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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착 취 재 - 우동세트낚시의 승부사, 이준원
2010년 01월 1791 1816

밀 착 취 재

 

 

우동세트낚시의 승부사, 이준원

 

“승부수는 미끼, 즉 떡밥이라 할 수 있다”


 

1970년 서울 출생. 2000년부터 경기낚시에 푹 빠져 잘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낚시터, 낚시점도 운영했었다. 2009 헤라그랑프리 종합 1위, 다이와 헤라마스터즈 1위, 시마노  저팬컵 토너먼트 2위. 現 일산 모이피싱 실장.

 

이준원(40, 일산 모이피싱 실장)씨는 올해 가장 화려한 해를 보낸 낚시인이다.
전층낚시 메이저 대회인  헤라그랑프리와 다이와 헤라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시마노 저팬컵 토너먼트에선 준우승에 올랐다. 박빙의 경쟁이 연속되는 토너먼트에서 그가 승승장구했던 비결은 무엇인가?

 

I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blog I


 

 

▲ 낚싯대 허리힘을 이용한 강한 챔질. 수면을 가른 낚싯대가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모이피싱 매장에서 이준원씨를 만났다. 나는 그를 8년 전 경기낚시대회에서 처음 만났다. 군계일학 필드스탭이었던 그는 당시만 해도 바닥낚시를 즐겼던 낚시인이었다. 그런 그가 지금은 헤라 챔피언이 되었다.
나는 다짜고짜 “그렇게 떡붕어를 잘 잡는 비결은 무엇입니까”하고 물었다. 그랬더니 “우동세트낚시를 마스터해보라”고 답해주었다. 우동세트낚시는 윗바늘에 집어떡밥, 아랫바늘에 우동을 다는 낚시방법. 새로운 기법도 아닌데 그렇게 강력한 낚시방법이었단 말인가? 

 

안정된 입질 잡아내는 우동세트낚시 선호

우리는 경기도 파주에 있는 광탄낚시터로 향했다. 이곳은 떡붕어만 방류하는 떡붕어 전용낚시터. 한낮인데도 날씨는 매우 차가웠다. 그에게 우동세트낚시의 장점에 대해 물어보았다. “요즘 전층낚시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기법이에요. 제가 가장 잘하고 토너먼트에서 활용했던 기법도 우동세트낚시입니다.” 
우동세트낚시는 윗바늘이 5~10cm, 아랫바늘이 30~50cm일 정도로 단차가 큰 게 특징이다. 그가 채비를 보여주면서 설명해주었다. “보십시오. 목줄 길이가 짧은 윗바늘의 집어떡밥은 하늘하늘 아래로 쏟아집니다. 가벼운 우동 때문에 느리게 하강하던 아랫바늘이 제 자리를 찾았을 때 떡밥 입자를 주워 먹던 떡붕어가 우동을 흡입하는 겁니다. 목줄을 건드려서 생기는 헛입질도 드물어서 입질이 정확하게 표현되고 집어력 역시 폭발적입니다.”
“수온이 상승하면 떡붕어는 중상층 수심에 머물러요. 1m 정도의 수심을 집중적으로 노려서 미터 우동세트낚시라고 부릅니다. 집어에 집중하면서 정확한 입질을 받아내다 보니 남보다 앞서게 됐죠.”
그는 11척 낚싯대를 꺼냈다.
“광탄낚시터 수심은 3m 정도인데 요즘은 상층까지 떠오르는 떡붕어는 별로 없기 때문에 1.5m 중층 수심을 노려보고, 그게 여의치 않으면 바닥층을 노려보겠습니다.”
집어떡밥을 배합하던 그가 미끼로 사용할 우동을 보여주었다. 우동은 젤리같이 말랑말랑한 콩알보다 작은 미끼. 보조가방에서 꺼낸 소형 플라스틱통엔 직접 만든 우동이 있었다. 그는 “우동은 공장에서 만들어져 나온 인스턴트우동을 사용하기도 하고 이것처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하고 말했다. 그가 플라스틱통 안의 우동 가락을 손가락으로 끊어서 바늘에 달았다. 매우 번거롭겠다고 말했더니 그가 손을 내저었다. “우동은 직접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어 미끼 상태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입질 상태에 따라 무르게 혹은 단단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

 

▲ 이준원씨가 우동세트채비를 보여주고 있다.

 

▲ 우동세트낚시의 미끼인 우동. 병에 담긴 게 인스턴트 우동이고 면발 같이 생긴 게 직접 만든 우동이다.

 

일정한 속도로 떡밥을 주는 템포가 중요

그의 낚시 모습이 바쁘기만 하다. 떡밥을 캐스팅한 후 떡밥 풀림을 보고 2~3분 만에 다시 캐스팅. 처음엔 신경 쓰지 않았는데 30분이 지나도 그 동작엔 변함이 없다. 마치 로봇 같았다.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준원씨는 “우동세트낚시는 템포가 중요한 낚시에요. 일정하고 그리고 리드미컬하게 떡밥을 던져야 합니다. 집어도 중요하지만 집어된 놈들이 다른 곳으로 가지 않도록 묶어두는 게 더 중요합니다. 때가 되면 나타나던 먹이가 보이지 않으면 흥미를 잃고 다른 곳으로 가버리지 않겠습니까. 토너먼트에선 이보다 더 빨리 떡밥을 던져 넣어서 집어를 시켜요.”하고 말했다.
세 시간쯤 부지런히 캐스팅을 했지만 입질이 없었다. 그가 낚싯대를 13척으로 바꿔 바닥층을 노린다. 
그의 눈이 예리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점을 찍었는데요.”하고 말했다. 이 말은 미세하지만 분명한 입질이 찌에 표현됐을 때 하는 말. 허리를 숙인 채 찌를 응시하더니 챔질! 그러나 빈 바늘만 올라왔다. 그가 목줄채비를 바꿨다. 목줄 길이는 10cm와 60cm로 방금 전 사용하던 채비와 똑같지만 대신 바늘이 4호에서 3호로 바뀌었다.
“이렇게 헛챔질이 나올 때는 떡밥을 조절하거나 찌를 바꾸기도 합니다. 저는 붕어가 좀 더 먹기 편하게 작은 바늘로 교체했어요. 바늘 호수 차이 하나에도 입질이 분명히 달라집니다.”
얼마 안 있어 다시 힘차게 치켜든 그의 낚싯대가 휘었다. 씨알은 크지 않았다. 뜰채에 담은 떡붕어는 30cm에 조금 못미치는 씨알이었다.
“반 마디도 채 안 되는 입질이지만 분명한 입질이 들어왔어요. 중상층 수심부터 바닥층까지 두루 공략할 수 있고 입질이 나오지 않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입질을 받아낼 수 있는 기법이 바로 우동세트낚시입니다.”

