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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계곡지낚시의 열쇠를 찾아라-청원 장동지의 떡밥낚시 현장실습
2011년 07월 2097 2063

 

 

 

 

특집 계곡지낚시의 열쇠를 찾아라

 

 

 

청원 장동지 떡밥낚시 현장실습

 

 

“계곡지 붕어는 입질수심층 수시로 변화”

 

 

수심별로 각각 다른 길이의 낚싯대를 여러 대 펼쳐라

 

 

 

ㅣ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ㅣ


 

 

연중 최고의 붕어낚시 시즌인 봄은 갔다. 봄붕어낚시의 주 무대였던 평지형 저수지는 수초가 밀생하고 수온이 너무 올라서 붕어의 씨알이 잘아지고 입질도 뜸하다. 이제부터는 산세 수려한 계곡지 붕어낚시가 호조를 보일 때다.
계곡지는 특히 떡밥낚시가 잘 된다. 요즘은 계곡지에서도 새우 등의 생미끼로 대물낚시를 많이 하지만, 계곡지에선 아무래도 동물성 생미끼보다 떡밥이 잘 먹히고 또 깊은 수심, 수초가 없는 맨바닥, 붕어들의 활발한 회유성 같은 특성이 떡밥낚시에 알맞기 때문이다.
시원한 산골 계곡지에서 고소한 떡밥 향을 맡으며 근사하게 올라오는 찌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어디에 있을까? 하지만 취재기간인 5월 하순은 배수기와 맞물리면서 거의 모든 저수지의 조황이 바닥권을 맴돌았다. 또 과거 떡밥낚시터로 명성을 날리던 계곡지들은 유료터가 됐거나 떡붕어터 또는 배스가 유입된 터 센 대물터로 변모해 낚시터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 마침 청주 강서낚시 민병완 사장이 외래어종이 없고 토종붕어가 잘 낚이는 계곡지 한 곳을 추천했다. 충북 청원군 옥산면 장동리에 있는 2만평 크기의 장동지였다. 
“청주 근교에 있어서 우리 낚시회가 자주 찾는 안방터인데 밤낚시에 여섯 치부터 월척까지 낚이고 월척급 떡붕어도 종종 올라와요. 새우도 다량 서식합니다.” 며칠 전 큰 비가 한 차례 내린 뒤여서 당분간 배수가 없을 것이라는 말까지 들은 기자는 장동지를 취재 장소로 정했다.

 

 

 

 2만평 크기의 계곡지인 충북 청원 장동지. 물이 빠져 연안이 드러난 중하류에 취재팀이 대를 드리우고 밤을 기다리고 있다.

 

 

수심을 다양하게 노릴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라

 

 

6월 2일 떡밥낚시 고수 성제현 사장과 군계일학 회원들이 취재에 동행했다. 장동지는 산골짜기를 막아 물을 채운 전형적인 계곡지였다. 저수지 우안의 도로가 없다면 접근이 힘들 정도의 협곡지. 수질은 바로 떠먹어도 좋을 정도라는데 며칠 전 내린 비 때문에 적당히 탁한 상태였다.
성제현 사장은 중류 도로변 밑에 앉았다. 그의 대편성이 눈길을 끌었다. 낚싯대 5대를 삐쭉빼쭉 지그재그로 편다. 나는 떡밥낚시는 집어를 위해 두 대나 세 대를 비슷한 길이로 펼치는 게 정석인 줄 알았다.  

