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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스탭 헤라 가이드 다이와 편-고패질 우동세트 제등낚시
2010년 04월 1341 1827

필드스탭 헤라 가이드 다이와 편

 

요즘 일본에서 유행하는 떡붕어 최신기법

 

고패질 우동세트 제등낚시

 

 

찌를 살짝 들었다 놓아 떡붕어 취이욕구 자극

찌톱안정 중 입질, 이물감 없어 저수온기에 발군

 

 

I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I

 

 

요즘 일본 떡붕어 토너먼트에서는 찌를 들었다 놓는 동작으로 붕어의 입질을 유도하는 ‘고패질 제등낚시(사소이 초친)’가 유행하고 있다. 집어력과 입질 감도가 높아 저수온기나 입질 예민한 유료터 떡붕어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 고패질한 후의 순간 포착. 찌가 떡밥의 무게 때문에 서서히 잠기고 있다. 입질은 찌톱이 잠기는 도중 들어온다.

 

▲ 손정락 프로가  우동세트낚시 채비를 설명하고 있다. 우동세트낚시는 단차가 매우 큰 게 특징이다.

 

 

 

고패질 제등낚시는 일본어로 ‘사소이 초친(誘い さそい)’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사소이는 ‘유혹하다, 유인한다’의 뜻이다. 손정락 다이와 필드테스터는 작년 일본에서 열린 2009 다이와 헤라마스터즈에서 이 기법의 위력을 실감했다고 한다. 토너먼트 우승자 오오타 타케토시씨는 고패질 제등낚시로 1위 단상에 올랐다.
손정락씨는 “2년 전부터 일본 낚시인들 사이에서 알려지던 기법인데 오오타씨가 이 낚시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위력적인 토너먼트 기법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낚싯대를 살짝 들었다 놓는 동작을 반복해서 붕어의 입질을 유도하는 방법인데 일단 입질이 붙으면 조황이 꾸준하고 입질 역시 확실하게 들어옵니다”라고 장점을 설명했다.

 

 

 

저수온기, 예민한 유료터 붕어에 효과 탁월

고패질 제등낚시의 가장 큰 장점은 저수온기의 매우 예민해진 떡붕어를 잡아낼 정도로 입질 감도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 기법의 특징은 찌톱이 복원(떡밥이 풀리면서 찌톱이 솟는 과정) 중 들어오는 입질이 아니라 찌톱의 안정(떡밥의 무게 때문에 찌톱이 잠기는 과정) 중 들어오는 입질을 잡아낸다는 것이다. 입질이 매우 약한 떡붕어는 찌톱의 복원 중 감지되는 찌의 작은 부력도 이물감으로 느끼면서 부담스러워한다. 하지만 고패질 제등낚시는 주로 찌톱이 잠기는 도중에 들어오는 입질을 잡아내는 기법이기 때문에 떡붕어가 느끼는 이물감은 줄어들고 오로지 떡밥만을 흡입하기 때문에 미끼를 뱉어내는 일이 적다.
고패질 제등낚시의 위력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월 24일 손정락씨와 함께 경기도 양주 용암낚시터를 찾았다. 나는 이 기법을 배우기에 앞서 떡붕어가 움직이는 미끼에 더 잘 반응하다는 게 신기했다. 그에게 “떡붕어는 오히려 정지해 있는 미끼에 달려들지 않습니까?”하고 묻자 손정락씨는 “그렇지는 않아요. 고패질 제등낚시가 아니라도 우리는 낚시하는 도중 낚싯대를 당겼다 놓거나 쑥 앞으로 밀어주는 동작 후에 입질이 들어오는 경험을 많이 합니다. 이 낚시는 그 동작을 더 크게 반복적으로 한다는 게 특징입니다”하고 답했다.
그런 점에서 제등낚시는 고패질을 하기에 알맞은 기법이었다. 수심에 맞춰 찌를 조정하는 다른 기법은 초릿대와 찌 사이의 여유줄 때문에 같은 동작을 반복적으로 하기 힘들다. 제등낚시는 찌가 초릿대 가까이 있어 낚싯대를 들어서 찌를 움직여 물속의 채비를 일정하게 그리고 반복적으로 조작하기 쉽다.
떡붕어 전용터로 유명한 용암지는 저수지의 1/3 가량이 아직도 얼음으로 덮여 있었다. 낚시터를 살펴본 손정락씨는 우동세트낚시를 선택했다.
“고패질 제등낚시는 양콩알낚시나 우동세트낚시가 주요 기법입니다. 양콩알낚시는 여름처럼 고수온기에 주로 활용하고 우동세트낚시는 사계절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동세트낚시는 지금처럼 수온이 낮은 초봄이나 겨울에 특히 많이 활용합니다. 저수온기 붕어는 떡밥의 무게 자체도 흡입하기 부담스러워서 뱉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벼운 우동을 사용하는 우동세트가 여러 모로 유리합니다”

 

▲ 떡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손정락씨. 안정된 집어력과 높은 입질감도가 고패질 제등낚시의 장점이다.

 

고패질 후 찌톱이 잠기다 한 마디 “쏙!”

