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낚시기법 > 민물
특집 글루텐낚시UP그레이드 -바닥낚시 고수와 전층낚시 고수의 현장토론
2010년 07월 1811 1846

특집 글루텐낚시UP그레이드


바닥낚시 고수와 전층낚시 고수의 현장토론

‘오직 글루텐’만 쓰는 단조로움에서   탈피하라

 

 

어느새 떡밥의 대세로 굳어버린 글루텐. 90년대 초 떡붕어용 미끼로 우리나라에 들어왔지만 20년이 지난 지금은 토종붕어용 미끼로도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글루텐떡밥의 활용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도 토종붕어 낚시인들이 단품으로만 너무 단조롭게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그래서 글루텐떡밥 사용에 능통한 두 고수와 함께 최적의 글루텐 현장활용법을 살펴보기로 하였다.

 

▲ 아산호 중류 구성리 모래채취장 포인트. 성제현씨(좌)는 5대를 깔고 바닥낚시를, 이경수씨는 한 대만 편 채 전층낚시를 하고 있다.

 

 

▲ “밤낮으로 손맛을 실컷 봤습니다.” 글루텐낚시로 거둔 조과 앞에서.

 

글루텐떡밥 활용법 취재장소는 아산호(평택호)로 정했다. 5월 28일 오후 아산호 구성리 모래채취장 포인트에서 군계일학 성제현 사장과 마루큐 필드스탭 이경수씨를 만났다. 성제현씨는 바닥낚시인의 입장에서, 이경수씨는 전층낚시인의 입장에서 글루텐떡밥의 사용법을 설명해줄 것이다.
아산호 구성리 모래채취장을 추천한 성제현씨는 “토종붕어와 떡붕어가 섞여 낚이는데 대부분 9치 이상으로 굵고 요즘 아산호에서 가장 잘 낚이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충남 아산시 영인면 구성리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들판 너머로 모래산이 보여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모래채취장 좌안 300m 부근의 석축에 성제현 사장이 앉아 있었다. 그는 아침부터 와서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월척 2마리와 8~9치 10마리를 낚아놓고 있었다. 성제현씨는 “처음 자리 잡은 곳은 바닥에 청태가 있어 입질을 받지 못하고 오전 10시경 지금의 자리로 옮겼는데 오후 3시까지 입질이 계속 들어왔다”고 했다. 2.8칸부터 3.6칸까지 5대를 깔았는데 미끼는 글루텐떡밥을 썼다. 
해질 무렵에 이경수씨가 도착했다. 이경수씨는 2000년대 초 군계일학 동호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성제현씨와 인연을 맺었다. 경기낚시를 즐기다가 7년 전부터 떡붕어 전층낚시에 심취해있다. 우선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나는 두 낚시인에게 평소 궁금한 점을 물어 보았다.

 

▲두바늘을 포개어 굴루텐떡밥을 단 ‘합봉떡밥’

 

▲이경수씨의 바늘채비. 양 바늘에 글루텐을 달았다.

 

 

토종붕어와 떡붕어는 글루텐떡밥 흡입과정이 다르다

 

서성모(이하 서) : 글루텐떡밥은 원래 일본에서 떡붕어용으로 개발된 미끼입니다. 한국의 토종붕어도 이처럼 좋아할 줄은 몰랐죠. 토종붕어와 떡붕어는 글루텐을 흡입하는 과정이 비슷한가 보죠?
성제현(이하 성) : 토종붕어와 떡붕어는 글루텐을 흡입하는 과정이 다릅니다. 토종붕어는 단번에 흡입하지만 떡붕어는 쪼아 먹다가 흡입하는 식입니다. 낚시인들은 토종붕어가 몸을 수평상태에서 45도 각도로 숙여서 흡입한다고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토종붕어는 떡밥 바로 위까지 접근한 뒤 주둥이를 쭈욱 내밀어서 흡입합니다. 그에 비해 떡붕어는 입자를 쪼아 먹듯 조금씩 흡입한 뒤 자신이 먹을 만큼의 크기가 되면 바늘과 함께 한꺼번에 빨아들이는 식입니다. 
이경수(이하 이) : 맞습니다. 우리는 찌가 살짝살짝 움직이는걸 보고 ‘붕어가 떡밥을 분다’ 혹은 ‘붕어가 공차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그건 떡붕어가 바늘에 달려 있는 떡밥을 훅훅 불어대기 때문입니다. 한 번에 흡입하기엔 떡밥이 너무 크기 때문이죠. 떡밥 본체에서 떨어진 입자를 주워 먹다가 삼킬 수 있는 크기가 되면 흡입합니다. 
서 : 흡입 형태가 서로 다르다는 얘기이군요. 어쨌든 지금 낚시인들은 토종붕어용 떡밥이 바늘에 오래 달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단하게 반죽해서 크게 달곤 합니다.
성 : 그건 문제가 있어요. 너무 크게 달거나 단단하게 반죽하면 입질이 금방 안 들어오고 헛챔질이 많아집니다. 토종붕어건 떡붕어건 글루텐떡밥은 단단한 것보다 부드러운 게 훨씬 유리합니다. 토종붕어는 자기 입보다 큰 글루텐을 단번에 흡입하긴 합니다. 그것은 새우나 지렁이를 먹는 걸 보면 알 수 있어요. 하지만 글루텐은 딱딱한 새우나 지렁이가 아닙니다. 낚시인들은 글루텐도 새우나 지렁이처럼 단단하게 반죽하려 합니다. 물을 적게 넣어 반죽해서 찐득해진 글루텐떡밥은, 물속에 들어가면 오래 바늘에 붙어있을지 몰라도 붕어가 흡입했을 때 본체 일부만 덩어리째 떨어져 나갑니다. 반면 부드럽게 반죽한 떡밥은 잘 풀어지지만 그것이 정확한 입걸림을 만들어줍니다. 점차 풀어져서 약간의 떡밥만 달려 있는 바늘을 흡입할 때 한꺼번에 입 안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이 : 글루텐떡밥은 물속에 들어가면 3배 가까이 부풀어 오릅니다. 어떤 낚시인은 돌멩이처럼 단단하게 반죽한 떡밥을 큰 대추알 크기로 달더군요. 생각해보세요. 대추알만한 떡밥이 세 배로 커지면 탁구공만해집니다. 단단하게 반죽했으니 그 상태가 오랜 시간 유지할 겁니다. 토종붕어건 떡붕어건 자기 입보다 몇 배나 큰 미끼를 쉽게 먹을 수 있겠습니까? 낚시춘추를 보니까 배스 많은 대물터에서 그렇게 단단하고 큰 떡밥을 사용해서 세 시간 만에 입질을 받았느니 이틀에 딱 한 번 입질이었느니 하는데 그것은 떡밥을 단단하고 크게 달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메주콩 정도 크기로 달아서 자주 넣어주면 바로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