- 떡밥낚시는 한 곳에 떡밥을 집중시켜 고기를 모으는 낚시 아닙니까? 그렇게 중구난방으로 펴면 집어 효과가 떨어지는 게 아닙니까?
“양어장처럼 붕어 자원이 많은 곳은 몰라도 어디가 포인트가 될지 모르는 자연지에선 이렇게 길이가 다른 여러 대를 펴는 게 유리합니다. 그 이유는 붕어가 깊은 곳에서 낚일지 얕은 곳에서 낚일지 낚시를 하기 전에는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이죠. 계곡지 붕어는 하루에 한 번은 깊은 수심에서 얕은 수심으로 회유하게 되는데 그때 붕어가 회유하는 거리와 수심을 정확히 잡아내기 위해 여러 수심에 미끼를 깔아두는 겁니다. 이렇게 낚시를 하다보면 입질이 잘 들어오는 대가 있는데 그때는 그 대에만 집중하여 떡밥을 자주 갈아주면 마릿수가 늘어납니다.”  
- 그래서 이렇게 경사도가 있는 자리를 택한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최소 1.5m 이상의 수심을 찾되 완경사 지대보다는 수심 차가 나서 고르게 수심을 노릴 수 있는 급경사 지대가 좋습니다. 1.5m, 2m, 2.5m, 3m, 이런 식이죠. 유료터 좌대낚시를 하면 이런 수심 차가 조황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좌대에 앉으면 보통 정면으로만 대를 편성하는데 그것보다는 수심을 체크해서 얕은 곳부터 깊은 곳까지 비스듬히 고루 찌를 깔았을 때 훨씬 붕어가 잘 낚입니다. 이런 중상류의 콧부리 지형이나 물골을 낀 급경사지대는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입니다. 만약 3칸 전후의 짧은 대에 나오는 수심이 비슷하다면 긴 대 위주로 편성해서 수심 차가 나는 곳을 찾습니다.
- 1m 이하 수심에선 붕어가 안 낚인다고 보는 겁니까?
“아닙니다. 배스가 유입된 대물터에서 오래 기다리는 글루텐낚시를 하거나 큰 비가 와서 연안 육초대가 잠길 때엔 얕은 수심을 노리죠. 하지만 그것은 특수한 경우예요. 이곳처럼 물이 맑은 곳에선 붕어들이 얕은 수심에선 경계심을 품기 때문에 당연히 깊은 곳을 노려야죠.”
-3m 이상의 깊은 수심에서도 붕어가 잘 낚입니까?
“물론입니다. 다만 깊은 수심에선 입질시간이 길지는 않는 걸로 봐서는 붕어가 그곳에 오래 머무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대편성을 마치고 밤낚시를 하면 초저녁과 아침엔 얕은 수심에서 붕어가 낚이고 한밤중엔 깊은 수심에서 찌를 올려주는 경우가 많아요.”

 

 

 

 “이 녀석들 때문에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군계일학 월척원정대 권주영 총무(우)와 유선재 회원이 월척 떡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밤새 배수, 날이 밝자 나타난 입질

 

 

다양한 수심을 골고루 노린다? 나는 도로 맞은편 산 밑이 마음에 들었다. 수위가 낮아져 산 밑 급경사를 타고 들어갈 수 있었다. 2.9칸대를 들고 수심을 재보니 1m가 조금 넘는 정도였다. 좌우 어디를 찍어 봐도 수심은 비슷해서 낚싯대를 들고 더 하류로 내려가면서 수심을 체크했다. 그러다가 급격하게 수심 차가 나는 곳을 발견했는데 홈통을 끼고 있는 중상류 콧부리 지형이었다. 정면으로 던진 3.2칸대 수심이 3m 정도 나왔고 상류 쪽으로 2.5칸대 거리에 2m, 1.5m 수심이 차례로 찍혔다. 
떡밥은 신장떡밥에 보릿가루와 고운 콩가루를 섞어 반죽했다. 느긋하게 내려앉는 50cm 길이의 떡밥찌를 보자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다. 10분에 한 번꼴로 떡밥을 갈아주면서 입질을 기다렸다.
해가 완전히 저문 8시경, 2.5칸대 찌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챔질했는데 쉽게 나오지 않는다. 8치 토중붕어. 역시 계곡지 붕어의 힘은 당차다. 그 뒤로 입질이 들어왔지만 살짝 올리다 마는 입질이 이어졌다. 왜 저러지? 밤낚시를 하면 심심하지 않을 만큼 입질을 본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물이 빠지고 있었다. 수위는 몇 시간 전보다 10cm나 빠져 있었다.  
낙담 속에 담배를 빼어 문 새벽 5시, 3.2칸대 찌 주변에 공기방울이 보글보글 올라오는 게 보였다. 저건 떡붕어가 몰려들 때 생기는 현상이다. 찌가 슬금슬금 올라오는 것을 보고 낚싯대에 손을 댔는데 그대로 내려앉았다. 그런 입질이 두 번 더 이어져서 미끼용 떡밥을 바꿔보기로 했다. 한 바늘에 곡물떡밥, 한 바늘엔 글루텐 떡밥을 달아서 던졌는데 이번엔 입질이 확실했다. 솟아오르는 찌를 보고 챔질하니 한 차례 처박고는 연안 가까이 와서도 거세게 저항했다. 33cm 떡붕어였다. 주둥이에서 바늘을 빼려고 하는데 이번엔 2.9칸대가 덜컥 하고 흔들렸다. 찌가 옆으로 흐르고 있었다. 챔질하니 이번에도 역시 월척 떡붕어. 뒤이어 2.5칸대가 솟았는데 이번엔 8치 토종붕어였다. 날이 밝아오면서 상류엔 떡붕어의 라이징이 수면 곳곳에서 목격됐고 건너편에서도 입질이 계속 이어졌다. 권주영 회원이 “35cm 정도 되는 떡붕어에요”하고 소리쳤다. 2시간 동안 활발하게 이어진 입질은 그러나 해가 완전히 떠오르자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졌다.

