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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5짜 붕어시대 개막-초대형 붕어의 급증
2011년 06월 1599 1959

 

 

 

초대형 붕어의 급증

 

 

2006년까지 고작 8마리였던 5짜가

 

 

최근 5년간 무려 40마리나 쏟아졌다

 

 

 

ㅣ서성모 기자ㅣ

 

 

‘꿈의 고기’ 5짜 붕어! 여전히 모든 낚시인의 꿈이긴 하지만 최근 그 신비로움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다. 5짜 붕어의 출현 횟수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0년간 붕어 기록을 집계해온 낚시춘추에서 2006년까지 35년간 입수된 5짜 붕어는 겨우 8마리였다(그중 2마리는 6짜). 그러나 2007년 이후 5짜 붕어가 양산되기 시작해 최근 5년 동안 무려 42마리의 5짜가 쏟아졌다.

 

 

1985년 충북 음성 육령지에서 60cm 붕어가 낚인 것을 시작으로 그 뒤 19년 동안 출현한 5짜 이상의 붕어는 4마리였다. 1988년 우리나라 최대어인 64cm(아산 송악지)가 낚였고 1990년 경북 포항 회학지에서 52.5cm 붕어가 낚인 이래 2004년까지 5짜 붕어는 출현하지 않았다(표2 참조). 5짜 붕어는 한 마디로 귀하고 귀한 고기였고 천운이 따라야 낚을 수 있는 영물이었다.
그러던 것이 2007년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전남 고흥 세동지에서 6마리, 경남 통영 안정지에서 4마리의 5짜 붕어가 낚였고, 경남 밀양 덕곡지에선 작년과 올해 19마리의 5짜 붕어가 낚였다. 그밖에도 11개의 저수지에서 도합 42마리의 5짜가 낚였다. 가히 5짜 붕어의 홍수라고 부를 만하다.

 

2010년 봄 고흥 해창만수로에서 51.7cm 붕어를 낚은 위봉현씨(우)와 5짜 탐사를 주도한 김중석 객원기자.

 

 

2007년-고흥 세동지와 통영 안정지에서 5짜 7마리 속출

 

 

2007년은 우리나라 5짜 붕어 기록에서 분수령이 된 해다. 이 해에 두 저수지에서만 무려 7마리의 5짜 붕어가 연쇄적으로 출현했다. 고흥 세동지에서 8월부터 10월까지 5짜 붕어 3마리가 낚여 5짜 붕어를 2마리 이상 배출한 최초의 낚시터가 되었다. 통영 안정지는 11월부터 12월까지 두 달 동안 5짜 붕어가 4마리나 낚여 충격을 안겼다.
한 저수지에서 5짜 붕어가 복수로 낚인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5짜 이상의 붕어는 전국에서도 몇 마리 되지 않기 때문에 한 저수지에서 낚이면 더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낚시인들의 생각이었는데 세동지와 안정지는 이러한 낚시인들의 상식을 완전히 깨버린 것이다.
더구나 한 명의 낚시인이 5짜 붕어를 2마리 또는 3마리씩 낚아 모두를 경악케 했다. 보트 낚시인 홍승만(입큰붕어 보트방 회원, 닉네임 켈러)씨는 고흥 세동지에서 8월 중순에 51, 50.5cm를 낚고 10월에 50.5cm 붕어를 또 잡아 ‘5짜의 사나이’란 닉네임을 얻었다. 홍승만씨의 이 기록은 낚시인들에게 세동지 러시를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5짜 붕어에 대한 시각을 바꿔 놓았다. ‘5짜 붕어는 운이 아니라 실력으로 낚을 수 있다’는 것을 홍승만씨가 증명해 보인 것이다. 과연 홍승만씨에 이어 권혁주, 임병선씨가 이듬해 세동지 5짜 붕어에 도전해 52.2, 51.2cm 붕어를 낚아내는데 성공했다. 
통영 안정지에서도 한 사람이 5짜를 2마리나 낚았다. 거제도 낚시인 박혁신(천지어인 회원)씨가 주인공으로, 박씨는 12월 28일 밤낚시에서 51, 50, 48.5, 48cm 붕어를 끌어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그보다 한 달 전인 11월 18일에 부산 임일천씨가 50.5cm를, 11월 22일에 창원 김찬용씨가 50cm를 안정지에서 낚아냈다.
안정지 5짜 사태는 대물낚시터에 대한 인식을 바꿔 놓았다. 1만5천평의 소형 계곡지인 안정지는 제방 공사 때문에 물을 빼서 10% 정도의 수위만 남겨 놓은 상태였는데 이러한 접시물 수위에서 5짜 4마리가 쏟아진 것이다. 안정지의 대물자원은 갈수라는 특수한 상황을 통해 드러난 것인데, 그로 인해 낚아내지 못했을 뿐 5짜 자원이 다른 곳에도 상당량 잠재돼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을 낚시인에게 심어 주었다.

 

 

 

2007년 겨울 접시물 수준의 수위를 기록한 경남 통영 안정지. 이곳에서 4마리의 5짜 붕어가 낚였다.

