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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대물 떡붕어 전층낚시-차라리 토종붕어낚시라고 생각하자
2011년 05월 2334 1792

시즌특강

 

봄철 대물 떡붕어 전층낚시

 

차라리 토종붕어낚시라고 생각하자

 

-떡밥 투척 횟수 줄이고 경질대로 대응해야-

 

 

임승일 헤라클레스 회원 닉네임 가람

 

 

봄철 산란기를 맞아 여기저기서 대물 떡붕어들이 속출하고 있다. 용인 송전지, 당진 대호, 청평호, 의암호 등 도처에서 40cm를 훌쩍 넘어 50cm에 육박하는 떡붕어들이 낚이고 있다. 이 시기의 떡붕어는 초여름 이후 깊은 수심에서 낚이는 떡붕어와는 행동양식이 다르다. 알자리를 탐색하기 위해 수초대를 낀 얕은 수심에서 머물며 높은 경계심으로 제한된 시간에만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에 수초에 대비한 강한 채비를 써야 하고 떡밥의 투척횟수를 줄이고 기다리는 낚시를 해야 한다. 즉 토종붕어 대물낚시와 흡사한 패턴의 낚시가 필요한 것이다.

 

▲안성 고삼지에서 46cm 떡붕어를 낚은 김정엽(마루큐 필드스탭)씨.

 

 

떡붕어 전층낚시를 즐기기 전에 나는 토종붕어 대물낚시를 즐겼다. 토종붕어와 떡붕어는 분명 서식층이나 먹이활동에 있어서 차이가 나지만 지금과 같은 봄엔 비슷한 습성을 보인다. 산란을 위해 상류의 얕은 수심으로 몰려들고 바닥층에서 주로 먹잇감을 찾아다닌다. 특히 35cm 이상의 떡붕어는 토종붕어와 먹성도 비슷해서 동물성 미끼인 지렁이도 잘 먹는다.
낚시여건은 비슷해 보이지만 토종붕어보다 떡붕어가 더 낚기 어렵다고 본다. 그 이유는 떡붕어의 경계심이 더 강하고 날씨의 변화에 민감해서 하루 사이에 금방 들고 빠지는 일이 많아 출조시기를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토종붕어보다 군집성이 강한 떡붕어 무리는 몇 시간 전에 잘 낚이다가도 금세 사라져 버리곤 한다. 또 조심성이 많은 녀석이어서 최대한 경계심을 자극하지 않도록 정숙낚시를 해야 한다.
이맘때 낚이는 떡붕어는 대부분 월척 이상이고 40cm 이상 씨알도 흔하다. 중부권의 경우 대물 떡붕어가 잘 낚이는 시기는 4월 초부터 5월 초까지인데 호황 기간이 불규칙해서 찬스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다른 방법은 없고 수시로 현지 상황을 체크해 ‘고기가 노는 게 보인다’는 소식이 들리면 발 빠르게 출조해야 한다.

 

큰 수몰나무 군락, 수초대 가장자리를 노려라

4~5월의 포인트는 대부분 수몰나무나 수초대 등의 장애물에 집중되어 있다. 물색이 탁하고 수초와 수몰나무가 어우러져 있으며 수심이 1~1.5m라면 최상의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춰보면 수몰나무든 수초든 군락이 큰 곳일수록 조황이 좋았는데 수초 중심보다 양 옆 가장자리가 1급 포인트다. 떡붕어는 수초 속에 박혀 있지 않고 장애물을 따라 들어가고 빠지는 식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찌를 세울 자리는 너무 빽빽한 곳은 피한다. 애매하게 들리겠지만 빽빽하지도 듬성하지도 않으면서 고기가 오갈 것 같은 이동로가 어느 한쪽으로 터져있는 곳이 좋다. 
포인트를 손쉽게 공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좌대를 타는 일도 많은데 좌대낚시가 연안낚시보다 유리한 것은 아니다. 좌대낚시는 연안에선 갈 수 없는 포인트를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많은 좌대 중 대물이 붙는 좌대가 내 차지가 되리라는 보장이 없으므로 다른 곳으로 옮기지 못한 채 몰황을 겪는 수도 많다. 
간혹 ‘대물 떡붕어낚시는 낮에 붙느냐? 아니면 밤에 붙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알 수 없다’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해질 무렵과 해 뜰 무렵엔 확실히 입질이 몰린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낮낚시를 할 것인지, 아니면 밤낚시를 할 것인지에 따라 낚시 집중시간대를 일몰 전후나 일출 전후로 잡는 게 좋을 것이다. 