 

▲ 바닥층낚시를 시도해 낚은 떡붕어. 이준원씨가 반가운 듯 떡붕어를 살펴보고 있다.

 

“토너먼트의 승부는 집중력에서 갈립니다”

시마노 저팬컵 토너먼트와 다이와 헤라마스터즈는 3~4차례의 지역 예선을 거쳐 결승전을 치르고 헤라그랑프리는 연중 6번의 대회를 치러 종합성적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그는 세 메이저 대회에서 1, 2위를 차지하면서 일본 토너먼트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동세트낚시는 누구나 다 하는 낚시인데 그만 유독 두드러진 성적을 낸 이유는 뭘까?
“오랜 기간 경기낚시를 했는데 그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실력 차가 크게 나지 않는다면 결국 누가 더 경기에 집중하고 실수하지 않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거든요.”
낚시인들은 이준원씨에 대해 ‘집중력과 적응력이 대단히 뛰어난 낚시인’으로 평가한다. 이러한 이준원씨의 승부사 기질이 드러난 낚시는 두 명이 겨루는 다이와 헤라마스터즈 최종 결승전이었다. 경기 종류 20분 전까지 4마리를 뒤지고 있던 그는 설상가상으로 원줄마저 터지는 악재까지 겹쳤는데도 더욱 침착하게 대처하면서 상대 선수와 1마리 차까지 따라붙었고 경기 결과 마릿수에서 뒤졌지만 중량에서 앞서 우승컵을 안았다.
당시 경기를 지켜봤던 손정락 다이와 필드테스터는 “보통 그 정도 상황이면 대부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고 경기를 포기하고 맙니다. 그런데 이준원씨는 표정 변화가 없었어요. 침착하게 채비를 다시 묶더니 경기에 임하더군요. 5분 정도를 까먹은 셈인데 다시 낚시에 열중해 따라붙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습니다.”하고 말했다.
이준원씨가 떡붕어낚시를 배운 시기는 3년이 조금 넘는다. 이준원씨에게 떡붕어낚시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었던 송순성 시마노 인스트럭터는 그의 배우려는 열정에 종종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떡밥 블렌딩에 대해 한 가지를 알려주면 혼자 연습해 터득해서 두세 가지를 응용하더군요.”
이준원씨는 떡붕어 토너먼트는 떡밥에서 많은 승부가 결정난다고 말했다.
“누구나 똑같이 떡붕어낚시를 배워요. 하지만 토너먼트는 또 다른 분야인 것 같아요. 한정된 장소에서 낚시인이 많다 보니 가장 먹기 좋은 떡밥을 던지는 낚시인에게 고기가 오기 마련입니다. 저도 그런 떡밥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배우고 기법을 익히다 보니 저절로 게임을 즐기게 되고 낚시 실력도 늘었습니다.”   
■취재협조  일산 모이피싱 031-903-4482

 

이준원의 우동세트낚시 떡밥 배합법

마루큐떡밥
■집어용 떡밥  입전 100cc +파워X 100cc+물 200cc를 섞은 후 10여 분 방치해 놓은 후 단차바라케 100cc +세트전용 바라케 100cc +파우더베이트 100cc + 슈퍼세트 100cc를 혼합한 후 사용.
■미끼용 우동  역옥 대립 혹은 소립

다이와떡밥
■집어용 떡밥  패레쇼과립 120cc +물 240cc를 섞은 후 10분간 방치한다. 오니무샤 240cc + 패레쇼당고 240cc +하나하나 120cc를 섞는다. 
■미끼용 우동 제작법  냄비에 와라비우동 1봉지와 타피쇼우동 30cc를 섞은 후 물 180cc를 넣은 후 끓인다.어느 정도 끓으면 진득진득하게 되고 주걱으로 떠서 우동압출기에 넣어서 짜내면 굵은 우동 가락 형태로 빠져나온다. 소형 프라스틱 용기엔 우동 전용 보관액이나 우유를 붓고 우동 가락을 넣어 보관한다.  

 

 

이준원씨의 낚시가방 엿보기

A 목줄함. 보통 하루에 기법을 세 번 정도 바꿔 하는데 그에 맞게 여러 길이의 목줄을 준비한다.
B 호수별로 낚싯줄이 정리되어 있는 소품 케이스.
C 낚싯대. 7척부터 18척까지 다양한 길이의 낚싯대를 낚시 가방에 넣어 다닌다.
D 구멍찌를 단 소형 가위. 물에 빠져도 건질 수 있다.
E 미터 우동세트낚시용 찌. 극진 아사타나 4~5호를 애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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