 

 

 

2010년-밀양 덕곡지의 5짜 빅뱅! 너도나도 5짜에 도전

 

 

5짜의 환상이 확실히 깨진 것은 2010년 즉 작년이다. 5짜 붕어는 2007년에 8마리, 2008~2009년에 6마리가 낚인 후 작년에 19마리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작년의 5짜 사태를 주도한 곳은 밀양 덕곡지다. 작년에 덕곡지에서만 13마리의 5짜가 낚였다. 올해도 5월 초 현재까지 덕곡지에서 벌써 6마리의 5짜 붕어가 올라왔다(표1 참조). 7만3천평의 준계곡지인 덕곡지는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된 후 대물터로 변한 곳인데 그간 밀양 현지꾼들만 조용히 대물붕어를 낚아내다가 작년 봄 울산 낚시인 조상원씨가 50cm 붕어를 낚은 것을 시작으로 외지꾼들의 러시가 이어지면서 5짜 붕어들이 무더기로 낚이는 사태가 벌어졌다. 덕곡지엔 5짜를 낚으려는 꾼들의 출조가 쇄도했고 장박낚시를 하는 낚시인도 속출했다. 낚시춘추에 공식적으로 접수된 5짜 외에 비공식 5짜까지 합치면 ‘덕곡지에서 5짜 붕어가 60~70마리는 낚였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그리고 세동지가 홍승만이라는 스타 낚시인을 배출했다면 덕곡지는 김정길이라는 새로운 스타를 낳았다. ‘오태작’이라는 옥내림용 찌를 생산하는 경북 칠곡의 김정길씨는 덕곡지에서 보트를 타고 옥수수내림낚시를 시도해 50~54.5cm 붕어를 혼자 9마리나 낚아 낚시인들을 경악케 했다. 김씨가 낚은 덕곡지 5짜는 작년에 6마리, 올해 3마리다.
덕곡지의 5짜 퍼레이드는 현재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9일 울산 낚시인 김종걸씨가 55cm 붕어를 낚아 올해 첫 5짜를 신고한데 이어 보름 뒤 들어간 김정길씨가 보트 내림낚시로 54.5, 54, 50cm 붕어를 또 낚아냈다. 일주일 뒤엔 대구 달구벌낚시 유시홍 사장과 동행출조 김대환 회원이 연안낚시를 시도해 53.5, 52cm 붕어를 낚았다. 덕곡지의 5짜 퍼레이드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덕곡지는 작년에 산란기 이후 갈수기에 다시 폭발적인 조황을 보였던 만큼 앞으로도 5짜 붕어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배스 유입된 곳에 5짜 출현 현상 뚜렷

 

 

고흥 세동지, 통영 안정지, 밀양 덕곡지 외에도 전국적으로 5짜 붕어가 눈에 띄게 많이 낚이고 있다. 특히 배스나 블루길이 유입된 곳에서 5짜 출현 빈도가 높다.
2008년엔 대구 대전지와 김천 오파지에서 51.7, 50.3cm 붕어가 각각 낚였는데 두 곳 모두 도심 인근에 있으면서 배스와 블루길이 많아 낚시인들이 자주 찾지 않는 곳이었다. 낚시인들은 “배스와 블루길이 많아 평소에 자주 가지 않던 곳인데 이런 대물이 낚일 줄 몰랐다”면서 놀라워했다.

 

 고흥 해창만수로에서 낚인 51.7cm 붕어와 월척. 배스 유입터의 붕어는 체고가 높다는 게 특징이다.

 

 

 

2010년 붕어 최대어를 수상한 55cm 붕어가 낚인 진주 골용골못도 1천평이 채 안 되는 소류지였지만 배스가 유입된 후 5짜가 출현한 곳이다. 또 90년대에 마릿수터로 명성을 떨치다가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된 후 붕어낚시인들의 외면을 받아왔던 고흥 해창만수로가 작년 봄 51.7cm 붕어를 배출하면서 대물터로 새로이 부활했다. 본지 김중석 객원기자가 해창만수로에 5짜 붕어가 서식하고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탐사낚시를 시도한 지 2개월 만에 탐사대원 위봉현씨가 5짜 붕어를 낚은 것이다. 운으로 낚은 5짜가 아니라 의도적 추적 끝에 낚은 5짜였다. ‘5짜를 마음먹고 낚으려면 낚을 수도 있다’는 것을 또 한 번 보여준 사례다. 이후 해창만수로는 대물터로 급부상하면서 많은 낚시인들이 찾고 있는데 아직까지 후속 5짜 소식은 없지만 40cm 중후반의 씨알이 꾸준히 낚이고 있다.
그밖에 울산 사례동뒷골못(50.2cm), 충북 음성 모란지(51.5cm, 52.5cm), 경북 경산 신제지(51.4cm), 충북 음성 용산지(52.5cm), 경남 창녕 무솔지(51cm), 광주 대야지(53.3cm)가 5짜터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50cm가 넘는, 붕어의 성장한계선을 넘어선 듯한 점보붕어는 꿈의 고기에서 도전의 대상으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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