘야 되는 등 많은 불편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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