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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벵에돔 VS 통영·거제 벵에돔
2011년 08월 998 2179

| 내만 벵에돔도 지방 따라 다르다 |

 

여수 - 잡어 분리 후 짧은 목줄로 승부


통영·거제 - 목줄찌로 예민한 입질 캐치해야

I 김진현 기자 kjh@darawkon.co.kr I

 

 

▲ 밑밥에 구름처럼 몰려든 잡어들. 잡어가 많은 곳은 밑밥으로 벵에돔과 잡어를 분리하고 밑밥과 채비의 동조 보다는 채비를 밑밥 언저리에 던져야 벵에돔의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다.

 

 

남해안에서 벵에돔낚시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이 전남 여수와 경남의 통영·거제권이다. 그런데 두 지역의 벵에돔낚시는 약간씩 다른 특성을 보인다. 그래서 금오열도에서 잘 먹히던 채비를 가지고 욕지도에 가면 고전하는 경우도 생긴다. 두 지역의 벵에돔낚시는 무엇이 다른가?

가장 큰 차이는 물색이다. 조류, 수심 등 다양한 차이점이 존재하겠지만 낚시하는 방법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물색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수의 물색이 통영·거제보다 더 탁한데, 그로 인해 여수의 벵에돔이 더 높은 활성을 보이며 잡어의 활성도 마찬가지로 높다. 그에 반해 통영·거제는 너무 맑은 물색으로 벵에돔의 경계심이 높은 것이 문제다.   

 

여수는 25cm 벵에돔이 표층에서 입질

여수는 금오열도부터 거문도까지 벵에돔 낚시터가 이어지는데, 비교적 내만에 있는 금오도와 안도는 물색이 탁하며 먼 바다에 있는 연도, 삼부도, 거문도는 물색이 맑은 편에 속한다. 
물색이 탁한 곳의 벵에돔은 경계심이 낮고 조건이 맞으면 아주 높은 활성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활성이 높은 건 장점이라 할 수 있겠지만 활성이 너무 높으면 오히려 낚시를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고활성의 벵에돔은 거의 수면까지 부상해 입질하기 때문에 채비가 정렬되기도 전에 입질해버리는 수가 생긴다. 그렇게 되면 구멍찌에 어신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또 물색이 탁한 곳은 잡어가 높은 활성을 보이고 그 양도 대단히 많아 벵에돔이 입질하기도 전에 미끼를 빼앗길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여수에서 벵에돔 낚시를 할 때는 고활성의 벵에돔과 잡어에 대처할 준비가 항상 되어 있어야 한다.
우선 잡어용 밑밥을 따로 준비해 발 앞에 밑밥을 뿌려 벵에돔과 잡어를 조금이라도 분리하는 것이 필수 과정이다. 채비투척지점과 밑밥투척지점이 같으면 잡어가 먼저 달려들어 벵에돔의 입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채비는 제로찌 전유동으로 하되 목줄을 1m 정도로 아주 짧게 하고 봉돌을 달지 않아야 전광석화처럼 떠오른 벵에돔의 입질을 잡아낼 수 있다. 목줄이 짧으면 채비 정렬이 빨라 그만큼 입질도 빠르다. 물론 깊이 노릴 땐 짧은 목줄이 불리하다. 목줄에 봉돌을 달지 않는 까닭은 미끼를 천천히 가라앉히기 위해서다. 미끼가 빨리 가라앉으면 전갱이나 고등어 같은 잡어가 미끼에 더 빨리 달려든다.    

 

 

▲ 여수와 통영에서 여름에 쉽게 낚을 수 있는 작은 벵에돔. 상층에서 이뤄지는 빠르고 예민한 입질을 잡아내는 것이 낚시하는 요령이다.