 

▲글루텐떡밥으로 올린 33cm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는 성제현씨.

 

▲성제현씨가 집어제로 사용한 떡밥들.

 

 

메주콩 크기로 달아 자주 집어넣어라

 

식사를 하면서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어느새 밤 9시. 낚시터로 돌아온 성제현씨는 “아산호는 원래 밤낚시가 잘 안 돼요. 한두 시간 해보다가 눈을 붙이고 새벽에 일어나 낚시합시다”하고 말했다. 성제현씨의 말대로 찌는 꼼짝도 하지 않았고 11시경 성 사장을 따라 나 역시 차에 들어가려 하는데 이경수씨는 조금 더 낚시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새벽 5시, 차창 밖을 보니 이경수씨가 랜턴을 켜놓고 낚시를 하고 있다. “계속 낚시를 한 겁니까”하고 묻자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살림망을 보니 40cm급 떡붕어와 6~8치 토종붕어 6마리가 들어 있다. 이경수씨는 “두바늘에 글루텐떡밥을 달고 최소 3분에 한 번꼴로 꾸준히 떡밥을 집어넣으니까 두 시간 후부터 입질이 들어왔습니다”하고 말했다.  
이제 곧 입질이 가장 활발한 아침시간. 나도 자리를 잡고 낚시를 시작했다. 성제현씨는 좁쌀봉돌채비에 글루텐떡밥을 달아 30분에 한 번씩 떡밥을 갈아주는 바닥낚시를, 이경수씨는 양글루텐 슬로프낚시를 계속하면서 3분에 한 번꼴로 쉴 새 없이 떡밥을 투척했다. 첫 입질은 성제현씨가 받았는데 60cm급 잉어가 올라왔다. 그리고 또 월척 떡붕어를 낚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상황이 반전됐다.
이경수씨가 7치 토종붕어를 낚아내더니 시간이 갈수록 이경수씨의 입질빈도가 많았다. 이경수씨는 “떡밥은 누가 뭐라고 해도 집어 싸움이에요. 결국 많이 집어넣을수록 그만큼 붕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입질을 받을 확률도 높습니다”하고 말했다. 이경수씨의 말에 성제현씨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그건 이경수씨의 말이 맞습니다. 하지만 여러 대를 펴고 수초대 주변도 공략해야 하는 바닥낚시에선 그렇게 자주 던질 수는 없죠. 저는 30분에 한 번씩 떡밥을 갈아주는 편인데 이게 가장 적당한 교체타이밍 같아요”하고 말했다.
두 사람이 연신 붕어를 낚아내는 것과 달리 나에겐 입질이 없었다. 두 사람이 앉은 자리로 고기가 몰린 탓일까? 성제현 사장은 집어떡밥을 함께 사용하라고 권유했다. 그는 “입질이 없을 때엔 집어떡밥을 사용해보면 확실히 효과가 있어요. 저는 한 바늘엔 글루텐떡밥 그리고 나머지 한 바늘엔 집어떡밥을 달아서 던져 넣은 후 입질이 들어오면 글루텐떡밥만 사용합니다”하고 설명해주었다.
성제현씨는 곡물떡밥과 어분떡밥을 섞어 집어떡밥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곡물떡밥인 신장떡밥 200cc와 경원 찐버거 100cc 그리고 어분떡밥인 경원아쿠아텍Ⅲ 200c를 혼합해 고루 섞어준 뒤 물 200cc를 부어 휘저어준 후 3~5분 뒤 사용했다. 전층낚시나 양어장낚시에선 어분떡밥을 쓸 때 물이 잘 스며들도록 미리 물을 부어 반죽하는데 바닥낚시에선 한꺼번에 혼합해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게 성제현씨의 설명이다.  “집어떡밥은 바닥이 깨끗한 곳에선 효과를 봤지만 수초가 많아 바닥이 지저분한 곳에선 재미를 본 적이 별로 없어요. 수초가 많다면 집어떡밥을 쓰지 말고 그냥 글루텐떡밥만 사용하라고 권하고 싶군요. ”
집어떡밥과 글루텐떡밥을 함께 달아 사용한 뒤 30분이 흘렀을까? 찌가 살금살금 올라오더니 몸통 가까이까지 솟았다. 때깔 고운 32cm 월척 붕어다. 집어떡밥의 효과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낚시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글루텐3. 딸기향이 나고 점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이경수씨가 사용한 글루텐떡밥. 와다글루, 이모글루텐, 신베라글루텐 세 종류를 섞어 사용했다.