용암낚시터의 수심은 4~5m. 손정락씨와 나는 11척, 12척을 펴서 깊은 수심의 떡붕어를 노리기로 했다. 몇몇 낚시인들이 앉아 있었는데 그들은 바닥층낚시를 하고 있었다. 보통 제등낚시는 초릿대에서 30cm 정도 간격을 두고 찌를 조정하는데 고패질 제등낚시는 찌톱 끝이 초릿대에 닿을 정도로 바짝 올려서 낚시하는 게 조금 달랐다. 고패질 동작이 확실히 찌에 전달되게끔 하기 위해서다.
우동세트낚시는 큰 단차가 특징이다. 윗바늘에 달린 집어떡밥이 부슬부슬 흘러내려와 우동이 달린 아랫바늘 쪽으로 흘러내리는데, 집어떡밥 입자를 쫓던 붕어가 우동을 함께 흡입하는 것이다.
윗바늘 6cm에 아랫바늘 55cm. 윗바늘에 집어떡밥을 밤톨 만하게 달고 아랫바늘에 새끼손톱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우동을 달았다. 떡밥 투척. 집어떡밥의 무게 때문에 찌톱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이때 낚싯대를 살짝 들어 고패질을 해야 한다. 찌톱 길이만큼만 수면에 나오도록 들어준 뒤 내리자 찌톱이 스르르 가라앉았다. 그리고 다시 낚싯대 살짝 들기. 네 번 정도 고패질을 반복하자 집어떡밥이 어느 정도 풀렸는지 찌톱은 수면 아래로 더 이상 가라앉지 않고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손정락씨는 “지금부터는 보통 낚시하던 때처럼 찌맞춤선까지 찌톱이 솟아오르는 동안 들어오는 입질을 기다리면 됩니다”하고 말했다.
1시간 가량 이러한 동작을 반복했다. 그동안 손정락씨가 25cm 떡붕어 한 마리를 낚았다. “입질이 어때요”하고 묻자 그는 “약해요”하고 말한다.
다시 고패질 반복. 찌몸통까지 솟았던 찌가 스르르 잠기다가 5눈금의 찌맞춤선을 지날 정도에 약하지만 분명하게 “쏙!”하는 입질이 들어왔다. 이게 입질이구나! 챔질. 낚싯대를 통해 묵직한 힘이 전달되었다. 5m 수심 바닥층을 휘저으며 저항하는 떡붕어. 28cm 정도 되는 놈이었다. 그 뒤로 이어지는 입질은 폭발적이진 않지만 30분에 한 번꼴로 꾸준히 이어졌다. 건너편에서 바닥층낚시로 입질을 못보고 있던 낚시인들은 우리 뒤로 와서 낚시 모습을 지켜봤다.
손정락씨는 10마리의 떡붕어를 낚았다. 갈수록 입질 빈도는 더 늘어나고 떡붕어 씨알도 굵어졌다. 나오는 족족 정확히 입걸림이 됐다. 마지막에 걸어낸 떡붕어는 35cm 씨알이었다. 월척 떡붕어를 들어보이며 손정락씨는 “고패질 자체가 떡밥을 인위적으로 털어내는 효과가 있어 다른 낚시보다 빠른 시간 안에 집어층을 형성해줍니다. 그래서 한번 집어된 떡붕어군은 좀처럼 빠져나가질 않습니다. 집어력과 뛰어난 입질 감도, 이게 고패질 제등낚시의 위력입니다”하고 말했다.

 

 

와라비우동 제작법
물을 부어 만드는 인스턴트우동과 열을 가해 만드는 와라비우동 두 타입이 있다. 우동의 크기를 조절해 쓸 수 있는 와라비우동을 더 애용하는 추세다.
①작은 냄비에 물 170cc 정도를 붓고 와라비우동 1봉지를 쏟아 부은 후 타피와라 25cc를 붓는다. 타피와라는 투명한 와라비우동을 흰색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②중불 정도에 냄비를 올려놓는다. 물속에 녹아있던 우동 분말이 점차 진득하게 변한다.
③죽을 쑤듯 주걱으로 냄비 안의 우동을 30회 정도 저어주면 말랑말랑한 상태가 된다.
④우동을 압출기에 집어넣는다.
⑤압출기를 짜내 떡가래처럼 빠져나온 우동. 찬물이 담긴 떡밥 그릇에 모두 짜낸다. 우동 가락을 찬물에 집어넣는 이유는 진득한 상태의 우동가락을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⑥낚시가위로 우동가락을 검지손가락 길이로 자른다.
⑦소형 플라스틱 용기에 올리고당을 5cc 정도 부은 후 잘라낸 우동가락을 담는다. 올리고당은 음식에 첨가하는 당 성분으로서 우동가락이 시간이 지나도 물렁물렁하지 않도록 해준다.
⑧우동가락이 담긴 용기에 우유를 붓는다. 우유는 우동가락이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⑨우동가락 하나를 꺼내 물에 적신 스펀지 위에 올려놓고 손가락으로 잘라서 사용한다. 바늘에 다는 적당한 우동 크기는 5~7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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