 

 

                            권주영씨가 월척 떡붕어와 씨름 중이다. 아침에 입질이 쏟아졌다.
 

 

 

 

곡물 떡밥과 글루텐 떡밥

 

 

- 글루텐을 쓰니까 입질이 확실히 나아지더군요. 떡붕어니까 그렇겠죠?
“글루텐은 떡붕어뿐만 아니라 토종붕어도 잘 먹는 떡밥이 됐습니다. 내가 밤낚시 중 낚은 토종붕어 네 마리는 다 글루텐떡밥으로 올린 겁니다. 낚시인이 많이 사용하다보니 글루텐에 토종붕어의 입맛이 길들여진 이유도 있지만 바늘에 오래 달려있고 부풀어 올라서 붕어 눈에 잘 띄는 글루텐의 효과도 분명히 있습니다. 저는 늘 한 바늘엔 곡물떡밥, 나머지 한 바늘에 글루텐 떡밥을 달아 사용합니다.”  
- 성 사장님 자리에선 입질이 간간이 이어졌군요. 저는 초저녁에 한 번 입질을 보고는 계속 깔짝거리는 입질만 봤습니다. 
“배수 때문에 큰 붕어는 깊은 수심으로 들어가고 작은 붕어만 남아서 입질이 약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입질이 예민할 때는 양어장낚시터에서 쓰는 좁쌀봉돌채비 같은 예민한 채비가 효과적입니다. 나는 좁쌀봉돌채비를 사용했습니다. 
- 양어장낚시터에서 사용하던 채비를 자연지에서 그대로 쓰면 잡어가 깔짝대서 찌 보기가 불편하지 않습니까?
“잡어가 많을 때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내가 다녀본 계곡지 중엔 예민해서 손해를 봤던 적은 없습니다. 중부지역엔 붕어를 방류하는 계곡지가 많은데 그곳 붕어는 입질이 약해요. 그리고 오늘처럼 떡붕어가 사는 계곡지에서도 예민한 채비가 유리하죠. 그런데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게, 예민한 채비가 필요한 것이지 예민한 찌맞춤이 필요한 건 아니란 겁니다. 찌가 높이 솟구치는 멋진 찌올림은 봉돌이 바닥에 닿아 있을 때 가능합니다. 예민한 찌맞춤을 한다고 봉돌이 뜨게 하거나 바늘만 살짝 닿게 하는 마이너스 찌맞춤은 오히려 찌올림을 방해합니다. 즉 저부력 찌와 가벼운 봉돌로 표준찌맞춤을 하는 것이 해답입니다.”
- 봉돌이 반드시 바닥에 닿아 있어야 한다고요?
“그렇습니다. 봉돌이 떠서 목줄이 서있으면 붕어가 떡밥을 흡입할 때 주둥이에 목줄이 닿기 때문에 이물감을 느껴서 머뭇거리게 되고 그래서 헛챔질이 자주 발생합니다. 봉돌이 바닥에 닿도록 표준찌맞춤을 한 두바늘채비면 충분하고, 더 예민한 채비를 소개하라면 제가 사용하고 있는 좁쌀봉돌채비를 추천합니다.” 

