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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의 옥수수슬로프낚시 특강 - 배스 많은 저수지, 청태 녹아서 떠오르는 한여름을 노려라
2010년 09월 1751 1807

김정길의 옥수수슬로프낚시 특강

 

배스 많은 저수지의 대물붕어 사냥법

 

청태 녹아서 떠오르는 한여름을 노려라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

 

 

지난 6월 밀양 덕곡지에서 혼자 5짜 붕어 세 마리를 낚아 화제가 된 ‘오태작’ 김정길 사장, 그는 배스가 서식하는 낚시터만 골라 옥수수슬로프낚시를 즐기고 있다. 그는 왜 배스 소굴을 일부러 찾아다니는가? 배스 많은 저수지의 붕어 생태는 일반 저수지와 어떻게 다른가? 그런 곳에 적합한 옥수수슬로프낚시 기법은 따로 있는가?

 

 

▲배스 많은 저수지의 대물붕어 사냥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정길 사장.

 

▲아침에 소나기 입질로 낚은 4짜 붕어들을 들고. 왼쪽부터 김상지, 홍승만, 김유근, 김정길씨.

 

7월  31일 내 핸드폰에 문자가 왔다. ‘성주 벽진지에서 옥수수낚시에 4짜 10마리’ 김정길씨가 보낸 것이었다. 당장 전화를 했더니 “지금 벽진지에서 6짜보트클럽 회원들하고 사흘째 낚시를 하고 있어요. 내가 45 안팎의 붕어를 세 마리 잡고 켈러(홍승만)님이 48 붕어 외에 4짜 세 마리, 그리고 다른 세 명의 회원들이 하루에 한두 마리씩 4짜를 낚아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듣고는 있지만 너무 대단한 조황이어서 믿어지지 않았다.

 

홍승만 “나도 옥수수슬로프낚시에 반해버렸다”

경북 성주군 벽진면 자산리에 있는 벽진지는 4만8천평의 평지지로서 배스가 들어간 대물터로 알려져 있다. 봄에 글루텐낚시에 4짜가 간혹 낚이지만 이번처럼 마릿수 사태가 벌어진 건 처음 본다. 8월 1일 현장에 도착해 수면을 살펴보니 보트가 네 대 떠있었다. 그런데 저수지 풍경이 일반 저수지와 다르다. 녹조가 낀 듯 수면 곳곳을 뒤덮고 있는 것은 삭은 청태 덩어리들이었다. 보트는 그 사이를 파고들어 찌를 세우고 있었다. 
벽진지에 도착하니 홍승만(닉네임 켈러)씨는 철수하는 길이었다. 그는 고흥 세동지에서 5짜붕어를 세 마리나 낚은 대물조사로 유명하다. 홍승만씨는 “작년에 대호에서 김정길 사장이 옥수수슬로프낚시로 4짜 붕어를 낚아내는 걸 보고서는 한번 배워봐야겠다고 마음먹고 5월부터 이 낚시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내가 알고 있는 홍승만씨는 무거운 수초찌를 사용하는 대물꾼이었는데 어떻게 된 노릇일까?
“밀양 덕곡지에서 대물낚시와 옥수수슬로프낚시를 반반씩 깔고 했는데 대물낚시엔 배스만 낚이는 걸 보고 아하, 이건 아니다 싶어 낚싯대 전부를 옥내림 대로 바꾼 뒤에 51cm 붕어를 만났습니다. 또 성주 소성지와 벽진지에서도 옥슬낚시로 열 마리의 4짜를 낚았습니다. 얕은 수심의 수초를 노리는 산란기나 겨울엔 몰라도 입질 받기 힘든 여름엔 옥수수슬로프가 확실히 효과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홍승만씨가 말했다.
얼마 후 김정길 사장과 6짜보트클럽 회원들이 물가로 나왔다. 살림망을 보니 아침에 낚은 45, 42, 41cm 붕어와 37cm 붕어가 들어 있었다. 45cm 붕어를 낚은 김상지씨(닉네임 6짜)는 “아침에 한두 번은 꼭 입질이 들어오는데 그게 다 4짜 덩어리들이었어요. 어제는 밤 10시경에도 41cm 붕어가 낚였습니다”하고 말했다.  

 

▲바늘에 걸려 나온 말풀 줄기와 청태 덩어리.

