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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한의 ‘수초 슬로프낚시’-수초에선 짧은 물찌, 짧은 슬로프채비로 공략하라
2010년 06월 2141 1832

옥수수슬로프낚시의 진화

 

윤기한의 ‘수초 슬로프낚시’

수초에선 짧은 물찌, 짧은 슬로프채비로 공략하라

 

 

|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 |

 

 

대물낚시 1세대 고수로 유명한 대구 수향낚시 대표 윤기한씨는 요즘 옥수수슬로프낚시의 매력에 심취해 있다. 그런 그가 최근 옥수수슬로프낚시에 대물낚시 특유의 수초 공략을 접목한 낚시법으로 혁혁한 조과를 거두고 있다고 하여 그 현장을 찾아보았다

 

 

▲윤기한 사장이 수초 슬로프낚시로 낚은 38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수향낚시, 일단 오늘의 출조지가 어디인지 궁금했다. 윤기한 사장은 “요즘 날씨가 좋지 않아 출조지 선정을 고민하고 있는데 마침 후배 하나가 창녕의 한 저수지에서 물찌슬로프로 요런 놈들을 낚았다지 뭡니까”하면서 핸드폰으로 전송 받은 사진을 보여주었다. 액정화면엔 35cm급 월척 5마리가 있었다. 눈이 번쩍. 
중부내륙고속로도로 창녕I.C를 나와 창녕읍내를 거쳐 남지 방면 5번 국도로 5분쯤 가자 성당지가 있었다. 경남 창녕군 계성면 명리에 있는 성당지는 3천평 크기의 소류지다. 상류 일부 지역에만 수초와 수몰나무가 있는 밋밋한 형태의 저수지였다. 윤기한 사장은 “도로변에 있어 어느 정도 알려진 저수지이긴 하지만 배스와 블루길이 많아 낚시인들이 잘 찾지 않는 곳입니다”하면서 월척이 낚인 우안 중상류의 맨바닥 포인트를 가리켰다. 그곳은 낚시인이 자주 들락거려 자리가 반들반들했다. “서 기자님이 저 자리에 앉아서 해보세요.” 

“슬로프낚시라고 수초를 포기하지는 마세요”

윤기한 사장은 다시 차로 가더니 수초제거기를 들고 나왔다. 그러더니 최상류에 있는 생자리의 부들수초를 잘라내며 찌를 세울 구멍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동안 옥수수슬로프낚시 취재를 여러 번 했지만 이렇게 수초작업을 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
목줄을 30cm 정도 길게 쓰는 옥수수슬로프낚시에서 밀생한 수초는 사실 공략하기 어려운 포인트다. 특히 부들 같은 정수수초대는 수심도 얕아 목줄 길이와 찌 길이만 합쳐도 70cm에 이르는 물찌채비로는 공략하기가 까다로운 포인트다. 윤 사장은 여기서 어떻게 낚시를 하려는 걸까?
“어쨌든 큰 붕어는 맨바닥보다 수초에 많이 있기 마련입니다. 채비 넣기가 힘들다고 해서 포기할 게 아니라 방법을 찾아보면 그리 어렵지도 않습니다. 나 같이 대물낚시를 한 사람들에게 이 정도 수초작업은 아무 일도 아니죠.”
새우대물낚시의 개척자라 할 수 있는 윤기한 사장은 작년부터 옥수수슬로프낚시에 심취해 이 낚시만 해오고 있으며 지금은 미술대학 도예과를 나온 아들 범석군과 함께 ‘물찌’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대물꾼의 대명사로 통하는 윤기한씨가 옥수수슬로프낚시를 한다고 하자 대물낚시인들은 크게 놀랐고 여러 말들이 많았다. “작년에 내가 옥수수 슬로프낚시를 한다고 했을 때 시끌시끌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이해해주고 응원해주고 있어요. 나는 옥수수슬로프낚시를 대물낚시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습니다.” 윤기한씨의 말이다.

 

▲짧은 목줄에 25cm 길이의 물찌를 세팅한 수초낚시용 물찌 채비.