 

▲수몰나무 앞에 찌를 세운 낚시인. 봄엔 수초를 낀 바닥층에서 큰 떡붕어가 낚인다.

 

 

빳빳한 낚싯대를 써라 

나는 재작년 봄에 용인 송전지 상류의 수몰나무 포인트를 밤낚시로 노려 52cm 떡붕어를 낚았다. 송전지는 고삼지와 더불어 대물 떡붕어 산지로 유명한 곳으로서 5짜가 종종 출현하는 곳이다. 송전지를 찾은 낚시인 중엔 고기 얼굴을 보지도 못하고 터뜨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고기를 제압하는 노하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낚싯대는 빳빳한 경질대를 쓰는 게 좋다. 무겁다는 단점이 있지만 낚은 고기를 쉽게 제압할 수 있다. 나는 이런 상황에선 고가의 전층대를 쓰지 않고 억세고 질긴 전층대를 사용한다. 토종붕어용 대물낚싯대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또 붕어를 걸었을 때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끌어낼 것인지 미리 준비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토종붕어낚시를 경험해본 낚시인이라면 대물 떡붕어를 낚아내기 더 쉬울 수도 있겠다.  
채비도 강해야 한다. 수초나 수몰나무가 있어 고기를 제어하기가 까다로운 곳에선 평소 사용하던 채비보다 2~3단계 강한 것이 필요하다. 나는 수초대에선 1.5~2호 원줄에 0.8~1호 목줄을 쓴다. 낚은 즉시 강제집행을 해야 하는 곳이라면 3호 원줄도 쓴다. 수심이 깊고 장애물이 없는 곳에선 1~1.2호 원줄에 0.6~0.8호 정도면 충분하다.
채비가 굵어지면 약한 입질을 받기 어렵기는 하다. 하지만 애써 고기를 걸었는데 채비가 약해 터뜨린다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2~3호 낚싯줄을 써서 들어오지 않는 입질이라면 과감히 포기하는 게 더 현명한 방법이다.
바늘은 감성돔바늘 1~3호 크기의 대물떡붕어용 바늘을 애용했는데 요즘엔 이 바늘이 시중에 판매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대체품으로 감성돔바늘 1~3호를 쓰고 있다. 큰 바늘을 쓰는 이유는 입걸림 확률을 높이고 대물의 강한 힘에 견디기 위해서다. 

 

▲대물 떡붕어낚시 채비. 감성돔 3호 크기의 바늘과(좌) 일반 3호 바늘을 함께 놓았다.

 

20~30분에 한 번꼴로 떡밥 투척

찌는 캐스팅하기에 알맞은 부력의 찌를 고르면 된다. 산란기 떡붕어의 입질이 약하긴 하지만 40cm 이상 씨알이라면 반 마디 입질이라도 분명하고 확실하게 나타난다. 찌맞춤은 찌톱의 3분의 2 정도에 맞추고 수면엔 찌맞춤한 찌톱 눈금만 내놓는다. 이렇게 낚시를 하다가  찌의 변화가 없으면 목줄을 좀 더 눕혀보고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목줄 길이를 줄여본다. 나는 보통 30/37cm로 시작하다가 25/30cm로 줄이는 식으로 목줄 길이를 운용한다. 입질이 없으면 오히려 목줄 길이를 길게 하는 게 상식 같지만 그것은 잔챙이라도 한 마리를 낚겠다는 의도지 대물낚시에선 달라진다. 바닥에서 먹이를 취하는 녀석은 어쩌면 각이 지고 길게 서있는 목줄에 대해 경계심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마치 바닥낚시를 하듯 만들어 붕어가 더 편하게 먹이를 취할 여건을 만드는 것인데 나는 이 방법을 써서 확실한 효과를 보고 있다. 
떡밥은 단품으로 출시된 어분계열 떡밥과 글루텐떡밥을 사용한다. 두 바늘에 집어떡밥과 글루텐떡밥을 각각 단 뒤 입질이 붙으면 양글루텐낚시로 전환해도 좋다. 글루텐떡밥은 엄지손톱 만하게, 집어떡밥은 이보다 크고 각지게 달아 20~30회 투척해서 집어를 하고 그 뒤엔 20~30분에 한 번씩 뜸하게 떡밥을 갈아준다. 떡밥은 적정 배합량보다 물을 조금 적게 넣어 약간 되게 만드는 게 좋다. 
좌대에서는 최대한 조용하게 낚시를 해야 한다. 움직임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 소품은 손만 뻗으면 집을 수 있도록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꼭 움직여야 할 때는 보폭을 줄이고 천천히 무게중심을 옮겨야 진동을 줄일 수 있다.
봄엔 전층낚시인보다 바닥낚시인들이 더 큰 떡붕어를 더 많이 낚는 경우를 본다. 그들이 나은 조과를 거둔 이유는 차분히 기다려서 대물 떡붕어가 경계심을 갖지 않게 했기 때문이다. 혹시 떡밥을 갈아주지 않은 채 졸다가 입질을 발견한 옆 사람의 고함 소리에 잠을 깬 경험은 없는가. 움직임을 줄여주고 붕어가 먹기 편하게 만들어 주는 게 대물을 낚는 데 더 유리한 것이다.   