 

성질이 다른 글루텐을 섞어서 사용하라

 

서 : 글루텐만 쓰면 되는 줄 알았더니 집어떡밥도 필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글루텐떡밥을 반죽할 때 집어떡밥을 첨가하면 집어와 미끼를 겸할 수 있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이 : 아니요.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글루텐떡밥은 미끼 전용 떡밥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같은 성질의 글루텐떡밥끼리 섞는 건 상관없지만 어분 같은 집어떡밥을 섞으면 글루텐떡밥 고유의 성질을 잃어버려요. 글루텐떡밥은 감자, 고구마, 번데기 성분을 조금씩 가미해서 다양한 떡밥을 만들었기  때문에 알맞은 제품을 골라서 쓰는 게 바람직합니다. 그런데 요즘 낚시인들은 자기가 사용하는 한두 가지 떡밥제품만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마루큐떡밥의 글루텐3(흔히 딸기글루텐이라고 부르는)나 글루텐5만 쓰는데 그 외에도 글루텐떡밥이 많아요. 떡밥을 바늘에 오래 달려 있게 하려면 글루텐 함유량이 많은 와다글루를 혼합하고, 집어력을 원한다면 고구마 성분이 가미된 이모글루텐을 섞어 쓰면 좋아요. 아예 집어겸용으로 개발된 페레글루는 단품으로 써도 집어와 입질을 동시에 노릴 수 있어 추천하고 싶습니다. 
성 : 저는 글루텐떡밥 3가지를 섞어 씁니다. 한 가지만 쓰는 것보다는 분명 효과가 있어요. 딸기향이 나는 글루텐을 기본으로 해서 집어성분이 가미된 제품과 글루텐 함유량이 많은 제품을 합치는 식이죠. 이렇게 하면 집어력과 결착력을 모두 높일 수 있어요. 저는 이걸 보통 삼합떡밥이라고 부르는데 현장에서 사용해보면 바늘에 오래 달려 있으면서도 집어력을 발휘합니다. 올해 이 삼합떡밥으로 월척을 50마리 정도 낚은 것 같습니다. 곡물떡밥 중엔 콩가루가 글루텐하고 매치가 잘 되는 편입니다.
서 : 글루텐떡밥끼리 배합한다니 새롭게 들립니다. 다른 낚시인들도 이 방법을 따라 하면 분명 효과를 보겠군요.
이 : 전층낚시에선 성 사장님이 사용하는 방법처럼 글루텐떡밥을 서로 혼합해 사용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한 가지 덧붙이고 싶다면 꼭 계량컵을 사용해서 배합하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글루텐떡밥은 다른 떡밥에 비해 물과의 배합 비율이 정확해야 기능을 발휘하는 떡밥입니다. 대충 부어서 반죽하는 분들을 보곤 하는데 그렇게 해선 제대로 된 글루텐떡밥을 만들 수 없어요. 3천원에서 1만원이면 계량스푼이나 계량컵을 살 수 있으므로 꼭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성제현 군계일학 대표
“단단하게 뭉친 글루텐떡밥은 바늘에 오래 달려 있을지 몰라도 바늘과 떡밥이 쉽게 분리되어 헛챔질을 야기한다. 오히려 부드럽게 뭉친 글루텐떡밥이 붕어가 흡입했을 때
바늘도 함께 주둥이로 빨려 들어가 입걸림되기 쉽다.”

 

이경수 마루큐 필드스탭
“글루텐5나 딸기글루텐 한 가지만 쓰는 것은 글루텐떡밥 활용의 극히 일부만 아는 것이다. 떡밥이 빨리 풀리는 여름이나 붕어의 활성이 약해지는 겨울엔 단품만으로 입질을 받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땐 결착력이 강한 글루텐이나 빨리 부풀어 오르는 제품을 섞어주면 좋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