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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성과 함께한 ‘데이터피싱’-“뎁스파인더는 GPS 달린 제품 구입해야”
2011년 06월 1104 1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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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성과 함께한 ‘데이터피싱’

 

 

“뎁스파인더는 GPS 달린 제품 구입해야”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


 

 

인터넷에서 사훅이라는 닉네임으로 잘 알려진 원동성(55)씨는 데이터피싱(Data-fishing)의 고수로 통한다. 뎁스파인더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고 또 뎁스파인터를 활용한 낚시 노하우가 많아 그가 운용하는 블로그엔 방문자들이 늘 북적댄다. 보팅에 입문하고 싶은 기자는 특히 뎁스파인더를 활용해 포인트를 찾는 방법과 데이터피싱에 대해 알고 싶었다.  
인천시 송도에 있는 원동성씨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IT기기 컨설팅회사인 ‘MLS’를 운영하고 있다.

 

 

▲원동성씨가 낚시 데이터를 기록해놓은 운암호 항공사진을 보여주면서 바닥지형과 배스 포지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이터피싱이 무엇입니까?” 
“데이터피싱이란 뎁스파인더로 파악한 정보는 물론 낚시를 통해 얻어진 자료들을 활용해서 배스를 낚을 확률을 높이는 낚시방법입니다. 가령 봄에 장성호를 찾았다면 당시의 기온, 수위, 잘 낚였던 포인트, 배스가 머물렀던 바닥지형의 특성 등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일종의 출조일지인 셈이죠. 그리고 다음해 봄에 다시 장성호를 찾았을 때 작년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게 다 맞아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수위가 다를 수 있고 날씨도 변하거든요. 그럴 때는 작년 봄 데이터로는 부족하죠. 수년간의 낚시 데이터를 통해 지금 낚시하고 있는 상황과 비슷했던 수위와 활성도 그리고 비슷했던 날씨의 데이터를 비교해 배스가 낚일 확률이 높은 포인트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많이 낚았던 경험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바닥지형, 수온, 수심 등의 데이터를 쉽게 구하기 위해서는 뎁스파인더가 반드시 필요할 것 같아 제품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
“뎁스파인더를 산다면 내 보트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를 거쳐 왔는지 항로를 파악할 수 있는 GPS가 달려 있는 제품을 추천합니다. 그 정도 사양이면 낚시 데이터를 메모리칩에 기록을 할 수 있습니다. 배스를 낚았을 때 아니면 마음에 드는 포인트를 발견했을 때 그 위치와 낚시여건 등을 저장해두면 자연스럽게 데이터가 쌓이는 것이죠. GPS 뎁스파인더는 가격이 꽤 비싸요. 시중에서 구입하려면 100만원대 제품을 구입해야 합니다.”
그의 사무실엔 뎁스파인더를 비롯해 카메라, 방수 노트북 등 IT기기 전문가답게 전자기기들이 즐비했다. 원동성씨가 긴 대롱에서 무언가를 꺼냈는데 5m에 가까운 대형 장성호 사진이다. 갈수위의 장성호로서 수몰된 길, 둠벙, 우물까지 모두 보였다. 이러한 자료들이 모두 데이터피싱의 소스가 된다고 한다.
“오륙 년 전인가 장성호에서 한나절 넘게 꽝을 친 적이 있었죠. 당시 가이드를 했던 친구가 장성호 빠꼼이였는데 가는 곳마다 고기가 안 나오는 겁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중류의 수몰 다리를 찾았는데 그곳에 배스가 오글오글 있었습니다. 결국 잘 낚았던 경험은 허상이었고 그 뒤부터 배스의 포지션에 대해 공부했죠.”

 

 


 

 
▲신갈지 경희대캠퍼스 앞에서 보트를 세운 원동성씨가 낚시 준비를 하고 있다.

 

 

 

▲원동성씨의 데이터피싱 장비인 뎁스파인더와 방수 노트북.

 

 

 

용인 신갈지의 실전 데이터피싱

 