 

▲바닥에 청태가 깔려 있는 성주 소성지. 배스가 많은 저수지는 이처럼 맑은 물색에 청태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배스터 중 8할은 청태 구덩이다”

홍승만씨는 철수하고 남아있는 낚시인들과 함께 밤낚시를 했다. 포인트를 잡아야 하는데 수면에 깔려 있는 청태 때문에 어디에 자리를 잡아야 할지 막막했다. 내가 아는 청태는 붕어낚시를 방해하는 적으로서 지금 이 벽진지처럼 청태가 많은 곳은 사실 낚시를 하지 말아야 할 곳이었다. 나는 김정길씨에게 물었다.
“청태가 많은 곳에선 낚시인들이 대를 담그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 청태가 있다고 피할 일은 아니군요?” 
“벽진지처럼 배스가 들어간 저수지는 5년 정도 지나면 청태가 바닥에 많이 생깁니다. 제 생각엔 배스가 새우나 잔챙이들을 모두 잡아먹으면서 생태계가 깨지고 청태를 먹고 사는 동물들이 사라지면서 청태가 번성한다고 봅니다. 청태는 한해살이 풀인데 수온이 낮거나 햇볕이 잘 비치지 않은 곳에 잘 생깁니다. 겨울에 자라서 수온이 오른 늦봄에 떠올라 가을이면 사라집니다. 청태가 있는 곳은 미끼가 함몰된다고 해서 피하곤 하는데, 그 점에서 바늘이 바닥에 살짝 닿을 정도로 예민한 옥수수슬로프낚시가 효과를 볼 수 있는 갓입니다. 제가 주로 낚시를 다니는 성주, 칠곡, 왜관의 배스 많은 저수지들은 80%가 이런 청태 구덩이입니다.” 
“이렇게 청태가 많은 곳에선 어디를 포인트로 삼아야 합니까?” 
“물론 깨끗한 바닥과, 그리고 1m 이상의 수심입니다. 옥수수슬로프낚시가 청태 바닥에서도 효과를 보이긴 하지만 역시 미끼가 떨어지는 지점엔 청태가 없는 게 좋습니다. 청태는 끈적한 긴 실타래 같아서 붕어가 먹이를 흡입할 때 함께 딸려올 수 있기 때문에 싫어합니다. 지금처럼 수면에 청태가 떠있는 상황에선 빈 공간이 보이므로 포인트를 찾기 쉽습니다. 수초 사이에 채비를 넣어서 바늘에 청태가 묻어나오지 않은 곳을 찾아야 합니다. 빈 바늘만 올라오거나 삭은 수초 줄기가 딸려 나오는 곳을 찾습니다. 1m 이상의 수심을 골라야 하는 이유는 배스들이 아침에 1m 이하의 얕은 수심을 찾아 먹이활동을 벌이기 때문에 붕어들은 그를 피해 더 깊은 수심에서 먹이를 찾기 때문입니다. 보트 위에서 관찰을 해보면 아침엔 배스들이 주로 수면 가까이 떠서 수생곤충이나 개구리 등을 잡아먹곤 하는데 그런 틈을 타서 붕어가 아침에 후다닥 먹이활동을 벌인다고 생각합니다.”

 

▲김정길씨가 밑밥으로 사용할 으깬 옥수수를 보여주고 있다. 옥수수를 으깨면 단물이 빠져나와 더 집어효과가 있다고.

 

 

“배스가 상층에서 노는 아침이 바닥층 붕어의 먹이활동 시간”

나는 그의 말에 따라 청태 사이로 채비를 던지면서 깨끗한 바닥을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 작업이 쉽지 않았다. 대부분 바닥에 청태가 깔려 있었다. 상류에서 듬성한 청태 사이로 5대 정도를 깔만한 공간을 겨우 찾았다. 하지만 깨끗해 보이는 바닥엔 말풀이 있는지 삭은 수초줄기가 걸려 나오고 채비가 얹혀 찌 높이가 제멋대로였다. 더군다나 채비를 던질 때마다 초릿대와 원줄에 청태 덩어리가 달려 나와 이것을 일일이 빼는 것도 고역이었다. 
“채비 넣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저렇게 찌가 제각각이어도 입질이 들어올까요?”
“물론입니다. 찌톱의 높이를 일정하게 맞추려고 자주 넣었다 뺐다 하면 오히려 소란만 일으키는 겁니다. 이 낚시는 목줄이 길기 때문에 말풀이 있거나 바닥 수초가 자라 있으면 바닥에 닿아야 할 아랫바늘이 걸리고 윗바늘이 대신 바닥에 닿기도 합니다. 이때는 수초에 얹힌 아랫바늘에서 입질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목줄이 길어서 자꾸 채비 공간 앞쪽의 수초에 걸리곤 합니다.”
“수초에 걸리지 않도록 한 번에 채비를 넣는 게 이 낚시의 최고 테크닉이기도 합니다. 안 들어간다고 반복하면 그만큼 손해인 셈이죠. 앞치기 대신 반휘돌려치기를 익히세요. 4칸대까지 써야 할 상황도 있는데 바람이 불 때는 휘돌려치기가 아니면 채비를 던질 수 없는 상황도 생깁니다.” 
김정길씨가 캐스팅 시범을 보였다. 반휘돌리기로 채비를 던져 넣되 찌를 세울 공간에 채비가 떨어질 때는 약간 힘을 빼는 식으로 정확히 던져 넣었다. 반휘돌려치기와 끊어치기를 섞어놓은 캐스팅 방법이었다.

