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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공현진 어구가자미 올해도 호황 - 백마리 못 낚으면 문제 있는데~
2011년 04월 910 216

고성 공현진 어구가자미 올해도 호황

 

상상을 뛰어넘는 마릿수 조과

백 마리 못 낚으면 문제 있는데~

 

ㅣ이영규 기자ㅣ

 

▲ “어이쿠 또 줄줄이 물었네요. 이 재미에 어구가자미 낚으러 옵니다.” 청주 석곡낚시 회원 김승재씨의 솜씨.

 

"집사람이 다른 낚시 간다면 바가지를 박박 긁는데 가자미를 잡으러 간다면 당장 안 떠나고 뭐하냐며 오히려 보채요. 요즘 시장에서 수입 가자미 두 마리가 만원이 넘는다네요. 아무튼 이 녀석 덕분에 올 봄엔 배낚시 한 번 제대로 즐기게 생겼습니다.”
지난 2월 21일 공현진 장명호를 타고 어구가자미낚시를 나선 청주꾼 김승재씨는 입이 귀에 걸려 있었다. 그는 2주 전에도 공현진으로 배낚시를 왔었는데 가자미 맛에 반한 부인이 몸소 문 앞까지 배웅하며 출조비를 챙겨줬다고 한다. 비싸고 귀한 ‘국산’ 가자미를 70마리나 낚아 왔으니 돈으로 따져도 얼마인가? 출조비가 결코 아깝지 않다는 게 부인의 계산이었을 것이다.

 

초보자도 바늘 열 개 카드채비에 주렁주렁

 

오늘 장명호에 오른 사람들은 청주 석곡낚시 회원들. 꾼들이 붐비는 주말을 피해 월요일에 독선을 냈다. 석곡낚시 강희석 사장은 초겨울까지 서해 우럭낚시를 다니다가 한겨울로 접어들자 동해 어구가자미낚시로 방향을 틀었다. 어구가자미는 참가자미(배 가장자리에 노란 줄이 있다)보다 맛은 약간 떨어지지만 바닥에서 떠서 떼 지어 물기 때문에 줄줄이 엮어 올리는 마릿수 재미가 으뜸이다. 참가자미는 배 가장자리에 노란 줄이 있지만 어구가자미의 배는 그냥 하얗다.  
“겨울 침선낚시로 서해에서 우럭을 낚는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하지만 어구가자미는 꽝이 없어요. 아니 100마리 이하로 잡으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거든요”

 

▲공현진 앞바다에 뜬 어구가자미 낚싯배들. 봄 바다는 잔잔해 초보자도 쉽게 배낚시를 즐길 수 있다.

 

사실 나는 어구가자미 배낚시 취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아직 채비도 내리지 않았는데 ‘너무 풍이 세신 건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막상 낚시가 시작되고 보니 그의 말은 허풍이 아니었다. 채비를 한 번 내릴 때마다 바늘 열 개짜리 카드채비에 6~7마리의 어구가자미가 올라왔기 때문이다. 저런 식으로 열 번만 올려도 60~70마리가 아닌가?
회원 중엔 배멀미로 오전 내내 뻗어있다 철수 한 시간 전부터 낚시한 사람도 있었는데 그 역시 30마리는 거뜬히 낚아냈다. 한 가지 재밌는 것은 분명 낚기는 100마리 가량 낚았는데 좀처럼 쿨러가 빼곡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가자미 특유의 납작한 몸 때문이었는데 최상용 선장은 그래서 낚시꾼들이 더 욕심을 내서 낚시한다고 말했다.  
내가 취재를 간 날은 평균치에 다소 못 미치는 조황을 보였지만 이미 오전 11시경 70~80마리씩은 낚은 듯 보였다. 이만하면 철수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최상용 선장이 “오후 2시까지는 낚시를 해야 한다”며 계속 포인트를 옮겨 다녔다. 배멀미로 쿨러를 채우지 못한 회원에 대한 배려 같았는데 바로 이런 점이 최 선장이 많은 단골을 확보하고 있는 이유였다. 

 

▲줄줄이 올라오다보니 아예 쿨러 뚜껑을 열어놓고 낚시를 하고 있다.
 

3월부터는 참가자미도 함께 올라와

 

어구가자미 낚싯배는 공현진항뿐 아니라 거진항과 양양항에서도 배가 뜬다. 선비는 1인당 5~6만원인데 출조 후 식사값을 포함한 가격이다. 포인트가 항구에서 10~20분 거리로 가깝기 때문에 그만큼 너울파도도 심하지 않다. 그래서 초보자도 멀미약 한 병만 복용하면 어렵지 않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취재일 조황을 자랑하는 청주 석곡낚시 회원들.

미끼는 청갯지렁이를 쓰며 바늘을 감쌀 수 있는 크기로 잘라 쓰면 된다. 한 번 나가면 최소 두 통 이상은 소비되므로 쓰다 남더라도 여유 있게 준비하는 게 좋다. 채비와 미끼는 낚시점에서 모두 구입할 수 있으며 장비도 대여해 준다. 전동릴이 달린 낚싯대를 포함해 2만원을 받는다. 

 

▲카드채비에 주렁주렁 낚여 올라오는 어구가자미들. 몽땅걸이가 이 낚시의 묘미다.

낚은 고기는 항구에서 손질을 마쳐 가져갈 수도 있다. 철수 시간에 맞춰 동네 아주머니들이 ‘아르바이트’를 나오는데 1만

~1만5천원만 주면 머리와 내장 제거는 물론 뼈회(세코시)까지 만들어준다.
2월까지는 어구가자미 위주로 낚이다가 3월로 접어들면 어구가자미와 참가자미가 함께 올라온다. 원래는 이맘때 이 채비에 30~40cm급 대구가 함께 올라오는데 이상하게 올해는 대구 조황이 부진하다고 한다.  
▒ 조황 문의 고성 공현진항 장명호 033-632-6692, 청주 석곡낚시 010-7759-7884

 

어구가자미 다수확 요령

‘투두둑-’ 입질 오면 채비를 바닥에 늘어뜨려라

 

몽땅걸이를 하고 싶다면 다소 요령이 필요하다. 어구가자미는 바닥에만 붙어 사는 참가자미와 달리 활성이 좋을 때는  5~6m까지 떠서 돌아다니므로 누구나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활성이 약해 바닥에 배를 깔고 있을 때인데 이럴 땐 바닥과 가까운 바늘에만 입질하고 나머지 바늘엔 잘 걸려들지 않는다. 따라서 이때는 투두둑거리는 어신이 느껴짐과 동시에 원줄을 풀어 채비를 바닥에 늘어뜨려야 한다. 이러면 누구나 쉽게 몽땅걸이를 할 수 있다. 최근 공현진에서는 카드 채비의 맨 윗고리에 3~5호 봉돌을 매달아 쓰는데 이러면 카드채비가 바닥에 더 잘 늘어져 몽땅걸이가 쉬워진다고 한다.

 

▲카드채비를 바닥에 늘어뜨리기 위해 도래에 단 봉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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