나는 그의 데이터피싱에 대해 확실히 알고 싶어 지난 5월 3일 경기 용인 신갈지 보트낚시에 동행했다. 원동성씨의 알루미늄 보트에 세팅된 뎁스파인더는 허밍버드의 797 사이드이미징 뎁스파인더였다. 물속 지형을 듀얼빔으로 탐색해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180만원대의 고가품이다. 보트를 띄우고 뎁스파인더의 전원을 누르자 물속의 지형이 입체적으로 보였다. 결국 고가의 뎁스파인더를 사용하면 더 좋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하려는 건가?
원동성씨가 첫 공략 포인트로 삼은 곳은 좌안 상류 경희대캠퍼스 앞. 그런데 포인트에 이르러 엔진 시동을 끈 원동성씨가 뎁스파인더의 전원까지 꺼버렸다. 왜 이러는 건가? 그가 가방에서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을 꺼냈다. 
“뎁스파인더에 나타나는 항로나 수온 그리고 수위를 파악하고 기록하는 것은 매뉴얼을 보고 익히면 금방 따라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닥지형을 이해해서 배스가 머물 위치를 가늠하는 능력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배스는 채널이나 험프 같은 스트럭처를 따라 이동하고 머무는 놈이기 때문에 바닥지형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그 토대 위에 현재의 수위와 수온, 그리고 내가 배스라면 지금 어디에 가있을까 머리속에 시뮬레이션을 그리는 거죠,”
갤럭시탭의 전원을 누르고 버튼을 몇 개 조작하자 신갈지 지도가 떴는데 놀랍게도 저수지의 바닥 지형이 컬러로 표시되어 있었다. 그가 지난 5년간 직접 뎁스파인터로 수심을 찍어가며 완성한 신갈지 바닥지도였다. 화면엔 지형의 높낮이를 표시하는 등고선이 어지럽게 그려져 있었다. 
“여기 보이는 하늘색 선은 물이 완전히 빠지면 드러나는 상류의 브레이크 라인입니다. 이 브레이크라인을 기준으로 둑방이 형성되어 있는데 물이 빠졌을 때엔 물이 고이지 않고 빠져 나가도록 가운데를 터놓았어요. 주변보다 깊고 만수 상황일 때는 삼사 미터 수심을 이루면서 잘록한 병목 구간을 형성합니다.”
그는 등고선 간격이 넓은 지역을 플랫(Flat)이라고 불렀고 등고선이 좁아지는 지역을 드롭(Drop)이라고 했다. 그가 드롭을 가리키면서 “학창시절 지리시간에 독도법을 배웠을 겁니다.  등고선이 매우 좁은 곳은 갑자기 경사가 급해지는 급경사 지역입니다. 드롭오프죠. 우리나라의 저수지는 대부분 인공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준설공사로 땅을 파헤쳤을 가능성이 높아요. 땅을 파헤쳤다면 흙속에 묻혀 있던 돌 같은 하드버텀이 노출되어 있을 겁니다. 아침엔 피딩을 위해 배스는 얕은 연안으로 오르게 되는데 보시는 것처럼 완경사 지대를 끼고 있는 드롭을 중심으로 오르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하고 말했다. 

 

 

 

 

 

 

 

 

 

 

입체적인 포지션에 익숙하라

 

이런 바닥지도라면 수몰 전 지도를 구하면 되지 않을까? 원동성씨는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수몰 후 수 십 년이 지난 후여서 지형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 차라리 수심을 계속 찍어가면서 저처럼 자신만의 데이터를 갖고 있는 게 낫죠”하고 말했다.
급경사 지대를 낀 완만한 연안 지형을 스피너베이트와 플래시미노우로 공략한 원동성씨는 입질이 없자 “아무래도 배스가 무언가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고 말하더니 다운샷리그를 꺼내 급경사 지대의 하드바텀 지역을 노렸다. “배스가 피딩을 하지 않고 박혀 있는 것 같아요 이럴 때는 꼼꼼히 바닥을 체크하며 공략해야 합니다”하고 말했다. 하지만 입질은 없었다. 
경희대캠퍼스 앞부터 중류까지 연안을 차례대로 공략했지만 정오까지 입질은 없었다. 연안 가까이 보트를 가까이 댄 원동성씨가 “왜 입질이 없는지 이제야 이유를 알겠네요. 보세요. 배스가 알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저께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순식간에 산란 후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하고 말했다. 
그는 손으로 화면을 이리저리 밀어보며 바닥지형 이곳저곳을 살펴보더니 중하류로 보트를 몰았다. 그가 보트를 세운 곳은 수몰나무가 자라있는 직벽지대. 10m 가까이 보트를 접근 시키더니 “여기 보면 등고선이 좁다가 한 군데 조금이나마 넓어지는 지형이 보이죠? 산란이 끝난 악조건에선 산란이나 피딩을 하기 위해 나오는 몇 안 되는 녀석을 노려야 합니다. 워낙 조심스러운 놈들이기 때문에 급경사를 낀 짧은 얕은 연안이 유력한 후보지라고 봅니다”하고 말했다. 30분 정도 지났을까. 수몰나무를 바라보며 캐스팅하던 원동성씨의 로드가 휘어졌다. 30cm 배스. 기대에 못 미치는 씨알이었지만 그의 표정은 의외로 밝았다.
“오후 들어 바람만 불어준다면 녀석들의 경계심이 약해져서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짧게나마 루어를 물고 가져가는 입질을 받았어요. 씨알이 잘긴 하지만 예상대로 배스의 포지션을 짚어냈습니다.”
 
▒ 원동성씨 블로그 http://sow2004.blog.me


 

 


원동성씨, 신갈지 외 10곳의 데이터지도 앱 개발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한 데이터지도 앱.           ▲ 사무실에서 데이터지도 작업을 하고 있다.

 

 

 

데이터피싱 전문가 원동성씨는 5년간 작업기간을 거쳐 장성호, 평택호, 안동호 챌린저 구간, 대청호 낚시 구간, 나주호, 대호만 제방, 용인 신갈지, 영광 불갑지, 부안 청호지. 고마지, 대구 달창지 11곳의 바닥지형을 스마트폰이나 갤럽시탭 같은 태블릿PC로 볼 수 있는 데이터지도 앱을 개발했다. 뎁스파인더를 활용해 일일이 수심을 찍어 물밑 바닥을 등고선으로 연결했고 부족한 부분은 수몰 전 지도와 갈수위 때 드러난 바닥을 사진으로 찍어 보충했다. 스마트폰은 GPS 위성수신장치가 있으므로 데이터지도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호수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고 바닥지형을 보면서 낚시할 수 있다. 아직 스마트폰에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지만 원동성씨의 블로그를 방문하면 유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낚시터 11곳 합해서 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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