 

▲벽진지에서 발견한 배스 치어들. 김정길씨는 '배스가 들어간 저수지는 5년이면 큰 씨알의 붕어만 낚이는 대물터로 변모한다'고 설명했다.

 

아침 8시경에 와르르 쏟아진 4짜 입질

저녁엔 열대야와 모기떼에 시달렸고 자정 무렵에 눈을 붙인 뒤 새벽 5시부터 낚시를 다시 시작했다. 날이 점차 밝아왔지만 아무도 입질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긴장이 풀리기 시작한 8시경, 김정길씨가 붕어를 걸었다. 그러나 아깝게도 터뜨리고 만다. 얼마 안 있어 중류에 있던 정성관(닉네임 오리)씨가 붕어를 걸고 일어선 채 파이팅을 벌였다. 그러나 뜰채를 대다가 또 놓쳤다. 잠시 후 김상지씨의 낚싯대가 휘어지더니 뜰채에 고기를 담는 모습이 보였다. 30분 새 일어났지만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 같았다.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적막만 흐르는 상황. 김상지씨가 낚은 붕어는 46cm였다.
“제겐 입질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보트보다는 연안에서 붕어를 잡을 확률이 낮기 때문일까요?”
“연안낚시보다 보트낚시가 더 조과가 낫다고 얘기해야겠죠. 하지만 연안낚시에서 4짜를 낚은 경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입질을 받았는데 터뜨리셨더군요. 채비가 약했습니까?”
“입질한 것을 너무 늦게 봤습니다. 찌가 자빠져 있어서 챔질했는데 수초를 감았는지 몇 번 쿡쿡하더니 터지더군요. 옥수수슬르포낚시는 챔질과 끌어내는 요령이 대물낚시와 다릅니다. 챔질할 때 살짝 낚싯대를 들어주는 식으로 해야지 대물낚시처럼 강하게 챔질하면 모두 터집니다. 홍승만씨도 처음에 그렇게 챔질했다가 대물을 많이 놓쳤어요. 끌어낼 때도 붕어가 완전히 힘이 빠져서 스스로 보트 앞까지 오도록 놓아두어야 하는데 강제집행하는 힘으로 맞서면 터지기 쉽습니다.” 46cm를 낚은 김상지씨는 “첫 입질은 찌거 솟은 뒤 옆으로 동동 움직였는데 헛챔질을 했어요. 그런데 옥수스를 뱉고 돌아선 그 놈이 그 옆의 옥수수를 물었나 봅니다. 곧바로 입질이 왔는데 이번엔 몇 번 오르내리다가 물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걸 챘더니 이놈이 낚였어요”하고 말했다. 벽진지에서 유독 이 시기에 대물이 쏟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청태가 삭아 수면으로 떠오르는 게 5월 초부터이고 지금이 바닥에 청태가 적기 때문입니다. 봄에는 물이 맑아서 옥수수슬로프낚시를 해도 입질을 받기 어렵습니다”라고 김정길씨가 말했다. 의문이 또 남았다. 김정길씨는 벽진지를 자주 찾았다는데 왜 올해 이렇게 4짜가 많이 낚이는 것인가?
“벽진지는 5년 가까이 꾸준히 낚시를 했는데 해마다 낚이는 씨알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4년 전엔 벽진지에 4짜가 거의 없었어요. 35cm 정도 되는 게 주로 낚이더니 이듬해엔 30cm 후반, 작년엔 40~42cm 붕어가 낚였고 올해는 45cm 전후가 많이 낚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배스터에서 살아남은 붕어는 다른 저수지보다 더 잘 크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보트 위에서 보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큰 물벼룩을 발견하곤 하는데 붕어의 입장에서 본다면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 고단백질 먹이죠. 175까지 클 사람이 잘 먹어서 180이 됐다는 건 이상한 얘기가 아니잖아요? 지금 밀양 덕곡지에서 5짜가 자주 낚이고 있는데 그 이유 역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40cm 후반이었던 붕어들이 성장을 거듭해 5짜가 된 겁니다. 보십시오. 예측하건대 벽진지도 내년이나 내후년이면 5짜가 분명 낚일 겁니다.” 
오태작 김정길 011-54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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