 

 

수도권 대물 떡붕어낚시터

 

45cm 넘는 떡붕어들이 여기 살아요

 

ㅣ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ㅣ

 

전국에서 45cm 이상 대물 떡붕어를 낚을 수 있는 곳은 경기도와 강원도 등 중부권에 몰려 있다


송전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어비리 ■98만평 ☎(031)336-7313(송도집), 336-4342(오산집)
해마다 연안낚시에 5짜급 떡붕어가 낚이는 곳이다. 3월 말에 낱마리 월척 떡붕어가 낚이긴 했지만 4월 초 비가 두 차례 내린 뒤에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좌측 골 송전리 비닐하우스 앞, 우측 골 물유입구 주변은 밤낚시를 하면 한두 번 입질을 받을 수 있는 상황. 조황이 살아날 때엔 좌대를 타면 좋다.   

 

고삼지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 월향리 ■83만7천평 ☎(010)3557-2167(화성 효낚피싱), (010)9251-7653(돌배좌대)
4월 둘째 주말인 9~10일에 사당권, 삼은리권에 떡붕어가 붙은 상황이나 4월 11일부터 배수가 시작된 탓에 조황은 주춤한 상황. 화성 효낚시피싱 이성재 사장은 “4월 10일 사당권인 돌배좌대를 타서 45cm 떡붕어와 32, 37cm 토종붕어를 초저녁과 새벽에 낚았다. 현재 고삼지는 산란 찬스를 맞은 상황으로서 배수 영향이 마무리되면 다시 조황이 급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치지
■충남 아산시 염치읍 동정리  ■24만3천평 ☎(041)545-5413(아산 문화낚시)
붕어터보다 배스터로 잘 알려져 있는 곳으로 봄에 낚이는 떡붕어는 거의 4짜 이상이라 할 정도로 씨알이 굵다. 작년엔 4월 중순에 5짜가 여러 마리 배출되었다. 올해는 4월 초까지 별 소식이 없다. 좌안 중류 버드나무 일대가 포인트인데 앉을 자리가 많지 않다는 게 흠이다.

 

백곡지
■충북 진천군 진천읍 백곡리  ■수면적 69만평 ☎(043)211-5275(청주 팔도낚시)
충북을 대표하는 떡붕어터다. 작년엔 4월 초에 호황을 맞았으나 올해는 4월 말 정도로 보름 이상 시즌이 늦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류 백곡가든 앞 버드나무 일대가 주 포인트인데 현재 고기가 낚이지 않고 있지만 미리 들어와 상주하고 있는 꾼들이 많다.

 

의암호·춘천호
■강원도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의암호). 강원도 춘천시 서면 오월리(춘천호)  ■453만8천평(의암호), 433만2천평(춘천호) ☎(033)243-2094(원일좌대), 253-9221(자갈섬좌대), 243-6820(세월좌대)
의암호에선 원일낚시터, 호반낚시터, 춘천호에선 세월낚시터가 4짜 떡붕어터로서 4월 말부터 5월 초에 피크 조황을 이룬다. 의암호의 연안낚시터로 잘 알려진 하류 원일좌대 주변은 생태공원 공사 때문에 낚시가 어려운 상황이다. 상중도와 하중도는 4월 초 현재 간간이 월척 떡붕어가 낚이고 있긴 하지만 몰황이 대부분인 상황. 하중도는 공사용 다리가 놓여 육로 진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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