 

짧은 찌와 짧은 목줄이 ‘수초공략용 물찌채비’

수초작업은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채비 투척지점까지 긴 타원형 형태의 수초구멍을 5개 뚫었다. “분명 이 채비는 목줄이 길고 찌가 약합니다. 그래서 확실히 찌를 세우고 싶은 포인트만 작업을 해야 하고 또 채비 투척과 끌어낼 때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렇게 길쭉하게 수초작업을 하는 겁니다.”
그는 특별제작한 ‘수초낚시용 물찌’를 보여주었다. 길이는 25cm 정도. 기존의 찌가 35cm 전후인 것과 비교해 보면 무려 10cm나 짧아졌다. 또 목줄 길이도 짧다. 보통 24/30cm인데 오늘 윤기한씨는 20/24cm를 썼다. 
밤낚시를 준비하는 동안 건너편 릴낚시인이 붕어를 끌어내고 있었다. 윤기한 사장이 가서 씨알을 확인하고는 “35cm 정도 되는 월척”이라고 알려주었다. 일단 현장에서 월척붕어를 보니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
어둠이 내리고 곧이어 달이 떠올랐다. 아직 보름달은 아니지만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밝다. 오르락내리락하던 찌가 급하게 내려앉아 챔질해보니 손바닥 크기의 강준치였다. 계속해서 피라미, 강준치가 낚였다. 늦봄이지만 밤 기온은 싸늘했다. 옆의 수몰나무 부근에선 붕어가 산란을 하는 듯 푸덕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자정 무렵 윤기한 사장 자리에서 첨벙거리는 물소리가 들렸다. 쓸 만한 씨알이라고 느꼈다. 나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수초작업을 해서 부들 속을 노려볼 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 새벽 2시경 다시 한 번 물소리가 울렸다. “씨알이 괜찮다”는 윤 사장의 말을 듣고 건너가 보니 4짜에 가까운 38cm 대물붕어다. “수초 속으로 파고들어가려는 놈을 겨우 돌려서 뜰채에 담을 수 있었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 날 밤낚시 조과는 31cm, 38cm 월척 2마리가 전부였다.

맨바닥은 꽝, 수초작업한 곳에서 월척 두 마리    

날이 밝은 뒤 윤기한씨는 수초구멍을 만드는 요령과 그 속에 물찌채비를 던져 세우는 요령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윤기한씨는 “어젯밤 서 기자님이 앉은 자리가 욕심이 나긴 했지만 밝은 달빛이 마음에 걸리더군요. 릴낚시에 월척 붕어가 낚인 걸 보고는 요놈들이 깊은 수심에 있거나 아니면 장애물 지대에 박혀 있겠다 싶어서 작정하고 수초를 노린 건데 그게 제대로 맞아 떨어진 것 같습니다”하고 말했다.
긴 목줄과 가벼운 찌맞춤 때문에 수초 공략엔 부적합한 채비로 알려진 옥수수슬로프낚시. 그러나 수초 공략에 능숙한 대물낚시인이라면 약간의 채비 응용으로 한층 더 흥미진진한 ‘수초대 옥수수슬로프낚시’를 즐길 수 있으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 창녕I.C를 나와 창녕읍까지 간다. 읍내에서 남지 방면 5번 국도를 타고 5분여 가면 명일 교차로가 나오고 우회전한 뒤 좌회전해 굴다리를 통과하면 좌측에 주유소가 보이는 갈래길. 좌회전 뒤 주유소 좌측 샛길로 가면 성당지에 이른다.  
문의 대구 수향낚시 053-627-7850, www.soohyang.com 

 


▲캐스팅 모습. 채비와 찌를 함께 떨어뜨리는 ‘끊어치기’가 필요하다. 

 

수초 슬로프낚시 요령
①수초제거기와 뜰채는 필수-수초제거기는 수초작업 외에도 걸어낸 붕어가 수초를 감았을 때 채비가 감긴 수초를 잘라내기 위해 꼭 필요한 장비다. 또 가는 목줄 때문에 뜰채도 필수다.
②수초에 너무 바짝 채비를 붙이지 말 것-대물낚시를 하듯 수초 가까이 채비를 붙일 필요는 없다. 밑밥 작업을 통해 충분히 붕어를 불러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목줄이 펴져도 걸림이 없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에 찌를 세운다.
③밑밥은 밤낚시 중 3회 뿌려준다-맨바닥보다 수초 주변에 잡어가 더 많다. 너무 많은 밑밥은 잡어만 불러 모은다. 초반에 낚시할 때 한 번 수초 주변에 투척하고, 자정 무렵에 한 번, 그리고 새벽에 한 번 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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