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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의 맛’ 우럭을 낚아보자-남해에 침선 우럭 외줄낚시 열풍
2010년 05월 2406 1858

‘심해의 맛’ 우럭을 낚아보자

 

남해에 침선 우럭 외줄낚시 열풍

 

 

|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 |

 

 

탐스럽기 그지없는 50cm 안팎의 개우럭(대형 우럭)은 서해 선상낚시의 전유물인 줄 알았다. 하지만 작년부터 남해 먼 바다에서도 개우럭을 노리는 심해 외줄낚시가 성행하고 있다. 


 

▲이른 아침에 공략한 침선에서 우럭을 낚은 대구의 김웅석씨.

 

▲ 우럭 대신 열기를 낚기 위해 카드채비에 오징어살을 꿰어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 남해안은 배낚시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통영, 여수, 완도, 진도에 이르기까지 갯바위낚싯배보다 배낚싯배가 더 늘어나는 추세다. 어종도 열기, 우럭, 갈치, 부시리, 참돔, 기타 잡어 등으로 다양하다.
그런 남해에서 가장 미개발 상태로 있는 어종은 우럭이다. 서해 배낚시의 대표어종인 우럭이 남해에선 귀한 낚시어종으로 남아 있는 셈이다. 남해의 낚싯배들은 깊은 암초대나 침선을 찾아야 다수확을 올릴 수 있는 우럭보다 얕은 암초대에서 쉽게 낚을 수 있는 열기를 선호했다. 그런데 갈치배낚시가 성행하면서 변화가 일고 있다. 여름부터 초겨울까지 이어지는 갈치낚시 시즌이 끝나면 먼 바다를 뛰던 낚싯배들이 어탐기를 이용해 찾아낸 침선에서 우럭 외줄낚시를 시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갈치낚싯배들의 짭짤한 부업

여수 돌산도 작금의 프린스호 정부수 선장은 근래 우럭 외줄낚시로 큰 재미를 보고 있다. “작년 3월부터 5월 말까지 백도 주변 침선으로 출조하여 엄청난 조과를 올렸다. 대형 우럭은 역시 깊은 해저에 빠져 있는 침선에 우글우글했다. 아직 남해의 깊은 수심에 빠져 있는 침선 포인트는 생자리가 수두룩하다”고 정부수 선장은 말한다. 우럭 자원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어떤 낚시장르보다 희망이 밝다는 것이다. “평균 씨알이 40~50cm일 정도로 굵고 작년에는 5짜 우럭이 셀 수 없이 낚았으며 지난 2월 23일과 28일 출조에는 64cm와 68cm 우럭이 배출되어 서해안을 찾던 손님들이 이곳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도 출신의 정 선장은 올해 마흔한 살로 선장치고는 젊은 축에 속하지만 부친에 이어 2대째 낚싯배 사업을 이어받은 여수의 명선장이다. 20여 년 세월 동안 백도, 거문도, 모기섬, 광도, 평도, 금오열도, 작도, 간여 등을 다니며 축적해놓은 그의 포인트와 노하우는 상당하다. 이미 오래전부터 찾아놓은 침선 포인트가 50~60개에 달한다고 귀띔했다.
정 선장이 단골로 찾는 곳은 역시 백도 근해. 기상이 나쁠 땐 가까운 작도까지 오가며 우람한 개우럭을 캐내고 있다. “신기한 것은 갈치 시즌인 여름부터 초겨울 사이에는 우럭이 잘 안 낚여요. 꼭 갈치 어한기인 2월부터 5월 말까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우럭이 낚이죠.” 정부수 선장의 말이다.  

 

▲침선의 수심을 보여주는 전동릴.

 

▲대형 우럭을 낚기 위해 호래기를 미끼로 사용한다.

 

개우럭 찾아 먼 백도로

지난 3월 29일 대구 낚시아카데미(대표 이종원) 회원들이 백도 우럭낚시를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여수로 향했다. 새벽 4시, 프린스호는 15명의 낚시인을 태우고 작금을 출항, 3시간의 항해 끝에 백도 근해에 닿았다. 정 선장은 “오늘은 원래 최근 조황이 살아나고 있는 작도 남쪽으로 가려고 했으나 동풍이 심해 백도를 선택했다”며 “오늘 아침 물때는 서쪽으로 갈수록 흐려서 외줄낚시에는 불리합니다. 아침에는 우럭을 치고 점심때 열기낚시를 해봅시다”하고 말했다. 정 선장은 튼튼한 세 개짜리 카드채비를 사용할 것을 손님들에게 권했다.
그러나 이날은 샛바람이 끊임없이 불어온 탓인지 몇 번에 걸쳐 포인트를 옮겨보았지만 우럭이 10마리도 안 낚였다.
“이러다 오늘 빈바구니로 돌아가게 생겼소. 선장님, 차라리 오늘은 우럭을 포기하고 아예 열기밭으로 가봅시다.”
손님들의 요청에 정 선장도 마지못해 “자, 그럼 갑니다. 채비를 올리세요”하며 뱃머리를 작도 방면으로 돌렸다. 30분 정도 달리자 수심은 얕아졌지만 물색은 백도 쪽보다 맑았다. 우리가 동쪽으로 이동을 하는 동안 들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듯 물색이 완연히 달랐다. 백도 쪽으로 들물이 치고 올라가면서 이제야 맑아질 것이라고 했다. 
우럭채비에서 바늘 열 개짜리 카드채비로 바꿔 내리자마자 열기가 기다렸다는 듯 물고 늘어졌다. 바늘마다 주렁주렁 열기가 올라오자 그제야 낚시인들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전 오늘 본전 뽑았습니다.” 임창래씨는 특급 매운탕감인 쏨뱅이를 낚았다.

 

▲“우럭 외에 열기도 가득 채워가야지요.” 김수경씨의 열기 자랑.


2월에 64, 68cm 우럭 낚여

남해안 우럭은 섬 가까이에 투여된 어초와 깊은 암초에서도 낚이긴 하지만 이런 곳엔 우럭보다 열기(불볼락)가 많다. 역시 대형 우럭은 백도 침선에 많다. 백도 근해의 수심은 80~100m로 조류가 빨라 100호 정도의 무거운 봉돌을 사용한다. 우럭 씨알이 워낙 굵기 때문에 세 개의 바늘이 달린 심해용 카드(원줄 8호, 가지바늘 6호, 우럭바늘 20호)를 주로 사용한다. 침선은 암초보다 바닥 걸림이 심한 관계로 베테랑과 초심자의 조황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데, 암초에서 낚시할 때보다 높이 띄운 다음 가급적 고패질을 많이 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채비를 내려 바닥에 닿으면 1m 정도 감은 다음 가만히 들고 있으면 우럭이 올라와 물어주기 때문. 잦은 고패질로 배 천장을 무거운 봉돌로 두드리면 큰 우럭들이 놀라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작년보다 올해 낚이는 우럭 씨알이 더 굵다. 지난 2월 28일에는 남해안 기록인 68cm 우럭이 배출되어 화제가 됐다. 23일에도 서울 신동권씨가 64cm를 낚았다.
백도 먼 바다 우럭·열기 배낚시는 5월 말까지 출항할 예정이며 그 후에는 갈치낚시로 이어진다. 선비는 1인당 10만원(도시락 포함, 채비 별도). 기상만 좋으면 매일 새벽 4시에 출항하여 오후 2~3시경 철수한다. 참고로 통영부터 완도까지 다른 갈치낚싯배들도 대부분 우럭낚시 출조를 하고 있는 상태다. 

취재협조 대구 낚시아카데미(053-475-7744), 여수 작금 프린스호(011-514-9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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