 

 

이 방법과 목줄찌를 쓰는 것은 무엇이 다를까? 목줄찌도 바늘에서 1m 높이에 달면 1m로 짧은 목줄을 쓰는 것과 다를 바 없지 않은가? 그러나 목줄찌를 달면 아무래도 캐스팅, 뒷줄관리에 군더더기 시간이 들어가 불편하다. 다만 어신찌를 끌고 들어가지 못할 만큼 입질이 예민하다면 목줄찌가 필요하지만 여수의 벵에돔들은 미끼를 시원하게 흡입하므로 굳이 불편한 목줄찌를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물색이 맑은 연도, 삼부도, 거문도는 목줄을 3m 내외로 길게 쓴다. 활성이 좋은 경우 갯바위는 수심 3~4m, 방페제는 수심 2m 내외에서 입질하기 때문에 제로찌 전유동 채비를 천천히 가라앉히면 큰 문제없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활성이 떨어진 날이나 깊은 곳에서 낚시할 때는 G2~B 봉돌을 달아 조금 더 깊은 곳으로 가라앉히면 된다.
미끼는 크릴을 쓴다. 홍개비나 파래새우는 여수에서 거의 취급하고 있지 않으며 큰 효과를 보이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여수의 벵에돔 시즌은 6월부터 8월까지다..

 

입질 예민한 통영·거제 벵에돔

통영·거제는 내만 원도 모두 물색이 맑다. 맑은 물에 사는 벵에돔은 아주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미끼를 시원하게 흡입하지 않은 것은 물론 활성을 보이다가도 금방 사라지거나 하루 종일 낚시해도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다. 특히 물색이 맑은 곳의 큰 벵에돔들은 바닥에서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 녀석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가늘고 예민한 채비가 필요하다. 원줄은 1.8~2호를 쓰며 목줄은 0.8호~1호를 쓴다. 0.4~0.6호를 쓰는 낚시인들도 있다. 길이는 3m 내외가 적당하다. 통영·거제의 벵에돔은 목줄을 많이 타기 때문에 벵에돔이 활성을 보이는 경우라도 목줄을 필요 이상으로 굵게 쓰지 말아야 한다. 매물도나 국도, 좌사리도 같은 원도에서 깊은 곳에 있는 큰 벵에돔을 노리는 경우에는 목줄을 1.7호까지 쓰기도 한다.
원줄과 목줄을 연결할 때는 도래 대신 직결을 하고 바늘은 최대한 가벼운 것을 사용한다. 현지꾼들은 벵에돔 바늘이 무겁다고 생각해 최근에는 민물 중층낚시용 바늘 3~5호를 쓰고 있다.

 

▲ 다양한 형태의 목줄찌.

 

 

통영·거제권의 벵에돔은 여수의 벵에돔과 같이 전광석화처럼 달려들기는 하지만 입질하는 순간에는 미끼를 강하게 흡입하지 않으며 무는 순간에 다시 뱉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짧고 약한 입질을 한다. 만약 구멍찌만으로 어신을 잡아내려면 작은 찌를 사용해야 한다. 작은 구멍찌로도 입질을 잡아내기 어려운 경우에는 목줄찌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목줄찌는 바늘에서 1m 정도 위에 고정해 깜빡거리고 마는 약한 입질을 잡아내는 데 쓴다. 벵에돔이 거의 수면까지 부상하는 경우에는 목줄찌를 바늘 위 50cm까지 내려 수심을 더 줄여야 한다.
만약 목줄찌도 잘 듣지 않는 경우에는 밑밥과 채비를 동조시키지 말고 밑밥은 발 앞에 뿌리고 채비는 더 멀리 던진다. 미끼는 작은 크릴을 골라 껍질을 벗기고 머리와 꼬리를 자른 후 알만 빼서 꿰어 쓴다. 바늘 끝이 살짝 드러나게 하거나 바늘보다 약간 크게 꿴다. 미끼가 크면 입질이 지저분해지므로 번거롭더라도 잘 정리해서 쓰는 것이 좋다. 잡어가 많을 때는 크릴 대신 홍갯지렁이나 청갯지렁이를 쓰는데, 지렁이도 머리 부분만 2cm 정도 떼서 쓰는 것이 시원한 입질을 받는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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