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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낚시 미끼 연구 - 대물미끼 콩
2010년 10월 1297 1835

붕어낚시 미끼 연구

 

대물미끼

 

잡어 성화 심한 곳에서 특효

 

I이종일 객원기자·은평구청낚시회 총무I 

 

 

콩은 새우, 참붕어와 더불어 대표적인 대물붕어 미끼로 꼽힌다. 나는 6년 전부터 콩낚시를 배우러 경북지역을 자주 드나들었다. 경산 소월지에서 콩으로 37cm 월척을 낚았을 당시 경험한 찌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지긋이 올라와서 몸통까지 올린 뒤 끄덕대는 찌올림은 황홀함 그 자체였다.
그 뒤 콩의 찌올림을 보기 위해 가는 곳마다 콩을 써봤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경기, 충청 지역은 불모지라고 할 정도로 콩에 입질이 없었다. 중부지방 붕어가 콩에 낚이지 않자 실망보다도 궁금증이 앞섰다. 콩은 언제 어디서 사용해야 하는가?

 

 

 

▲ 새우 참붕어와 함께 대물 미끼로 꼽히는 콩. 곰팡이가 생긴 콩(좌)도 미끼로선 아무 문제가 없다.

 

 

콩은 자주 사용하는 저수지에서 효과 있다

낚시잡지를 뒤져보고 선배 낚시인에게 물어 봐도 속 시원한 답을 얻을 수 없었다. ‘상류에 콩밭이 있는 곳이 잘 된다’, ‘연밭에서 효과가 있다’ 등의 얘기는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콩 낚시터’에 대한 의문을 풀 수 없었다. 풀 한 포기 없는 맨바닥 계곡지에서도 붕어가 콩을 먹고 올라오는 경우가 많고 콩밭이 있는 소류지인데도 오히려 콩엔 입질이 없는 경우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몇 년 전 가을, 콩낚시와 관련해 중요한 경험을 했다. 충남 태안 안면도 미포지에서의 일이다. 이곳은 새우에 붕어가 잘 낚이지만 ‘똥꼬’라고 불리는 밀어가 새우를 자꾸 훼손시킨다. 새우 대신 콩을 시험 삼아 사용해봤지만 입질을 받지 못했다. 그 뒤 미포지를 좋아했던 나는 낚시를 갈 때마다 콩을 사용해보고 쓰고 남은 콩은 포인트에 뿌려주고 왔다. 어떤 때는 콩 한 바가지를 일부러 쏟아놓고 오기도 했다. 그렇게 세 번 출조를 하고 네번 째 출조날. 이때는 작정하고 콩으로만 낚시를 해봤는데 결과는 성공이었다. 월척과 준척이 콩을 물고 올라왔다. 반면 새우를 쓴 동료는 밀어 성화 때문에 제대로 낚시를 하지 못했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는 말이 있듯이 콩 미끼 효과가 없던 곳이 자주 콩을 사용하니까 붕어가 입을 댄 것이다. 요즘 이와 비슷한 사례를 보이는 곳이 보령 신촌지다. 작년부터 몇몇 꾼이 콩낚시를 시도했지만 재미를 못 보다가 올 여름부터 콩낚시에 월척이 낚이고 있다.
만약 이 글을 읽으신 독자께서 콩낚시를 하고 싶다면 콩을 자주 사용하는 낚시터를 고르되 잡어 성화가 심해 생미끼를 쓸 수 없는 곳을 택한다면 단단한 콩 미끼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싶다. 중부지역엔 콩이 잘 듣는 낚시터가 아직은 많지 않다. 미포지와 신촌지의 사례처럼 평소 자신이 잘 가는 낚시터에서 콩낚시를 지속적으로 시도해보면 어떨까? 

 

▲ 지난 7월 예천 이사지에서 콩으로 월척을 낚은 필자.

 

9~10월은 콩낚시 피크시즌

우리가 미끼로 사용하는 콩은 메주를 쑬 때 사용하는 콩으로서 메주콩, 노란 콩, 백태라고 부른다. 콩은 새우에 못지않은 씨알 선별력이 있으면서 잡어 성화에도 강한 장점이 있다. 잡고기나 잔챙이가 먹기엔 크고 딱딱하기 때문에 대물붕어가 접근할 때까지 훼손되는 일이 없다.
사계절 콩낚시가 된다고 하지만 내가 재미를 본 시기는 주로 가을이다. 콩낚시가 활발한 영남지역에선 9~10월을 피크시즌으로 꼽는다. 이땐 붕어가 콩을 목구멍까지 삼킬 정도로 우악스런 입질을 보인다.
낚시터를 찾아 포인트를 정할 때는 일단 지저분한 바닥은 피하는 게 좋다. 콩은 시각적 효과가 뛰어난 미끼지만 미끼가 함몰될 수 있는 삭은 낙엽이 쌓인 곳, 청태 바닥은 피하고 바닥 수초가 있는 포인트는 수초제거기로 어느 정도 바닥을 정리를 해주는 게 좋다. 
챔질은 콩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테크닉이다. 새우 미끼는 찌톱 세 마디에서 몸통까지 올릴 때 챔질해야 하지만 콩은 이보다 한 박자 또는 두 박자 정도 늦게 채야 입걸림이 된다. 찌가 몸통까지 다 솟은 뒤 좌우로 흔들 때 챔질하는 게 정석이다. 이렇게 한두 박자 늦게 챔질하는 이유는 붕어가 완전히 콩을 삼킨 뒤 챔질하기 위해서다. 콩은 표면이 매끄러워서 챔질 순간 붕어의 입안에서 빠져 나오기 쉽다. 붕어가 콩을 완전히 입안으로 넣고 꾸역꾸역 목구멍까지 삼켰을 때 챔질해야 바늘이 빠져나오면서 입천장에 걸릴 확률이 높다.    
     
콩 삶는 방법

영남지역에선 낚시점에서 미끼용 콩을 판매하지만 다른 지역은 구하기 쉽지 않으므로 직접 삶아서 써야 한다. 콩 삶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시장에서 메주콩을 구입해 12~24시간 물에 불린다. 이때 수면에 뜨는 콩과, 아주 작은 콩, 병든 콩을 골라내 버린다. 적당량을 냄비에 넣고 물을 부은 뒤 센 불로 가열하고 물이 끊으면 중불로 낮춘다. 끓이는 시간은 30분이 적당하다. 중불로 가열할 때 수시로 콩의 상태를 확인한다. 엄지와 검지로 눌러보아 조각이 나면 안 되고 진득하게 으깨지는 게 미끼로 쓰기 좋다. 육안으로 콩의 껍질이 잘 달라붙어있는 것이 미끼용으로 알맞다. 삶은 콩은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2~3시간 말리고 냉동실에 보관한 뒤 출조할 때마다 꺼내 사용한다.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미끼로 사용하는 데엔 지장이 없다.     

 

콩미끼 바늘 꿰기

콩을 바늘에 꿸 때는 콩을 관통한 바늘 끝이 드러나게 한다. 바늘 끝이 콩에 묻히면 헛챔질이 많이 발생한다. 콩은 가로꿰기와 세로꿰기 방법이 있는데 평소엔 세로꿰기(아래 왼쪽 사진)를 하다가 잡어 성화가 심할 때는 가로꿰기(아래 오른쪽 사진)를 한다. 콩이 누운 형태의 가로꿰기는 미끼의 좌우 길이가 길어져 잡어가 삼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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