비록 밤낚시는 지루하게 끝났지만 아침의 소나기 입질로 월척 떡붕어 5마리와 6~8치 토종붕어와 떡붕어 10마리를 낚았으니 그런대로 만족이다. 이두석 고문은 장동지 물에 세수를 했다. “이렇게 경치 좋은 곳에서 손맛까지 봤으니 제대로 붕어낚시 한 것 같네요.”

 


 

                            군계일학 성제현 사장이 애용하는 좁쌀봉돌채비.

 

 

 

그런데 보통 배수를 하면 토종붕어보다 떡붕어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장동지의 상황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성제현 사장은 “며칠 전 비가 온 뒤 물색이 탁해진 게 원인이 되어 깊은 곳에 빠져 있던 떡붕어들이 새물이 유입되는 상류로 잠시 올라붙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장동지 가는 길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를 빠져나와 우회전하면 곧 청주역 삼거리. 우회전해 옥산교를 건너 굴다리를 지나면 사거리에 이르고 우회전해 옥산중교를 지나면 만나는 삼거리에서 비보호 좌회전해 1km 가량 가면 갈래길. 좌회전해 환희교를 건너 3km 가면 동림삼거리에 이르고 좌회전해 3.2km 더 가면 제방이 보인다.  
▒현지 문의 043-237-4283

 

 

성제현씨가 추천하는 계곡지 떡밥 배합법

 

 

집어용은 곡물떡밥, 미끼용은 글루텐을 사용한다. 토종붕어는 곡물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향이 고소한 깻묵가루 제품과 집어력이 좋은 어분떡밥을 기본으로 해서 풀림이 좋은 보릿가루를 섞어 집어떡밥을 만든다.
글루텐떡밥은 입질이 잘 들어올 경우 떡밥그릇에 치대지 않고 그냥 사용해서 풀림을 원활하게 하고 장동지처럼 입질이 뜸해 기다리는 낚시를 해야 한다면 반죽 후 30~50회 강하게 떡밥그릇에 치대어 점도를 높여준다. 바늘에 다는 크기는 새끼손톱 또는 새끼손가락 한마디 크기로 작게 달아주고 입질이 붙어 미끼떡밥만 사용할 상황에선 두 바늘을 합봉해 글루텐을 새끼손가락 한마디 크기로 달아준다. 글루텐은 물에 들어가면 2~3배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밤톨만한 크기로 달아주면 붕어가 흡입하기에 불편하여 입질을 받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헛챔질도 많아진다.
 

 

 

                                성제현 사장이 사용한 떡밥. 미끼용 글루텐떡밥과 집어용 곡물떡밥을 함께 사용했다.

 

 

 

■곡물 집어떡밥
깻묵가루 40% + 어분 40% + 보리 20%(배합예 : 신장떡밥 200cc + 어분 200cc + 보리 100cc + 물 200cc)

 

■글루텐 미끼떡밥
소포장 형식으로 되어 있는 글루텐 제품 한 가지를 쓴다. 집어력이 있는 글루텐을 원한다면 비중이 무거운 글루텐에 집어력 성분이 있는 떡밥과 풀림이 좋은 떡밥을 섞어서 써주면 좋다. 
①입질이 뜸해 기다리는 낚시를 해야 할 때 - 다이와사의 순글루소꼬 50cc + 오사츠글루텐 25cc + 키메글루텐 25cc + 마루큐 3번(딸기) 소포장 1포 + 물 200cc
②입질이 잘 들어와 집어낚시를 해야 할 때 - 다이와사의 순글루소꼬 50cc + 오사츠글루텐25cc + 키메글루텐 25cc + 물 100~125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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