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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루어낚시 상식_왜 내 루어에만 입질이 없을까?
2011년 08월 997 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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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루어낚시 상식

 

왜 내 루어에만 입질이 없을까?

 

신기하게도 이런 일이 종종 있다. 우스개로 ‘내 루어엔 더러운 게 묻었나?’ 탄식할 정도로 혼자만 입질 받지 못하는 경우 말이다.  그럴 땐 몇 가지 사항을 체크해보면 금방 답을 찾을 수 있다.

 

ㅣ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루어의 크기가 다르지 않나?
가장 먼저 내 루어의 크기가 다른 사람들 것에 비해 너무 크거나 혹은 작지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루어에 반응하는 물고기는 측선으로 먹잇감이 움직이면서 내는 파장을 감지해 그것의 크기와 상태, 진행방향을 예측하고 공격할 것인지 말지를 결정한다. 그래서 루어가 너무 크면 큰 파장으로 인해 먹잇감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반응하지 않으며, 반대로 너무 작은 것은 재빠르게 도망갈 것으로 예측, 사냥에 실패할 확률이 높고 먹어봤자 소모한 에너지만큼을 충당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잘 달려들지 않는다.
이런 사실은 물색이 맑을 때보다 탁할 때 잘 들어맞는다. 농어는 원래 시력이 나쁜데다 물색이 탁하면 눈으로 먹잇감을 잘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매복한 상태(베이트피시도 측선으로 적의 움직임을 감지하므로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닐 수 없다)에서 측선으로 지나가는 물고기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조건에 맞으면 단번에 덮치는 식의 사냥을 한다. 따라서 적당한 루어의 크기를 찾는 것이 입질을 받는 방법이 될 수 있다.

 

 

▲ 낚시인들이 선상에서 농어루어낚시를 즐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끔 자신만 입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루어의 선택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액션을 다양하게 주고 있는가?
루어만 던지면 물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낚시인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단언컨대 루어를 던져서 감기만 하면 히트 확률은 절반도 안 된다. 떨림이 심한 바이브레이션 루어나 블레이드가 달린 반짝이는 루어들은 그 자체의 액션과 파장으로 입질을 유도할 수 있지만 그것들 역시 얼마나 빨리 혹은 천천히 감는가에 따라 입질 빈도가 현격하게 차이난다. 가장 많이 쓰는 미노우나 스틱베이트는 단순히 릴만 감아서는 입질 받기가 어렵고 릴링 속도에 변화를 주거나 로드를 살짝살짝 쳐서(트위칭) 미노우의 액션에 변화를 주어야 입질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트위칭을 하면 미노우가 뒤집어지면서 반짝이는데, 그것이 죽어가는 물고기처럼 보여 농어의 입질을 유도하는 것이다.  
현장에서 루어를 던졌다 감는 동작을 몇 번 되풀이해도 입질이 없다면 루어의 액션에 다양한 변화를 주어야 한다.

 

 

●루어의 착수가 제대로 이뤄졌는가?
루어의 크기가 적당하고 액션을 다양하게 하는데도 불구하고 입질이 없다면 루어의 착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루어가 수면에 닿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첫째 목줄이 바늘에 걸려 제대로 된 액션이 나오지 않거나, 둘째 원줄이 바람에 심하게 날려 루어가 제대로 끌려오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셋째 파도가 높거나 포말이 심한 곳에 떨어져 루어가 자세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루어가 착수할 때는 목줄이 바늘에 걸리지 않도록 착수와 동시에 원줄을 잡아주거나 착수한 후 강하게 트위칭을 해서 루어에 걸린 줄을 빼주어야 하며 원줄이 바람에 날렸을 경우에는 로드를 원줄이 날린 반대방향으로 젖혀 줄을 바로잡은 후 되도록 루어가 일직선으로 끌려오도록 해야 한다. 또 루어가 높은 파도나 포말에 휩쓸릴 때는 미노우라면 강하게 트위칭해서 빨리 잠수시키고 물에 가라앉지 않는 탑워터 루어라면 파도나 포말지대를 벗어난 후에 액션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색에 맞는 컬러인가?
물색이 탁하면 루어의 크기와 액션으로 승부할 수 있지만 물색이 맑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물색이 탁한 경우에는 앞서 말한 대로 농어들이 매복 사냥을 활발하게 하지만 물색이 맑다면 모습을 드러내지 않거나 반대로 사냥을 포기하고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닐 수도 있는데, 이때는 튀는 컬러보다는 베이트피시와 흡사한 내추럴 컬러로 일단 농어에게 경계심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물색이 맑으면 측선보다는 시각으로 사물을 판단하게 되는데 그로 인해 루어가 가짜인 것을 알아차리거나 너무 튀는 컬러에는 경계심을 가지는 것이다.
물색이 맑은 곳에서는 농어가 베이트피시를 발견했다고 해서 무조건 달려들지 않는다. 농어는 본능적으로 베이트피시가 먼저 자신을 발견하고 재빨리 숨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루어로 죽어가는 것처럼 보이게 하거나 아주 비실비실 움직이게 하거나 혹은 무리에서 이탈하고 갈 곳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물고기로 보이게 해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 바닥으로 가라앉은 미노우. 미노우는 시각적인 효과도 있지만 움직일 때 생기는 파장으로 숨어 있는 농어를 유인한다. 

 

 

●루어가 농어의 사정거리에 들어갔는가?
농어가 입질하는 지점을 알아내려면 전층을 골고루 노리면 되지 않겠냐고 물을지도 모르겠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것이 말처럼 쉽지도 않고 실제로 해보면 엄청난 체력이 필요하다. 또 마구잡이로 전층을 노린다고 해서 잘 먹히는 것도 아니다. 그 이유는 농어는 여름에는 중상층에 있는 멸치나 정어리 등을 사냥하므로 항상 위쪽을 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바닥에 있는 먹이는 잘 찾지 못하고 먹이를 발견해도 그 반응이 느리기 때문이다. 농어는 솟구치긴 잘해도 암초로 파고드는 먹잇감을 쫓아 내려가는 것은 잘하지 못한다. 반대로 겨울에는 농어가 바닥에 붙어 있는 게, 모래무지, 쥐노래미 등을 사냥하므로 상층을 노리면 헛수고다. 루어로 농어를 노린다고 하면 농어의 사정거리 안에 루어가 들어가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낚시인은 루어의 사용법도 익혀야겠지만 농어의 행동 패턴을 파악하고 꾸준히 한 지점을 타깃으로 공략하는 능력도 길러야 한다. 루어낚시 고수들은 이런 점을 숙지하고 농어의 사정거리를 간파하는 데 능하다. 따라서 혼자 입질을 받지 못하거나 유독 입질을 많이 받는 낚시인이 있다면 노리는 지점과 수심을 물어볼 필요가 있다. 만약 물어볼 상황이 아니라면 어떤 루어를 쓰며 착수 후 몇 초 만에 릴링을 시작하는지를 눈여겨보고 입질지점을 스스로 감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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